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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 (2017) -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세월호 추모관까지

책소개건축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가!남영동 대공분실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평화의 소녀상에서 세월호 추모공간까지사회적 고통과 기억의 공간, 그곳에서 확인하는 공간의 힘과 공감의 미학고통스런 기억은 현장에 남는다. 당사자들이 떠나거나 소멸한 뒤에도, 고문실에 떠도는 공기나 형무소 복도에 스민 냄새처럼, 시간의 입자가 되어 그 공간에 머문다. 선연하게 남은 그 기억들은 후인들이 되풀이하여 읽어야 할 사회적 기록인 동시에, 결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쓰라린 역사이다.이 책은 우리 역사의 아픔이 서린 공간과 건축물에 관한 답사기이자 그곳에 깃든 이름들을 호출하는 레퀴엠이다. 김근태가 전기고문을 당하고 박종철이 물고문을 당했던 남영동 대공분실, ‘일본군 위안부’들의 비극적 삶이 담긴 평화의 소녀상과 전..

짐승의 시간 (2014) - 김근태, 남영동 22일간의 기록

책소개민주화운동청년연합을 결성하고 우리 나라 민주화를 위해 힘쓰고 있던 김근태는 1985년 9월 4일 남영동에 끌려 갔다. 22일이 지나 남영동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김근태는 남영동 건물 5층 맨 끝 방에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고문을 10차례 당했다. 물고문부터 시작해서 전기 고문, 전기봉 고문 들을 견디고 고문자들이 가하는 심리적 고문까지도 당하며 짐승 같은 시간을 보냈다. 김근태는 굴복을 바라는 고문자들의 요구에 당장은 저항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속에 마지막 자존심의 불씨는 지키며 이 끔찍한 시간을 이겨 냈다. 1985년 12월 19일, 법원에서 김근태는 고문자들이 몸과 머리에 각인 시켜 놓은 고문 트라우마를 벗어던지고, 남영동에서 있었던 고문의 실상을 모두에게 고발했다. 《짐승의 시간》은 김근태가 남..

남영동 (2007) 김근태의 일기 편지글

책소개1985년 가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전의장 김근태 씨가 법정과 옥중에서 폭로한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정치 군부가 자행한 고문기록과 옥중서신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회생과 재기의 과정을 밝혀내고 있다. 제1부는 김근태 씨가 재판 과정에서 법운에 제출한 탄원서와 항소이유서로 꾸며졌고, 제2부는 서대문구치소에 이어 세 곳의 교도소에 번갈아 수감되어 있으면서 가족에게 보낸 편지와 메시지를 실었다.목차제1부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 원한다!1. 예고되고 계획된 구속2. 남영동, 그곳에서 있었던 한맺힌 내력3. 서울 구치소4. 지식인이여, 법관들이여5. 나는 처벌받을 수 없다제2부 민주화여, 민주화여, 민주화여!6. 이제 나는 다시 일어나!부록 「민주화의 길」9호 논설발문 김긑내 동지를 알자(문익..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2012) - 영화 ‘남영동 1985’의 주인공 김근태 이야기 (한국장편소설)

책소개영화 ‘남영동 1985’의 주인공 김근태 이야기어떤 위협 앞에서도 자긍심을 낮추지 않았던 김근태의 고독, 그 뜨거웠던 삶의 연대기가 펼쳐진다최근 개봉한 영화 '남영동 1985' 에서 고문실의 풍경과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도 영혼을 지켜내려는 고 김근태의 삶을 그려낸 소설이다. 영화와 달리 우리 현대사에서 일어나는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김근태가 실명으로 등장해 흥미를 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김근태의 개구쟁이 유년 시절과 학생운동이나 정치 활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학창 시절의 모습, 대학생이 된 후 역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계기 등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으며, 소설 중간 중간 삽입된 인터뷰 형식의 증언들이 사실감을 주고 있다.실제 김근태의 삶을 소설로 접하면서 한국 현대사에 한 인간이 자신의 ..

민주와 인권의 현장, 남영동 대공분실 (2019)

책소개남영동 대공분실1970~1980년대 군부독재에 항거한 민주인사들의 고문 장소로 악명을 떨쳤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1976년 10월 ‘국제해양연구소’라는 운영자 이름을 달고 지어졌다. 조형성이나 공간 구성 면에서 당시 지어진 어느 건물에도 뒤지지 않는 세련된 잘 지은 검은 벽돌 건물이다. 정초석에는 ‘내무부장관 김치열’이라는 이름이 새겨 있다. 비슷한 시기에 지은 유사 성격의 다른 건물과 달리 정초석에 이름을 새긴 것에 대해 안창모(근대도시건축연구재단 이사장,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는 “당대 최고의 건축가를 통해서 최고의 건축을 만들어,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열의가 가득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42쪽)고 해석한다.“내가 처음 서울갔을 때 ‘탁하니 억했다’는 식의 설명을 하더니 그후 ..

김근태 당신이 옳았습니다 (2012) -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추모하며

책소개민주 진보 진영과 그 지지자들에게 남겨진 소중하고도 무거운 과제“김근태는 갔지만, 그가 구상하던 ‘좀 더 나은 세상’을 이루는 숙제는 산 자들의 몫으로 남았다.”2011년 12월 30일, 추운 겨울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이 예순넷의 나이로 숨을 거둔지 어느것 1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두 번의 선거가 있었고, 다시 겨울이 돌아왔다. 김근태가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활동하던 한반도재단(한반도 평화와 경제발전 전략 연구 재단)은 민주주의자 김근태 서거 1주기를 맞이하여, 김근태를 추모하여 그의 뜻을 되새기겠다는, 살아남은 이들의 마음을 엮은 책 『김근태, 당신이 옳았습니다』를 내놓았다.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마지막 당부”라는 제목으로 김근태의 유언이 된 그의 마지막 원고 ‘2012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