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서양사 이해 (독서>책소개)/1.로마제국사

로마사 논고 (미콜로 마키아벨리)

동방박사님 2022. 10.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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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로마사 논고』는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l)가 로마 공화정의 위대함을 정치철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마키아벨리는 로마가 누린 영광을 단순히 행운으로 치부한 기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자유와 독립을 강조했다. 그가 보기에 자유와 독립은 공화정이 지켜야 할 가장 필수적인 덕목으로, 당시 공화정을 표명하면서 실제로는 독재적으로 권력을 휘두른 메디치가(家)에 전한 진심어린 충언이었다. 마키아벨리의 『로마사 논고』는 군사부터 내정까지 각 분야에서 공화정이 자유와 독립의 가치 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굉장히 자세하게 다룬다. 오늘날 많은 국가가 ‘공화국’을 표방하는 만큼 시민으로서 꼭 읽어볼 만하다.

이번에 출간하는 『로마사 논고』는 지난 2003년 출간된 초판을 개정한 것으로, 초판이 『로마사 논고』의 가장 권위 있는 영어 판본인 맨스필드판과 타르코프판을 대본으로 삼은 반면, 개정판은 이탈리아어 판본을 대본으로 삼아 작업했다. 여기에 맨스필드판과 타르코프판, 독일어 판본까지 참고해 훨씬 정확한 번역을 선보인다. 연장선에서 비르투(virtu) 등 마키아벨리 정치사상의 핵심개념들을 좀더 명확히 번역했다.

 

목차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과 『로마사 논고』│강정인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차노비 부온델몬티와 코시모 루첼라이에게 드리는 인사

제1권
서문 역사의 가치
제1장 도시 일반의 기원, 특히 로마의 기원에 관하여
제2장 얼마나 많은 종류의 국가가 있는가 그리고 로마 공화국은 어떤 종류의 국가에 속하는가
제3장 로마에서 호민관을 창설하게 된 경위?국가를 더욱 완벽하게 만든 사건
제4장 평민과 원로원의 대립이 로마 공화국을 자유롭고 강력하게 만들었다
제5장 인민과 귀족 중 어느 편이 더 확실하게 자유를 보호하는가 그리고 새로이 권력을 얻고자 하는 자와 기존의 권력을 보유하고자 하는 자 가운데 어느 편이 분란의 원인인가
제6장 로마에서 인민과 원로원 간의 대립을 소멸시킬 수 있는 정부를 수립할 수 있었는가
제7장 공화국에서 고소·고발권(le accuse)은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제8장 고소·고발은 국가에 이로운 반면, 중상은 해롭다
제9장 새롭게 공화국을 창건하거나, 구제도를 철저히 혁파하여 공화국을 쇄신하는 일은 한 사람이 단독으로 해야 한다
제10장 공화국이나 왕국의 창설자는 명성을 누려야 하는 반면, 참주정치의 시조는 응당 비난을 받아야 한다
제11장 로마인들의 종교에 관하여
제12장 종교가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탈리아가 로마 교회의 처신으로 파멸에 처하게 되었는가
제13장 로마인들은 도시의 여러 제도를 개혁하고 각종 사업을 수행하고 내분을 수습하는 데 종교를 어떻게 활용하였는가
제14장 로마인들은 새점(鳥占)을 상황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해석했으며, 심지어 종교가 요구하는 바를 무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종교를 준수하는 외양을 신중하게 유지했다; 그리고 누구든 성급하게 종교를 경시하면, 그를 처벌했다
제15장 삼니움인들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종교에 의지했다
제16장 군주정에 익숙한 인민은 우연한 사태로 자유를 회복하더라도 자유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제17장 부패한 인민은 자유를 얻더라도 자유를 유지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제18장 부패한 도시에 자유로운 정부가 이미 존재한다면 어떻게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만약 거기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수립할 수 있는가
제19장 유약한 군주라도 강력한 군주의 뒤를 이은 경우에는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유약한 군주가 연달아 즉위하게 되면 그 왕국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제20장 두 명의 유능한 군주가 연이어 즉위하면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다; 잘 조직된 공화국은 필연적으로 유능한 지배자가 잇따라 출현하게 되며 그 결과 국력이 크게 신장된다
제21장 자신의 군대를 갖지 못한 군주나 공화국은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제22장 로마의 호라티우스가(家)의 세 용사와 알바의 쿠리아티우스가의 세 용사 간에 일어난 결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무엇인가
제23장 장수는 전력을 다하지 않은 전투에 모든 운명을 걸어서는 안 된다; 같은 이유로 군사적 요충지만을 방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제24장 잘 조직된 공화국은 시민에 대한 상벌제도가 분명하며, 공을 세웠다 하여 잘못을 묵인하지 않는다
제25장 자유로운 국가에서 오래 유지된 정부를 개혁하고자 하는 자는 적어도 구제도의 외양만은 남겨두어야 한다
제26장 신생 군주는 그가 정복한 도시나 지역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조직해야 한다
제27장 사람이 완전히 악하거나 완전히 선하게 되는 경우란 거의 드물다
제28장 로마인들이 아테네인들보다 자국민에 대해 배은망덕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제29장 인민과 군주 가운데 어느 편이 더 배은망덕한가
제30장 군주나 공화국이 배은망덕이라는 악덕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또 시민이나 장군이 배은망덕한 행위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제31장 로마 장군들은 그들의 과오에 대해 과도하게 처벌받은 적이 없었다; 그들의 무능이나 잘못된 계획이 로마에 손해를 끼쳤다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처벌받지 않았다
제32장 공화국 또는 군주는 인민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일을 부득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때까지 지체해서는 안 된다
제33장 국가의 내부 또는 외부에서부터 커다란 위험이 엄습했을 경우, 그것을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그것을 다루면서 지연시키는 정책이 훨씬 더 안전하다
제34장 임시 독재 집정관의 권한은 로마 공화국에 유익하면 유익했지 유해하지는 않았다; 자유로운 투표로 주어진 권력이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강탈한 권력이 시민정부를 파괴했다
제35장 로마의 10인회는 인민의 자유로운 보통선거로 선출되었는데도 어째서 공화국의 자유에 유해한 존재가 되고 말았는가
제36장 고위직에 있는 시민들은 하급직에 있는 시민들을 얕보아서는 안 된다
제37장 농지법이 로마에 어떠한 불화를 초래했는가; 먼 과거까지 소급하는 효과를 가진 법률을 고래의 관습에 반하여 제정하는 것은 공화국에 불화를 야기한다
제38장 허약한 공화국은 우유부단하고 결단을 잘 내리지도 못한다; 설사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린다 해도, 그것은 선택의 결과라기보다는 부득이한 필요 때문에 강요된 것이다
제39장 같은 일이 종종 다른 인민들 간에 일어난다
제40장 로마에서 10인회의 창설 그리고 그 사건에서 배워야 할 점;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 어떻게 해서 그러한 사건이 공화정을 구원하거나 공화정을 참주정으로 몰아넣는지를 고찰하고자 함
제41장 중간단계를 적절히 거치지 않고 겸손에서 오만으로, 자비에서 잔인함으로 돌변하는 것은 경솔하고 무익한 짓이다
제42장 인간이란 얼마나 쉽게 매수될 수 있는가
제43장 자신들의 영광을 위해 싸우는 자들이야말로 훌륭하고 충직한 군인들이다
제44장 지도자가 없는 다중은 무력하다; 먼저 위협하고 나서 권력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제45장 특히 법률을 제정한 자가 그 법률을 준수하지 않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통치자가 매일 새로운 비행을 저질러 인민을 괴롭히는 것은 그 자신에게 대단히 위험하다
제46장 인간은 하나의 야심에서 다른 야심으로 뛰어오른다; 처음엔 공격받지 않고자 하지만, 나중엔 공격을 가하고자 한다
제47장 인간이란 일반적인 것에는 잘 속을지 모르지만, 구체적인 것에는 잘 속지 않는다
제48장 어떤 관직을 비천한 사람이나 사악한 사람에게 수여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은 그 직위를 훨씬 더 비천하고 사악한 사람 또는 아주 고귀하면서도 선량한 인품을 갖추고 있는 사람에게 수여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
제49장 로마와 같이 자유상태에서 출발한 도시들조차 자신들을 보존할 수 있는 법률을 매우 어렵게 제정한다면, 방금 노예상태에서 벗어나 출발한 도시들은 그럴 가능성이 더욱 희박하다
제50장 어떤 위원회나 관직이라도 국가의 통치업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져서는 안 된다
제51장 군주든 공화국이든 부득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때에도 기꺼이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55
제52장 공화국에서 최고 권력의 자리에 오르려는 자의 야망을 억누르고자 한다면, 그가 그러한 권력에 이르는 길을 미리 막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덜 위험한 방도는 없다
제53장 인민은 표면상의 훌륭함에 현혹되어 빈번히 자신들의 파멸을 초래하는 일을 명한다; 그리고 그들은 커다란 희망과 강한 약속에 쉽게 움직인다
제54장 흥분한 군중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영향력 있는 인물의 강한 위력
제55장 대중이 타락하지 않은 도시에서 공공사는 쉽게 처리된다; 평등이 있는 곳에서는 군주국이 수립될 수 없고, 평등이 없는 곳에서는 공화국이 수립될 수 없다
제56장 한 도시나 한 지방에서 대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으레 그것을 알리는 전조나 그것을 예언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제57장 평민들은 무리를 이루면 대담하지만 개인으로서는 소심하다
제58장 다중은 군주보다 더 현명하고 더 안정되어 있다
제59장 공화국과 맺은 동맹 그리고 군주와 맺은 동맹, 둘 중 어느 편을 더 신뢰할 수 있는가
제60장 로마에서는 집정관을 비롯한 그 밖의 다른 관직을 임명할 때 연령에 구애받지 않았다

제2권
서문
제1장 로마인들이 제국을 팽창시킨 것은 실력(virtu) 때문인가, 아니면 운이 좋았기 때문인가
제2장 로마인들은 어떤 민족들을 상대로 싸워야 했으며, 또 이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완강히 저항했는가
제3장 로마는 주변의 도시들을 정복하고, 외국인들을 고위직에 쉽게 받아들임으로써 위대한 도시가 되었다
제4장 공화국은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해왔다
제5장 홍수 및 흑사병의 발생과 더불어 종파와 언어의 변화가 역사 기록들을 파괴한다
제6장 로마인들은 전쟁을 어떻게 수행하였는가
제7장 로마인들은 식민지 이주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땅을 주었는가
제8장 왜 민족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나 다른 나라로 흘러들어가는가
제9장 통상 어떤 이유로 강대국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는가
제10장 속설과는 달리 금력(金力)은 전쟁의 원동력이 아니다
제11장 실력 이상의 명성을 가진 군주와 동맹을 맺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제12장 공격받는 것이 두려울 때, 전쟁을 먼저 시작하는 것과 전쟁을 기다리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유리한가
제13장 사람들은 종종 실력이 아니라 속임수를 통해 비천한 운명을 최고의 운명으로 바꾸기도 한다
제14장 겸손함으로 거만함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으로써 결국 자신을 망치는 자들이 많다
제15장 약한 국가는 결정을 내리는 데 언제나 우유부단한데, 지체된 결정은 언제나 유해하다
제16장 우리 시대의 군인들은 고대의 규율을 얼마나 외면해왔는가
제17장 오늘날의 군대는 대포를 어떻게 생각하며, 그에 관한 통설은 과연 타당한 것인가
제18장 로마인들의 권위와 고대 군대의 선례를 따라서, 기병보다 보병이 더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제19장 좋은 법률제도가 없고 로마인들과 같은 역량(la romana virtu)을 발휘하지 못하는 공화국이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게 되면 번영이 아니라 오히려 파멸이 따를 뿐이다
제20장 원군이나 용병을 이용하는 군주 또는 공화국이 처하게 되는 위험의 종류
제21장 로마인들이 처음으로 국외에 집정관을 보낸 나라는 카푸아였다; 그것도 카푸아와 전쟁을 한 지 400년 만의 일이었다
제22장 중요한 일을 판단할 때 사람들의 의견은 종종 얼마나 커다란 오류를 범하는가
제23장 로마인들은 피정복민들을 처벌할 필요가 있을 때 어중간한 조치를 피했다
제24장 성채는 유용하기보다는 오히려 해로운 경우가 더 많다
제25장 도시의 내분을 틈타 도시를 얻고자 기대하면서, 분열된 도시를 공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제26장 자신에게 어떤 이득도 없이 경멸과 모욕을 일삼으면 단지 증오를 초래할 뿐이다
제27장 현명한 군주나 공화국은 항상 이기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렇지 않으면 통상 손실을 입게 마련이다
제28장 공화국이나 군주가 공공이나 개인이 입은 피해에 관해 응징해주지 않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제29장 운명은 사람들이 그녀의 계획에 반하는 일을 하지 못하기를 원할 때, 사람들의 지성을 마비시켜버린다
제30장 진정으로 강한 공화국과 군주는 동맹을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실력(virtu)과 세력에 관한 명성으로 얻는다
제31장 추방당한 사람들을 믿는 것은 위험하다
제32장 로마인들이 다른 도시를 점령하는 데 사용했던 다양한 방법
제33장 로마인들은 군대의 장군들에게 전권을 부여하였다

제3권
제1장 한 종교나 국가가 오래 존속하기 위해서는 종종 시초(始初)로 되돌아가야 한다
제2장 적절한 시기에 실성한 체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일이다
제3장 새롭게 회복한 자유를 유지하기 위하여 브루투스의 아들들은 죽임을 당해야 했다
제4장 왕국을 찬탈한 군주는 찬탈당한 자가 살아 있는 한 안전하지 않다
제5장 왕들은 어떤 이유로 세습한 왕국을 상실하게 되는가
제6장 음모에 관하여
제7장 왜 자유상태에서 노예상태로, 노예상태에서 자유상태로의 변화 과정이 어떤 때는 유혈사태를 수반하고 또 어떤 때는 그렇지 않은가
제8장 한 국가의 정부를 변혁시키려는 자는 그 질료를 고려해야 한다
제9장 항상 행운을 얻고자 기대하는 사람은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
제10장 적이 온갖 수단을 사용해 전투를 걸어올 경우 장군은 전투를 회피할 수 없다
제11장 다수의 적과 싸워야 하는 자는 비록 열세일 때에도, 최초의 공격을 격퇴할 수만 있다면 승리한다
제12장 현명한 장군은 온갖 수단을 사용하여 자기 군인들에게는 전투의 필연성을 각인시키고, 적의 군인들에게는 그 필연성을 박탈하기 위해 애쓴다
제13장 약한 군대를 거느린 훌륭한 장군과 훌륭한 군대를 거느린 약한 장군 중 어느 편이 더 믿을 만한가
제14장 전투 중 여태껏 사용된 적이 없는 새로운 계책을 쓰거나 예상치 못한 고함을 지르는 일의 효과에 대하여
제15장 다수가 아니라 한 명의 장군이 군대를 지휘해야 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제16장 어려운 때에는 진정으로 능력(virtu)을 갖춘 자를 찾고, 평상시에는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 부나 가족관계의 배경을 가진 자가 커다란 인기를 얻는다
제17장 한번 혼이 난 인물에게 중요한 임무나 지휘를 맡겨서는 안 된다
제18장 적의 계략을 간파하는 일은 장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제19장 다수를 통제하는 데 형벌보다 관대함이 더 필요한가
제20장 로마의 모든 무력보다 호의가 더 유효했던 팔리스키인들의 사례
제21장 한니발의 행위는 스키피오와 달랐는데, 어떤 이유로 한니발은 스키피오가 에스파냐에서 거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는가
제22장 만리우스 토르쿠아투스의 무자비함과 발레리우스 코르비누스의 온화함은 그들 각자에게 동일한 영광을 얻게 했다
제23장 왜 카밀루스는 로마에서 추방당했는가
제24장 최고 지휘권의 임기 연장으로 로마는 노예상태에 빠졌다
제25장 킨키나투스를 비롯한 많은 로마 시민들의 청빈함
제26장 어떻게 해서 여자 때문에 나라를 망치는가
제27장 분열된 도시를 통합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도시를 다스리기 위해 지배자가 도시를 분열시켜야 한다는 견해는 옳지 않다
제28장 시민들의 행동에 주의해야 하는데, 이는 종종 자비로운 행위 속에 참주정의 싹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제29장 인민들의 죄악은 군주에게서 비롯된다
제30장 만일 공화국에서 한 시민이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여 어떤 선을 행하고자 한다면, 그는 먼저 시기심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적이 진격해올 때 도시의 방어는 어떻게 조직되어야 하는가
제31장 강한 공화국과 탁월한 인물들은 어떠한 운명에 직면하든 일관된 기백과 위엄을 유지한다
제32장 조약을 방해하기 위한 방법에 관하여
제33장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군대가 스스로를 그리고 장군을 신뢰하게 만드는 것은 필수적이다
제34장 어떤 종류의 평판이나 소문 또는 의견이 인민들을 한 시민의 편이 되게 하는가; 관직을 임명하는 데 인민들은 군주보다 훨씬 더 현명한가
제35장 솔선해서 무엇인가를 조언할 때 마주치는 위험들; 조언하는 것이 유별난 일일수록 위험은 더 커진다
제36장 왜 갈리아인들은 전투가 시작될 때는 대단히 남성적인데 나중에는 매우 여성적으로 변하며, 왜 지금도 그렇게 생각되는가
제37장 결전을 하기 전에 전초전은 필요한가; 전초전을 피하면서 새로운 적에 관해 알아낼 수 있는 방법
제38장 군대에 신뢰감을 주는 장군의 자질
제39장 장군은 지형을 이해해야 한다
제40장 전쟁에서 속임수를 사용하는 것은 명성을 얻을 만한 가치가 있다
제41장 치욕스럽게든 영광스럽게든 조국은 방어되어야 한다; 방법이 어떠했든지 간에 방어에 성공했다면 그것은 적절한 것이다
제42장 강요된 약속을 지켜서는 안 된다
제43장 같은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모든 시대에 걸쳐 거의 동일한 본성을 보여준다
제44장 폭력과 대담함을 통해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을 빈번히 얻는다
제45장 전쟁에서 적의 공격을 받고 받아치는 것과 처음부터 맹렬하게 적을 공격하는 것 중에 어느 편이 더 나은 전술인가
제46장 왜 어떤 도시에서 한 가문은 같은 습성을 오랫동안 유지하는가
제47장 자기가 태어난 도시를 사랑하는 훌륭한 시민은 사사로운 원한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제48장 적이 커다란 실수를 저지른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그것이 속임수를 숨기고 있는 것이라고 의심해야 한다
제49장 공화국이 자유로운 상태로 남아 있기 위해서는 항상 앞을 내다보는 새로운 행동이 요구된다; 퀸티우스 파비우스는 어떤 훌륭한 자질 때문에 막시무스라는 성(姓)을 얻게 되었는가

마키아벨리 연보
옮긴이의 말
개정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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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니콜로 마키아벨리 (Niccolo Machiavelli,Niccolo di Bernardo dei Machiavelli )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이자 탁월한 정치이론가. 이탈리아(피렌체)의 관료이자 외교관이자 군사 전략가였으나, 말년의 저술로 정치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에서 몰락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기록은 많지 않은데, 변변치 않은 교육 환경에서 홀로 역사와 정치에 관한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 시절에는 말직으로 근무하다가 서른 살이 되어서야 80인회의 사무국의 서기에 임명...

공역 : 강정인 (姜正仁)

버클리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30여 년간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0년 정년퇴임했다.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 『한국 정치의 이념과 사상』(공저), 『넘나듦 (通涉)의 정치사상』, 『한국 현대 정치사상과 박정희』, 『죽음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교차와 횡단의 정치사상』(공저) 등을 썼고, 『로마사 논고』(공역), 『군주론』(공역), 『정치와 비전 1·2·...
 
 

출판사 리뷰

마키아벨리,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최고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는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작가, 정치가, 정치이론가였다. 1498년 30세의 나이로 피렌체 공화정에 참여하여 외교사절의 임무를 띠고 프랑스 루이 12세의 궁정에 파견되었다. 당시 피렌체 사신의 주된 임무는 피렌체의 피사 공격과 관련하여 프랑스의 군사적 협력을 구하는 것이었다. 1503년에는 로마에 파견되어 교황 율리우스 2세(Julius II)를 근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율리우스 2세는 직전 교황인 알렉산데르 6세(Alexander VI)의 아들인 체사레 보르자(Cesare Borgia)의 도움으로 교황이 되었는데, 이후 단호한 행동으로 세력을 불려갔다. 마키아벨리는 율리우스 2세의 처세술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가 훗날 집필하게 된 『군주론』은 외교사절로서 겪은 생생한 체험과 관찰에 근거한 것이다.

1512년 메디치가가 피렌체를 다시 다스리게 되면서 마키아벨리는 공직에서 추방당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해에 메디치가를 몰아내려다 실패로 끝난 음모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고문당하고 투옥되기에 이른다. 곧 특사로 풀려난 그는 공직에 참여하기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그 계획의 하나로 『군주론』을 1513년 말경에 집필했다. 하지만 책을 헌정한 로렌초 메디치(Lorenzo de Medici)는 들춰보지도 않았다고 하니 마키아벨리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다만 이 시기 마키아벨리는 공화주의자들과 만나기 시작했는데, 이들과의 교류에서 공화정의 의미와 가치에 눈뜨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티투스 리비우스(Titus Livius)의 『로마사』의 처음 10권에 대한 논평을 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로마사 논고』다. 마키아벨리의 가장 큰 저서인 이 책은 여러 면에서 독창적인 저술로 평가받고 있다.

마키아벨리와 마키아벨리즘,
근대의 기원을 열다


마키아벨리가 근대 정치사상사에 남긴 탁월한 공적은, 정치가 윤리나 종교 등 다른 영역과 구분된다는 점을 명료하게 밝히고 나아가 종교나 윤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로써 그는 사상적으로는 현실주의 정치사상을 대변하고 정치적으로는 당시 대두하고 있는 중앙집권화된 근대 국가의 정당성을 옹호할 수 있었다. 이는 르네상스 이래 전개되어온 세속화 경향을 정치 영역에서 철저히 추구하고 관철시키고자 한 것으로, 마키아벨리가 서양 정치사상사에서 근대의 기원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 연장선에 ‘마키아벨리즘’이 있다. 마키아벨리즘은 간단히 말해 “공익, 특히 국가이익을 위해서는 수단의 도덕적 선악에 관계없이 다만 효율성과 유용성만을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마키아벨리의 이러한 태도는 『로마사 논고』에서도 잘 드러난다.

“절대적으로 자기 조국의 안전이 걸린 문제일 때, 정당한 것인지 정당하지 않은 것인지, 자비로운 것인지 잔혹한 것인지, 칭찬을 받을 가치가 있는 것인지 치욕스러운 것인지는 전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모든 양심의 가책을 제쳐놓고 인간은 모름지기 어떤 계획이든, 조국의 생존과 조국의 자유를 유지하는 계획을 최대한 따라야 한다. 이 이론은 프랑스인들이 국왕의 위엄과 왕국의 세력을 방어할 때 사용하는 말과 행동을 결정한다.” _ 633쪽

이처럼 마키아벨리즘의 핵심은 ‘공익’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 부분을 오해한다. 즉 “어떤 개인이나 파당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 또는 “사회의 삶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리낌 없이 남을 희생시키는 처세”로 말이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오히려 마키아벨리가 강력히 비판했던 것이다. 물론 마키아벨리즘이 이렇게 오용, 혼용되는 데는 마키아벨리도 책임이 있다. 그가 다양한 삶의 층위에서, 즉 공적인 층위나 사적인 층위 등에서 어떤 정치적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로마사 논고』는 마키아벨리즘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공화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이 방식을 따라야 하며 젊었을 때 어떤 비범한 행위로써 특출하게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많은 로마인들은 젊었을 때 공익을 위한 법을 제안하거나 어떤 유력한 시민을 법의 위반자로서 고발하거나 아니면 무엇인가 다른 주목할 만하고 새로운 행동을 통해 인구에 회자됨으로써 명성을 얻었던 것이다.” _ 6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