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본학 연구 (학부전공>책소개)/2.일본문화사상

국화와 칼 (2024) - 일본 문화의 양상

동방박사님 2024. 12.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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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 문화의 이중성을 최초로 분석하고
타 문화 이해의 기준이 된 고전
주요 번역상 다수 수상한 왕은철 교수의
현대적 감각을 살린 정확하고 유려한 번역

* 미·중·일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추천 도서
* 희귀 사진 및 일본 전통 그림 45컷 컬러 수록
* 이해를 돕는 필수 배경지식 장별 정리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미국 정부는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에게 일본 문화를 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미국에게 일본은 가장 낯설고 예측하기 힘든 적이었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일본인의 행동 양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전쟁 중이어서 현지 조사를 수행할 수 없었지만, 

베네딕트는 방대한 자료 조사와 미국 거주 일본인들의 도움으로 일본 문화를 탁월하게 분석해냈다. 

날카로운 통찰로 핵심 원리를 꿰뚫은 그의 연구는 미국의 전후 일본 점령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물은 1946년 『국화와 칼』로 출간되어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250만 부 넘게 팔리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베네딕트는 ‘국화’와 ‘칼’을 일본 문화에 내재한 이중성을 함축하는 상징으로 내세웠다.

당시 미국이 바라본 일본은 혼란스럽고 해석 불가한 국가였다.

그들은 예의 바르면서도 무례하고,

순종적이면서도 통제하기 어렵고, 충성스러우면서도 쉽게 배반했다.

베네딕트는 일본인의 가치 체계에서 그러한 이중적 행동 양상이 성립하는 원리를 논리적으로 분석했고,

그 원리가 형성된 역사적 맥락을 철저히 규명했다.

베네딕트가 파악한 ‘온’과 ‘기무’, ‘기리’ 등은 지금까지도 일본 문화를 분석하는 데 토대가 되는 주요 개념이다.

『국화와 칼』은 ‘우리’와 다른 타자의 문화를 연구하는 데 모범이 될 만한 태도와 방법론을 제시했다. 

문화의 상대성을 존중하고, 편견에 빠지지 않은 채 타 문화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지적 태도야말로 이 책의 백미다. 

전 세계가 긴밀히 연결되어 문화적 타자와의 교류가 불가피해진 이 시대에, 

우리는 이 책에서 여전히 빛나는 통찰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현대지성 클래식 『국화와 칼』은 유영번역상 등 굵직한 번역상을 다수 수상한 왕은철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원문의 논리와 구조에 충실하면서도, 

시인이기도 했던 저자의 문학적 필치를 유려하게 살려냈다. 

시대적 배경과 맥락을 생생히 알 수 있도록 일본 전통 그림과 희귀 사진 45점을 컬러로 수록했고, 이해를 돕는 필수 배경지식을 장별로 정리했다.

목차
감사의 말

1장 연구 과제―일본
2장 전쟁 중의 일본인
3장 적합한 자리 찾기
4장 메이지유신
5장 시대와 세계에 대한 채무자
6장 만분의 일 갚기
7장 ‘가장 견디기 어려운’ 보은
8장 오명 씻기
9장 인정의 영역
10장 미덕의 딜레마
11장 자기단련
12장 아이는 배운다
13장 항복 후의 일본인

해제: 인류학자의 인문학적 상상력

저자 소개
저 : 루스 베네딕트 (Ruth Fulton Benedict)
독실한 침례교 신자의 후손으로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사였는데 그녀가 생후 2개월 때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어머니가 졸업한 배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교사와 시인으로 활동하였다.

우연한 기회에 뉴스쿨 대학에서 인류학 강의를 접하고 매료되어 1921년 34세의 나이에 컬럼비아대학에 입학하여 프란츠 보아스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인류학 연구에 빠져들었다.

1923년 아메리칸 인디언 종족들의 민...

역 : 왕은철 
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클래리언대학교와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H. B. 이어하트재단, 케이프타운대학학술재단, 풀브라이트재단의 펠로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대학과 워싱턴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신비상, 전북대학교 학술상, 전북대학교 수업상을 수상했다. [현대문학]으...

책 속으로
일본이 문호를 개방한 이래로 지난 75년 동안 일본인에 대해 기술할 때는 십중팔구 ‘그러나 또한’(but also)이라는 기상천외한 수식어가 붙었다. 

세계 어느 나라 국민에게도 쓰인 적 없는 표현이었다. 

진지한 관찰자라면 일본이 아닌 나라의 국민에 관해 글을 쓸 때, 

그들이 유례없을 만큼 예의 바르다고 기술하는 동시에 “그러나 또한 무례하고 거만하다”라고 덧붙이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나라 사람들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경직되었다고 말한다면

 “그러나 또한 그들은 파격적인 개혁에도 쉽게 순응한다”라고 첨언하지는 않을 것이다.
---「1장 연구과제―일본」중에서

일본인을 이해하려면 ‘적합한 자리 찾기’라는 말을 그들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질서와 위계에 대한 그들의 신뢰는 자유와 평등에 대한 우리의 신념과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위계를 하나의 주요한 사회적 장치로 받아들이기란 어려운 일이다. 

위계에 대한 일본의 신뢰는 인간의 상호 관계 및 개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한 총체적 개념의 기초를 이룬다. 

그들의 인생관을 이해하려면 가족·국가 ·종교 ·경제적 삶과 같은 제도를 살펴야 한다.
---「3장 적합한 자리 찾기」중에서

이처럼 일본인들은 위계를 고려해 나름의 질서를 구축해왔다. 

가족 안에서나 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연령·세대·성별·계층에 적합한 행동을 정한다. 

정부·종교·군대·산업 분야에서도 계층에 따라 신중하게 영역을 나누며, 

위에 속했든 아래에 속했든 관계없이 자기에게 주어진 특권을 벗어나면 처벌이 따른다. 

‘적합한 자리’가 유지되면 일본인은 안전하다고 느끼며 불만 없이 살아간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을 보호받아서 ‘안전한’ 것이 아니라 위계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서 ‘안전한’ 것이다. 

이것이 일본인의 인생관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평등과 자유기업 원칙에 대한 신뢰가 미국인의 삶의 방식에서 나타나는 특징인 것과 마찬가지다.
---「4장 메이지유신」중에서

‘온’은 무거운 짐, 부채, 부담 등을 뜻한다. 개인은 윗사람에게 온을 받는다. 

윗사람이 아니거나 적어도 자신과 동등한 지위의 누군가에게 온을 받으면 불쾌한 열등감을 느낀다. 

어떤 사람이 “나는 그에게 온을 입고 있다”라고 말했다면,

 ‘나는 그에게 큰 의무감을 느낀다’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이런 채권자, 즉 은혜를 베푼 사람을 ‘온진’(恩人)이라고 부른다.
---「5장 시대와 세계에 대한 채무자」중에서

일본인은 온의 상환을 규칙이 서로 다른 두 영역으로 구분한다. 

하나는 자기가 받은 만큼을 기한 안에 갚는 것이다. 

한없이 온에 보답하는 것을 ‘기무’(義務: 의무)라고 하는데, 

이에 관해 일본인은 “받은 온의 만분의 일도 갚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 

기무는 부모에 대한 온을 갚는‘고’(孝: 효)와 천황에 대한 온을 갚는 ‘주’(忠: 충)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이 둘은 모든 사람에게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실제로 일본의 초등학교 교육은 ‘기무 교육’이라 불리는데, 

기무가 곧 ‘의무’라는 사실을 그토록 적절하게 표현한 말은 없다. 

삶에서 벌어지는 우발적 사건들 때문에 기무의 세부 사항이 바뀔 수는 있지만, 

기무는 모두가 자동적으로 짊어지게 되고 모든 우발적 상황을 초월하는 것이다.
---「6장 만분의 일 갚기」중에서

일본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기리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없다.

” 모름지기 사람은 기무를 다해야 하는 것처럼 기리도 갚아야 한다.

 기리는 기무와 성격이 다른 의무다. 영어에는 기리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기리는 인류학자들이 각국의 문화에서 찾아낸 기이한 도덕적 의무의 범주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개념이며 일본만의 독특한 산물이다. 

‘주’(충)와 ‘고’(효)는 중국과 공유하는 덕목이며, 

비록 일본이 두 개념에 변화를 주기는 했지만,

 다른 동양 국가들에도 그와 유사한 도덕 원칙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기리는 중국의 유교에서 받아들인 것도 아니고 동양의 불교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로지 일본 특유의 개념이다. 기리를 설명하지 않고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일본인은 동기나 명성, 혹은 자기 나라에서 사람들이 직면한 딜레마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반드시 기리를 거론한다.
---「7장 ‘가장 견디기 어려운’ 보은」중에서

그녀는 과학자의 신념을 지녔으면서 동시에 인문학자의 신념을 지닌 학자였다. 

이것은 그녀의 다음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과학자의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행동이 아무리 우리에게 낯설게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 문제를 정확하게 진술한다면, 

조사로 대답을 얻을 수 있고 이어 기술적으로 합당한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습니다.

 나는 또 인문학자의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들 사이의 상호 이해를 도모하면 그것이 유익함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 길지 않은 생애에서 거의 독보적인 학문적 성취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인문학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해제: 인류학자의 인문학적 상상력」중에서

출판사 리뷰
“일본은 왜?”라는 의문에 대한 궁극적 해답
일본 문화 연구의 출발점이자 영원한 필독서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적대와 협력을 반복해왔다. 

문화적으로는 익숙하고 비슷한 구석이 많으면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낯설고 다른 면도 있다.

 ‘일본은 대체 왜 그럴까?’

라는 의문을 가장 많이 가지는 나라가 한국일지도 모른다. 

한없이 겸손하고 친절한 국민성을 보이면서도 때로는 군국주의로의 회귀와 혐한을 외치는 일본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국화와 칼』은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는 책이다.

『국화와 칼』은 일본과 태평양전쟁을 치르던 미국이 전쟁과 전후 점령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에게 위촉한 연구의 보고서였다. 

그러나 이제는 일본을 연구하는 학자 혹은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되었다. 

전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 나라의 국익을 위해 수행된 연구가 어떻게 8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지금,

 전 세계에서 읽히는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물론 이 책에서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 문화의 양상과 그 기저에 있는 핵심 원리를 정확하게 묘파해낸다. 

베네딕트가 통찰한 온(恩: 은혜), 기리(義理: 의리), 기무(義務: 의무) 등의 개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일본 문화를 해석하는 데 토대가 되는 주요 개념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일본 문화를 깊이 있게 파악한 데서 그치지 않는다. 

문화인류학이라는 학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명저로 평가받는 이 책은 타 문화를 연구하는 모범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나 전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끊임없이 교류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기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적 타자를 만나는 일이 아주 흔해진 오늘날, 

이 책에서 루스 베네딕트가 보여주는 지적 태도는 일본 문화 연구자뿐만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 되었다. 

편견을 경계하고, 문화의 상대성을 존중하며, 선의를 갖고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태도야말로 『국화와 칼』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이다.

‘국화’와 ‘칼’에 담긴 숨겨진 의미
모순된 이중성에서 지속 가능한 상징으로

루스 베네딕트는 이중적으로 보이는 일본인의 행동 양상과 그 기저에 있는 일관된 핵심 원리를 철저히 파헤친다.

 2장에서 4장까지는 ‘적합한 자리 찾기’라는 개념으로 제시되는 일본 문화 특유의 위계질서 의식을 분석한다.

 봉건시대부터 메이지유신을 거쳐 전쟁을 치르는 제국에 이르기까지 

일본인이 내면화한 위계질서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전쟁을 일으킨 논리에 적용되었는지를 파악한다. 

‘가미카제’라는 자살 특공을 감행하고 죽음을 불사하며 항전하는 일본군의 행동 양상 또한 설명해낸다.

 5장부터 8장까지는 ‘온’과 ‘기무’ ‘기리’ 개념을 들어 개인을 둘러싼 온갖 관계가 채무 의식을 바탕으로 이뤄짐을 파악한 다음, 

9장부터 12장까지는 이로 인해 개인에게 부여되는 하지(恥: 수치심)가 일본 문화를 이루는 핵심 원리 중 하나임을 밝힌다.

12장의 끝에 이르면 ‘국화’와 ‘칼’이라는 상징에 담긴 의미를 중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인에게 ‘칼’은 단순히 무력과 공격의 상징만이 아니다. 

일본인은 자기 몸을 ‘칼’에 비유하며 ‘녹이 슬지 않게 관리할 책임’을 강조하는데, 

이는 무사가 칼을 번쩍거리게 관리할 책임이 있듯이 인간이라면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즉 칼은 자기책임의 상징이기도 하다. 

‘국화’ 또한 일본 특유의 정원 관리와 국화 재배 기술을 언급하며 의미를 확장한다. 

정원에 놓을 바위 하나까지 세심히 선별해 자연을 위장하는 일본식 정원 관리와 모양을 다듬기 위해 철사를 덧대는 국화 재배 기술은 일본 문화에 퍼져 있는 하지(수치심)의 구속력을 의미한다.

이렇게 두 상징을 중층적으로 해석한 저자는

 ‘국화’와 ‘칼’이 전쟁 후 일본이 나아갈 미래에도 계속 유효한 상징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국화는 “철사 고리 없어도 … 아름다울 수 있”고, 칼은 “더 자유롭고 더 평화로운 세계에서도 간직할 수 있는 상징”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타자의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선의를 담아 깊이 있게 해석하는 지적 태도야말로 

『국화와 칼』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는 저력이다.

현대적 감각의 유려한 번역으로 만나는 『국화와 칼』
희귀 이미지 및 필수 배경지식을 수록한 결정판

현대지성 클래식의 60번째 책인 『국화와 칼』은 유영번역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등 굵직한 번역상을 다수 수상한 왕은철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인류학자이자 시인이기도 했던 루스 베네딕트의 과학적이면서도 문학적인 서술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공들였다.

 원문의 논리와 구조에 충실하면서도 특유의 문학적 필치를 자연스럽게 옮겨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존의 『국화와 칼』 한국어 판본들에서 비교적 조명받지 못했던 루스 베네딕트의 문학적 면모가 가장 돋보이는 번역이라 할 만하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국화와 칼』은 원서 출간 이후 80년 가까이 지난 세월의 간극을 메우고, 

오늘날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쉽고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완성한 결정판이다. 

근대 일본 사회와 태평양전쟁의 모습을 담은 희귀 사진 자료부터 일본 문화의 정수가 담긴 전통 회화 ‘우키요에(浮世?)’까지 총 45점의 컬러 이미지를 수록했다. 

또한 일본 문화와 역사가 낯선 독자들을 위해 매 장의 서두에 이해를 돕는 필수 배경지식을 정리했다.

 본문에 나오는 핵심 개념부터 배경이 되는 역사 지식, 주요 인물 및 작품 설명 등을 포함했다. 

가독성을 높이고 내용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본문에는 소제목을 추가했다. 

현대적 감각을 살린 번역과 편집으로 가장 새로운 『국화와 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기반 삼아 인류학적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탄탄한 필력으로 풀어낸 이 책은 인류학 분야의 가장 세련된 걸작이요 고전이다. 

지금도 일본 문화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문화가 지닌 온전함을 믿는 학자라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절묘하게 조합해서 일관되고 심오한 문화적 초상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저자는 이 아름다운 책으로 여실히 증명했다.
- 마거릿 미드 (인류학자, 미국인류학회 회장, 『사모아의 청소년』 저자)


상징성을 띤 제목만 보면 일본인의 비논리적인 면을 폭로하는 책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마치 여우가 사람을 홀리듯 자연스럽게 독자를 일본의 숲으로 이끈 다음, 

독자가 일본 문화의 뿌리부터 가지까지 모두 이해했다고 확신하게 만든다. 

심지어 딱딱한 전문용어와 지루한 논증 없이도 이 모든 과정을 능숙하게 치러낸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비던 일본군이 왜 포로가 되면 고분고분해지는지, 

일본군은 왜 러시아군 장성과 미군 장성을 다르게 대하는지, 

오늘날 일본이 맥아더 사령부에 왜 그리도 협조적인 자세로 구는지 등,

 저자는 이런 난제를 문화적 맥락으로 해석해볼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 존 엠브리 (인류학자, 예일 대학교 동남아시아 연구 책임자, 『스에무라』 저자 )


『국화와 칼』이 1946년에 등장한 이래로 [일본을 연구하는] 우리 모두는 이 책의 각주를 써왔다는 느낌이 든다.
- 로버트 J. 스미스 (인류학자, 코넬 대학교 인류학 교수)


신선하고 파격적이며 편견 없는 시각으로 일본 문화를 바라본 『국화와 칼』은 서양인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이 자국에 대해 이해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저자의 통찰은 여전히 일본 사회의 내면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 폴린 켄트 (사회학자, 류코쿠 대학교 사회학 교수)


놀라울 만큼 간결하고 우아한 문장, 명확하게 정리된 논지, 훌륭한 전달 방식은 사람들이 바라는 사회과학 서적의 전범(典範)을 보여준다.
- C. 더글러스 러미스 (쓰다주쿠 대학교 정치학 교수, 『국화와 칼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저자)


베네딕트는 일본 문화의 역동성을 객관적·체계적으로 관찰하고 개념화해 분석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이런 방식으로 특정 문화의 패턴이 정의되면, 

풍부한 사례 연구를 넘어 폭넓은 시각과 공정한 자세로 문화를 비교할 수 있다. 

그녀는 일본 및 일본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공신력 있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수집해 새로운 견해를 도출할 수 있는 분석적 관점과 연구 도구를 남겼다.
- 우노 토루 (정치학 박사, 캐나다 연방정부 수석 컨설턴트)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0398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