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에, 카를 마르크스를 재조명하다
카를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그에 대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독일의 경제학자·정치학자·철학자(1818~1883). 독일 관념론, 공상적 사회주의 및 고전경제학을 비판하여 과학적 사회주의를 창시하였다. 헤겔 좌파 사상의 영향을 받고 급진적인 부르주아 반정부 기관지 『라인신문』의 주필로 있다가, 신문의 폐간으로 파리로 망명하여 사적 유물론 사상을 확립하고 1848년에는 엥겔스와 함께 ?공산당선언?을 집필하였다. 1849년 이후에는 런던에서 빈곤과 싸우며 경제학 연구에 전념하고 『자본론』 저술에 몰두하였다. 이는 역사의 유물 변증법적 해석으로 프롤레타리아의 역할을 인식하고 해방을 추구하여 계급투쟁의 이론을 수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 공산주의 조직인 ‘인터내셔널’을 만들었다.
지상 최대의 추종자와 적을 거느린 독일의 철학자, 경제학자, 정치학자, 과학적 사회주의의 창시자. 학문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손을 댔던 인물, 『성서』만큼 많이 팔린 명저 『자본론』의 저자, 그에게 붙는 수식어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인물, 가장 진보적이고 과학적인 세계관을 친구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함께 정립한 이론가…. 이처럼 마르크스에 대한 평가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그의 여러 과학적 업적들은 장구한 사회사상사 속에서도 그에 필적할 만한 대상을 찾기 힘들 만큼 뛰어나다.
사람들은 인간을 굶주림과 추위와 어둠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신에게서 불을 훔쳐왔고 인류에게 예술과 과학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프로메테우스와 청년 마르크스를 비교하기도 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의 창조적 재능, 진보와 자유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는 지칠 줄 모르는 충동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2018년은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니만큼 현대 지성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의 삶을 다시 한 번 조명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21세기에 왜 다시 마르크스인가
마르크스가 학문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문학에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반영론의 형성에 영향을 끼쳤으며, 역사학에서는 역사를 보는 중요한 관점인 사적 유물론을 제시했다. 사회학에서는 갈등론의 패러다임을 열어놓았으며, 경제학에서는 애덤 스미스 등의 고전경제학을 비판한 『자본론』을 집필했다. 정치학에서도 정당이론과 국가론의 중요한 분석서인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을 내놓았다.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펼친 이데올로기에 대한 분석은 오늘날에도 철학자들의 주요한 테마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칸트를 통해 집약된 근대사상을 진일보시킨 헤겔의 관념론을 전도시켜 비판적으로 수용한 그는 니체와 프로이트 등 오늘날까지도 철학의 열매가 자라는 사상적 토양을 마련해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카를 마르크스, 그는 역사의 반열에 오른 여러 위대한 인물들 중에서도 단연 두드러진 인물이다. 그는 절친한 친구이자 동지였던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함께 공산주의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의 이론과 전술을 제시한 사람이다. 이 두 인물은 세계 노동계급의 추앙을 받는 스승이자 그들의 대의명분을 위해 싸운 위대한 전사(戰士)로서, 그리고 혁명적 노동계급 운동의 이론가이자 조직가로서 역사 속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시대 속에 문제가 있고, 시대 속에 답이 있다.”고 주장한 마르크스는 구체적 현실 분석과 시대의 문제에 몰두했다. 그리하여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 토대에 주목함으로써 문제의 뿌리에 접근하려는 과학적·본질적 분석과 성찰은 그를 다시 21세기 우리 시대에 부활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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