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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독서법 (2024) -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동방박사님 2024. 7. 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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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의 장르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철학, 역사, 경제·경영, 정치·사회, 문학
장르별 독서법은 물론 필수 기본 상식까지~

“책은 장르별로 다르게 집필됩니다. 어떤 장르인지에 따라 핵심적인 문제의식과 방법론이 각기 달라진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내가 고른 책이 어떤 장르인지에 따라 읽는 순서와 독서 포인트도 달라져야 합니다. 어떤 책에든 저자의 특정한 주장이 장르에 따라 특유의 형태로 담겨 있으며, 독자에게는 이러한 계획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효율적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의도와 전략을 간파하여 책 전체를 ‘내 것’으로 재탄생시키려면 장르별로 차별화된 독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저자의 설명이다. 어릴 때부터 문학소녀였던 저자는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보다 소설을 읽는 것을 즐겼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땐 만들어진 영상을 그저 받아들여야 하지만 책을 읽을 땐 어떤 영상이든 머릿속에서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듯 독서는 독자의 적극적인 사고를 수반한다. 저자는 그런 구성력으로써 책 속의 정보들을 구조화하는 독서법을 알려 준다.

구조화 작업은 효율적인 독서를 돕는다. 구조화 작업을 통해 책의 일목요연하게 분류되고 정리된 정보들은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기존의 독서법들이 대개 독서의 일반론을 제시하는 반면, 저자의 장르별 독서법은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가이드라인이다. 철학, 역사, 경제·경영, 정치·사회, 문학 부문으로 장르를 세분화하여, 각 장르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독서 전략을 제시한다. 각 챕터별로 제시되어 있는 풍부한 사례들을 통해 구체적인 활용법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목차

Prologue 지금, 장르별 독서법이 필요한 이유
CHAPTER 1 독서의 일반
CHAPTER 2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철학
CHAPTER 3 모든 상식의 시발점 : 역사
CHAPTER 4 부와 성공의 원칙 : 경제·경영
CHAPTER 5 인간의 조건: 정치·사회
CHAPTER 6 일상의 탈출구: 문학
Epilogue 독서는 자아를 찾는 과정이다
 

저자 소개

저 : 임수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정치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이후 대한민국 국회에서 정책 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경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MBC 독서교양 프로그램 〈내 손 안의 책>을 진행하며 다양한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대중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써니피디아 SUNNYPEDIA”를 통해 ...

책 속으로

결론을 먼저 읽는 것은 이 책이 나의 목표에 부합하는 주제와 장르의 책인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한 지엽적인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즉 결론을 먼저 읽음으로써 나무가 아닌 숲 전체를 조망하는 통합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 p.20

책 내용을 기억에 선명히 남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중요한 내용을 기록하면서 읽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책 전체의 내용과 각 챕터별 내용을 간결하게 구조화하여 정리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주장과 근거를 구조화하는 과정에서 책 내용을 머릿속에 일목 요연히 입력할 수 있고, 또 기록을 통해 시각화함으로써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다.
--- p.27

문해력의 핵심은 어휘력이다. 빠르고 정확한 독해를 위해서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를 막론하고 최대한 많은 단어의 의미를 즉각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어휘력은 핵심 개념들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필수적인 근간이 되고,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 p.30

권수에 집착하지 말자. 많은 이들이 연초만 되면 “올해는 1년 동안 책 30권은 꼭 읽어야지!”와 같은 독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양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둔 무원칙적 다독은 심리적 만족은 줄 수 있을지언정 실질적인 효과는 매우 떨어진다. 일단 책을 읽는데 충분한 시간을 투입하기로 결심했다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p.48

철학의 어려움은 이러한 개념의 정의가 난해하고 현학적이라는 데서 비롯된다. 철학자들은 자신의 이론을 효율적이고도 정확하게 전달하게 위해 한자어를 주로 사용하며 문어체로 서술하기 때문에 문장을 해석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 대체로 서두에서 주요 개념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지는데, 이때부터 시작되는 낯선 한자어의 폭격에 많은 독자들이 패닉을 느끼며 좌절해버린다. 하지만 주요 개념 정의만 확실히 해도 그 이후의 작업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점을 유념하면 첫 허들을 잘 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p.90

역사를 선명히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특정한 역사적 인물에 집중하며 읽는 것이다. 누구에게든 마음에 품고 있는 역사 속 인물 한 명쯤은 있다. 어린 시절 위인전에서 읽었던 발명가든, 영화에서 멋지게 재현된 전쟁 영웅이든, 소설 속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 혁명가든 말이다. 생각해 보라. 당신이 그 인물에게 빠져들게 된 건 그의 위대한 삶이 그려 낸 감동적인 서사가 아니던가. 매력적인 인물의 생애를 통해 접근하는 역사는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으며 오히려 반복할수록 새롭다. 이것이 바로 유기적인 서사의 힘이다.
--- p.139

최근 지정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역사와 지리의 중요성이 더 크게 대두되고 있다. 지정학이란 지리적인 환경이 정치·군사·경제적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분과를 의미한다. 이는 특정 지역의 지리적 환경 및 이해 당사자 간 상호작용의 역사에 대한 인식에 기반 하는 영역이다. 국제무대의 행위자들이 다변화되고 이해관계 대립 또한 더욱 복잡하고 첨예해지고 있는 오늘날 정확한 현실 분석과 미래 예측을 위해서 역사와 지리를 통합적으로 인식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 p.156

경제학이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너무나 많은 이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가속화되는 만큼 앞으로 기존의 이론을 보완, 비판, 대체하기 위해 더 많은 이론들이 등장할 것이므로 앞으로도 경제학은 더욱 난해하고 복잡해질 것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겁먹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다. 많은 이론을 암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어떠한 이론도 맹신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의외의 변수를 발견해 내는 창의력, 그리고 다양한 이론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통찰력을 얻는 유연한 사고가 정확한 현실 분석과 미래 예측을 가능케 한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 p.175

정치·사회 장르는 대체로 ‘문제점-원인-해결책’이라는 심플한 구조로 쓰여지는 만큼 구조화 작업을 통해 이해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을 읽기에 앞서 개략적으로 구조를 파악한 후에 책을 실제로 읽어 나가면서 구조에 살을 붙여 구체화하는 작업은 책의 내용을 명확히 기억하고 분석력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 p.216

사회학 서적의 경우 특히 제목에 속기 쉽다는 함정이 있음에 유의하자. 사회학은 인간의 사회적 행위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목표로 하는 학문인 만큼 문제의 인과 관계 규명과 해결책 도출을 위해 구조적인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특성을 갖는다. 사회학이라 하면 일견 추상적으로 느껴지지만 사실 이 학문 영역에서 다루는 주제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히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다. 세대 간 갈등, 범죄율·자살률·이혼율 증가와 같은 사회 트렌드에서부터 가정·학교·직장 등 생활공간을 둘러싼 문화와 관습, 나아가 무기력·불안·혼란 등 구성원들의 감정과 심리 문제에 이르기까지 정상적인 사회인이라면 관심을 갖게 되는 주제들이 사회학의 연구 대상이다.
--- p.222

출판사 리뷰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정재승 박사에 따르면, 이미 자신에게 익숙한 사고 체계는 뇌의 유의미한 작용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 순간에 일어나는 것은 생각이라기보단 체화된 루틴이라고 봐야 한다. 뇌가 작동하고 있다고 해서, 그 결과가 모두 생각인 것은 아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니체는 단순 활자 중독의 폐해를 지적하기도 한다.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서 누군가가 그어 주어야만 하는 성냥개비’에 비유하는데, 그런 독서는 수동적 사고만을 키운다는 이유에서였다. 저자는 적극적인 독서와 그 효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의 종류에 따른 독서 전략과 아울러 양서를 고르는 지평을 소유하는 노력까지 고찰하고 있다. 독자 본인의 구성력으로 책 속의 정보를 구조화할 때, 그것은 정보를 넘어선 삶의 서사로 녹아든다. 그것은 곧 어떤 삶을 살 것인가와 연결되는 사유의 문제이기도 한 터, 이 책은 독서의 높은 한 형태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