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부자 시각으로 대기업노조 문제 드러내다 20대 청춘이 ‘하고 싶은 일’ 대신 ‘해야 될 일’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남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에 들어간 후 달달한 낭만, 개인적 성취를 위한 공부 대신 좋은 세상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공장 들어가서 기름밥 먹는 걸 선택하는 거라면 더 쉽지 않다. 이 책 저자 이범연은 1962년 태어나 1981년에 대학에 들어갔다. 전형적인 386세대다. 하지만 이 책에는 386세대라는 표현이 한 번도 안 나온다. 그가 대학을 졸업한 청춘들의 통상적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80년대 학번’은 그에게 의미가 없다. 얼마 전 술자리에서 현장의 한 후배 노동자가 내게 물었다. “형은 서울대 나와서 왜 공장 일을 해요?” 입사 후부터 정말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