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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유 직업인 황교익이 전하는 일과 삶의 필살 에세이
날카롭고 서늘한 언어 속에서 빛나는 불편하지만 현실적인 인생론
“가만히 있으면 삶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진정으로 ‘나’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원칙과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법이다.”
작가 황교익, 마침내 인생이라는 난제를 꺼내 들었다. 자유 직업인 황교익이 먹고산 생존 비기는 불편하지만 현실적이다. ‘까칠한 평론가’로 밥벌이하는 인간 황교익의 세속적 욕망과 존재론적 길 찾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에 날카롭고 서늘한 충고로 답하는 처세의 기술. 때론 구질구질하고 때론 빛나는 삶의 굴곡에서 쌓은 인생 내공이 전하는 삶과 행복의 본질. “인생은 겁내면 진다. 크게 싸우고 당당하게 져라. 그래야 다음에 이긴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잘 듣는 것처럼, 인생 선배의 뼈 때리는 충고가 필요할 때다.
날카롭고 서늘한 언어 속에서 빛나는 불편하지만 현실적인 인생론
“가만히 있으면 삶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진정으로 ‘나’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원칙과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법이다.”
작가 황교익, 마침내 인생이라는 난제를 꺼내 들었다. 자유 직업인 황교익이 먹고산 생존 비기는 불편하지만 현실적이다. ‘까칠한 평론가’로 밥벌이하는 인간 황교익의 세속적 욕망과 존재론적 길 찾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에 날카롭고 서늘한 충고로 답하는 처세의 기술. 때론 구질구질하고 때론 빛나는 삶의 굴곡에서 쌓은 인생 내공이 전하는 삶과 행복의 본질. “인생은 겁내면 진다. 크게 싸우고 당당하게 져라. 그래야 다음에 이긴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잘 듣는 것처럼, 인생 선배의 뼈 때리는 충고가 필요할 때다.
목차
책을 쓰기 시작하며
1장 누구든 거지가 될 수 있다
내가 원했던 나는 아니다
막걸리를 먹고 태어나다
거지가 공포의 존재인 이유
거지가 되지 않으려면
받아쓰기 빵점을 받은 찌질이
공부를 하지 않고 성적이 오르다
수재는 따로 있다
글쟁이의 재능이 내게는 없었다
죽을힘을 다해 달리다
2장 그때 세상 사는 법을 다 배웠다
대한민국 거의 모든 어머니의 꿈
부모가 반대하면 그 길이 맞다. 그 길로 가라고?
나도 부모이다
손을 놓아라
선친의 사업이 망했다
내게 뉴저널리즘이 다가왔다
무대 공포와의 싸움
자의식 과잉
나를 억지로 밀어 넣다
3장 맛칼럼니스트의 탄생
교과서에 답이 있다
좋은 문장
국어사전과 맥락적 사고
참 좋았던 농민신문사
교열기자에서 취재기자로
한국의 ‘먹방’을 일본에서 미리 보다
왜 주어진 일만 하지 않았는가
마빈 해리스 선생을 만나다
“내게 네 페이지를 주세요”
카메라를 들게 된 이유
요리를 머리에 그리다
맛칼럼니스트라는 이름을 달다
4장 손을 놓았다. 깨지고 휘둘렸다
허영만 화백과의 만남
나이 마흔, 농민신문사를 나오다
사업은 내게 맞지 않아
돈 안 되는 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
최종에는 자존심이 먹여 살린다
‘나’를 지키기 위해 연재를 끊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어려워도 처음 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
5장 ‘까칠한 황교익’의 탄생과 그 그림자
존재보다는 ‘존재 이유’
황교익의 존재 이유
모두가 진다고 한 천일염 전쟁
거절하지 못했던 수요미식회
문재인 지지라는 수렁
여전히 까칠할 것이다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6장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바다로 간 이끼
황교익의 행복의 기술 1 욕망의 통제
황교익의 행복의 기술 2 자유와 복종
황교익의 관계의 기술 1 상처와 바람
황교익의 관계의 기술 2 아군이 열이면 적군도 열이다
황교익의 관계의 기술 3 상처를 치유하는 자신과의 대화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에 대한 정리 답안
에필로그: 어떻게든 먹고는 산다
1장 누구든 거지가 될 수 있다
내가 원했던 나는 아니다
막걸리를 먹고 태어나다
거지가 공포의 존재인 이유
거지가 되지 않으려면
받아쓰기 빵점을 받은 찌질이
공부를 하지 않고 성적이 오르다
수재는 따로 있다
글쟁이의 재능이 내게는 없었다
죽을힘을 다해 달리다
2장 그때 세상 사는 법을 다 배웠다
대한민국 거의 모든 어머니의 꿈
부모가 반대하면 그 길이 맞다. 그 길로 가라고?
나도 부모이다
손을 놓아라
선친의 사업이 망했다
내게 뉴저널리즘이 다가왔다
무대 공포와의 싸움
자의식 과잉
나를 억지로 밀어 넣다
3장 맛칼럼니스트의 탄생
교과서에 답이 있다
좋은 문장
국어사전과 맥락적 사고
참 좋았던 농민신문사
교열기자에서 취재기자로
한국의 ‘먹방’을 일본에서 미리 보다
왜 주어진 일만 하지 않았는가
마빈 해리스 선생을 만나다
“내게 네 페이지를 주세요”
카메라를 들게 된 이유
요리를 머리에 그리다
맛칼럼니스트라는 이름을 달다
4장 손을 놓았다. 깨지고 휘둘렸다
허영만 화백과의 만남
나이 마흔, 농민신문사를 나오다
사업은 내게 맞지 않아
돈 안 되는 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
최종에는 자존심이 먹여 살린다
‘나’를 지키기 위해 연재를 끊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어려워도 처음 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
5장 ‘까칠한 황교익’의 탄생과 그 그림자
존재보다는 ‘존재 이유’
황교익의 존재 이유
모두가 진다고 한 천일염 전쟁
거절하지 못했던 수요미식회
문재인 지지라는 수렁
여전히 까칠할 것이다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6장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바다로 간 이끼
황교익의 행복의 기술 1 욕망의 통제
황교익의 행복의 기술 2 자유와 복종
황교익의 관계의 기술 1 상처와 바람
황교익의 관계의 기술 2 아군이 열이면 적군도 열이다
황교익의 관계의 기술 3 상처를 치유하는 자신과의 대화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에 대한 정리 답안
에필로그: 어떻게든 먹고는 산다
책 속으로
나는 세속적인 인간이다. 물적 토대에 따라 인간의 정신세계가 달리 구축된다고 믿는 유물론자이다. ‘인간은 왜 사는가’ 같은 존재론적 사색은 어쩌다가 해도 내 삶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존재론적 사색을 하는 종교인, 철학자, 예술가 등의 삶을 가벼이 보지는 않는다. 그들의 삶과 말에서 위로와 지혜를 얻는다. 다만, ‘어떻게 먹고살까’ 하는 세속적 사색, 아니 세속적 걱정만으로도 내 삶은 벅차다. 이런 나의 삶이 여러분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p.9
이 책의 서술 방식은 내 삶의 연대기에 맞추어져 있다. 내 삶에 수많은 사건이 존재하나 ‘어떻게 먹고살까’ 하는 세속적 고민을 불러일으키고, 또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질을 했던 사건들로 편집될 것이다. 내 삶을 미화할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내 무의식이 왜곡해놓은 기억이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이 책에서 읽어야 할 것은, 황교익이 어떻게 먹고살았는지 확인하는 것이며, 또 이 책에서 얻어야 할 것은, 황교익의 구질구질한 삶의 방식에서 작은 보편성이라도 발견하는 것이다.
--- p.12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삶의 시작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니 그 시작점을 부끄러워할 것도 없고 핸디캡으로 여길 것도 아니다. 누구든 내가 원하지 않았던 나로 시작하는 삶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에 만족도 불만도 가질 것이 아니다. 숨길 것도 자랑할 것도 아니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인간 자존은 각자 자기한테 주어진 삶을 긍정하는 것에서부터 얻어지며, 그 자존이 없으면 인생은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다가 누구의 삶을 살았는지도 모른 채 끝난다. 여러분의 아비와 어미는 누구이고, 여러분은 또 누구인가.
--- p.17
독자 여러분도 처세술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단지 실행하지 못할 뿐이다. 먼바다로 나아가려면, 손을 놓아야 한다. 죽을 각오를 하고 손을 놓아야 한다. 손을 놓지는 않고 계속 처세술만 찾아봤자 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물론 바위에서 손을 놓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다. 멘탈이 약한 사람에게는 권할 만하지 않다. 바위에서 손을 놓았다가 다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바위에서 손을 놓지 못하겠으면 그냥 그 바위와 한 몸이 되어 살면 된다. 다만, 자신의 처지를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 처세술에 꿈이니 신념 따위를 붙여 파는 사람들은 여러분의 불안을 조장할 뿐이다.
--- p.63
자본주의 시장에서 노동의 가치는 돈으로 평가된다. 직장인은 노동 가치가 대충 정해져 있지만 자유 직업인의 노동 가치는 고무줄이다. 자유 직업인의 능력에 따라 노동 가치가 정해지는 것이 원칙일 것이나 실제로는 꼭 그렇지도 않다. 이럴 때 지켜야 하는 것은 자신에게 매겨진 노동 가치가 아니다. 인간적 자존심이다.
--- p.157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한다. 쉬지 않고 험한 길을 뛰어야 하니 적절한 비유일 수 있다. 인생이 마라톤과 다른 게 있다. 인생에는 피니시 라인이 없다. 죽는 것은 죽는 것이지 피니시 라인이 아니다. 죽을 때까지 그냥 뛰는 것이 인생 마라톤이다.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최종의 나를 상상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 마지막에 내가 이룰 꿈은 헛되다. 현재에 뛰고 있는 나에게 집중해야 한다. 당장에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즐기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
--- p.211
출판사 리뷰
“인생은 겁내면 진다.
크게 싸우고 당당하게 져라. 그래야 다음에 이긴다.”
평론가 황교익이 전하는 일과 삶의 필살 에세이
작가 황교익, 인생의 필살기를 꺼내 들다. ‘맛컬럼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우리 시대 사람들의 미각과 생각을 자극해왔던 그가 이제 인생이라는 난제를 꺼내 들었다.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이들에게, 또는 뒤에서 따라오는 이들에게 자유 직업인 황교익이 먹고산 생존 비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인생을 사는 법에 대한 격려와 조언을 담은 책,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이다.
강연장에서 나는 “어떻게 맛칼럼니스트가 되었어요?”라는 질문에 대충 대답을 한 적이 없다. 열심히 설명했다. 그러나, 늘 찜찜했다. 완결된 대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서술 방식은 내 삶의 연대기에 맞추어져 있다. 이 책에서 읽어야 할 것은, 황교익이 어떻게 먹고살았는지 확인하는 것이며, 황교익의 구질구질한 삶의 방식에서 작은 보편성이라도 발견하는 것이다. (책을 쓰기 시작하며)
수재이면 이 책을 읽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 고민할 것도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보통의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나 역시 보통의 머리이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보통의 머리로 먹고사는 방법이다. (38쪽)
황교익은 까칠하다. 외곬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그가 결코 만만치 않았던 삶을 마주하고 인생의 장애물을 넘어서는 법을 날카롭고 서늘한 문장으로 써 내려갔다. 이 진실한 고백록은 불편하지만 현실적인 인생론을 만나게 한다. 감성적인 위로나 충고가 외면했던 엄혹한 현실을 제대로 직면하게 한다. 물론 타협 대신 자존을 지키는 삶은 쉽지 않음도 인정한다. 그러나 무수한 좌절과 실패, 방황과 고뇌 속에서 인생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빛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러한 삶의 특수성에서 보편성을 터득해가며 쌓은 인생내공이 빛나는 책이다.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어떻게든 먹고산다!
자존을 지키며 인생의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법에 대하여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인류가 이토록 골머리를 썩이며 살아온 문제가 있을까? 인생 자체가 먹고사는 일에 대한 영원한 투쟁이다. 삶이란 고되기 마련이지만 유독 지금처럼 팍팍한 시대에는 먹고사는 일이 참 어렵기만 하다.
타인의 그늘을 벗어나 인생의 길에 홀로 발을 딛기 시작한 이들에게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고민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쉬이 닿는 것은 겉치레 위로나 깊이 없는 조언들이다. 현실에서 눈을 돌린다고 해서 인생이라는 거대한 벽이 치워지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나만의 삶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용기와 긍정이다.
이 책은 ‘까칠한 평론가’로 밥벌이하는 인간 황교익의 세속적 욕망과 존재론적 길 찾기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초등학생 시절 받아쓰기 빵점을 받은 찌질이는 이름 날리는(?) 글쟁이가 되었고, 대학 시절 연극 무대에서 말을 더듬던 소심한 배우 지망생은 온 국민을 대상으로 전파를 타는 스타 재담가가 되었다.
대학 졸업 후 막연히 글 쓰는 직업을 원했으나 그것으로 돈이 되는 일은 많지 않았다. 기웃거리던 미술평론을 집어치우고 밥벌이를 위해 농민신문사에 입사했다. 거기서 청년 황교익은 승부를 건다. 음식 평론이라는 미개척지에 발을 디딘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가 시원치 않았던 시대에, 황교익은 자기 자신을 스승 삼아 치열하게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마흔에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모험이다. 만약에 마흔에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생각한다면 주변의 누구에게도 이 일에 대해 묻지 말기 바란다. 혼자 결정해야 할 일이다. 인생은 오롯이 자신만의 것이다. 나는 상의 없이 통보만 했다. 이렇게 해야 자신의 삶에 자신이 책임진다는 의식이 또렷해진다. (145쪽)
돈은 있다가 없다가 한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안 좋을 뿐이다. 자존심은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것이 아니다. 자존심은 한번 무너지면 아예 없어진다. 최종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자존심이다. (161쪽)
그가 발견한 인생 답안지의 핵심은 이렇다. ‘인생은 겁내면 진다.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나를 비겁하게 만들 수 있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지 않으면 나답게 살 수 있는 삶의 바다로 향할 수가 없다.’ 죽을 각오를 하고 손을 놓으라고 일갈한다. 손을 놓지는 않고 내 세상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도 처세술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단지 실행하지 못할 뿐이다. 먼바다로 나아가려면, 손을 놓아야 한다. 죽을 각오를 하고 손을 놓아야 한다. 손을 놓지는 않고 계속 처세술만 찾아봤자 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물론 바위에서 손을 놓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다. 바위에서 손을 놓지 못하겠으면 그냥 그 바위와 한 몸이 되어 살면 된다. 다만, 자신의 처지를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 (63쪽)
쉬운 일만 하면 보상은 없거나 적다.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일에 자신을 밀어 넣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희열을 얻는다. 행복이란 별것이 아니다. 그 희열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47쪽)
꼰대의 잔소리와 인생 선배의 애정 사이
뼈 때리는 충고로 전하는 처세의 기술
스스로 ‘86세대’의 전형이라고 칭하는 황교익의 자기 인식은 지나칠 정도로 객관적이다. 자신이 살아온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갈 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 꼰대는 필요 없지만 ‘어른’은 절실한 이 시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진솔한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인간 자존은 각자 자기한테 주어진 삶을 긍정하는 것에서부터 얻어지며, 그 자존이 없으면 인생은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다가 누구의 삶을 살았는지도 모른 채 끝난다. (17쪽)
세상은 상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굴러간다. 진정으로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상식이지 거짓이 아니다. (206쪽)
가만히 있으면 삶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진정으로 ‘나’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원칙과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법이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잘 듣는 것처럼, 인생 선배의 뼈 때리는 충고가 필요할 때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은가? 의미 있는 삶,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인생, 행복한 삶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그 답이 이 책에 있다. 일독을 권한다.
세상은 불공정하다.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깨부수지 못하면 탓하지 마라.
부모, 자식, 친구, 연인이 반대하면 그 길이 맞다. 그 길로 가라.
부당하면 싸우라. 져도 된다. 크게 싸우고 당당하게 져라. 그래야 다음에 이긴다. (237쪽)
크게 싸우고 당당하게 져라. 그래야 다음에 이긴다.”
평론가 황교익이 전하는 일과 삶의 필살 에세이
작가 황교익, 인생의 필살기를 꺼내 들다. ‘맛컬럼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우리 시대 사람들의 미각과 생각을 자극해왔던 그가 이제 인생이라는 난제를 꺼내 들었다.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이들에게, 또는 뒤에서 따라오는 이들에게 자유 직업인 황교익이 먹고산 생존 비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인생을 사는 법에 대한 격려와 조언을 담은 책,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이다.
강연장에서 나는 “어떻게 맛칼럼니스트가 되었어요?”라는 질문에 대충 대답을 한 적이 없다. 열심히 설명했다. 그러나, 늘 찜찜했다. 완결된 대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서술 방식은 내 삶의 연대기에 맞추어져 있다. 이 책에서 읽어야 할 것은, 황교익이 어떻게 먹고살았는지 확인하는 것이며, 황교익의 구질구질한 삶의 방식에서 작은 보편성이라도 발견하는 것이다. (책을 쓰기 시작하며)
수재이면 이 책을 읽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 고민할 것도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보통의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나 역시 보통의 머리이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보통의 머리로 먹고사는 방법이다. (38쪽)
황교익은 까칠하다. 외곬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그가 결코 만만치 않았던 삶을 마주하고 인생의 장애물을 넘어서는 법을 날카롭고 서늘한 문장으로 써 내려갔다. 이 진실한 고백록은 불편하지만 현실적인 인생론을 만나게 한다. 감성적인 위로나 충고가 외면했던 엄혹한 현실을 제대로 직면하게 한다. 물론 타협 대신 자존을 지키는 삶은 쉽지 않음도 인정한다. 그러나 무수한 좌절과 실패, 방황과 고뇌 속에서 인생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빛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러한 삶의 특수성에서 보편성을 터득해가며 쌓은 인생내공이 빛나는 책이다.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어떻게든 먹고산다!
자존을 지키며 인생의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법에 대하여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인류가 이토록 골머리를 썩이며 살아온 문제가 있을까? 인생 자체가 먹고사는 일에 대한 영원한 투쟁이다. 삶이란 고되기 마련이지만 유독 지금처럼 팍팍한 시대에는 먹고사는 일이 참 어렵기만 하다.
타인의 그늘을 벗어나 인생의 길에 홀로 발을 딛기 시작한 이들에게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고민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쉬이 닿는 것은 겉치레 위로나 깊이 없는 조언들이다. 현실에서 눈을 돌린다고 해서 인생이라는 거대한 벽이 치워지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나만의 삶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용기와 긍정이다.
이 책은 ‘까칠한 평론가’로 밥벌이하는 인간 황교익의 세속적 욕망과 존재론적 길 찾기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초등학생 시절 받아쓰기 빵점을 받은 찌질이는 이름 날리는(?) 글쟁이가 되었고, 대학 시절 연극 무대에서 말을 더듬던 소심한 배우 지망생은 온 국민을 대상으로 전파를 타는 스타 재담가가 되었다.
대학 졸업 후 막연히 글 쓰는 직업을 원했으나 그것으로 돈이 되는 일은 많지 않았다. 기웃거리던 미술평론을 집어치우고 밥벌이를 위해 농민신문사에 입사했다. 거기서 청년 황교익은 승부를 건다. 음식 평론이라는 미개척지에 발을 디딘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가 시원치 않았던 시대에, 황교익은 자기 자신을 스승 삼아 치열하게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마흔에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모험이다. 만약에 마흔에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생각한다면 주변의 누구에게도 이 일에 대해 묻지 말기 바란다. 혼자 결정해야 할 일이다. 인생은 오롯이 자신만의 것이다. 나는 상의 없이 통보만 했다. 이렇게 해야 자신의 삶에 자신이 책임진다는 의식이 또렷해진다. (145쪽)
돈은 있다가 없다가 한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안 좋을 뿐이다. 자존심은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것이 아니다. 자존심은 한번 무너지면 아예 없어진다. 최종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자존심이다. (161쪽)
그가 발견한 인생 답안지의 핵심은 이렇다. ‘인생은 겁내면 진다.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나를 비겁하게 만들 수 있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지 않으면 나답게 살 수 있는 삶의 바다로 향할 수가 없다.’ 죽을 각오를 하고 손을 놓으라고 일갈한다. 손을 놓지는 않고 내 세상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도 처세술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단지 실행하지 못할 뿐이다. 먼바다로 나아가려면, 손을 놓아야 한다. 죽을 각오를 하고 손을 놓아야 한다. 손을 놓지는 않고 계속 처세술만 찾아봤자 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물론 바위에서 손을 놓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다. 바위에서 손을 놓지 못하겠으면 그냥 그 바위와 한 몸이 되어 살면 된다. 다만, 자신의 처지를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 (63쪽)
쉬운 일만 하면 보상은 없거나 적다.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일에 자신을 밀어 넣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희열을 얻는다. 행복이란 별것이 아니다. 그 희열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47쪽)
꼰대의 잔소리와 인생 선배의 애정 사이
뼈 때리는 충고로 전하는 처세의 기술
스스로 ‘86세대’의 전형이라고 칭하는 황교익의 자기 인식은 지나칠 정도로 객관적이다. 자신이 살아온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갈 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다. 꼰대는 필요 없지만 ‘어른’은 절실한 이 시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진솔한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인간 자존은 각자 자기한테 주어진 삶을 긍정하는 것에서부터 얻어지며, 그 자존이 없으면 인생은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다가 누구의 삶을 살았는지도 모른 채 끝난다. (17쪽)
세상은 상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굴러간다. 진정으로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상식이지 거짓이 아니다. (206쪽)
가만히 있으면 삶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진정으로 ‘나’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원칙과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법이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잘 듣는 것처럼, 인생 선배의 뼈 때리는 충고가 필요할 때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은가? 의미 있는 삶,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인생, 행복한 삶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그 답이 이 책에 있다. 일독을 권한다.
세상은 불공정하다.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깨부수지 못하면 탓하지 마라.
부모, 자식, 친구, 연인이 반대하면 그 길이 맞다. 그 길로 가라.
부당하면 싸우라. 져도 된다. 크게 싸우고 당당하게 져라. 그래야 다음에 이긴다. (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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