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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 근대사에 크나큰 발자국을 남겼으며 오늘에도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청년 인물로 우러러지는 메이지 혁명의 개혁가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그린 거작이다. 책은 1천만 부의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로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론 료마는 일본 역사상의 실존 인물이다. 그러나 저자는 료마를 새롭게 창조하여 한 영웅으로 훌륭하게 그려내 입체적이고 생생한 인물로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작품 속에는 료마를 중심으로 막부에 대항하는 개혁파 인물들이 등장한다. 교토를 무대로 벌어지는 싸움 과정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그중에서 살아남은 몇몇 인물이 메이지 유신 뒤 일본 개혁의 핵심이 되는데, 이토 히로부미, 무쓰 요노스케 등이 있다.
그럼에도 왜 료마는 지금껏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로 추앙받고 있을까? 비슷비슷한 국가적 영웅들 속에서 단연 찬란한 빛을 발했고 살아 있는 동안과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더한층 뜨겁고 밝은 빛을 비추는 그의 ‘신화적 삶’이 일본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리라.
이 작품 속에는 료마를 중심으로 막부에 대항하는 개혁파 인물들이 등장한다. 교토를 무대로 벌어지는 싸움 과정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그중에서 살아남은 몇몇 인물이 메이지 유신 뒤 일본 개혁의 핵심이 되는데, 이토 히로부미, 무쓰 요노스케 등이 있다.
그럼에도 왜 료마는 지금껏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로 추앙받고 있을까? 비슷비슷한 국가적 영웅들 속에서 단연 찬란한 빛을 발했고 살아 있는 동안과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더한층 뜨겁고 밝은 빛을 비추는 그의 ‘신화적 삶’이 일본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리라.
출판사 리뷰
검 하나로 어지러운 세상을 꿰뚫는다!
역사적 청년영웅 사카모토 료마.
번과 막부의 문을 닫고 ‘새로운 일본’ 건국을 꿈꾸다!
“사람이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자기가 세운 한 뜻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치 않은가?” - 사카모토 료마
“내 꿈은 료마가 키웠다” -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시바 료타로 《료마가 간다》는 일본 근대사에 크나큰 발자국을 남겼으며 오늘에도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청년 인물로 우러러지는 메이지 혁명의 개혁가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그린 거작이다.
료마는 유년 시절 모든 면에서 모자란 아이였으나, 히네노 도장에서 검술을 익히면서 심신을 단련하며 그 자질을 드러낸다. 에도 생활 도중 미국 선진 문물에 자극 받은 료마는 천천히 근대화에 눈뜨게 된다. 그는 바다로 눈을 돌려, 세계를 누비는 종합상사라 할 수 있는 ‘해원대’를 결성한다. 그리고 장사로 남는 이익을 매개로, 그 무렵 서로 적대관계에 있던 최대 세력 사쓰마와 조슈의 바쿠후 타도 연합을 성사시킨다. 이것이 바로 메이지 유신의 기폭제가 된다. 료마는 막부를 타도 한 뒤 일본을 위해 ‘선중팔책(船中八策: 배 안에서 구상한 8가지 방책)’을 제안하여 근대일본의 국가적 기틀을 마련했다.
료마가 진정 존경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그토록 애를 써서 이루어낸 열매를 정작 자기 자신은 하나도 가지려 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역사상 위업을 이룬 영웅은 많지만 료마처럼 자신이 손에 쥔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린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세상에 둘도 없는 거대한 배포와 도량을 갖춘 사나이 료마. 그의 삶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정의의 길이 무엇인지를 뚜렷이 보여준다.
사카모토 료마, 그는 누구인가!
사카모토 료마는 1835년, 도사 번 고치 현 가미마치에서 지방유생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가미마치는 성(城)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과는 달리 하급무사, 상인, 기술자가 한데 어울려 사는 마을이었다. 그 덕분인지 료마는 사람은 평등하다는 사상을 갖고 있었다.
열여덟 살 때 에도로 간 료마는 지바 도장에서 나가 검술을 배웠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의 페리 함대가 흑선을 타고 일본에 들어오는 사건이 생기고, 료마는 포병학교에 들어가 포술을 배운다. 그때 그는 비로소 서양과 일본의 군사력의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
료마는 조금 독특한 인물이었다. 뭔가 어수룩하고 모자라 보이면서도 낙천적이었으며 검술은 그야말로 고수였다. 료마는 도사 번에서도 이류 계급출신이고 개혁파의 선구자도 아니었다. 그러나 전란을 거치면서 많은 인재들이 희생되었고, 그의 역할이 점차 중요성을 띠게 된다.
검술의 고수이면서도 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그 무렵 우국지사들과는 달리 ‘해군의 중요성과 무역’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세계관이 넓었던 막부인물인 가쓰 가이슈를 스승으로 모시며 시국관을 나누고 해군을 키우는 데 노력한다. 료마를 따르던 도사 번의 인물 중에서는 뒷날 미쓰비시 그룹의 창립자도 있었다.
1862년 도사 번을 벗어난 료마는 폭넓고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게 된다.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규정하는 그의 무사정신은 빛나는 그의 매력 가운데 하나이다.
서른세 살의 료마는 안타깝게도 그 혁명의 완수를 보지 못하고 1867년 교토에서 암살당한다.
한 시골청년이 시대를 움직이다. 그 이름 - 료마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는 1천만 부의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로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론 료마는 일본 역사상의 실존 인물이다. 그러나 저자는 료마를 새롭게 창조하여 한 영웅으로 훌륭하게 그려내 입체적이고 생생한 인물로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우리가 떠올리는 료마는, 시바 료타로가 《료마가 간다》에서 그려낸 주인공의 모습으로, 소설 속에서 활약하며 실제 그 인물을 뛰어넘고 있다.
이 작품 속에는 료마를 중심으로 막부에 대항하는 개혁파 인물들이 등장한다. 교토를 무대로 벌어지는 싸움 과정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그중에서 살아남은 몇몇 인물이 메이지 유신 뒤 일본 개혁의 핵심이 되는데, 이토 히로부미, 무쓰 요노스케 등이 있다.
그럼에도 왜 료마는 지금껏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로 추앙받고 있을까? 비슷비슷한 국가적 영웅들 속에서 단연 찬란한 빛을 발했고 살아 있는 동안과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더한층 뜨겁고 밝은 빛을 비추는 그의 ‘신화적 삶’이 일본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리라.
료마의 업적은 바로 사쓰마와 죠슈의 ‘사쓰조동맹’과 권력이 왕실로 넘어간 ‘대정봉환(大政奉還)’을 중개한 일이었다. ‘전쟁 영웅’이 아니라 ‘거간(居間)’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료마가 흥정한 것은 다름 아닌 ‘역사’와 ‘정신’이었다.
?리사욕만 채우고 자신의 입지만을 위한 좁은 소견으로 국민의 삶을 휘두르고 나라 살림을 무책임하게 망쳐 놓는 정치인들이 판을 치는 오늘날, 료마는 그 이름만으로 진정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단 하나의 태도가 무(無)의 자세임을 깨우쳐 준다.
역사를 써내려간 료마!
막부 끝무렵은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었다. 개국이냐, 양이냐, 존왕이냐, 막부냐로 국론이 크게 갈려 격렬한 대립이 계속되었다. 도사 번에서 상급무사와 하급무사의 차별문제가 한계에 다다랐듯이, 각 번들을 통솔하는 에도 막부도 붕괴 직전이었다. 한편 계속되는 가뭄으로 국민들은 굶주렸고 사회불안은 점점 심각해져 갔다.
이때 료마가 막부를 쓰러뜨리고 근대화의 물줄기로 나라를 이끈 것이다. 물론 역사를 혼자서 써내려갈 수는 없다. 근대국가를 료마 혼자 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무렵 료마가 없었다면, 일본의 지금 모습은 상상도 못할 만큼 다른 양상을 띠었을 게 분명하다.
역사상의 료마도, 소설 속 료마도 역사를 크게 움직인 거인이다. 그 거인이 별 욕심 없이, 때론 가볍게 때론 비장하게 엄청난 일들을 척척 해내는 이야기에서 더더욱 그 인물의 위대함과 재미가 드러나고 있다.
“나는 관직에 오르려고 막부를 쓰러뜨린 게 아니다.”
주위의 정치가와 군인들을 보잘것없이 만드는 이 한마디. 바로 이 료마의 무사(無私)가 “인간이 역사를 만드는 하나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사람이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한 뜻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이것은 료마가 다른 이들에게 던졌던 질문이다. 그리고 그 뜻을 이어받은 일본 최고의 부자,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사람이 인생을 사는데, 개인의 물욕이나 안위 따위가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과 지위를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삶을 헛되이 써버리고 결국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의미 없는 삶을 살아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한 나라의 지도자들이라면, 한 그룹의 경영자라면, 그리고 내로라하는 학자나 과학자들이라면 “뜻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지도층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뜻’을 품고 살기 마련이다. 그 뜻이 꿈으로 불리든, 희망으로 불리든 우리는 그것을 위해 자기 자신을 비우고 뜨겁게 열정을 불태워야 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나 스스로에게 ‘뜻’이 있다면 료마의 말처럼 그것으로 충분하고 행복할 수 있다. 《료마가 간다》를 읽은 독자들이 가슴속에 ‘뜻’을 품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도 시대적 영웅 ‘료마’가 나타나 새로운 한국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역사적 청년영웅 사카모토 료마.
번과 막부의 문을 닫고 ‘새로운 일본’ 건국을 꿈꾸다!
“사람이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자기가 세운 한 뜻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치 않은가?” - 사카모토 료마
“내 꿈은 료마가 키웠다” -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시바 료타로 《료마가 간다》는 일본 근대사에 크나큰 발자국을 남겼으며 오늘에도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청년 인물로 우러러지는 메이지 혁명의 개혁가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그린 거작이다.
료마는 유년 시절 모든 면에서 모자란 아이였으나, 히네노 도장에서 검술을 익히면서 심신을 단련하며 그 자질을 드러낸다. 에도 생활 도중 미국 선진 문물에 자극 받은 료마는 천천히 근대화에 눈뜨게 된다. 그는 바다로 눈을 돌려, 세계를 누비는 종합상사라 할 수 있는 ‘해원대’를 결성한다. 그리고 장사로 남는 이익을 매개로, 그 무렵 서로 적대관계에 있던 최대 세력 사쓰마와 조슈의 바쿠후 타도 연합을 성사시킨다. 이것이 바로 메이지 유신의 기폭제가 된다. 료마는 막부를 타도 한 뒤 일본을 위해 ‘선중팔책(船中八策: 배 안에서 구상한 8가지 방책)’을 제안하여 근대일본의 국가적 기틀을 마련했다.
료마가 진정 존경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그토록 애를 써서 이루어낸 열매를 정작 자기 자신은 하나도 가지려 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역사상 위업을 이룬 영웅은 많지만 료마처럼 자신이 손에 쥔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린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세상에 둘도 없는 거대한 배포와 도량을 갖춘 사나이 료마. 그의 삶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정의의 길이 무엇인지를 뚜렷이 보여준다.
사카모토 료마, 그는 누구인가!
사카모토 료마는 1835년, 도사 번 고치 현 가미마치에서 지방유생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가미마치는 성(城)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과는 달리 하급무사, 상인, 기술자가 한데 어울려 사는 마을이었다. 그 덕분인지 료마는 사람은 평등하다는 사상을 갖고 있었다.
열여덟 살 때 에도로 간 료마는 지바 도장에서 나가 검술을 배웠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의 페리 함대가 흑선을 타고 일본에 들어오는 사건이 생기고, 료마는 포병학교에 들어가 포술을 배운다. 그때 그는 비로소 서양과 일본의 군사력의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
료마는 조금 독특한 인물이었다. 뭔가 어수룩하고 모자라 보이면서도 낙천적이었으며 검술은 그야말로 고수였다. 료마는 도사 번에서도 이류 계급출신이고 개혁파의 선구자도 아니었다. 그러나 전란을 거치면서 많은 인재들이 희생되었고, 그의 역할이 점차 중요성을 띠게 된다.
검술의 고수이면서도 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그 무렵 우국지사들과는 달리 ‘해군의 중요성과 무역’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세계관이 넓었던 막부인물인 가쓰 가이슈를 스승으로 모시며 시국관을 나누고 해군을 키우는 데 노력한다. 료마를 따르던 도사 번의 인물 중에서는 뒷날 미쓰비시 그룹의 창립자도 있었다.
1862년 도사 번을 벗어난 료마는 폭넓고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게 된다.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규정하는 그의 무사정신은 빛나는 그의 매력 가운데 하나이다.
서른세 살의 료마는 안타깝게도 그 혁명의 완수를 보지 못하고 1867년 교토에서 암살당한다.
한 시골청년이 시대를 움직이다. 그 이름 - 료마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는 1천만 부의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로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론 료마는 일본 역사상의 실존 인물이다. 그러나 저자는 료마를 새롭게 창조하여 한 영웅으로 훌륭하게 그려내 입체적이고 생생한 인물로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우리가 떠올리는 료마는, 시바 료타로가 《료마가 간다》에서 그려낸 주인공의 모습으로, 소설 속에서 활약하며 실제 그 인물을 뛰어넘고 있다.
이 작품 속에는 료마를 중심으로 막부에 대항하는 개혁파 인물들이 등장한다. 교토를 무대로 벌어지는 싸움 과정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그중에서 살아남은 몇몇 인물이 메이지 유신 뒤 일본 개혁의 핵심이 되는데, 이토 히로부미, 무쓰 요노스케 등이 있다.
그럼에도 왜 료마는 지금껏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로 추앙받고 있을까? 비슷비슷한 국가적 영웅들 속에서 단연 찬란한 빛을 발했고 살아 있는 동안과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더한층 뜨겁고 밝은 빛을 비추는 그의 ‘신화적 삶’이 일본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리라.
료마의 업적은 바로 사쓰마와 죠슈의 ‘사쓰조동맹’과 권력이 왕실로 넘어간 ‘대정봉환(大政奉還)’을 중개한 일이었다. ‘전쟁 영웅’이 아니라 ‘거간(居間)’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료마가 흥정한 것은 다름 아닌 ‘역사’와 ‘정신’이었다.
?리사욕만 채우고 자신의 입지만을 위한 좁은 소견으로 국민의 삶을 휘두르고 나라 살림을 무책임하게 망쳐 놓는 정치인들이 판을 치는 오늘날, 료마는 그 이름만으로 진정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단 하나의 태도가 무(無)의 자세임을 깨우쳐 준다.
역사를 써내려간 료마!
막부 끝무렵은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었다. 개국이냐, 양이냐, 존왕이냐, 막부냐로 국론이 크게 갈려 격렬한 대립이 계속되었다. 도사 번에서 상급무사와 하급무사의 차별문제가 한계에 다다랐듯이, 각 번들을 통솔하는 에도 막부도 붕괴 직전이었다. 한편 계속되는 가뭄으로 국민들은 굶주렸고 사회불안은 점점 심각해져 갔다.
이때 료마가 막부를 쓰러뜨리고 근대화의 물줄기로 나라를 이끈 것이다. 물론 역사를 혼자서 써내려갈 수는 없다. 근대국가를 료마 혼자 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무렵 료마가 없었다면, 일본의 지금 모습은 상상도 못할 만큼 다른 양상을 띠었을 게 분명하다.
역사상의 료마도, 소설 속 료마도 역사를 크게 움직인 거인이다. 그 거인이 별 욕심 없이, 때론 가볍게 때론 비장하게 엄청난 일들을 척척 해내는 이야기에서 더더욱 그 인물의 위대함과 재미가 드러나고 있다.
“나는 관직에 오르려고 막부를 쓰러뜨린 게 아니다.”
주위의 정치가와 군인들을 보잘것없이 만드는 이 한마디. 바로 이 료마의 무사(無私)가 “인간이 역사를 만드는 하나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사람이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한 뜻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이것은 료마가 다른 이들에게 던졌던 질문이다. 그리고 그 뜻을 이어받은 일본 최고의 부자,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사람이 인생을 사는데, 개인의 물욕이나 안위 따위가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과 지위를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삶을 헛되이 써버리고 결국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의미 없는 삶을 살아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한 나라의 지도자들이라면, 한 그룹의 경영자라면, 그리고 내로라하는 학자나 과학자들이라면 “뜻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지도층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뜻’을 품고 살기 마련이다. 그 뜻이 꿈으로 불리든, 희망으로 불리든 우리는 그것을 위해 자기 자신을 비우고 뜨겁게 열정을 불태워야 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나 스스로에게 ‘뜻’이 있다면 료마의 말처럼 그것으로 충분하고 행복할 수 있다. 《료마가 간다》를 읽은 독자들이 가슴속에 ‘뜻’을 품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도 시대적 영웅 ‘료마’가 나타나 새로운 한국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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