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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호로록 호로록 읽다보면 지식과 교양이 차곡차곡 쌓인다★
신화-역사-종교 오늘의 서양을 만든 고전 중의 고전 14권 톺아보기
슈퍼히어로물의 원형, 수천 년 서양문명의 기원이 단박에 이해된다
“술술 읽힌다! 저자가 뛰어난 이야기꾼이란 걸 기억하시라”
- 인문학자 김경집 강력 추천
흔히 고전을 읽으려면 고전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어떤 책을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고전을 연구하고 대중 강연을 해온 전문가가 고전 중의 고전 14권을 톺아보았다.고전을 읽어보기는 해야겠는데 그 난해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를 위해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같은 책이다.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로 대표되는 신화 고전, 헤로도토스와 리비우스의 역사 고전,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종교 고전, 이슬람의 경전 ‘꾸란’까지 다루었다.
고전의 특징 중의 하나는 시대를 초월한 강렬한 이야기성을 들 수 있다. 오늘날에도 유효한 은유와 상징을 품고 있기에 시, 소설, 음악, 미술, 영화, 드라마, 컴퓨터 그래픽 게임 등 인류가 만든 모든 문화 장르에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것이다. 센스 있는 독자라면 21세기 최고의 판타지 영화이자 해양 활극의 대명사 〈캐리비안의 해적들〉 시리즈에도 호메로스의 인장이 찍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고전엔 무척 오래된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배경지식과 맥락을 모르면 읽어내기 쉽지 않다. 학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고전 읽기 이전에 ‘인문교양’적 접근이 중요하다. 내가 알고 있는 서양 문화의 내용을 실제 고전에서는 뭐라고 말했는지 이 책을 통해 찾아보고, 그러다 진짜로 궁금하다면 그때 한 권씩 불러내어 도전해 보자! 무엇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중 강연 통해 검증에 검증을 거친 내용을 담았고 저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느낀 것을 그려냈기에 도슨트 곁을 따라다니며 해설을 듣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신화-역사-종교 오늘의 서양을 만든 고전 중의 고전 14권 톺아보기
슈퍼히어로물의 원형, 수천 년 서양문명의 기원이 단박에 이해된다
“술술 읽힌다! 저자가 뛰어난 이야기꾼이란 걸 기억하시라”
- 인문학자 김경집 강력 추천
흔히 고전을 읽으려면 고전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어떤 책을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고전을 연구하고 대중 강연을 해온 전문가가 고전 중의 고전 14권을 톺아보았다.고전을 읽어보기는 해야겠는데 그 난해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를 위해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같은 책이다.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로 대표되는 신화 고전, 헤로도토스와 리비우스의 역사 고전,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종교 고전, 이슬람의 경전 ‘꾸란’까지 다루었다.
고전의 특징 중의 하나는 시대를 초월한 강렬한 이야기성을 들 수 있다. 오늘날에도 유효한 은유와 상징을 품고 있기에 시, 소설, 음악, 미술, 영화, 드라마, 컴퓨터 그래픽 게임 등 인류가 만든 모든 문화 장르에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것이다. 센스 있는 독자라면 21세기 최고의 판타지 영화이자 해양 활극의 대명사 〈캐리비안의 해적들〉 시리즈에도 호메로스의 인장이 찍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고전엔 무척 오래된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배경지식과 맥락을 모르면 읽어내기 쉽지 않다. 학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고전 읽기 이전에 ‘인문교양’적 접근이 중요하다. 내가 알고 있는 서양 문화의 내용을 실제 고전에서는 뭐라고 말했는지 이 책을 통해 찾아보고, 그러다 진짜로 궁금하다면 그때 한 권씩 불러내어 도전해 보자! 무엇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중 강연 통해 검증에 검증을 거친 내용을 담았고 저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느낀 것을 그려냈기에 도슨트 곁을 따라다니며 해설을 듣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목차
PROLOGUE 오라클·델파이·파이썬의 기원을 찾아서 ··· 4
PART 1 서양인의 마음을 읽는다, 신화고전
그리스로마신화의 출발점-일리아드 ··· 16
트로이 전쟁 ··· 17
전리품을 노린 영웅들의 전쟁 ··· 23
고향으로 돌아온 영웅의 이야기-오뒷세이아 ··· 29
트로이 전쟁과 오뒷세이아 ··· 30
지중해를 떠돌다 ··· 32
귀향 ··· 36
오뒷세우스의 저승여행 ··· 39
신화와 역사의 보물창고 ··· 42
신화의 계통도-신들의 계보 ··· 44
제우스는 어떻게 신들의 왕이 되었을까? ··· 45
대지의 신 가이아와 창공의 신 우라노스 ··· 50
헤시오도스는 누구? ··· 5
가장 대중적인 원전-아폴로도로스 신화집 ··· 54
그리스로마신화 ··· 54
아플로도로스 신화집 ··· 56
이아손과 아르고 호의 모험 ··· 60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 63
안드로메다를 구하다 ··· 68
헤라클레스, 억울하게 죽어 신이 된 사람 ··· 70
로마의 건국신화-아이네이스 ··· 80
로마 사람이 쓴 트로이 전쟁 이후 이야기 ··· 81
아프로디테의 아들 아이네이아스 ··· 83
고대인의 의식체계-변신 이야기 ··· 88
오비디우스는 누구인가? ··· 88
페르세포네의 납치 ··· 90
저승여행과 엘레우시스 비밀교 ··· 93
저승여행 때문에 신이 된 오르페우스 ··· 96
PART 2 서양인의 문명을 읽는다, 역사고전
역사학의 출발점-헤로도토스의 역사 ··· 102
세상을 여행한 탐사보고서 ··· 102
고대 지중해 지역의 흥망성쇠를 기록 ··· 105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은 왜? ··· 108
마라톤 평원과 영화 〈300〉 ··· 110
‘투퀴디데스의 함정’-펠로폰네소스 전쟁사 ··· 115
델로스동맹의 공동기금으로 건축한 파르테논신전 ··· 116
헬라스동맹의 분열 ··· 118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쟁투 ··· 119
스파르타의 승리 ··· 122
신화와 사실을 구분한 역사가 ··· 124
군사학의 고전-아나바시스 ··· 128
천둥번개처럼 일어서라! ··· 131
고난의 행군 ··· 133
플라톤 VS. 크세노폰 ··· 135
세계 정복의 기록-알렉산드로스 원정기 ··· 137
살아 있는 영웅 알렉산드로스 ··· 137
알렉산드로스의 아나바시스 ··· 140
북방 신흥 세력의 재패 ··· 141
동방원정의 시작 ··· 142
동방원정의 끝 ··· 144
헬레니즘 문화의 융성 ··· 146
가장 중요한 원전-리비우스의 로마사 ··· 149
오늘의 유럽과 로마제국 ··· 150
로마의 역사가들 ··· 153
집단 지도체제의 정통과 로마의 번성 ··· 155
제1, 2차 포에니 전쟁 ··· 159
공화국의 원로원과 시민 ··· 163
유연한 체제운용, 개방성과 실용주의 ··· 166
‘주사위는 던져졌다’-갈리아 전쟁기 ··· 170
저무는 공화국 로마 ··· 170
가장 이상적인 인간, 율리우스 카이사르 ··· 173
갈리아 원정의 배경 ··· 175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이유 ··· 177
베르킨게토릭스의 반란 ··· 180
로마군의 창의적 전략, 이중 포위망 ··· 181
5만 명의 로마군, 34만의 적에 포위되다 ··· 183
주사위는 던져졌다! ··· 186
PART 3 서양인의 종교를 읽는다, 종교고전
유대인에 가장 중요한 가르침-모세오경 ··· 192
가장 많이 팔린 책, 성경 ··· 192
토라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195
유대교 경전의 완성 ··· 197
그리스도교 경전 ··· 199
창세기, 천지창조에서 요셉까지 ··· 201
이집트를 떠나는 출이집트기 ··· 204
야훼의 율법을 담은 레위기 ··· 207
여호수아에서 솔로몬까지 이스라엘의 역사 ··· 210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 210
통일 이스라엘의 왕 다윗 ··· 212
지혜의 왕 솔로몬 ··· 215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사복음서 ··· 219
신약성서 읽기 ··· 220
선지자로 등장하는 「마르코복음」 ··· 222
십자가에서 죽었고 부활했다 ··· 226
위대한 혈통 「마테오복음」 ··· 228
낮은 데로 임하는 「루카복음」 ··· 230
태초부터 있던 신의 존재 「요한복음」 ··· 234
4복음서로 본 예수 ··· 237
사도들의 전도활동-사도행전 ··· 240
사도행전과 베드로의 사역 ··· 240
디아스포라 유대인 바울 ··· 243
바울의 전도활동과 순교 ··· 245
그리스도교와 애증의 관계-꾸란과 이슬람 ··· 249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경쟁 ··· 249
이슬람은 어떤 종교인가 ··· 252
이슬람의 다섯 교리와 다섯 기둥 ··· 254
히잡은 왜 쓰나? ··· 257
할랄과 하람 ··· 261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생과 행적 ··· 264
신이 아닌 선지자 무함마드 ··· 264
헤지라와 지하드 ··· 269
정통 칼리파 시대와 이슬람의 분열 ··· 273
순니와 시아 ··· 274
EPILOGUE 챗GPT 시대 더욱 중요해진 ‘질문하는 능력’ ··· 278
PART 1 서양인의 마음을 읽는다, 신화고전
그리스로마신화의 출발점-일리아드 ··· 16
트로이 전쟁 ··· 17
전리품을 노린 영웅들의 전쟁 ··· 23
고향으로 돌아온 영웅의 이야기-오뒷세이아 ··· 29
트로이 전쟁과 오뒷세이아 ··· 30
지중해를 떠돌다 ··· 32
귀향 ··· 36
오뒷세우스의 저승여행 ··· 39
신화와 역사의 보물창고 ··· 42
신화의 계통도-신들의 계보 ··· 44
제우스는 어떻게 신들의 왕이 되었을까? ··· 45
대지의 신 가이아와 창공의 신 우라노스 ··· 50
헤시오도스는 누구? ··· 5
가장 대중적인 원전-아폴로도로스 신화집 ··· 54
그리스로마신화 ··· 54
아플로도로스 신화집 ··· 56
이아손과 아르고 호의 모험 ··· 60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 63
안드로메다를 구하다 ··· 68
헤라클레스, 억울하게 죽어 신이 된 사람 ··· 70
로마의 건국신화-아이네이스 ··· 80
로마 사람이 쓴 트로이 전쟁 이후 이야기 ··· 81
아프로디테의 아들 아이네이아스 ··· 83
고대인의 의식체계-변신 이야기 ··· 88
오비디우스는 누구인가? ··· 88
페르세포네의 납치 ··· 90
저승여행과 엘레우시스 비밀교 ··· 93
저승여행 때문에 신이 된 오르페우스 ··· 96
PART 2 서양인의 문명을 읽는다, 역사고전
역사학의 출발점-헤로도토스의 역사 ··· 102
세상을 여행한 탐사보고서 ··· 102
고대 지중해 지역의 흥망성쇠를 기록 ··· 105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은 왜? ··· 108
마라톤 평원과 영화 〈300〉 ··· 110
‘투퀴디데스의 함정’-펠로폰네소스 전쟁사 ··· 115
델로스동맹의 공동기금으로 건축한 파르테논신전 ··· 116
헬라스동맹의 분열 ··· 118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쟁투 ··· 119
스파르타의 승리 ··· 122
신화와 사실을 구분한 역사가 ··· 124
군사학의 고전-아나바시스 ··· 128
천둥번개처럼 일어서라! ··· 131
고난의 행군 ··· 133
플라톤 VS. 크세노폰 ··· 135
세계 정복의 기록-알렉산드로스 원정기 ··· 137
살아 있는 영웅 알렉산드로스 ··· 137
알렉산드로스의 아나바시스 ··· 140
북방 신흥 세력의 재패 ··· 141
동방원정의 시작 ··· 142
동방원정의 끝 ··· 144
헬레니즘 문화의 융성 ··· 146
가장 중요한 원전-리비우스의 로마사 ··· 149
오늘의 유럽과 로마제국 ··· 150
로마의 역사가들 ··· 153
집단 지도체제의 정통과 로마의 번성 ··· 155
제1, 2차 포에니 전쟁 ··· 159
공화국의 원로원과 시민 ··· 163
유연한 체제운용, 개방성과 실용주의 ··· 166
‘주사위는 던져졌다’-갈리아 전쟁기 ··· 170
저무는 공화국 로마 ··· 170
가장 이상적인 인간, 율리우스 카이사르 ··· 173
갈리아 원정의 배경 ··· 175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이유 ··· 177
베르킨게토릭스의 반란 ··· 180
로마군의 창의적 전략, 이중 포위망 ··· 181
5만 명의 로마군, 34만의 적에 포위되다 ··· 183
주사위는 던져졌다! ··· 186
PART 3 서양인의 종교를 읽는다, 종교고전
유대인에 가장 중요한 가르침-모세오경 ··· 192
가장 많이 팔린 책, 성경 ··· 192
토라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195
유대교 경전의 완성 ··· 197
그리스도교 경전 ··· 199
창세기, 천지창조에서 요셉까지 ··· 201
이집트를 떠나는 출이집트기 ··· 204
야훼의 율법을 담은 레위기 ··· 207
여호수아에서 솔로몬까지 이스라엘의 역사 ··· 210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 210
통일 이스라엘의 왕 다윗 ··· 212
지혜의 왕 솔로몬 ··· 215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사복음서 ··· 219
신약성서 읽기 ··· 220
선지자로 등장하는 「마르코복음」 ··· 222
십자가에서 죽었고 부활했다 ··· 226
위대한 혈통 「마테오복음」 ··· 228
낮은 데로 임하는 「루카복음」 ··· 230
태초부터 있던 신의 존재 「요한복음」 ··· 234
4복음서로 본 예수 ··· 237
사도들의 전도활동-사도행전 ··· 240
사도행전과 베드로의 사역 ··· 240
디아스포라 유대인 바울 ··· 243
바울의 전도활동과 순교 ··· 245
그리스도교와 애증의 관계-꾸란과 이슬람 ··· 249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경쟁 ··· 249
이슬람은 어떤 종교인가 ··· 252
이슬람의 다섯 교리와 다섯 기둥 ··· 254
히잡은 왜 쓰나? ··· 257
할랄과 하람 ··· 261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생과 행적 ··· 264
신이 아닌 선지자 무함마드 ··· 264
헤지라와 지하드 ··· 269
정통 칼리파 시대와 이슬람의 분열 ··· 273
순니와 시아 ··· 274
EPILOGUE 챗GPT 시대 더욱 중요해진 ‘질문하는 능력’ ··· 278
책 속으로
책들은 사라졌지만 이야기는 남았습니다. 기원전 5세기 소포클레스 등 아테네 작가와 베르길리우스 등 로마 작가에 의해 트로이 전쟁 속 에피소드가 재생산되었고, 그로 인해 오랜 세월 동안 트로이 전쟁은 시, 소설, 음악, 미술, 영화, 드라마, 컴퓨터 그래픽 게임 등 인류가 만든 모든 문화 장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21세기에도 『일리아드』 속 인물들이 새로운 문화의 대표 캐릭터로 거듭나리란 건 지난 역사가 이미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의 출발점 일리아드」중에서
『일리아드』가 죽음을 무릅쓰고 운명을 개척하러 떠난 영웅들의 이야기라면 『오뒷세이아』는 운명 앞에서 흔들리는 평범한 인간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신을 어머니로 둔 영웅 아킬레우스는 죽음이 올 것을 알면서도 영광을 얻기 위해 원정을 떠납니다. 그런데 오뒷세우스는 그저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처절한 여행을 해야 합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영웅의 이야기 오뒷세이아」중에서
아폴로도로스도 헤시오도스처럼 가이아와 우라노스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우라노스에서 시작해 크로노스와 제우스로 이어지는 권력의 계보, 제우스가 거인들과의 전쟁을 거쳐 최종적으로 형제들과 세상의 권력을 나눠 가지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눈여겨 볼만한 사건은 인간을 멸하기 위해 제우스가 일으킨 홍수입니다. 권력자 제우스는 인간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신들을 존중하지 않자 분노하여 인류에 대한 처벌을 결정하는데요. 니네베의 고대 아시리아 유적지에서 발굴된 점토판에도, 구약성서의 「창세기」에도, 『아폴로도로스 신화집』에도 대홍수에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원전, 아폴로도로스 신화집」중에서
“정의는 힘 있는 자가 정의하는 것이며, 약자는 힘 있는 자가 만든 정의에 순응할 때 행복과 안정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답을 아테네인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영어로 멜리안 대화(the Melian Dialogue)로 부르는 이 장면은 후대인들에게 국제 정치와 권력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했습니다.
---「‘투퀴디데스의 함정’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중에서
일찍이 알렉산드로스가 동방원정을 떠날 때 『아나바시스』를 지리 교과서로 참고했다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기록이 상세하고 치밀했기 때문입니다. 크세노폰과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며 전쟁을 치렀던 알렉산드로스로서는 크세노폰이 무척 고마웠을 겁니다. 페르시아인의 전술을 미리 경험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요. 로마제국 시절에도 크세노폰은 리더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아나바시스』는 군사학의 고전으로 읽힙니다. 리더가 사라진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로 나서 방향을 설정하고, 이동하면서 군량을 조달하는 등 크세노폰이 발휘한 역할로부터 배울 게 많기 때문입니다.
---「군사학의 고전, 아나바시스」중에서
티투스 리비우스의 『로마사』는 로마 공화정 시기에 관한 최고의 기록이라 말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리스에 헤로도토스가 있다면 로마에는 리비우스가 있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이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와 함께 서구 교양인의 필독서였고 라틴어를 공부할 때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전, 리비우스의 로마사」중에서
전쟁 과정을 나열하고 있기에 읽는데 상당한 끈기가 필요하지만, 전쟁을 지휘한 이가 직접 쓴 기록인만큼 사실적 묘사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흡사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기록한 투퀴디데스 같다고 할까요? 읽는 재미가 크지는 않지만, 문장력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전쟁 이야기뿐 아니라 갈리아(프랑스 지역)의 지리와 민족에 관한 이야기도 많기 때문입니다. 갈리아족과 게르만족, 브리튼 섬에 관한 최초의 문화해설서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갈리아 전쟁기」중에서
이때부터 인간 대신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으로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번제물로 바친다는 개념은 예수가 자기 몸을 제물로 인간의 죄를 씻는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그리스도교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의 하나이기도 하죠.
---「유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르침, 모세오경」중에서
하느님의 독생자지만 로마 병사가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자 피와 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는 예수가 ‘신이었지만 사람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라는 주장에 반박하려는 의도로 설명됩니다. 신으로서 이 땅에 왔지만 완벽한 인간이기도 했다는 거죠. 완전한 신이어야 인간을 구제할 수 있고 완전한 인간이어야 희생제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때 마지막 멘트는 복음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요한복음서」에선 뭐라고 했을까요? “다 이루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 사복음서」중에서
시리아 내전은 소수파인 시아가 여러 소수 정파와 손잡고 다수파 순니를 억압하는 정치를 폈기 때문에 발발했습니다. 한편 시아의 맹주 이란과 순니의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레바논, 시리아, 예멘에서 간접 대결을 하는 중인데요. 17세기 유럽에선 기독교 종파 간 세력 대결이 있었다면, 21세기 중동지역에선 이슬람 종파 간 대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종교적 대결처럼 보이는 이면에는 정치적 이권획득을 위한 대결이라고 보는 게 옳겠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의 출발점 일리아드」중에서
『일리아드』가 죽음을 무릅쓰고 운명을 개척하러 떠난 영웅들의 이야기라면 『오뒷세이아』는 운명 앞에서 흔들리는 평범한 인간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신을 어머니로 둔 영웅 아킬레우스는 죽음이 올 것을 알면서도 영광을 얻기 위해 원정을 떠납니다. 그런데 오뒷세우스는 그저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처절한 여행을 해야 합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영웅의 이야기 오뒷세이아」중에서
아폴로도로스도 헤시오도스처럼 가이아와 우라노스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우라노스에서 시작해 크로노스와 제우스로 이어지는 권력의 계보, 제우스가 거인들과의 전쟁을 거쳐 최종적으로 형제들과 세상의 권력을 나눠 가지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눈여겨 볼만한 사건은 인간을 멸하기 위해 제우스가 일으킨 홍수입니다. 권력자 제우스는 인간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신들을 존중하지 않자 분노하여 인류에 대한 처벌을 결정하는데요. 니네베의 고대 아시리아 유적지에서 발굴된 점토판에도, 구약성서의 「창세기」에도, 『아폴로도로스 신화집』에도 대홍수에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원전, 아폴로도로스 신화집」중에서
“정의는 힘 있는 자가 정의하는 것이며, 약자는 힘 있는 자가 만든 정의에 순응할 때 행복과 안정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답을 아테네인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영어로 멜리안 대화(the Melian Dialogue)로 부르는 이 장면은 후대인들에게 국제 정치와 권력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했습니다.
---「‘투퀴디데스의 함정’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중에서
일찍이 알렉산드로스가 동방원정을 떠날 때 『아나바시스』를 지리 교과서로 참고했다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기록이 상세하고 치밀했기 때문입니다. 크세노폰과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며 전쟁을 치렀던 알렉산드로스로서는 크세노폰이 무척 고마웠을 겁니다. 페르시아인의 전술을 미리 경험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요. 로마제국 시절에도 크세노폰은 리더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아나바시스』는 군사학의 고전으로 읽힙니다. 리더가 사라진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로 나서 방향을 설정하고, 이동하면서 군량을 조달하는 등 크세노폰이 발휘한 역할로부터 배울 게 많기 때문입니다.
---「군사학의 고전, 아나바시스」중에서
티투스 리비우스의 『로마사』는 로마 공화정 시기에 관한 최고의 기록이라 말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리스에 헤로도토스가 있다면 로마에는 리비우스가 있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이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와 함께 서구 교양인의 필독서였고 라틴어를 공부할 때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전, 리비우스의 로마사」중에서
전쟁 과정을 나열하고 있기에 읽는데 상당한 끈기가 필요하지만, 전쟁을 지휘한 이가 직접 쓴 기록인만큼 사실적 묘사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흡사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기록한 투퀴디데스 같다고 할까요? 읽는 재미가 크지는 않지만, 문장력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전쟁 이야기뿐 아니라 갈리아(프랑스 지역)의 지리와 민족에 관한 이야기도 많기 때문입니다. 갈리아족과 게르만족, 브리튼 섬에 관한 최초의 문화해설서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갈리아 전쟁기」중에서
이때부터 인간 대신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으로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번제물로 바친다는 개념은 예수가 자기 몸을 제물로 인간의 죄를 씻는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그리스도교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의 하나이기도 하죠.
---「유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르침, 모세오경」중에서
하느님의 독생자지만 로마 병사가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자 피와 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는 예수가 ‘신이었지만 사람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라는 주장에 반박하려는 의도로 설명됩니다. 신으로서 이 땅에 왔지만 완벽한 인간이기도 했다는 거죠. 완전한 신이어야 인간을 구제할 수 있고 완전한 인간이어야 희생제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때 마지막 멘트는 복음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요한복음서」에선 뭐라고 했을까요? “다 이루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 사복음서」중에서
시리아 내전은 소수파인 시아가 여러 소수 정파와 손잡고 다수파 순니를 억압하는 정치를 폈기 때문에 발발했습니다. 한편 시아의 맹주 이란과 순니의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레바논, 시리아, 예멘에서 간접 대결을 하는 중인데요. 17세기 유럽에선 기독교 종파 간 세력 대결이 있었다면, 21세기 중동지역에선 이슬람 종파 간 대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종교적 대결처럼 보이는 이면에는 정치적 이권획득을 위한 대결이라고 보는 게 옳겠습니다.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생과 행적」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신화-역사-종교, 세 분야의 고전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서양 문화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한 이야기이며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정신적 근원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다.
제1부 서양인의 마음을 읽는다. 신화 고전을 여는 책은 『일리아드』, 『오뒷세이아』다. 『일리아드』, 『오뒷세이아』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출발점이자 유럽 문학의 효시가 되는 작품이다. 『일리아드』가 운명을 개척하러 떠난 영웅들의 이야기라면 『오뒷세이아』는 운명 앞에 흔들리는 인간을 다룬다.
2,000년 넘는 세월 동안 서양인들은 이 두 서사시를 반복적으로 다루며 다양한 이야기를 길어올리고 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트로이〉를 비롯하여 2003년 시작된 영화 〈캐리비안 해적들〉은 14년에 걸쳐 5편의 시리즈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 캡틴 잭 스페로우는 회화된 오뒷세우스이고, 시대와 배경을 고대에서 대항해 시대로, 지중해에서 캐리비안 해로 옮긴 ‘오뒷세이아’라는 할 수 있다. 실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는 세이렌, 칼립소 등 『오뒷세이아』에 등장하는 괴물과 인물이 그대로 등장한다.
제2부 서양인의 문명을 읽는다, 역사 고전은 『역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아나바시스』, 『알렉산드로스 원정기』, 『리비우스의 로마사』, 『갈리아 전쟁기』등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들이 온다’는 카피로 유영한 영화 〈300〉에서 다룬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을 기록한 고전이 헤로도토스의 『역사』다. 서양 역사학의 출발점이 되는 책이다.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헤로도토스의 글쓰기는 오늘날의 역사학과는 거리가 있다. 강연록에서 출발했기에 대중적 흥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유물과 문헌에 근거한 사실 기록으로써 역사서의 등장은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이후부터다. ‘기존 강대국이 패권을 차지하고 있을 때, 신흥 강국이 등장하면 반드시 다툼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투퀴디데스의 함정’ 이론은 21세기 국제 질서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최근 여권의 모 정치인이 해외 출장길에 가져간 책으로도 유명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는 수많은 인명, 지명 등이 등장하고 긴 연설문이 인용된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달리 사료 위주의 기록인 까닭이다. 이럴 땐 글솜씨 좋은 시오노 나나미(1937~ ) 작가의 그리스로마 역사서를 펼치고 비교하며 읽으면 좋다는 요령도 알려준다.
제3부 ‘서양인의 종교를 읽는다’는 그리스로마신화와 더불어 유럽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성서』가 그 주인공이며, 유럽 문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슬람교인들의 『꾸란』까지 함께 다룬다.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읽힌 SF 소설 중 하나이자, 21세기 SF 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듄〉 시리즈도 두 종교 고전 없이는 발현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구약성서는 기원전 150년경까의 기록이고, 신약성서는 서기 50년 이후부터 기록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대 히브리어 경전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당시 공용어인 헬라어로 번역된 성서가 탄생하게 된다. 메소포타미아 문화를 기반으로 형성된 유대교는 헬라 문화와 결합하여 이전과 다른 종교가 태동한다.
역사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본질을 알 수 있는 구약성서 ‘모세오경’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예수의 행적과 가르침을 담은 신약 사복음서를 비교한다.예수가 마굿간에서 탄생했다는 이야기는 「루카복음」에만 나오고, 동방박사가 세 가지 선물을 가지 찾아온 건 「마테오복음」에만 있다.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술로 바꾼 건 「요한복음」에 나오는 이야기다. 물동이를 술로 채운 제우스의 신화가 이미 존재했었고, 저승여행을 다녀온 사람에게 불멸의 지위를 부여한 전통이 있었기에 예수의 탄생과 부활의 이야기가 전 유럽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신화 역사 종교 분야에서 추앙받고 있는 고전을 살펴보다 보면 고전과 고전 간에 영향 관계를 알 수 있고 서양 문명사 전체가 조망된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거슬러 오르면 『성서』와『꾸란』을 만나게 된다. 작가는 두 종교 고전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제1부 서양인의 마음을 읽는다. 신화 고전을 여는 책은 『일리아드』, 『오뒷세이아』다. 『일리아드』, 『오뒷세이아』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출발점이자 유럽 문학의 효시가 되는 작품이다. 『일리아드』가 운명을 개척하러 떠난 영웅들의 이야기라면 『오뒷세이아』는 운명 앞에 흔들리는 인간을 다룬다.
2,000년 넘는 세월 동안 서양인들은 이 두 서사시를 반복적으로 다루며 다양한 이야기를 길어올리고 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트로이〉를 비롯하여 2003년 시작된 영화 〈캐리비안 해적들〉은 14년에 걸쳐 5편의 시리즈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 캡틴 잭 스페로우는 회화된 오뒷세우스이고, 시대와 배경을 고대에서 대항해 시대로, 지중해에서 캐리비안 해로 옮긴 ‘오뒷세이아’라는 할 수 있다. 실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는 세이렌, 칼립소 등 『오뒷세이아』에 등장하는 괴물과 인물이 그대로 등장한다.
제2부 서양인의 문명을 읽는다, 역사 고전은 『역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아나바시스』, 『알렉산드로스 원정기』, 『리비우스의 로마사』, 『갈리아 전쟁기』등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들이 온다’는 카피로 유영한 영화 〈300〉에서 다룬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을 기록한 고전이 헤로도토스의 『역사』다. 서양 역사학의 출발점이 되는 책이다.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헤로도토스의 글쓰기는 오늘날의 역사학과는 거리가 있다. 강연록에서 출발했기에 대중적 흥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유물과 문헌에 근거한 사실 기록으로써 역사서의 등장은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이후부터다. ‘기존 강대국이 패권을 차지하고 있을 때, 신흥 강국이 등장하면 반드시 다툼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투퀴디데스의 함정’ 이론은 21세기 국제 질서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최근 여권의 모 정치인이 해외 출장길에 가져간 책으로도 유명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는 수많은 인명, 지명 등이 등장하고 긴 연설문이 인용된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달리 사료 위주의 기록인 까닭이다. 이럴 땐 글솜씨 좋은 시오노 나나미(1937~ ) 작가의 그리스로마 역사서를 펼치고 비교하며 읽으면 좋다는 요령도 알려준다.
제3부 ‘서양인의 종교를 읽는다’는 그리스로마신화와 더불어 유럽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성서』가 그 주인공이며, 유럽 문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슬람교인들의 『꾸란』까지 함께 다룬다.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읽힌 SF 소설 중 하나이자, 21세기 SF 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듄〉 시리즈도 두 종교 고전 없이는 발현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구약성서는 기원전 150년경까의 기록이고, 신약성서는 서기 50년 이후부터 기록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대 히브리어 경전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당시 공용어인 헬라어로 번역된 성서가 탄생하게 된다. 메소포타미아 문화를 기반으로 형성된 유대교는 헬라 문화와 결합하여 이전과 다른 종교가 태동한다.
역사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본질을 알 수 있는 구약성서 ‘모세오경’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예수의 행적과 가르침을 담은 신약 사복음서를 비교한다.예수가 마굿간에서 탄생했다는 이야기는 「루카복음」에만 나오고, 동방박사가 세 가지 선물을 가지 찾아온 건 「마테오복음」에만 있다.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술로 바꾼 건 「요한복음」에 나오는 이야기다. 물동이를 술로 채운 제우스의 신화가 이미 존재했었고, 저승여행을 다녀온 사람에게 불멸의 지위를 부여한 전통이 있었기에 예수의 탄생과 부활의 이야기가 전 유럽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신화 역사 종교 분야에서 추앙받고 있는 고전을 살펴보다 보면 고전과 고전 간에 영향 관계를 알 수 있고 서양 문명사 전체가 조망된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거슬러 오르면 『성서』와『꾸란』을 만나게 된다. 작가는 두 종교 고전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추천평
고전을 읽을 때는 안내자가 중요하다. 안계환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고전을 연구하고 그 정수를 소개해 온 전문가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문학 소양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를 헤쳐갈 지혜를 구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김태진 (『아트인문학 시리즈』 저자)
- 김태진 (『아트인문학 시리즈』 저자)
신화는 인간과 세계의 원형성을 담고 있다. 신화와 고전은 과거의 허구가 아니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인간과 세상을 읽는 안목이 달라진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느낀 것을 그려냈기에 전시회에서 도슨트 곁을 따라다니며 해설을 듣는 듯한 느낌을 경험하게 한다. 그래서 잘 읽힌다. 책의 좋은 미덕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너무 빨리 읽고 중간에 덮지 못하는 건 그 매력을 반감시킬 위험 요소이다. 저자가 뛰어난 이야기꾼이라는 걸 기억하시라.
- 김경집 (인문학자, 전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 교수)
- 김경집 (인문학자, 전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 교수)
흔히 ‘고전(古典)을 읽으려면 고전(苦戰)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지만 어떤 책을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양 고전’ 강의로 이미 증명된 안계환 작가의 간명한 『최소한의 서양 고전』을 통해 축심시대(Axial Age)의 교양과 매력에 흠뻑 빠져드시길!
- 최종엽 (『오십에 읽는 논어』 저자)
- 최종엽 (『오십에 읽는 논어』 저자)
저자는 서양 문화의 원천인 고전을 통해 ‘교양과 상식이 있는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현학적 미사여구가 아닌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표현을 통해서 말이다. 교양과 상식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그리고 오랫동안 신화, 역사, 종교 등 인간과 문명 연구에 진력해온 저자의 글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행복감이 밀려오는 것은 특별한 보너스다.
- 김재은 (행복디자이너·(사)행복플랫폼 해피허브 대표)
- 김재은 (행복디자이너·(사)행복플랫폼 해피허브 대표)
서양 고전을 몇 권 읽어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안계환 작가가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신화, 종교, 역사, 문화까지 다양한 기초 교양 지식을 다뤘다. 인류 문명사를 통찰하는 귀한 책이다. 『최소한의 서양 고전』 읽기를 통해 ‘텍스트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노진화 (밸류커뮤니케이션 대표·인터렉티브콘텐츠 박사)
- 노진화 (밸류커뮤니케이션 대표·인터렉티브콘텐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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