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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후미코 : 식민지 조선을 사랑한 일본제국의 아나키스트

동방박사님 2021. 12.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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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식민지 조선의 고통과 해방을 위해 투쟁하며,
일본제국에 항거했던 한 아나키스트의 삶과 죽음


가네코 후미코는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였던 박열의 사상적 동지이자 연인이며 옥중에서 결혼한 부인이다. 스물세 살의 나이에 옥중에서 자살이라고 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의문의 죽음으로 생을 마감한 그녀의 삶과 사상 투쟁은 한 편의 ‘비극적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무적자(無籍者)로서, 여자로서, 나아가 밑바닥 삶을 살면서 자기의 뜻과 의지를 무시당한 아픔이 있었기에, 그녀에게 식민지 조선은 확대된 자아였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두 사람은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대학살을 무마하려고 일제가 조작한 ‘천황폭살사건’으로 법정에 서면서 세상에 알려진다. 식민지 청년 박열과의 사랑으로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가네코는 자기의 사상을 당당히 밝히는 법정 투쟁으로 일본 근대사상사에 기억되고 있다.

이 책은 가네코 후미코와 박열의 삶을 그린 평전으로 역사학자인 저자 야마다 쇼지는 재판 기록과 후미코의 자서전, 당대의 신문과 잡지 등 방대한 자료들을 치밀하게 추적하여 가네코 후미코의 삶을 재구성한다. 식민지하의 암울했던 시기를 살아간 가네코 후미코의 삶과 사상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이준익 감독이 영화 [박열]을 만들면서 참조를 했다고 인터뷰 때마다 언급하여 화제가 된 책이다.
  • 목차
책을 펴내며

제1장 어린 시절 가네코 후미코의 일본 체험
제2장 가네코 후미코의 조선 체험
제3장 자립의 모색
제4장 기성 가치관과 결별하다
제5장 박열과 만나다
제6장 가네코 후미코와 박열의 공동투쟁
제7장 박열의 나카쓰가와조선인학살사건 조사에서 제3차 폭탄입수 계획까지
제8장 파국의 서곡
제9장 박열·가네코 후미코와 불령사 동인의 체포 및 기소
제10장 천황제와 대결하다
제11장 죽음을 준비하다
제11장 자서전 집필과 결혼신고서 제출
제12장 대심원 법정에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제13장 사형판결과 ‘은사(恩赦)’
제14장 가네코 후미코의 죽음
제15장 일본근대사상사와 가네코 후미코의 위치
부 록 가네코 후미코·박열 서간집

가네코 후미코·박열의 연보
박열·가네코 후미코 사건재판 연표
미 주
가네코 후미코·박열의 관계 문헌목록
저자 후기
옮기고 나서
 

저자 소개

저 : 야마다 쇼지 (Shoji Yamada,やまだ しょうじ,山田 昭次)
 
1930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나 1953년 릿쿄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62년에서 1995년까지 릿쿄대학 일반교육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릿교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근대 민중의 기록 6: 만주이민』 (편저), 『꿋꿋하게 살아온 증거』 , 『이웃나라의 고발: 강제연행의 기업 책임』 등이 있다.
역 : 정선태
 
1963년 전라북도 남원 출생. 국민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 저서로 『근대의 어둠을 응시하는 고양이의 시선』, 『한국 근대문학의 수렴과 발산』, 『지배의 논리 경계의 사상』, 『시작을 위한 에필로그』, 편저로 『‘삐라’로 듣는 해방 직후의 목소리』, 역서로 『동양적 근대의 창출』, 『일본문학의 근대와 반근대』, 『가네코 후미코』, 『일본어의 근대』, 『쇼와 육군』,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 『괴제 나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