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소개
이 책은 쿠바 바깥세상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교육사상가’로서의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를 조명하고 있다. ‘혁명세대’로서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 몸담아 온 쿠바의 교육 원로 리디아 마르티가 직접 쓴 책이다. 연설문과 논문, 일기, 편지, 전투일지, 대담 내용과 메모에 이르기까지 모든 저작을 분석하여 쿠바의 교육 시스템과 정책에서 체 게바라가 남긴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류애와 국제주의를 실천한 체 게바라의 혁명적 삶 자체에서 인간 교육의 이론적 기초와 방법론을 이끌어내는 점이 인상적이다.
목차
서문
머리말
1장 사회주의적 인간 교육
1. 쿠바 사회가 열망하는 인간상
2. 새로운 교육 방법
3. 학습과 노동의 결합
4. 교육과 과학기술
5. 적성이란 무엇인가
2장 사회교육학과 민중교육
1. 민중교육
2. 지도자의 자질
3. 노동자들과 더불어 행동하는 교육
3장 체 게바라의 저작과 쿠바의 교육
1. 우리는 체 게바라처럼 될 거야!
2.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3. 체 게바라의 저작 활용하기
맺음말
부록
피델 카스트로에게 보내는 작별편지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
부모님께 보낸 편지
피델에게 보내는 노래
교살당한 강아지
출판사 리뷰
“만약 우리 어린이들이 어떻게 교육받아야 하는지 말하고 싶다면, 우리는 주저 없이 그들이 체의 정신으로 교육받아야 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현재에 속하지 않고 미래에 속하는 인간 모델을 가지고 싶다면, 나는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말로 ‘체가 바로 그 본보기다!’라고 말합니다. 만약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되길 원하느냐고 말하고 싶다면, 우리는 혁명적 열정의 가슴으로 ‘그들이 체 게바라처럼 되길 원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모든 공직을 사임하고 쿠바를 떠난 지 2년 여, 1967년 10월 체 게바라의 사망 소식을 접한 피델 카스트로는 군중들 앞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국가 차원에서 꾸준히 실천했고, 오늘날 쿠바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나라가 되어 있다. “무상교육”과 “평등교육”을 넘어 요시다 다로는 “교육천국”이라 했고 유네스코는 쿠바를 “학습사회”라고 규정했다.
전 세계의 교육학자들은, 쿠바혁명의 성공에서 머물지 않고 그들이 추구한 사회로 끝없이 나아가는 여정에서 교육이 차지한 역할을 강조한다. 쿠바 정부는 혁명 초기인 1961년을 ‘교육의 해’로 선포하고 전 국민적인 문자해득 운동을 전개했다. 교사와 학생을 비롯하여 글을 읽을 줄 아는 25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동원되었다. 이 거대한 운동을 통해 약 9개월 동안 모든 학교가 휴교한 가운데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공식 문맹률은 3.9퍼센트로 떨어졌다.
1966년 ‘학교를 농촌으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지역 문화예술 교육의 산실인 ‘문화의 집’(Casa de Cultura)을 열고, 대학을 개방하여 사회교육(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했다. 1998년에 문을 연 ‘라틴아메리카의과대학’(ELAM)은 전 세계 학생들에게 개방하여 체 게바라의 후배들을 배출하고 있다. 학교와 교사의 숫자, 교육 여건과 학업성취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그야말로 사회 전체가 거대한 학교로 탈바꿈했다.
“사회 전체가 거대한 학교로”
체 게바라는 게릴라 투쟁 과정에서부터 새로운 인간 교육의 문제를 역사적·사회적 차원에서 바라보며 교육사상의 과학적 기초를 마련했으며, 쿠바의 경험이 전 세계의 문화적 자산을 살찌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집단주의, 휴머니즘, 겸손과 소박함, 욕심 없음, 규율과 조직, 끊임없는 자기 혁신, 잘못된 것에 대한 불관용, ‘개인-집단-사회’의 관계를 강조했다.
이 책은 쿠바 교육 시스템 전반에 스며들어 있는 체 게바라의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돈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늘날 쿠바의 교육 현장에서 체 게바라의 저작들을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체의 기념비적인 논문 〈쿠바의 사회주의와 인간〉에서 체계적으로 제시한 ‘새로운 인간’(Un Hombre Nuevo)의 의미와 그런 인간상을 형성하는 교육 방법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갈등으로 인해 왜곡된 기성세대가 스스로 타락하지 않고 새 세대를 타락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 공식 이념에 순종하는 월급쟁이를 만들어서도 안 되고, 이른바 ‘자유’를 행사하면서 국가 예산으로 사는 ‘장학생’을 만들어서도 안 된다. 진정한 민중의 목소리로 새로운 인간의 노래를 부를 혁명가들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자발적 노동은 의식을 형성하는 학교다”
교육에 대한 체 게바라의 생각은 계급, 인종, 성, 지역의 구별 없이 모든 사람들의 권리가 되는 대중교육과 사회교육학의 이념, 과학기술 교육과 직업교육,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이르기까지 미친다. “인간은 본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과 생존을 위한 걱정 때문에 방어적으로 바뀌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늑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 밑바탕에는 인간이 아직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 미완성의 존재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차별과 편견을 자발적인 노동과 학습, 그 과정에서 배양되는 집단주의를 통해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집단주의란 개인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개성을 풍부하게 하고 개인의 관점을 유지하게 하며 개인의 이익을 매우 만족스럽게 실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못 박는다. 또 적성이란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배움과 생산 활동, 사회 활동에 인간이 직접 맞닥뜨린 결과라고 보았다. 따라서 학생의 적성을 예단해서 미리 어떤 직업이나 사회 활동을 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번은 누군가가, 직업이란 적성의 산물이며 그러한 적성은 내면적인 것이라서 바뀔 수 없다고 저한테 말했습니다. …… 나는 이런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사례가 통계적으로 보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처음에 대학에서 공학 공부를 시작했지만 결국 의사가 되었으며, 그 후 사령관이 되었고 지금은 논평가로 여러분 앞에 서 있습니다. 기본적인 적성은 있습니다. …… 하지만 오늘날에는 다양한 과학 분야가 엄청나게 분화되어 있는 동시에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누구라도 지적 발전의 여명기에는 자신의 진정한 적성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교육의 현실을 돌아보면 쿠바의 이야기가 사뭇 동떨어진 것 같지만, 참된 인간을 길러내고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본디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모든 공직을 사임하고 쿠바를 떠난 지 2년 여, 1967년 10월 체 게바라의 사망 소식을 접한 피델 카스트로는 군중들 앞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국가 차원에서 꾸준히 실천했고, 오늘날 쿠바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나라가 되어 있다. “무상교육”과 “평등교육”을 넘어 요시다 다로는 “교육천국”이라 했고 유네스코는 쿠바를 “학습사회”라고 규정했다.
전 세계의 교육학자들은, 쿠바혁명의 성공에서 머물지 않고 그들이 추구한 사회로 끝없이 나아가는 여정에서 교육이 차지한 역할을 강조한다. 쿠바 정부는 혁명 초기인 1961년을 ‘교육의 해’로 선포하고 전 국민적인 문자해득 운동을 전개했다. 교사와 학생을 비롯하여 글을 읽을 줄 아는 25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동원되었다. 이 거대한 운동을 통해 약 9개월 동안 모든 학교가 휴교한 가운데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공식 문맹률은 3.9퍼센트로 떨어졌다.
1966년 ‘학교를 농촌으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지역 문화예술 교육의 산실인 ‘문화의 집’(Casa de Cultura)을 열고, 대학을 개방하여 사회교육(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했다. 1998년에 문을 연 ‘라틴아메리카의과대학’(ELAM)은 전 세계 학생들에게 개방하여 체 게바라의 후배들을 배출하고 있다. 학교와 교사의 숫자, 교육 여건과 학업성취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그야말로 사회 전체가 거대한 학교로 탈바꿈했다.
“사회 전체가 거대한 학교로”
체 게바라는 게릴라 투쟁 과정에서부터 새로운 인간 교육의 문제를 역사적·사회적 차원에서 바라보며 교육사상의 과학적 기초를 마련했으며, 쿠바의 경험이 전 세계의 문화적 자산을 살찌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집단주의, 휴머니즘, 겸손과 소박함, 욕심 없음, 규율과 조직, 끊임없는 자기 혁신, 잘못된 것에 대한 불관용, ‘개인-집단-사회’의 관계를 강조했다.
이 책은 쿠바 교육 시스템 전반에 스며들어 있는 체 게바라의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돈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늘날 쿠바의 교육 현장에서 체 게바라의 저작들을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체의 기념비적인 논문 〈쿠바의 사회주의와 인간〉에서 체계적으로 제시한 ‘새로운 인간’(Un Hombre Nuevo)의 의미와 그런 인간상을 형성하는 교육 방법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갈등으로 인해 왜곡된 기성세대가 스스로 타락하지 않고 새 세대를 타락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 공식 이념에 순종하는 월급쟁이를 만들어서도 안 되고, 이른바 ‘자유’를 행사하면서 국가 예산으로 사는 ‘장학생’을 만들어서도 안 된다. 진정한 민중의 목소리로 새로운 인간의 노래를 부를 혁명가들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자발적 노동은 의식을 형성하는 학교다”
교육에 대한 체 게바라의 생각은 계급, 인종, 성, 지역의 구별 없이 모든 사람들의 권리가 되는 대중교육과 사회교육학의 이념, 과학기술 교육과 직업교육,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이르기까지 미친다. “인간은 본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과 생존을 위한 걱정 때문에 방어적으로 바뀌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늑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 밑바탕에는 인간이 아직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 미완성의 존재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차별과 편견을 자발적인 노동과 학습, 그 과정에서 배양되는 집단주의를 통해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집단주의란 개인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개성을 풍부하게 하고 개인의 관점을 유지하게 하며 개인의 이익을 매우 만족스럽게 실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못 박는다. 또 적성이란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배움과 생산 활동, 사회 활동에 인간이 직접 맞닥뜨린 결과라고 보았다. 따라서 학생의 적성을 예단해서 미리 어떤 직업이나 사회 활동을 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번은 누군가가, 직업이란 적성의 산물이며 그러한 적성은 내면적인 것이라서 바뀔 수 없다고 저한테 말했습니다. …… 나는 이런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사례가 통계적으로 보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처음에 대학에서 공학 공부를 시작했지만 결국 의사가 되었으며, 그 후 사령관이 되었고 지금은 논평가로 여러분 앞에 서 있습니다. 기본적인 적성은 있습니다. …… 하지만 오늘날에는 다양한 과학 분야가 엄청나게 분화되어 있는 동시에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누구라도 지적 발전의 여명기에는 자신의 진정한 적성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교육의 현실을 돌아보면 쿠바의 이야기가 사뭇 동떨어진 것 같지만, 참된 인간을 길러내고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본디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60.교육의 이해 (독서>책소개) > 1.교육학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인교육 사상가 평전 (2021) (0) | 2024.06.07 |
---|---|
50인의 현대 교육사상가 (2009) - 피아제에서 현재까지 (0) | 2024.06.07 |
교육사상가의 삶과 사상 서양 편 2 (2023) (0) | 2024.06.06 |
학교 외부자들 (2024) - 학교 내부자들은 시작에 불과했다 (1) | 2024.04.30 |
학교 내부자들 (2024) - 감시와 통제 : 학교 진화의 시작 (0) | 2024.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