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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력해도 잘 안되는 이들을 위하여:
실력 향상을 원한다면 연습법부터 다시 보아야 한다!
어떤 분야의 정점에 오른 대가를 보고 사람들은 그가 실력을 갈고닦으며 보냈을 기나긴 시간을 떠올린다.
‘꾸준한 연습만이 답’이라는 말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사실 이는 반만 맞는 말이다.
맹목적인 연습만으로는 1만 시간을 채워도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열심히, 오래 연습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연습하는가이다.
학습 및 훈련과 기량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심리학자 아투로 E. 허낸데즈는 기술 습득과 실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고자 인간의 뇌와 정신, 신체 작용을 낱낱이 살핀다.
장 피아제, 노엄 촘스키, 안데르스 에릭손 등 대가들의 이론과 동시대 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
그리고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의 경기 전 준비운동부터 동물학자 제인 구달의 얼굴맹 극복 요령에 이르는 다양한 실제 사례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그러모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험과 기억의 조각들을 결합하고 재조합하는 인간의 창발성에 담긴 잠재력,
개인의 능력치를 한계 너머까지 끌어올릴 과학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목차
서론. 작은 조각들을 재조합하는 인간
1장. ‘제대로’ 연습하기
2장. 댄 계획과 성인기 이후의 숙달 - 사례연구 1
3장. 인간의 삶과 창발성
4장. 창발적 기능으로서의 테니스 서브 - 사례연구 2
5장. 아동기, 청소년기의 발달 과정
6장. 톰 바이어와 작은 공 요법 - 사례연구 3
7장. 읽고 인식한다는 것, 그 가능성
8장. 구달과 뉴섬의 감각운동적 해결책 - 사례연구 4
9장. 성인기 이후 언어 습득의 고행길
10장. 바티와 테니스, 그리고 크리켓 - 사례연구 5
11장. 유전자는 혼자서 일하지 않는다
12장. 일란성쌍둥이는 결코 똑같지 않다 - 사례연구 6
13장. 우리의 두 자아
14장. ‘고령’ 운동선수와 환경의 변화 - 사례연구 7
15장. 진화와 혁명, 그리고 숙달
16장. 돈 메모의 가르침, 창발과 향상 - 사례연구 8
결론: 숙달의 다섯 가지 원칙
저자 소개
저 : 아투로 E. 허낸데즈 (Arturo E. Hernandez)
미국 휴스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이중언어 사용의 뇌과학적 기반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언어와 뇌에 관한 실험적·임상적·이론적 연구를 다루는 국제 학술지 《신경언어학 저널{Journal of Neurolinguistics}》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독일 훔볼트재단에서 수여하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베셀 연구상, 풀브라이트 글로벌 석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 『이중언어 뇌{The Bilingual Brain}』와 ...
역 : 방진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제학 대학원에서 국제무역 및 국제금융을 공부했다.
현재 펍헙 번역 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당신에게 잘 자라고 말할 때』,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지도에 없는 마을』, 『소설 속 숨겨진 이야기』, 『그림책 쓰기의 모든 것』,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 『삶의 마지막 순간 우리가 생각해야 하...
책 속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더 잘하게 되는 과정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우리가 프로 스포츠 선수이건, 최소 11개국어를 구사하는 다중언어 구사자이건, 단순히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사람이건 동일한 규칙이 적용된다.
전문성의 최종 수준에 상관없이 우리 인간은 작은 조각들을 잔뜩 가져다가 훨씬 더 큰 전체를 만들어 내는 일에 능숙하다.
숙달에 이르는 이 창발적 과정이야말로 우리 인간에게 부여된 재능이며 인간을 규정하는 특징이다.
--- 「서론. 작은 조각들을 재조합하는 인간」 중에서
체스 마스터는 한 번에 한 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체스 게임을 다양한 수를 거쳐 최종적으로 체크메이트에 도달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 있었다.
체스 마스터에게는 모든 수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었다.
마치 각 수와 체스 말이 전체 게임의 일부가 되어서 더 이상 개별 구성 요소들로 해체될 수 없는 하나의 지식 덩이를 이룬 것 같았다.
--- 「1장. ‘제대로’ 연습하기」 중에서
의식적 연습을 하려면 자신의 수행 능력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연습을 했다고 해서 그 시간이 모두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니다.
에릭손은 연습 시간의 대부분이 낭비되는 것에 공공연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강도가 약한 연습이 긴 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신경을 꺼 버리고 기계적으로 연습 시간을 채우면 그 시간은 의미 없는 것이 된다.
강도가 너무 높아 지치게 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의식적 연습에서는 학습자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에릭손은 스승, 코치, 멘토가 있을 때 의식적 연습의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 「2장. 댄 계획과 성인기 이후의 숙달 - 사례연구 1」 중에서
나는 언어의 회복과 상실에 관한 100년도 더 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이중언어와 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앞서 독일로 이주한 뒤로는 오랫동안 독일어만 하면서 살았던 폴란드 출신 산림 관리인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 노인은 어느 날 마취 상태에서 2시간 동안 자신이 태어나서 처음 익힌 언어인 폴란드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무려 30년 동안 폴란드어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 「(5장. 아동기, 청소년기의 발달 과정」 중에서
읽기 기술은 유아기에 수집된 모든 소리 조합들을 활용하고 그 위에 문자를 덧입히면서 기존의 언어 시스템 위에 쌓인다.
언어가 소리 조각들을 가져다가 함께 엮고, 지극히 기초적인 부분들로 더 큰 전체를 만들어 내듯이 읽기도 언어 시스템에 뭔가를 더 추가한다.
언어는 오래된 부품들로 만들어 낸 새 기계다. 읽기는 그 제작 과정에 터보 엔진을 달아 준다.
--- 「7장. 읽고 인식한다는 것, 그 가능성」 중에서
힝기스와 달리 바티는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바로 그 지점에서 자신의 테니스 커리어에 제동을 걸었다.
바티는 테니스와 유사한 점도 있지만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는, 완전히 다른 스포츠에 뛰어들었다.
잦은 이동과 혼자 싸우는 스포츠의 고단함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던 이 시기를 바티는 선물과 같은 시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 바티는 다른 것도 얻었다. 바로 자신의 테니스를 단절시킬 기회였다.
--- 「10장. 바티와 테니스, 그리고 크리켓 - 사례연구 5」 중에서
우리는 모두 경기를 치르던 와중에 수행 능력이 확 떨어지는 경험을 한다.
존 매켄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누구나 숨이 턱 막히는 순간이 있다.
그랜드슬램 챔피언은 숨이 막히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다.
이것을 더 우아하게 표현하자면,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시합을 치를 때에는 누구나 수행 능력 저하라는 위험에 노출된다.
--- 「13장. 우리 안의 두 자아」 중에서
나는 지금까지 최대한 설교는 자제했지만, 에릭손이 직면한 딜레마에 대해 내 미천한 의견을 한두 마디 보태겠다.
에릭손은 의식적 연습과 기록이 우리의 기술 향상 정도를 측정하는 일차적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다른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어떤 과업을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는지 측정하고 싶다면 그 활동에 완전히 빠져들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더 깊이 빠져들수록, 그 과업의 수행 자체에서 목적과 의미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그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날수록 우리는 그 과업을 더 잘 수행하게 될 것이다.
--- 「15장. 진화와 혁명, 그리고 숙달」 중에서
나는 당신이 향상으로 가는 당신만의 여정에서 계속해서 작은 것들에 초점을 맞추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테니스 스트로크, 골프 스윙, 음악 연주, 체스 플레이를 향상시켜야 한다.
플린처럼 우리도 작은 발견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처음에는 사소해 보일 수 있다.
때로는 작은 점이 훨씬 더 큰 무언가가 될 수 있다.
작은 것들이 함께 모일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재능이 이런 창발적 능력이니 우리는 더 큰 그림을 보려고 확실하게 노력해야 한다.
추가된 기술 하나하나가 우리가 이미 지닌 기술과 어떻게 섞이고 또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방향을 지시하는지 숙고해야 한다.
--- 「16장. 돈 메모의 가르침, 창발과 향상 ? 사례연구 8」 중에서
출판사 리뷰
유년기부터 훈련해야만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성인이 된 이후 낯선 분야에 처음 도전해도 전문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새로운 배움의 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사람,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 실력을 갈고닦아 더 나은 성과를 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을 의문이다.
어린아이들이 언어든 스포츠든 새로운 기술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 이런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총명하고 활기 넘치는 시기가 지나고 난 뒤에 배움을 시작하기엔 이미 늦은 것이 아닐까?
유년기부터 훈련을 받아 온 이들과는 실력의 격차가 너무 커서 따라잡을 생각조차 말아야 하는 것일까?
학습의 뇌과학적 기반을 연구해 온 심리학자이자 열렬한 테니스 선수이기도 한 저자 아투로 E. 허낸데즈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성인기 이후 학습에 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자 몸소 실험에 나선 댄 매클로플린의 사례를 소개한다.
본래 사진작가였던 그는 서른 살에 처음으로 골프를 접한 뒤 단기간에 프로 선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에 돌입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손에게 직접 조언을 받으며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전문 코치와 함께 연습 시간 1만 시간을 채우고자 했다.
체계적인 연습을 이어가자 그의 골프 실력은 실제로 놀랍도록 빠르게 향상되었다.
비슷한 종목을 접해 본 적도 없었던 초보자에서 주위의 모든 학습 전문가와 골퍼 들이 인정할 수준까지 5년도 안 되는 기간 안에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프로 선수 대다수의 훈련 기간이 최소 10년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였다.
매클로플린의 실험은 다소 무리한 일정 탓에 결국 6,000시간 연습을 넘긴 시점에 그가 허리 부상을 입으면서 중단되고 말았지만,
인간의 후천적 학습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보여 주는 사례가 되었다.
어떤 일을 성인이 되고 난 뒤에 시작했더라도 체계적인 계획과 ‘제대로 된’ 연습을 통해서 얼마든지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휴스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테니스 선수인 저자가 안내하는
실력 향상의 최단 경로
댄 매클로플린이 그렇게 놀라운 수준의 실력 향상을 이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오랜 시간을 꾸준하게 연습해서가 아니라,
심리학 이론에 바탕한 효과적 학습 기법들을 적극 활용한 덕분이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의식적 연습(deliberate practice)이다.
이 역시 1만 시간의 법칙과 함께 안데르스 에릭손이 제시한 관념으로, 뚜렷한 목표와 도전적인 과제,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한 집중력 유지, 그리고 기존 기술을 작은 단계들로 세분화하는 숙달법 등을 특징으로 한다.
뇌의 스위치를 내린 채 기계적·맹목적인 반복으로 시간만 낭비하는 일 없이 최대한의 효율로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 전문성에 도달하기 위한 연습 방식이다
. 매클로플린의 경우에는 에릭손과 전문 코치의 관리 아래 골프채 스윙 동작을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 각각의 구간을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등의 연습을 진행했다.
그를 통해 완벽한 스윙을 만들고 빠른 속도로 성적을 높여 갈 수 있었다.
다만 저자는 매클로플린이 최종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한 채 연습을 중단해야 했던 것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실력을 끌어올리고자 무리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그러면서 에릭손과 매클로플린이 고려하지 못한 한 가지 사실을 짚는다. 바로 인간의 학습과 실력 향상은 단일한 우상향 직선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병행되는 다른 여러 활동과 과거에 체득한 기술의 조각들이 뒤섞이고 새로운 덩어리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비선형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장기간 하나의 목표에만 몰두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두루 탐험하며 지식과 기술을 흡수하고 발전시켜 가듯이 말이다.
이렇게 기존의 작은 조각들을 가져다 새로운 전체를 형성하는 능력이, 저자가 의식적 연습과 함께 강조하는 인간만의 재능, 창발성이다.
의식적 연습과 창발성, 두 가지 핵심 키워드는 당연하게도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 기량을 연마하든, 악기 연주를 배우든, 새로운 언어를 익히든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저자는 유소년 축구 선수의 훈련 과정부터 다중언어 사용자의 언어 학습 방식, 체스 세계 챔피언과 일반인 사이의 기억력 차이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들을 살펴보며 의식적 연습과 창발성에 담긴 인간의 가능성을 입증해 간다.
그뿐 아니라 저자 자신이 테니스 서브 실력을 개선하고자 여러 전문가에게 지도를 받고 다양한 연습법을 활용했던 일, 갑작스레 독일에서 생활하게 되어 독일어 말문이 트이기까지 고통받았던 일 등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생생하게 풀어내며 독자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학습과 훈련의 메커니즘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지심리학, 신경과학부터 교육학, 생물학, 운동생리학까지
최신 이론과 사례연구를 통해 밝히는 과학적 학습·훈련 전략
이 책에서 저자는 숙달에 이르는 최적의 경로를 모색하는 과정을 총 16개 장으로 정리한다.
우선 생애 전반에 걸쳐 여러 언어를 접해 온 경험이 자연스럽게 학술적 탐구로까지 이어진 저자 본인의 이론에서 출발하여, 앞서 언급했듯 기술 학습에 관한 연구로 널리 알려진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손, 자연 세계와 인간의 창발성을 탐구한 철학자 피에르 테야르 드샤르댕,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운동선수가 느끼는 압박감과 수행 능력의 변화를 조명한 인지과학자 시안 베일록 등 시대를 가로질러 학습과 향상의 뇌과학적 기반을 탐구한 세계적 석학들의 이론과 주요 개념, 실험 결과를 살펴본다.
이론적인 틀을 설명한 뒤에는, 그 내용을 토대로 분석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제시한다. 댄 매클로플린의 골프 연습 계획을 비롯하여 영어 원어민이 아님에도 걸작 소설을 써낸 작가 조지프 콘래드, 1년의 휴식기를 통해 커리어 최고 랭킹을 달성한 테니스 선수 애슐리 바티,
출생 직후 분리되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뒤 재회한 일란성쌍둥이 에스더와 슈앙지에, 43세까지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 등에 관한 8개 사례연구가 이론 파트와 번갈아 등장하며 흥미와 설득력을 더한다. 그리고 결론부에서 시대와 분야를 넘나들며 살펴본 수많은 이론과 사례들을 압축하여, 숙달을 향한 길의 이정표로서 다섯 개의 원칙을 제시한다.
더 나은 삶, 어제와 다른 나를 꿈꾸며
연습과 숙달의 순례길에 오르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인간은 향상과 성장을 꾀한다. 프로 수준의 운동 실력이나 역사에 기록될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능력처럼 목표가 반드시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며 중고등학생 시절 이후 녹이 슨 외국어 실력을 다시 연마할 수도 있고, 취미로 즐기는 운동에서 더 나은 기록을 내기 위해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다.
시험에서 이전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싶을 수도 있고, 어쩌면 다른 사람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도 방식을 고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어떤 정도로든 기술 수준을 향상시켜 더 나은 삶을 만들기를, 어제와 다른 자신이 되기를 누구나 꿈꾼다.
하지만 그러한 향상과 성장을 모두가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계속해서 강조하듯, 올바른 방식의 연습 없이는 원하는 수준의 실력에 도달하기까지 너무나 많은 장애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고통받았다.” 저자 허낸데즈는 30대 중반에 독일의 한 연구소로부터 초청을 받으면서 갑작스레 독일어를 익혀야 했던 경험을 이렇게 묘사한다.
삼중언어 구사자로서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할 줄 알았지만, 세 언어를 통해 형성한 라틴어 계열 배경지식이 독일어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던 탓이다.
단어들의 어원이 완전히 다르다 보니 쉬운 일상적 표현조차 뜻을 유추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대화를 할 때면 생각이 홍수처럼 밀려와도 좀처럼 입 밖으로 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고문을 받는 듯한 6개월을 보낸 뒤 가까스로 말문이 트이자 주위 사람들이 독일어 실력을 키운 비결을 물어 왔다. 그때 그가 답했다. “이히 하베 겔리테트(Ich habe gelittet)”, 즉 ‘나는 고통받았다’고.
이처럼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여 실력을 쌓아 가는 과정에는 고난이 따른다.
다른 분야에서 숙달의 경지에 오른 경험이 있더라도,
심지어 허낸데즈처럼 학습과 뇌의 작용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과 같은 발달과 학습의 메커니즘을 영리하게 활용하면 불필요한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습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숙달에 도달할 길은 존재한다.
경험과 기억의 작은 조각들이 결합해 새로운 기술로 개화하는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며 목적지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인지과학적 탐구를 통해 최적의 경로를 추출해 내는 이 책이 러닝메이트로서 함께할 것이다.
추천평
“인간이 어떻게 배우고, 연마하고, 탁월해지는지가 궁금한 광범위한 독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다.”
- 시안 베일록 (다트머스대학교 총장, 인지과학자)
“성인기 이후 무언가를 새로 배우려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아야 한다.”
- 샨텔 프랫 (워싱턴대학교 심리학·신경과학·언어학 교수)
“어떤 분야에서든 새로운 기술 학습이나 자기계발을 원한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 버네사 본스 (코넬대학교 조직행동학 교수,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You Have More Influence Than You Think}』 저자)
스포츠, 언어, 배움, 그리고 삶을 어떻게 더 개선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깊숙이 파고든다.
- 매기 잭슨 (저널리스트, 『산만함의 탄생{Distracted}』 저자)
“놀라운 연구 결과와 실생활의 사례들을 결합하여 실력 향상에 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한다.”
- 톰 바이어 (축구 코치, 아디다스 골든부트상 수상자)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013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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