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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본격적인 역사서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남북관계의 중요 장면을 간추리고, 그로부터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을 끄집어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책에 담긴 20개의 장면에는 안타까운 적대의 역사도 있고, 희망에 부풀었던 꿈만 같던 역사도 있다. 남북관계의 웃고, 울었던 역사를 되돌아보며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자 했다. 남북관계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현재의 모습은 우리가 지나온 남북관계를 성찰하고,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목차
재판에 붙여
책을 펴내며
1. 38선이 들어서다-한반도 분단의 비극적 출발
강대국에 맡겨진 ‘조선’ 독립의 운명
38선의 탄생
분단의 그림자
2. 판문점의 탄생-전쟁이 멈춘 곳, 평화를 기원하는 곳
냉전의 최전선
남북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다
3. 제네바 정치회담-전쟁 후 첫 국제회의, 분단만 다시 확인하다
끝나지 않은 전쟁
첫 만남과 또 다른 전쟁
분단의 국제적인 승인
4. 4·19를 넘어 통일로-“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4·19, 통일을 말하다
풍성한 통일논의, 빈약한 행동
5·16에 짓밟힌 통일
민주에서 통일로
5. 7·4남북공동성명
등 떠밀린 대화, 진정성의 부재_
남과 북, 처음으로 마주하다
7·4남북공동성명, 한반도를 흔들다
짧은 화해, 긴 냉전
6. 유신체제-구국의 이름으로 반공의 나라 만들기
유신 전야
반공 광풍과 성장 제일주의
유신, 통일을 압살하다
7. 이산가족 상봉-이산의 아픔, 분단의 비극
분단의 비극, 이산가족
인도주의 분단 정치에 갇힌 남북
인도주의 정치로 나아가야
8. 베를린 장벽-무너진 장벽과 굳건한 철책
냉전, 장벽을 만들다
냉전의 장벽을 사이에 두고
무너진 장벽, 굳건한 휴전선의 철책
9. 소떼방북-1001마리의 소떼가 휴전선을 넘다
20세기 마지막 전위예술
소 떼의 길 위에 사람의 길을 만들어야
10. 대북 인도적 지원-남북이 아픔을 함께 나누며 겨레의 온정을 담다
100년만의 자연재해
이념과 체제를 넘어선 인도주의
남녘의 온정을 북녘의 겨레에게
남북이 함께 한 가장 대중적인 통일운동
11. 금강산관광-그리운 금강산, 만나고 헤어지는 민족의 명산
남북 대결의 상징이 된 금강산
금강산,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남북 공동 번영의 작은 통일 공간
금강산을 걷어차고
평화로 가는 여권, 금강산
12. 개성공단-문이 열리고 문이 닫히고, 개성의 꿈과 좌절
개성, 드디어 문을 열다
남북 경제공동체 모델이 되다
작은 통일 공간이 사라지다
13.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서울과 평양의 환호, 세계의 부러움
남북 정상의 첫 만남까지
남북 정상, 서로를 품어 6·15를 낳다
정상회담, 세계를 움직이다
적대와 갈등의 패러다임을 화해와 협력의 패러다임으로
14. 봇물 터진 민간교류-비자 없이 가는 곳, 하늘길, 땅길, 바닷길이 열리다
남북의 만남과 오해
제한된 만남과 이해
부족한 만남
15. 남북이 어깨동무하는 날-서울, 평양, 외국의 낯선 땅에서 하나가 되다
코리아의 기적
세계에 평화와 통일의 의지를 보여주다
하나의 코리아, 통일 코리아를 만들다
16.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과 10·4공동선언-휴전선을 밟고 금단의 선을 넘다
금단의 선을 넘다
한반도 대립의 근본 구조에 균열을 내다
너무 늦은 제2차 정상회담
17. 북방한계선(NLL)의 딜레마-충돌이냐 평화냐 갈림길에 서다
충돌의 바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유령선 NLL
안보의 지도위에 평화와 경제협력의 지도를 그리자
18. 삐라와 방송-휴전선의 총성 없는 전쟁
총성없는 전쟁, 심리전
남북의 심리전, 삐라와 방송
삐라는 전쟁을 부르고
19. 4대 통일헌장-평화와 통일로 가는 초석
실천없는 합의
‘6·15시대’를 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철학 그리고 의지를 담아야
20. 대륙으로 가는 꿈-하늘길, 바닷길, 땅길 열어 평화로! 통일로!
분단에 갇힌 대륙의 꿈
하늘길, 땅길, 뱃길 열어, 평화로 통일로!
책을 펴내며
1. 38선이 들어서다-한반도 분단의 비극적 출발
강대국에 맡겨진 ‘조선’ 독립의 운명
38선의 탄생
분단의 그림자
2. 판문점의 탄생-전쟁이 멈춘 곳, 평화를 기원하는 곳
냉전의 최전선
남북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다
3. 제네바 정치회담-전쟁 후 첫 국제회의, 분단만 다시 확인하다
끝나지 않은 전쟁
첫 만남과 또 다른 전쟁
분단의 국제적인 승인
4. 4·19를 넘어 통일로-“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4·19, 통일을 말하다
풍성한 통일논의, 빈약한 행동
5·16에 짓밟힌 통일
민주에서 통일로
5. 7·4남북공동성명
등 떠밀린 대화, 진정성의 부재_
남과 북, 처음으로 마주하다
7·4남북공동성명, 한반도를 흔들다
짧은 화해, 긴 냉전
6. 유신체제-구국의 이름으로 반공의 나라 만들기
유신 전야
반공 광풍과 성장 제일주의
유신, 통일을 압살하다
7. 이산가족 상봉-이산의 아픔, 분단의 비극
분단의 비극, 이산가족
인도주의 분단 정치에 갇힌 남북
인도주의 정치로 나아가야
8. 베를린 장벽-무너진 장벽과 굳건한 철책
냉전, 장벽을 만들다
냉전의 장벽을 사이에 두고
무너진 장벽, 굳건한 휴전선의 철책
9. 소떼방북-1001마리의 소떼가 휴전선을 넘다
20세기 마지막 전위예술
소 떼의 길 위에 사람의 길을 만들어야
10. 대북 인도적 지원-남북이 아픔을 함께 나누며 겨레의 온정을 담다
100년만의 자연재해
이념과 체제를 넘어선 인도주의
남녘의 온정을 북녘의 겨레에게
남북이 함께 한 가장 대중적인 통일운동
11. 금강산관광-그리운 금강산, 만나고 헤어지는 민족의 명산
남북 대결의 상징이 된 금강산
금강산,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남북 공동 번영의 작은 통일 공간
금강산을 걷어차고
평화로 가는 여권, 금강산
12. 개성공단-문이 열리고 문이 닫히고, 개성의 꿈과 좌절
개성, 드디어 문을 열다
남북 경제공동체 모델이 되다
작은 통일 공간이 사라지다
13.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서울과 평양의 환호, 세계의 부러움
남북 정상의 첫 만남까지
남북 정상, 서로를 품어 6·15를 낳다
정상회담, 세계를 움직이다
적대와 갈등의 패러다임을 화해와 협력의 패러다임으로
14. 봇물 터진 민간교류-비자 없이 가는 곳, 하늘길, 땅길, 바닷길이 열리다
남북의 만남과 오해
제한된 만남과 이해
부족한 만남
15. 남북이 어깨동무하는 날-서울, 평양, 외국의 낯선 땅에서 하나가 되다
코리아의 기적
세계에 평화와 통일의 의지를 보여주다
하나의 코리아, 통일 코리아를 만들다
16.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과 10·4공동선언-휴전선을 밟고 금단의 선을 넘다
금단의 선을 넘다
한반도 대립의 근본 구조에 균열을 내다
너무 늦은 제2차 정상회담
17. 북방한계선(NLL)의 딜레마-충돌이냐 평화냐 갈림길에 서다
충돌의 바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유령선 NLL
안보의 지도위에 평화와 경제협력의 지도를 그리자
18. 삐라와 방송-휴전선의 총성 없는 전쟁
총성없는 전쟁, 심리전
남북의 심리전, 삐라와 방송
삐라는 전쟁을 부르고
19. 4대 통일헌장-평화와 통일로 가는 초석
실천없는 합의
‘6·15시대’를 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철학 그리고 의지를 담아야
20. 대륙으로 가는 꿈-하늘길, 바닷길, 땅길 열어 평화로! 통일로!
분단에 갇힌 대륙의 꿈
하늘길, 땅길, 뱃길 열어, 평화로 통일로!
출판사 리뷰
왜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성찰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일관되게 ‘평화’의 시선으로 과거 분단과 갈등, 협력관계를 성찰하고 있다.
냉전시대 우리는 북한을 동족의 반쪽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리와 생사를 걸고 대립하고 있는 소멸시켜야 할 적대집단이라는 상반된 대북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대북인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우리에게 오늘의 북한은 ‘경계대상’과 ‘동반자’라는 이중성을 갖는다. 이러한 이중적인 현실인식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간의 적대성을 감소시키고 동포애를 증진시켜 북한을 공존과 동반자관계로 이끌어 가는 지혜와 노력이다.
그러나 준비가 되지 않은 성급한 통일은 남과 북, 모두에게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평화적으로 남북합의에 의한 통일 추구가 필요한 이유다. 더구나 요즘처럼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은 무엇보다도 ‘평화적 환경’의 조성이 절실하다.
지난 70년의 경험을 통해 볼 때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와 직결되어 있다. 동북아의 평화 없이 한반도의 평화가 보장될 수 없으며, 한반도의 평화 없이 동북아의 평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70년의 남북관계를 ‘평화의 시선’으로 성찰하고, 새로운 남북관계를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남북관계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새로운 출발은 처음부터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 신뢰와 공동 번영의 길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우리에게 과거 남북관계를 성찰하면서 교훈을 얻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고, 그 중심에 ‘평화’가 있어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 ‘평화의 가치’와 ‘통일의 꿈’이 필요하다.
이 책은 젊은 세대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남북관계에 관심을 갖도록 여러 이미지와 도표 등을 포함해 가급적 쉽게 서술하였다.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화해와 협력을 통해 통일을 모색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남북 간에는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사업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진행되었다. 다양한 민간단체들의 인도적 지원 활동이 있었고,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남북의 행사를 같이하기도 하였다.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의 공존과 공영의 성과물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중대한 역사적 계기를 마련하였다. 남북의 도로와 철도를 연결시키고, 한반도를 넘어 중국-러시아를 거쳐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꿈을 꾸게 하였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금강산과 개성공단은 결국 문을 닫았고, 남북은 과거 냉전 시절의 적대적 관계로 돌아갔다. 젊은 세대들에게 ‘평화’와 ‘통일’은 새로운 꿈을 창출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과 동떨어진 너무나 추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
이제 새롭게 열어나갈 남북관계는 젊은 세대에게 ‘부담’이나 ‘성가신 일’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어야 한다. 남북의 젊은 세대가 한반도에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함께 어깨동무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꿈이 필요한 시점이다. ‘평화로운 남북관계’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꿀수록 그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 한반도의 분단이 남겨놓은 반쪽짜리 꿈이 아니라 온전한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 철길과 땅 길의 연결은 남북의 화해와 협력, 신뢰와 연대를 의미한다. 나아가 한반도가 중심이 되어 동북아 국가, 세계인 모두에게 평화와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전파하는 것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과거 불행했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을 되돌아보고 젊은 세대가 새롭게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사고하고,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있는 그대로의 남북관계사’ 이해
이 책에서는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잘 알고 있지 못하는 사실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역사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자 새로운 남북관계를 모색하는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 남북관계를 남과 북이 필요에 따라 서로에게 유리하게 서술하기도 하고, 한국의 경우 정권이 바뀜에 따라 상반된 평가를 내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남북관계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우선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남북관계를 되돌아보고, 이에 기초해 미래의 남북관계를 사고해야 한다.
이것이 이 책에서 그 동안 논쟁이 되어 온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 NLL문제, 삐라 살포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다룬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일관되게 ‘평화’의 시선으로 과거 분단과 갈등, 협력관계를 성찰하고 있다.
냉전시대 우리는 북한을 동족의 반쪽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리와 생사를 걸고 대립하고 있는 소멸시켜야 할 적대집단이라는 상반된 대북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대북인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우리에게 오늘의 북한은 ‘경계대상’과 ‘동반자’라는 이중성을 갖는다. 이러한 이중적인 현실인식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간의 적대성을 감소시키고 동포애를 증진시켜 북한을 공존과 동반자관계로 이끌어 가는 지혜와 노력이다.
그러나 준비가 되지 않은 성급한 통일은 남과 북, 모두에게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평화적으로 남북합의에 의한 통일 추구가 필요한 이유다. 더구나 요즘처럼 한반도, 더 나아가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은 무엇보다도 ‘평화적 환경’의 조성이 절실하다.
지난 70년의 경험을 통해 볼 때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와 직결되어 있다. 동북아의 평화 없이 한반도의 평화가 보장될 수 없으며, 한반도의 평화 없이 동북아의 평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70년의 남북관계를 ‘평화의 시선’으로 성찰하고, 새로운 남북관계를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남북관계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새로운 출발은 처음부터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 신뢰와 공동 번영의 길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우리에게 과거 남북관계를 성찰하면서 교훈을 얻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고, 그 중심에 ‘평화’가 있어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 ‘평화의 가치’와 ‘통일의 꿈’이 필요하다.
이 책은 젊은 세대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남북관계에 관심을 갖도록 여러 이미지와 도표 등을 포함해 가급적 쉽게 서술하였다.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화해와 협력을 통해 통일을 모색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남북 간에는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사업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진행되었다. 다양한 민간단체들의 인도적 지원 활동이 있었고,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남북의 행사를 같이하기도 하였다.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의 공존과 공영의 성과물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중대한 역사적 계기를 마련하였다. 남북의 도로와 철도를 연결시키고, 한반도를 넘어 중국-러시아를 거쳐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꿈을 꾸게 하였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금강산과 개성공단은 결국 문을 닫았고, 남북은 과거 냉전 시절의 적대적 관계로 돌아갔다. 젊은 세대들에게 ‘평화’와 ‘통일’은 새로운 꿈을 창출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과 동떨어진 너무나 추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
이제 새롭게 열어나갈 남북관계는 젊은 세대에게 ‘부담’이나 ‘성가신 일’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어야 한다. 남북의 젊은 세대가 한반도에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함께 어깨동무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꿈이 필요한 시점이다. ‘평화로운 남북관계’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꿀수록 그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 한반도의 분단이 남겨놓은 반쪽짜리 꿈이 아니라 온전한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 철길과 땅 길의 연결은 남북의 화해와 협력, 신뢰와 연대를 의미한다. 나아가 한반도가 중심이 되어 동북아 국가, 세계인 모두에게 평화와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전파하는 것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과거 불행했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을 되돌아보고 젊은 세대가 새롭게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사고하고,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있는 그대로의 남북관계사’ 이해
이 책에서는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잘 알고 있지 못하는 사실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역사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자 새로운 남북관계를 모색하는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 남북관계를 남과 북이 필요에 따라 서로에게 유리하게 서술하기도 하고, 한국의 경우 정권이 바뀜에 따라 상반된 평가를 내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남북관계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우선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남북관계를 되돌아보고, 이에 기초해 미래의 남북관계를 사고해야 한다.
이것이 이 책에서 그 동안 논쟁이 되어 온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 NLL문제, 삐라 살포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다룬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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