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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2011년 12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남북 관계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맞이한 파장은 차후 어디로 퍼져나갈 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이러한 위기감으로 인해 최근 ‘북한 급변사태’에 관한 논의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열기를 띠고 진행 중이다. 하지만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혼란 속에 북한의 미래가 향하게 될 방향을 예측하기란 갈수록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고, 다만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시될 뿐이다.
이 책 ‘북한 정권 붕괴 가능성과 대비’는 일종의 전략서에 가깝다. 또 한반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발화점에 대한 총체적 예측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전략서는 단순히 우리 한국의 입장에서만 기술된 것이 아니라, 북한의 급변에 가장 밀착되어 있는 주변국의 입장을 아우르고 있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북한 급변 발생에 대해 중국은 과연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김정은 체제로의 변화는 한반도의 통일과 과연 어떻게 닿아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북한 급변의 실체를 이해하고, 한 국가의 ‘급변’이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미래에 대해 좀 더 통찰력 있는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책 ‘북한 정권 붕괴 가능성과 대비’는 일종의 전략서에 가깝다. 또 한반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발화점에 대한 총체적 예측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전략서는 단순히 우리 한국의 입장에서만 기술된 것이 아니라, 북한의 급변에 가장 밀착되어 있는 주변국의 입장을 아우르고 있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북한 급변 발생에 대해 중국은 과연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김정은 체제로의 변화는 한반도의 통일과 과연 어떻게 닿아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북한 급변의 실체를 이해하고, 한 국가의 ‘급변’이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미래에 대해 좀 더 통찰력 있는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목차
급변 논의의 재가열: 김정일의 사망
급변의 정의와 유형
급변 발생 가능성
급변 발생에 따른 주요 이슈
급변에 대한 주변국의 입장
급변에서 통일로
급변의 정의와 유형
급변 발생 가능성
급변 발생에 따른 주요 이슈
급변에 대한 주변국의 입장
급변에서 통일로
책 속으로
김정일이 사망한 이후,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논의는 또 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정일의 사망 전, 전문가들은 북한의 급변사태를 야기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으로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지적해 왔고, 2008년 김정일의 건강 이상설 이후에 나타난 급변사태 논의는 대부분 김정일 사망을 주요 원인으로 한 시나리오만을 상정하고 있었다. 북한의 후계 구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일이 사망한다면 이는 권력의 공백과 사회적 불안 및 혼란을 초래하여 갑작스러운 정권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김정일 사망을 기점으로 우리는 급변 시대에 살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p.4
김정일 정권과 달리 김정은 정권은 아직 급격한 정책 전환이 야기할 혼란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정치 세력과 정치적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안정과 리더로서의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폐기시키기보다 당분간 그 연속선상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치기조가 없다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통치기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 이는 향후 통치기조에 따라 꾸려질 권력 연합에서도 선군정치와의 단절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p.27
중국이 북한의 급변 발생 시 개입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1961년 체결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조중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으로, 제2조 ‘체약 쌍방 중 어느 일방에 대해 어떠한 국가로부터의 침략이라도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모든 조치를 취할 의무를 지닌다. 체약 일방이 전쟁 상태에 처한 경우 체약 상대방은 모든 힘을 다하여 지체 없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적고 있다. 이에 따르면 쌍방은 동맹국이 침략을 당할 경우 상대방의 요청에 관계없이 자동개입은 물론이며 국가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상대방을 원조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분쟁 발생 시 어느 정도의 지원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시되어 있지 않은데, 이러한 모호성은 전략적으로 억지력을 높여 중국 정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김정일 정권과 달리 김정은 정권은 아직 급격한 정책 전환이 야기할 혼란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정치 세력과 정치적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안정과 리더로서의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폐기시키기보다 당분간 그 연속선상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치기조가 없다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통치기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 이는 향후 통치기조에 따라 꾸려질 권력 연합에서도 선군정치와의 단절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p.27
중국이 북한의 급변 발생 시 개입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1961년 체결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조중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으로, 제2조 ‘체약 쌍방 중 어느 일방에 대해 어떠한 국가로부터의 침략이라도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모든 조치를 취할 의무를 지닌다. 체약 일방이 전쟁 상태에 처한 경우 체약 상대방은 모든 힘을 다하여 지체 없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적고 있다. 이에 따르면 쌍방은 동맹국이 침략을 당할 경우 상대방의 요청에 관계없이 자동개입은 물론이며 국가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상대방을 원조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분쟁 발생 시 어느 정도의 지원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시되어 있지 않은데, 이러한 모호성은 전략적으로 억지력을 높여 중국 정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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