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사회학 연구 (독서>책소개)/5.노동문제 68

위장 취업자에서 늙은 노동자로 어언30년

책소개 내부자 시각으로 대기업노조 문제 드러내다 20대 청춘이 ‘하고 싶은 일’ 대신 ‘해야 될 일’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남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에 들어간 후 달달한 낭만, 개인적 성취를 위한 공부 대신 좋은 세상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공장 들어가서 기름밥 먹는 걸 선택하는 거라면 더 쉽지 않다. 이 책 저자 이범연은 1962년 태어나 1981년에 대학에 들어갔다. 전형적인 386세대다. 하지만 이 책에는 386세대라는 표현이 한 번도 안 나온다. 그가 대학을 졸업한 청춘들의 통상적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80년대 학번’은 그에게 의미가 없다. 얼마 전 술자리에서 현장의 한 후배 노동자가 내게 물었다. “형은 서울대 나와서 왜 공장 일을 해요?” 입사 후부터 정말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다. ..

수없이 많은 바닥을 딱으며 : 어느여성 청소노동자의 읽기

책소개 살기 위해 펜을 들었으나 백지 앞에서 가장 행복했고 진솔했던 스웨덴 여성 청소노동자의 희망 이야기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여성 청소노동자의 순수한 인간적 기록 “나는 계속 일기를 쓴다. 내 삶이 다른 누군가의 관심을 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면 삶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이바르 루유한손 상 수상(1987) ‘스웨덴 1000대 고전’ 선정(2009) 마이아 에켈레브가 남긴 유일한 작품으로 다섯 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청소노동자로서의 삶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한다. 복지사회 스웨덴 저소득층의 고단한 일상은 물론 다섯 남매의 한부모로서 자신의 문제들과 기쁜 일들을 그려낸다. 이러한 가장 개인적인 글은 정치적인 문학이 되어 일반적 관점과는 또다른 계급 관점을..

노동자 연대

책소개 일하는 사람 모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동자 연대에서 희망을 찾다 한국 사회에 있었던 노동자 연대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하여, 더욱 견고한 노동자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실천적 전략을 모색하는 책이다. 일하는 사람들의 삶은 갈수록 불안정해져 간다. 노동시장의 변화와 고용구조의 재편을 거치며 비정규직, 해고자 등 새로운 노동약자들이 양산되는 현실에서, 노동약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전통적인 노조 활동마저 전반적으로 무기력해지는 실정이다. 이 책은 위기의 돌파구를 새로운 노동자 연대의 구축에서 찾는다. 책에서는 노동자 연대에 관한 이론적·역사적 논의를 바탕으로 현대차 노조운동, 희망버스운동, 홍대 청소노동자 투쟁 등 노동운동 진영 안팎에서 이루어진 노동자 연대의 실전 경험을 폭넓게 분석..

자본주의의 노동세계

책소개 자본주의하의 노동에 대한 독특하고 신선한 통찰 임노동 및 임노동과 비임노동의 다면적 구성을 통합된 사회적 관계와 맥락 틀로 분석·설명 『자본주의의 노동세계』는 자본주의 노동세계를 분석함에 있어 첫째, 노동시장에서 거래되는 임노동에 국한하여 검토해온 기존 연구저술들과는 달리 자본주의 경제하에서의 임노동과 공존하는 다양한 비시장적 노동(예: 가사노동, 지하경제노동, 가내수공업, 자원봉사활동 등)을 포괄하는 분석의 틀을 제시·논의하고 있다. 둘째, 서구 자본주의의 태동 시기에 존재했던 가내수공업에서부터 현대 자본주의 시대의 대공장 노동에 이르기까지 노동의 사회적 조직형태와 특성이 변화해온 역사적인 궤적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셋째, 자본주의 사회의 노동세계, 특히 그 다양성을 설명하려 함에 있어 ..

노동자의 운명

책소개 ‘자본’의 축적 원리가 곧 ‘프롤레타리아트’의 증식 원리 ― 마르크스, ‘자본주의 축적의 일반법칙’을 밝히다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하는 [북클럽『자본』]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 『노동자의 운명』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 I권 제7편 제23장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법칙”을 읽는다. ‘자본의 생산’을 다루는 책인 『자본』 I권의 공부가 이제 그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자본』은 기본적으로 ‘자본의 운동’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책이다. 이 운동에서는 노동조차 자본의 한 형태인 ‘가변자본’으로, 그리고 노동자는 노동력이라는 상품을 담은 용기로 취급된다. 그런데 『자본』에서 마르크스가 상품을 담은 그릇으로만 취급되던 노동자를 ‘목소리를 가진 존재’로 피력하는 장이 세 곳 있다...

노동자의 변호사들 : 대한민국을 뒤흔든 노동사건 10장면

책소개 쌍용자동차·재능교육 해고 노동자,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 삼성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여기 노동자의 삶과 권리를 묵묵히 지켜온 변호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 사회 인권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노동, 노동자의 변호사들이 알려주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지난 10년의 기록은 담은 『노동자의 변호사들』이 출간되었다. 노동자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판례와 법조항을 자유자재로 인용하며 사건의 핵심을 설명하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는, 노동 사건들 사이에 숨겨져 있던 중요한 맥락을 드러낸다. 이 책을 읽으며 노동자들이 겪는 부당한 대우가 사회의 기본 질서를 형성하는 기본권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문제임을 환기하고, 우리 시대 법과 노동의 맨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노동자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판례와 ..

플랫폼 자본주의와 배달노동자

책소개 우리는 폭염과 장마 속에 달려간 배달노동자를 기억한다 한때 우리 사회에 회자되던 사진 한 장이 있다. 때는 2020년 8월, 비가 무던히 많이 내리던 부산의 물에 잠긴 도로를 뚫고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멈춰 서 있다. 허리까지 물이 차는 상황에서 한 배달노동자가 배달음식을 머리 위로 들고 배를 흠뻑 맞으며 배달하고 있다. 이는 그 한 배달노동자만의 상황이 아닐 것이다. 배달노동자는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할 때, 생명줄처럼 배달음식을 곳곳에 운반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엄습했던 그 시기에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통계에서는 2020년 기준 한 해 이륜차 사고 사망자가 446명으로 코로나로 죽은 사람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지금, 그리고 향후 기후위기 상황을 온몸으로 겪어야 하..

노동자의 시간은 저절로 흐르지 않는다

책소개 우리나라가 GDP 기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고, UN무역개발회의에서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최저임금도 많이 올랐다고들 한다. 그런데 왜 노동자들은 여전히 힘들고 고통스러운가. 오늘날 노동자의 상황과 일터의 문제는 더 이상 과거의 틀로 볼 수 없게 되었다. 급속한 사회변화와 맞물려 기업의 종류나 고용형태, 노동조건 등이 다양해지고 있기에, 이에 대한 접근방식도 더욱 입체적이고 세밀해야 한다.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청년문제 등 21세기형 노동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오고, 정책을 생산해온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종진 연구위원이 오늘의 노동문제, 지금의 일터와 일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들여다보고 세상에 꺼내어본다. 목차 감사의 말 서문 노동자의 시간을 흐르게 하기 위하여·004 1장 언택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