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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을 사랑하는 대통령이 추천하는 104권의 책!”
대통령은 무슨 책을 읽을까?
이 책은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독후감 모음집이다. 2012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소개한 104권의 독후감을 ‘취임 이전’ ‘재임 시기’ ‘퇴임 이후’로 나누어 담아놓았다. 뿐만 아니라 일상을 포착한 40여 장의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퇴임 대통령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히말라야 트래킹을 갔을 때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숙소에서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 독서를 했고, 대통령 재임시절에는 휴가 때는 물론이고 외국 순방길을 오가는 전용기 안에서 틈틈이 책을 읽었다.
대통령은 무슨 책을 읽을까?
이 책은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독후감 모음집이다. 2012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소개한 104권의 독후감을 ‘취임 이전’ ‘재임 시기’ ‘퇴임 이후’로 나누어 담아놓았다. 뿐만 아니라 일상을 포착한 40여 장의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퇴임 대통령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히말라야 트래킹을 갔을 때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숙소에서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 독서를 했고, 대통령 재임시절에는 휴가 때는 물론이고 외국 순방길을 오가는 전용기 안에서 틈틈이 책을 읽었다.
목차
1부 취임 이전
2012년 5월 30일 숫타니파타
2012년 7월 20일 안철수의 생각
2012년 10월 30일 사랑외전
2012년 12월 27일 어떤 경제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2012년 12월 29일 조선시대 당쟁사 1-2
2013년 1월 2일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
2013년 1월 2일 도자기, 마음을 담은 그릇
2013년 5월 11일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2013년 5월 26일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2013년 5월 19일 머리를 9하라
2013년 8월 1일 연어 이야기
2014년 4월 15일 괭이부리말 아이들
2014년 5월 21일 기록
2014년 7월 5일 백석 평전
2014년 8월 22일 한글자
2014년 9월 16일 두 번째 방황이 가르쳐 준 것들
2014년 9월 29일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2014년 12월 1일 상상, 현실이 되다
2015년 10월 4일 하늘 아래 딱 한 송이
2015년 11월 8일 잡문
2015년 11월 8일 하늘 우체국
2016년 2월 1일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2016년 2월 4일 아득한 성자
2016년 2월 20일 카피책
2016년 3월 5일 처음처럼
2016년 4월 24일 기쁨이 열리는 창
2016년 5월 2일 그대 앞에 봄이 있다
2016년 5월 2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2016년 6월 11일 416 단원고 약전
2016년 6월 24일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2016년 8월 8일 거짓말이다
2016년 9월 1일 대통령의 골방
2016년 9월 17일 빼앗긴 숨
2016년 10월 15일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2017년 1월 18일 대한민국이 묻는다
2017년 3월 19일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2부 재임 시기
2017년 8월 5일 명견만리 1-4
2018년 11월 19일 당신이 옳다
2019년 5월 19일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 도감
2019년 8월 12일 요리는 감이여
2019년 12월 1일 통일, 청춘을 말하다
2019년 12월 1일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2019년 12월 1일슬픈 쥐의 윤회
2020년 9월 1일 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
2020년 9월 1일 오늘부터의 세계
2020년 9월 1일 리더라면 정조처럼
2020년 9월 1일 홍범도 평전
2020년 10월 24일 옛 그림으로 본 서울
2022년 3월 26일 여름이 온다
2022년 3월 26일 물이 되는 꿈
3부 퇴임 이후
2022년 6월 9일 짱깨주의의 탄생
2022년 6월 20일 실크로드 세계사 1-3
2022년 6월 28일 메밀꽃 필 무렵
2022년 6월 29일 한 컷 한국사
2022년 7월 7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2022년 7월 15일 지정학의 힘
2022년 7월 28일 시민의 한국사 1-2
2022년 8월 14일 하얼빈
2022년 8월 31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2022년 8월 31일 쇳밥일지
2022년 9월 15일 지극히 사적인 네팔
2022년 9월 25일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22년 10월 8일 나는 독일인입니다
2022년 10월 24일 아버지의 해방일지
2022년 11월 22일 좋은 불평등
2022년 11월 26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022년 12월 6일 기술의 충돌
2022년 12월 19일 한국과학사문명 강의
2023년 1월 3일 나무수업
2023년 1월 17일 차이에 관한 생각
2023년 1월 29일 말하는 눈
2023년 2월 8일 조국의 법고전 산책
2023년 2월 21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2023년 4월 13일 언론자유의 역설과 저널리즘의 딜레마
2023년 4월 28일 같이 가면 길이 된다
2023년 5월 7일 느티나무 수호대
2023년 5월 22일 쌍갑포차
2023년 6월 4일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2023년 6월 15일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2023년 6월 15일 내일은 또 다른 날
2023년 6월 25일 1950 미중전쟁
2023년 7월 3일 평화의 힘
2023년 7월 20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2023년 7월 30일 나의 청와대 일기
2023년 8월 7일 제주도우다
2023년 8월 21일 철학이 내 손을 잡을 때
2023년 8월 29일 신의 그릇 1-2
2023년 9월 27일 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
2023년 10월 7일 부동산과 정치
2023년 10월 27일 일본이 온다
2023년 11월 16일 파견자들
2023년 12월 1일 꽃은 무죄다
2023년 12월 10일 핵의 변곡점
2023년 12월 15일 대통령의 마음
2023년 12월 30일 영국화가 앨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2024년 1월 3일 내일이 와준다면 그건 축복이지!
2024년 1월 24일 공부 못했던 그 친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24년 2월 3일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
2024년 2월 12일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2024년 2월 23일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2024년 3월 12일 눈물꽃 소년
2024년 3월 23일 우리, 학교에서 만납시다
2012년 5월 30일 숫타니파타
2012년 7월 20일 안철수의 생각
2012년 10월 30일 사랑외전
2012년 12월 27일 어떤 경제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2012년 12월 29일 조선시대 당쟁사 1-2
2013년 1월 2일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
2013년 1월 2일 도자기, 마음을 담은 그릇
2013년 5월 11일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2013년 5월 26일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2013년 5월 19일 머리를 9하라
2013년 8월 1일 연어 이야기
2014년 4월 15일 괭이부리말 아이들
2014년 5월 21일 기록
2014년 7월 5일 백석 평전
2014년 8월 22일 한글자
2014년 9월 16일 두 번째 방황이 가르쳐 준 것들
2014년 9월 29일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2014년 12월 1일 상상, 현실이 되다
2015년 10월 4일 하늘 아래 딱 한 송이
2015년 11월 8일 잡문
2015년 11월 8일 하늘 우체국
2016년 2월 1일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2016년 2월 4일 아득한 성자
2016년 2월 20일 카피책
2016년 3월 5일 처음처럼
2016년 4월 24일 기쁨이 열리는 창
2016년 5월 2일 그대 앞에 봄이 있다
2016년 5월 2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2016년 6월 11일 416 단원고 약전
2016년 6월 24일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2016년 8월 8일 거짓말이다
2016년 9월 1일 대통령의 골방
2016년 9월 17일 빼앗긴 숨
2016년 10월 15일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2017년 1월 18일 대한민국이 묻는다
2017년 3월 19일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2부 재임 시기
2017년 8월 5일 명견만리 1-4
2018년 11월 19일 당신이 옳다
2019년 5월 19일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 도감
2019년 8월 12일 요리는 감이여
2019년 12월 1일 통일, 청춘을 말하다
2019년 12월 1일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2019년 12월 1일슬픈 쥐의 윤회
2020년 9월 1일 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
2020년 9월 1일 오늘부터의 세계
2020년 9월 1일 리더라면 정조처럼
2020년 9월 1일 홍범도 평전
2020년 10월 24일 옛 그림으로 본 서울
2022년 3월 26일 여름이 온다
2022년 3월 26일 물이 되는 꿈
3부 퇴임 이후
2022년 6월 9일 짱깨주의의 탄생
2022년 6월 20일 실크로드 세계사 1-3
2022년 6월 28일 메밀꽃 필 무렵
2022년 6월 29일 한 컷 한국사
2022년 7월 7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2022년 7월 15일 지정학의 힘
2022년 7월 28일 시민의 한국사 1-2
2022년 8월 14일 하얼빈
2022년 8월 31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2022년 8월 31일 쇳밥일지
2022년 9월 15일 지극히 사적인 네팔
2022년 9월 25일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22년 10월 8일 나는 독일인입니다
2022년 10월 24일 아버지의 해방일지
2022년 11월 22일 좋은 불평등
2022년 11월 26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022년 12월 6일 기술의 충돌
2022년 12월 19일 한국과학사문명 강의
2023년 1월 3일 나무수업
2023년 1월 17일 차이에 관한 생각
2023년 1월 29일 말하는 눈
2023년 2월 8일 조국의 법고전 산책
2023년 2월 21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2023년 4월 13일 언론자유의 역설과 저널리즘의 딜레마
2023년 4월 28일 같이 가면 길이 된다
2023년 5월 7일 느티나무 수호대
2023년 5월 22일 쌍갑포차
2023년 6월 4일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2023년 6월 15일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2023년 6월 15일 내일은 또 다른 날
2023년 6월 25일 1950 미중전쟁
2023년 7월 3일 평화의 힘
2023년 7월 20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2023년 7월 30일 나의 청와대 일기
2023년 8월 7일 제주도우다
2023년 8월 21일 철학이 내 손을 잡을 때
2023년 8월 29일 신의 그릇 1-2
2023년 9월 27일 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
2023년 10월 7일 부동산과 정치
2023년 10월 27일 일본이 온다
2023년 11월 16일 파견자들
2023년 12월 1일 꽃은 무죄다
2023년 12월 10일 핵의 변곡점
2023년 12월 15일 대통령의 마음
2023년 12월 30일 영국화가 앨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2024년 1월 3일 내일이 와준다면 그건 축복이지!
2024년 1월 24일 공부 못했던 그 친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24년 2월 3일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
2024년 2월 12일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2024년 2월 23일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2024년 3월 12일 눈물꽃 소년
2024년 3월 23일 우리, 학교에서 만납시다
책 속으로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겨울 저녁에도 마치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선생은 제가 대선에서 패배해 좌절해 있을 때 ‘처음처럼’ 글씨와 책과 같은 풀이가 그대로 담긴 서예작품을 제게 주셨습니다. 선생이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이었는데, 표구 그대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벽에 걸린 ‘처음처럼’을 볼 때마다 선생이 그 글씨를 주신 뜻을 생각합니다. 선생은 남에게 글씨를 써줄 때 받는 상대를 생각하면서 문구를 골랐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노무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선생이 노대통령에게 써준 글씨입니다.
“어리석은 노인의 우직함이 산을 옮깁니다.”라는 풀이가 달려 있었습니다.
노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거창한 약속이나 구호보다 한걸음, 한걸음 목표를 달성해 가는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국정운영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었습니다. 그 말을 퇴임 때 글씨로 되돌려준 것입니다.
--- 「2016년 3월 5일, 『처음처럼』(신영복) 독후감」중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습니다.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되었습니다.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 때였습니다.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봅니다.--- 「2023년 7월 3일, 『평화의 힘』(최종건) 독후감」중에서
박노해 시인의 최신작 『눈물꽃 소년』은 참 반가운 책입니다. 그를 오랜만에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그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눈물꽃 소년』은 시인이 어린 시절을 회상한 자전적 에세이이며 성장기입니다. 어둡고 가난하고 서럽던 시절의 이야기지만, 소년을 성장시킨 것은 가난과 결핍이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과 따뜻한 이웃의 인정이었습니다. 소년에게 삶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가르쳐준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면, 그 시절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를 얻은 대신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있을까요?
40년 전 오윤의 투박한 흑백 목판화를 표지로 해서 나온 시인의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읽으며 받았던 충격과 감동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도 저도 젊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불꽃같은 시를 쓰면서 혁명을 꿈꾸었고, 긴 옥고를 치른 이후에는 생명평화운동에 자신을 바친 시인의 원형을 이 책의 소년의 모습에서 봅니다.
--- 「2024년 3월 12일, 『눈물꽃 소년』 독후감」중에서
저는 책을 읽지 않는 요즘 세태가 무척 걱정스럽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더 많은 지식을 더 빠르게 얻을 수 있겠지만, 지식을 넘어서는 종합적인 사고체계와 인격을 형성하는 역할까지 책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요즘 우리 정치,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독서의 부족이 원인으로 보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출판시장 규모가 세계 7위권인데 비해, 국민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라고 합니다. 책은 많이 출판되고 있지만, 읽지 않는 책이 많다는 뜻입니다. 대학진학률이 높아져도 졸업하면 손에서 책을 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력이 높아졌는데도 문해력이 크게 떨어진 것도 책을 읽지 않고 모바일에 지식과 정보를 의존하는 탓입니다.
선생은 제가 대선에서 패배해 좌절해 있을 때 ‘처음처럼’ 글씨와 책과 같은 풀이가 그대로 담긴 서예작품을 제게 주셨습니다. 선생이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이었는데, 표구 그대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벽에 걸린 ‘처음처럼’을 볼 때마다 선생이 그 글씨를 주신 뜻을 생각합니다. 선생은 남에게 글씨를 써줄 때 받는 상대를 생각하면서 문구를 골랐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노무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선생이 노대통령에게 써준 글씨입니다.
“어리석은 노인의 우직함이 산을 옮깁니다.”라는 풀이가 달려 있었습니다.
노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거창한 약속이나 구호보다 한걸음, 한걸음 목표를 달성해 가는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국정운영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었습니다. 그 말을 퇴임 때 글씨로 되돌려준 것입니다.
--- 「2016년 3월 5일, 『처음처럼』(신영복) 독후감」중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습니다.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되었습니다.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 때였습니다.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봅니다.--- 「2023년 7월 3일, 『평화의 힘』(최종건) 독후감」중에서
박노해 시인의 최신작 『눈물꽃 소년』은 참 반가운 책입니다. 그를 오랜만에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그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눈물꽃 소년』은 시인이 어린 시절을 회상한 자전적 에세이이며 성장기입니다. 어둡고 가난하고 서럽던 시절의 이야기지만, 소년을 성장시킨 것은 가난과 결핍이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과 따뜻한 이웃의 인정이었습니다. 소년에게 삶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가르쳐준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면, 그 시절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를 얻은 대신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있을까요?
40년 전 오윤의 투박한 흑백 목판화를 표지로 해서 나온 시인의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읽으며 받았던 충격과 감동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도 저도 젊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불꽃같은 시를 쓰면서 혁명을 꿈꾸었고, 긴 옥고를 치른 이후에는 생명평화운동에 자신을 바친 시인의 원형을 이 책의 소년의 모습에서 봅니다.
--- 「2024년 3월 12일, 『눈물꽃 소년』 독후감」중에서
저는 책을 읽지 않는 요즘 세태가 무척 걱정스럽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더 많은 지식을 더 빠르게 얻을 수 있겠지만, 지식을 넘어서는 종합적인 사고체계와 인격을 형성하는 역할까지 책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요즘 우리 정치,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독서의 부족이 원인으로 보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출판시장 규모가 세계 7위권인데 비해, 국민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라고 합니다. 책은 많이 출판되고 있지만, 읽지 않는 책이 많다는 뜻입니다. 대학진학률이 높아져도 졸업하면 손에서 책을 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력이 높아졌는데도 문해력이 크게 떨어진 것도 책을 읽지 않고 모바일에 지식과 정보를 의존하는 탓입니다.
--- 「지은이의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대통령 문재인을 만든 책의 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책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피난민 집안의 가난은 그에게 늘 결핍이었다. 놀이도, 취미도, 공부도, 돈이 드는 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은 상대적으로 공평했다. 중학생이 되어 학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책을 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학교 도서관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있긴 했지만, 그 제약 때문에 더욱 독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인간 문재인의 가치관, 인생관, 역사관, 세계관은 그 시절 시작된 독서를 통해 형성되었다. 그가 지닌 상식과 정의, 도덕과 원칙은 모두 책에서 배운 것이었다.
넓고 깊고 다양한 독서 목록!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으면 그가 읽는 책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의 목록을 살펴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독서는 넓고 깊다는 걸 알게 된다. 젊은 시절, 신춘문예 당선작을 찾아 읽었다는 문학애호가답게 이해인, 김훈,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정지아 등 유명 작가의 작품집을 비롯하여 철학, 경제학, 물리학에 웹툰과 SF소설책까지 참으로 다양한 책을 읽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저자가 열심히 쓰고 출판사가 공들여 만든 좋은 책들이 독자를 만나지 못하는 걸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 안타까움 때문에 SNS에 책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읽고 좋았던 책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어느새 12년이나 되었고 추천한 책은 100여 권이 넘었다.
문재인의 삶과 철학이 담겨 있다!
신영복의 『처음처럼』을 소개하면서 자신과 저자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을 곁들이는가 하면, 최종건의 『평화의 힘』을 소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와 국방의 기조를 언급한다. 박노해 시인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쓴 자전적 에세이 『눈물꽃 소년』을 읽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반가웠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이처럼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그의 삶과 철학의 일면까지 엿볼 수 있는 게 『문재인의 독서노트』의 특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저는 책의 힘을 믿습니다.”라고 말한다. 책은 더 나은 사람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말한다. 책 속에 위로와 희망과 미래가 있고,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힘이 책 속에 있다고 믿는다. 책을 추천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많이 얻었으며, 그 소중한 기쁨과 보람을 위해서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읽고 소개하겠다고 다짐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책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피난민 집안의 가난은 그에게 늘 결핍이었다. 놀이도, 취미도, 공부도, 돈이 드는 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은 상대적으로 공평했다. 중학생이 되어 학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책을 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학교 도서관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있긴 했지만, 그 제약 때문에 더욱 독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인간 문재인의 가치관, 인생관, 역사관, 세계관은 그 시절 시작된 독서를 통해 형성되었다. 그가 지닌 상식과 정의, 도덕과 원칙은 모두 책에서 배운 것이었다.
넓고 깊고 다양한 독서 목록!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으면 그가 읽는 책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의 목록을 살펴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독서는 넓고 깊다는 걸 알게 된다. 젊은 시절, 신춘문예 당선작을 찾아 읽었다는 문학애호가답게 이해인, 김훈,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정지아 등 유명 작가의 작품집을 비롯하여 철학, 경제학, 물리학에 웹툰과 SF소설책까지 참으로 다양한 책을 읽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저자가 열심히 쓰고 출판사가 공들여 만든 좋은 책들이 독자를 만나지 못하는 걸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 안타까움 때문에 SNS에 책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읽고 좋았던 책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어느새 12년이나 되었고 추천한 책은 100여 권이 넘었다.
문재인의 삶과 철학이 담겨 있다!
신영복의 『처음처럼』을 소개하면서 자신과 저자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을 곁들이는가 하면, 최종건의 『평화의 힘』을 소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와 국방의 기조를 언급한다. 박노해 시인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쓴 자전적 에세이 『눈물꽃 소년』을 읽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반가웠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이처럼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그의 삶과 철학의 일면까지 엿볼 수 있는 게 『문재인의 독서노트』의 특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저는 책의 힘을 믿습니다.”라고 말한다. 책은 더 나은 사람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말한다. 책 속에 위로와 희망과 미래가 있고,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힘이 책 속에 있다고 믿는다. 책을 추천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많이 얻었으며, 그 소중한 기쁨과 보람을 위해서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읽고 소개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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