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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의 덫을 넘어서 : 혼혈한국인, 혼혈 입영인 이야기

동방박사님 2022. 10. 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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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관점과 삶의 경험이 각기 다른 혼혈 한국인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친숙하게 와닿는 우리의 이야기들은 정체성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다루지만 개인이 처한 상황은 제각각 다르다. 아울러 우리는 복잡한 정체성을 표현하면서 시, 단편 소설, 회고담, 구술 역사, 산문 등 다양한 형태의 글을 통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의 본질을 이루는 것은 피도인종도 아니라 현대 한반도의 경험에 뿌리를 둔 공통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글
서문

제1장 어머니, 나의 어머니
모국어들(소라 김-러셀) | 머나먼 길(폴 하우) | 응답받은 기도(대니 코스모) | 끊을 수 없는(폴 리 캐넌) | 호랑이 엄마 vs. 구두쇠 엄마(페기로즈웹스터) | 과거는 늘 현재다(낸시 조 오빌) | 엄마에게(유리 둘런)

제2장 내 안의 한국
아름다운 셔츠(하인즈 인수 펜클) | 한국에서의 성장기(릴리 리 루) | 서울의 모습 :어제와 오늘(리 램버트) | 눈 먼 소녀(블레어 킹) | 엄마의 이루어진 꿈(잰 김) | 낯선 새 한 마리( 베르베눔)

제3장 지독한 편견에 맞서다
(비/가족의) 아홉 가지 계보¹ (패티던컨) | 소금(밀턴 워싱턴) | 노란 버스(킴 아인혼) |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소피 하버트) | 혼혈 블루스(사진 곽) | 반쪽 한국인 :나의 이야기(타네카부데커)

제4장 부정의를 이겨내는 삶
시험(로버트리카도리즈) | 무지개 아래쪽(미키) | 선택받은 자(벨라 시겔-달튼) | 두 문화 껴안기와 헛발질(낸시블랙맨) | 나의 역사는 수수께끼(새라 해리스) | 소속(케이티셸) | 두려움에 떨며(마이클 크롤리)

제5장 문화적 협상
M. I. A. 사이즈(재스민 박) | 그럴 확률이 얼마나 될까? 노엘에게 바치는 추모사(캐서린 김) | 아침 밥그릇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조엘 피터슨) | 백인, 또는 그 비슷하게(소냐 스완슨) | 차창에서는 영원히 볼 수 있다(빅토리아 남궁) | 6. OG(알렉산더 지)

제6장 우리의 유산
여자아이(익명의 작가) | 최면 중의 폭로(체리사 김) | 섞였지만 온전한(미셸허시) | 목요일의 아이(캐서린 김) | 미국인의 정맥을 관통해 흐르는 한국(앨버타슈미드) | 침묵을 넘어 :의학박사 에스텔 쿡-샘슨과의 인터뷰(유지니아 김)

편집인의 글
편집진 소개
 

저자 소개

1957년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부평동에서 태어났고 1961년 미국으로 입양보내졌다. 교육과 편집분야에서 일해왔고, 2015년에 상염색체 유전자 검사로 입양인들의친생가족 찾는 일을 돕는 비영리단체인 325KAMRA를 공동으로 설립, 2016년에서 2020년까지 대표를 역임하였다. 캐서린은 여전히 입양인과 혼혈 정체성 문제에 전념하고 있다.
 
역 : 강미경
 
1964년 제주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인문교양, 비즈니스, 문예 등 영어권의 다양한 양서들을 번역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침반, 항해와 탐험의 역사』,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내가 만난 희귀동물』, 『유혹의 기술』, 『야성의 엘자』, 『허기진 두뇌를 위한 지식의 통조림』, 『심심한 두뇌를 위한 불량지식의 창고』,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

 

 
출판사 리뷰
이 책은 관점과 삶의 경험이 각기 다른 혼혈 한국인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친숙하게 와닿는 우리의 이야기들은 정체성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다루지만 개인이 처한 상황은 제각각 다르다. 아울러 우리는 복잡한 정체성을 표현하면서 시, 단편 소설, 회고담, 구술 역사, 산문 등 다양한 형태의 글을 통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의 본질을 이루는 것은 피도인종도 아니라 현대 한반도의 경험에 뿌리를 둔 공통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우리 어머니들 대다수가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성별과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 구조 속에서의 여성의 지위, 나아가 국적,즉 국가로부터의 법적 인정이 부계를 통해 대물림됐던 방식에 초점을맞추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다.

한국인들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혼혈 한국인을 동양인으로 본다는 소리를 들으면 대부분 깜짝 놀라며 이렇게 반문한다. 한국인의 눈에는 그렇게나 외국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서구인 눈에는 어떻게 동양인으로 보일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사실이다. 많은 경우 혼혈 한국인은 동양에서 외국인 취급을 받듯이 서구에서도 국외자 취급을 받는다.

20세기를 돌아보면 한국은 권위주의의 지배, 군사 독재, 급격한 경제 발전 같은 역학을 경험하면서도 한 가지만은 줄기차게 변하지 않았다. 바로 순혈 민족이라는 개념이었다. 그런 만큼 혼혈 한국인들은 조직적 경로를 통해 해외로 입양됐고, 그렇지 않고 한국 사회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더러 대중 음악가나 운동선수로 성공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극히 드문 경우였을 뿐, 한국 사회에 통합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9세기 말 이후로 한반도는 제국주의와 분단, 전쟁과 군국주의, 권위주의의 지배, 급속한 경제 발전과 세계화 등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보다 격동적인 변화를 거쳐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집단 역사에서 이러한 순간들은 한국인의 정신을 형성해왔다. 그러한 순간들은 우리를 하나로 결집하도록 한다. 따라서 혼혈 한국인들의 이야기는 종종 잊히긴 해도 본질적으로 한국인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