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국근대사 연구 (독서>책소개)/2.개항기.구한말 117

갑오 : 120년 전 뉴스 일러스트로 본 청일전쟁

책소개 1894년, 세계는 어떤 뉴스를 기록했나! 서양 미디어의 시각을 통해 청일전쟁을 재구성하다 우리가 청일전쟁(1894~1895)으로 부르는 역사적 사건을 중국은 중일갑오전쟁 또는 갑오전쟁으로 표기한다. 청일전쟁은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조선의 미래를 건, 동아시아의 판도를 뒤흔든 사건이었다. 타이완의 뒤를 이어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전쟁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 조선을 비롯한 동아시아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을 시기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서양 미디어가 청일전쟁 전후로 동아시아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보도했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1850~1900년에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이 내보낸 300여 개에 가까운 ..

헐버트

책소개 고종의 네 번째 비밀 특사 헐버트는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국립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한국에 왔다. 교사로 활동하며 세계지리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한글로 펴내는 등 우리나라 근대 청년 교육운동에 힘썼다.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을사늑약을 통해 한국의 외교권을 강탈할 무렵, 헐버트는 미국 대통령에게 고종의 친서를 전달하려는 밀사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후 세계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된 한국인 특사를 지원하였을 뿐만 아니라 조약 상대국의 최고 지도자들을 만나 만국평화회의에서 한국을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특사로 활동하였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23살 청년 헐버트, 이 땅에 오다 육영공원 교사로 학생을 가르치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다 급변하는 역사의 현장 속으로 뛰어들다 대한제국의 특사, 일제 침략에 맞..

서재필 평전

책소개 시민 정치로 근대를 개척한 ‘한국의 볼테르’, 서재필 갑신정변의 주역으로 군사 책임을 맡았던 서재필은 그 실패 후 조선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하여 시민 민주주의를 접하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11년 만에 귀국해서 독립신문을 창간하여 백성의 눈과 귀를 열었고, 독립협회를 창설하여 근대적 개혁과 자주권 회복을 위한 시민운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배재학당을 비롯한 여러 근대 교육기관의 학생과 청년들에게 자유와 자치의 민주적 이상을 설파하고 토론회를 조직하게 하여 이들을 애국계몽운동과 독립운동의 첫 세대로 성장시켰다. 개화사 연구의 선구자인 이광린 선생이 일찌감치 서재필을 ‘한국의 볼테르’로 칭한 이유이다. 시민 정치의 관점에서 서재필의 삶은 ‘시민 민주주의의 지향과 실천’으로 정리된다. 그의 시민 정치론은 ..

보재 이상설 평전

책소개 역사정의가 짓밟힌 우리 시대 이상설의 정도정신을 아로새기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서 수많은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한 김삼웅. 그가 이번엔 보재 이상설의 삶과 업적을 이야기한다. 이상설의 유언에 의해 유품과 저작 대부분이 불태워져 공훈에 비해 전해지는 자료가 많지 않음에도, 저자는 그의 작은 흔적마저 놓치지 않고 살피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평론을 덧붙이고 있다. 남은 자료의 부족함 탓에 이상설 전기는 윤병석 교수의 “이상설전”을 빼고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 이 평전은 하나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이상설을 잘 모를 것이다. 안다고 하여도 헤이그특사의 일원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겠지만 그는 최초의 망명정부인 대한광복군정부를 세웠던, 독립운동사에 그리고..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책소개 독립을 향한 열망, 생사의 기로에서도 꺾지 않았던 신념, 잊혀진 영웅 이위종 열사를 찾아서 대한제국 외교관에서 러시아 혁명군 장교까지, 열사 이위종의 치열한 삶을 조명하다. 최연소 외교관으로 활약한 헤이그 특사부터 시베리아에서의 항일투쟁, 의문의 실종과 죽음까지. 엄혹한 시대의 한가운데서 한 인간이자 투사로서 맞닥뜨린 고뇌와 결단, 결코 흔들리지 않았던 의지, 치열했던 순간들. 조국의 광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 이위종의 불꽃같은 생애가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진다. 목차 율리아 피스쿨로바 박사의 편지 프롤로그 1 한국적 서사시의 비극 상트페테르부르크, 1911년 1월 26일 정오 슬픈 한국적 서사시의 비극 | 풍찬노숙의 끝 |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다 낙동 염라대왕과 이범진 이범진의 독특한..

이준열사, 그 멀고 외로운 여정

책소개 헤이그 특사 이준 평전『이준 열사 그 멀고 외로운 여정』. 우리 역사에서 손꼽힐 만큼 청백리의 삶은 산 그는 당시 국민들에게 호법신(護法神)으로 불렸을 정도로 국민들의 신망이 높았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의 잣대를 들이대어 부패와 관리와 친일을 단죄한 검사의 사표였다. 그런가 하면 나라의 정세를 판단하는 뛰어난 식견과 혜안을 갖춘 국책 전문가였다. 이준 열사의 연설이나 글들을 살펴보면, 민중을 각성시키려는 선각자의 면모와 구국운동가로서의 생사관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국내외 정세가 연동하는 혼돈의 시대에 이준의 정신이 민족의 좌표가 되고, 그의 혼이 후대들에게 이어진다면 우리나라는 이준 열사가 말하는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목차 머리말 1장 구국운동에 바친 이준의 삶 충신의..

근대전환기 지역사회와 의병운동연구

책소개 근대전환기 조선은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 속에서 봉건국가체제를 해체하고 자주독립의 근대국가로 나가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개된 국가체제의 개혁운동은 반봉건 운동과 반제국주의 운동이 맞물려 있었다. 그러나 일제의 침략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조선사회의 근대화 방향에 대한 기존 인식은 반제국주의 운동을 통한 근대국가 건설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 결과 일제와의 투쟁을 강조한 나머지 한국사회가 외부 충격에 반응하여 변화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내적으로 형성된 운동역량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였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근대전환기 지역사회 변동과 저항운동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그런 측면에서 일제의 침략에 지역사회 전 계층이 참여한 의병운동은 내적 운동역량의..

의병 전쟁과 의병장

책소개 이 책 『의병전쟁과 의병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의병 대중들을 살려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우선 지역별로 의병전쟁의 전개과정을 살폈다. 그리고 재판기록 등을 참조하여 가능한 한 많은 의병들을 찾아내 그들의 활동을 추적하였다. 이들은 주로 농민이나 상인들이어서 자료의 부족으로 유학자 의병장처럼 행적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직업과 거주지 그리고 활동내용과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사항 등을 밝혔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 「의병전쟁의 이념과 역사적 전개」에서는 임진의병과 한말의병을 개관하고 참여층을 분석하였으며, 한말 의병의 사상적 배경과 특성을 밝혔다. 제2부 「지역별 의병전쟁과 의병장」에서는 경기, 강원, 충청, 영남, 호남의병의 지역별 항전과 의병장을 살폈다. 아울러 경기지역..

명성황후, 최후의 8시간 (박상하: 다큐멘터리 소설)

책소개 작가 박상하는 이미 10년 전에 장편 '명성황후를 찾아서 1,2'를 출간한 바 있다. 작가는 그 후로 명성황후 시해 장소를 수도 없이 찾아다니며 현장을 답습하고 사진 찍기를 계속해왔다. 이번 작품은 일본의 '여우사냥'이라는 작전 아래 자행된, 시해되기 전 8시간을 사실에 가깝도록 밀도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명성황후, 최후의 8시간』은 극히 축약된 시해 시점 8시간에 소설 구성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역사 읽기의 한 획을 그었다. 이 소설은 시간의 흐름을 매 장마다 '일본 장교의 허리춤에 찬 회중시계'를 들고 보는 각도에서 그렸다. 작전이 시작되는 1895년 10월 8일 자정을 시작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시점이 지난, 10월 8일 아침 8시까지를 매 장마다 표시해주고 있다. 또한 매 ..

명성황후는 시해 당하지 않았다 (신용우 역사소설)

책소개 '을미사변은 명성황후 시해미수사건에 불과했다'는 역사 해석에서 출발하는 메타픽션. 이 소설은 작가가 직접 소설 속에 '나'라는 인물로 들어가서 자신이 수집한 역사자료들을 사건과 대입해 풀어내는 방식으로 쓰여졌다. 명성황후 시해에 관한 러시아 외교문서에서 의문점을 가지고 출발한 작가의 이야기는 기록된 역사가 숨기고 있는 진실에 다가가며 그 거대한 실체를 드러낸다. '나'는 2002년 명성황후 시해에 관한 러시아 외교문서가 공개되자 황후의 시해에 깊은 의문을 갖는다. 그 문서에 의하면 을미난동이 일어나기 하루 전, 러시아에서 고용한 경호원 세레딘 사바틴은 궁궐에 난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이를 알고도 사바틴과 고종이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에 강한 의문을 품은 '나'는 관련 자료를 수..

미야모토 소위, 명성황후를 찌르다

소개 을미사변 120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재조명 낭인이 살해범이라는 통설을 뒤엎다 1895년 10월 8일 새벽, 일본 군대와 낭인들이 경복궁 담을 넘어 들어가 왕비를 참혹하게 살해하고 불태웠다. 이른바 을미사변이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범인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은 당시 여러 증언자의 기록과 일본외교 문서 등을 종합할 때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1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그 범인의 정체에 대해선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은 미우라 고로 주한공사가 총책임자가 되어, 대원군의 쿠데타로 위장하고 낭인부대를 동원하여 명성황후를 살해했다는 정도다. 영화와 드라마가 묘사하는 명성황후의 최후에는 언제나 기모노를 입고 칼을 휘두르는 낭인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명성황후 평전

책소개 죽음의 정치로 ‘민족혼’을 일깨운 명성황후 순종의 모후이자 고종의 비 명성황후의 삶은 바로 한국 어머니의 삶이었으며, 조선왕조의 운명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것이 평전의 출발점이다. 한국의 어머니, 그리고 조선 왕비의 삶으로 추적된 ‘명성황후의 총체적인 삶’에 대한 규명은, 그동안 ‘권력에만 집착한 인물’로서 부정적인 평가로 일관되었던 명성황후의 삶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객관성이 부족한 자료에 기인하여 명성황후는 상당 부분 왜곡되게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 평전은 자료비판에 근거하여, 실체적 접근에 주목하였다. 자료비판과 당시 정치적 상황을 재해석함으로써, 왜곡된 명성황후의 이미지가 다소나마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좁게는 명성황후에 대한 재평가이기도 하지만, 넓게는 굴절된 역사인식..

명성왕후 최후의 날 : 서양인 사바찐이 목격한 을미사변, 그 하루의 기적

책소개 명성황후 시해 현장을 목격한 유일한 서양인 러시아 건축사 '세레진 사바찐'이 기록한 을미사변, 그 하루의 기억. 청일전쟁 직전 일본 군대는 1894년 7월 23일 경복궁을 무력으로 점령했다. 일본의 ‘경복궁 침입 사건’ 이후 고종은 일본의 감시를 받으면서 항상 불안에 시달렸다. 최고 권력자 고종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그 상처는 고종의 심야 집무와 연결되었다. 일본인들의 활동을 궁궐에서 감시하기 위해, 고종은 서울 주재 러시아 공사 베베르(К.И. Вебер), 미국 공사 실(John M. B. Sill), 미국인 고문관 그레이스하우스(Clarence R. Greathouse)의 조언에 따라 외국인을 경복궁에 상주시켰다. 다름 아닌 장군 다이(W. M. Dye), 대령 닌스테드(F.J..

고종황제가 사랑한 정동과 덕수궁

책소개 저자가 '정동과 덕수궁' 일대를 연구하면서 제일 궁금했던 것은 정동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였는가 하는 것과 덕수궁이 현재 우리가 보는 곳, 그곳뿐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근·현대화 시기 그곳의 자료는 대부분 사라졌고 잊혀진 상태였다. 따라서 모든 것은 부정확할 수 밖에 없었다. 결론으로 정동 일대와 덕수궁은 대부분이 겹치는 곳이었는데 그곳은 함께 축소되어 온 것이다. 근·현대화시기 정동동역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 아울러 덕수궁을 복원하고 미국대사관 경역을 재획정하는 문제는 지금 시급한 문제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한 자료로 쓰여지길 바랄 뿐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근대 이전의 정동과 덕수궁 정릉의 입지에 대하여 흥천사의 위치에 대하여 왜군의 서울 공략과 정릉동행궁 정동의 위치에 ..

고종시대의 리더십

책소개 조선 왕조가 총체적 위기관리에 실패해 나라를 일본에 빼앗기게 되었다는 인식으로 인해 근대사를 패배적으로 보게되는 점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인식하에 고종시대를 위기관리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왜 고종시대가 한·중·일 등 동양 삼국 중 근대화 추진의 지각생이 되었는가, 왜 강병책을 부르짖으면서도 성공하지 못했나, 고종에 대한 평가는 어떠해야 하는가, 중국이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등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위기관리에 실패하기는 하였으나, 고종 등 지도층의 리더십 또는 국민의 저력이나 가능성 등 근대기 한국의 잠재력을 나름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목차 1 위기관리에 강한 풍운아, 대원군 흥선군의 세도 정권 눈 속이기 / 대원군, 준비된 집권자 / 조선 ..

고종 평전 : 문명전환의 길목에서

책소개 “문명 전환의 길목에서 고종은 과연 어떠한 유형의 군주인가” 이 책은 고종의 생애를 군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두어 살펴본 것이다. 전반부는 고종의 출생과 왕실의 가계, 고종의 즉위와 제왕 수업기의 학습내용, 청년기 국왕 고종의 국가 정책 추진 방향과 그가 직면했던 내외의 난관 그리고 조선의 붕괴를 불러온 청일전쟁 당시의 정황 등 한제국 선포, 황제 고종의 국가 운영 구상과 정책, 러일전쟁 전후의 상황과 고종의 대응을 다루었고, 헤이그 특사에 반영된 고종의 의도와 결과, 퇴위 이후 덕수궁 이태왕으로서의 존재 그리고 그의 최후와 삼일운동의 연계성 등을 다루었다. 고종을 평전 형식으로 다루기에는 연구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에 관한 통계 자료의 비교나 국내 각 집단의 동향이..

고종시대 정치리더십 연구

책소개 최근의 국제정세는 한반도를 가운데 두고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의 힘겨루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묘하게 19세기 말 조선의 처지와 비슷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들은 대놓고 중국이나 미국, 러시아 등 어느 한 나라와 가깝게 지낼 수 없는 형국이다. 자칫 잘못된 판단으로 국가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책은 19세기 말 당시 조정과 재야의 주요 지도자들인 고종, 명성황후, 흥선대원군, 박정양, 민영환 등을 비롯해서 재야에서 나라의 부국강병을 위해 힘쓴 지도자들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노력했으며, 그 특징과 한계는 무엇이었는지 이들의 정치리더십을 정밀하게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현재의 우리 상황과도 비교해봄으..

고종과 아관파천 : 러시아 공사관에서 375일

책소개 정국 장악을 위한 고종의 정치적 선택 375일간 러시아공사관으로의 도피, 아관파천 1894년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시기였다. 7월 23일 새벽, 일본은 용산에 있던 천여 명의 군대 병력을 경복궁으로 진군시켰다. 이렇게 경복궁을 강제 점령한 일본은 조선 정부를 붕괴시키고 친일정권을 탄생시켰다. 이틀 뒤인 25일, 일본 함대가 조선으로 청의 증원부대를 수송하던 영국상선을 격침하고, 이를 호위하던 청 함대를 격파함으로써 선전포고도 없이 청일전쟁이 시작되었다. 8월 1일 일본은 청이 조선을 속방으로 칭하며 조선 내정에 간섭했다고 지적하고 선전포고했다. 청일전쟁은 조선을 둘러싼 청과 일본의 단순한 전쟁으로 끝나지 않았다. 전쟁 이후 동북아 국제질서는 러시아와 일본의 대립구도로 급격히 재편되..

지금 천천히 고종을 읽는 이유 : 국가는 어떻게 폐망하는가

책소개 역사 속 인물은 흔히 현재의 필요에 의해 상징으로 소환되지만, 한국 근대사에서 고종만큼 상징적인 인물은 찾기 어렵다. 역사를 해석하는 관점은 곧 현재를 이해하고 이끌어가는 동력이 된다. 고종의 통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물음이 결국 오늘날 대한민국의 향배를 어디로 정하는가와 결부된 것도 그 때문이다. 『지금, 천천히 고종을 읽는 이유』는 구한말 조선과 21세기의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절박함에서 집필되었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민족주의적인 희망으로 고종을 항일·자주·근대화의 상징으로 떠받들어온 것에 맞서서, 실제 역사를 낱낱이 밝힌 뒤 현재 대한민국의 오류를 짚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목차 프롤로그: ‘정신승리법’ 외교의 부활 006 1. 300년 정지된..

그래서 나는 조선을 버렸다

책소개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근대인, 홍종우와 김옥균 역사의 전환점에서 시대를 온몸으로 받아낸 이들의 극적인 삶은 이야기가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김옥균과 그의 이름에 가려진 홍종우에 얽힌 숨겨진 역사 또한 십여 년 전부터 많은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에서는 이미 다뤄진 역사를 정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십여 년간 업데이트된 김옥균과 홍종우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주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홍종우가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에 유학을 떠나면서 여권(집조)을 위조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나, 김옥균이 사망한 장소가 널리 알려진 것처럼 방 안이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그 주변에 일본 해군의 고위장교가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김옥균 암살의 배후를 마치 추리소설처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