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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청산 가자, 김법린 (2022 김진섭)

동방박사님 2022. 12. 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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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법린의 삶을 들여다보면 ‘항상 흐트러짐이 없는 반듯한 모습’ ‘실수를 찾아볼 수 없는 침착한 모습’ ‘농담이라고는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 등이 연상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를 잘 극복하고 끝내 자신의 신념을 세상에 펼쳤다’는 이야기의 주인공, 즉 전형적(?)인 위인전 주인공 같다고 할까….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삶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생전에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거의 남겨 놓지 않았지만, 3.1운동부터 일제강점기와 광복 후 건국의 기틀을 잡는 과정 곳곳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기는 모든 것의 변화를 요구하는 ‘근대’라는 대격변기였고, 동시에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일제강점기로 일상 자체가 왜곡과 통제로 일관되는 등 혼돈과 위기가 연속되던 시기였다. 때문에 이 시기를 살았던 사람들은 숱한 고민과 갈등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세상을 등지기도 하고, 적당히 타협하거나 혹은 얄팍한 시류(時流)에 오염되기도 했다. 반면 부조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매 시기마다 선택과실천으로 살아간 사람들도 있었고, 김법린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이력을 지니게 되지만 매 시기마다 필요한 일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에 옮겼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삶을 관통하는 것은 근대화와 민족의 독립 그리고 든든한 국가의 건국이었다. 그는 꿈만 쫒는 몽상가나 오로지 자신의 신념에만 의지한 이상주의자가 아니었다. 그의 고민과 선택은 늘 현실에 기반하고 있었다. 그리고 혼자 고민하고 행동하지 않았고, 항상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논의하고 행동에 옮겼다. 때문에 그의 삶에는 그가 살았던 시대상이 담겨 있고, 다양한 사고와 철학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런 점에서 비록 모두가 그렇게 살지는 못했지만, 그의 삶은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근대화와 식민지시기 그리고 격동의 현대 시기에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모쪼록 김법린을 통해 근현대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목차

프롤로그 18

1장 30세 청년 귀국을 주목하다 22
격변기에 태어나 성장하다 26
일찍 철이 들다 30
본격적으로 근대식 학문을 접하다 35
평생 동지들을 만나다 40

2장 경성에서 다시 상해로
경성으로 유학하다 46
계동 43번지에 청년들이 모이다 51
만세운동에 참여한 후 범어사로 향하다 57
기록으로 남기다 62
독립운동의 심장부로 가다 69
국경을 넘나들다 76

3장 파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다
미국 유학을 결심하다 82
영국 화물선에 몸을 싣다 87
파리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다 92
대학생활에 적응하다 96
3년 만에 졸업하다 100

4장 국제무대에 서다
세계 피압박민족대회에 참가하다 104
독립의 당위성을 세계의 알리다 107
한국을 대표해서 연설하다 112
일제의 만행을 엄중경고하다 116
귀국을 결심하다 120

5장 학문 연구와 실천을 병행하다
근대 지성을 일깨우다 126
불교 혁신을 핵심과제로 삼다 130
동지들이 다시 모이다 133
불교 대중화의 실천에 나서다 138
일상의 불교를 위하여 140

6장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다
만당 卍當을 창당하다 146
조직이 확대되다 150
위기가 찾아오다 154
다솔사로 낙향하다 157
사랑방이자 공론장이 되다 161
때를 기다리며 교육에 힘쓰다 166
우리말과 글에 관심을 기울이다 170
다시 범어사로 돌아오다 174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되다 179

8장 다시 투옥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다
우리말 사전 편찬에 참여하다 186
전국에서 검거 선풍이 일어나다 191
혹독한 고문이 계속되다 195
사망자까지 발생하다 199
밥 먹는 것도 독립운동이냐! 203

9장 범어사에서 광복을 맞다
서울로 상경하다 208
선구적인 시도를 하다 212
산적한 현안 해결에 나서다 216
관선 입법의원에 선임되다 220

10장 책임정치를 실천하다
‘전시문교·건국문교·독립문교’를 내세우다 226
전쟁 후 문교정책 수립에 고심하다 230
한글 파동으로 수난을 겪다 234
사직서를 제출하다 238
책임 정치를 실현하다 243
과학기술 분야의 문익점이 되라! 247

11장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다
정계에서 물러나다 254
동국대학교 총장에 취임하다 258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다 262
변화로 입증하다 266
진리의 정복자가 되라 270
저자 후기 273
부록 277
 

저자 소개 

저 : 김진섭
 
동국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영상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인문콘텐츠를 공부하여 문화예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홍보·교육·도시빈민 간사 ’99강원국제관광엑스포 홍보제작전문위원, 강원인재육성재단 사무처장을 지냈다. 춘천교육대학교 겸임교수, 동국대학교 만해마을 교육원 교수를 거쳐 춘천교육대학교,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인천대학교에 출강했다. 현재 한국미디어콘텐츠학회 이사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