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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중에 누가 모든 행위에 있어서 진정으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지만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더 심원深遠한 존재가 살고 있으며, 그 존재 안에서 자유로운 인간이 말하고 있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33세에 출판한 『자유의 철학』은 인지학의 근본 원리를 담고 있는 기본서 중 하나다. 인간 존재와 자유에 대한 근본 질문을 제시하고, 자연 과학적 방법에 따라 답하는 방식으로 서술한다. '1부 자유의 과학'은 당시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주류를 이루면서 현대 정신문화와 전체 사회를 지배하는 철
학적 견해와 자연 과학적 입장을 광범위하게 인용하여 논쟁적으로 다루면서 인식에 관계되는 개념들을 '재정립'하고 있다. '2부 자유의 실재'에서는 실생활과 관계되는 내용이 속도감있게 읽힌다. 이 책을 끝까지 진지하게 작업하면 ‘이전에는 파악하지 않았던 자신을’ 파악하고, ‘평범한 표상을 벗어나 감각으로부터 자유로운 사고’로 나아간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33세에 출판한 『자유의 철학』은 인지학의 근본 원리를 담고 있는 기본서 중 하나다. 인간 존재와 자유에 대한 근본 질문을 제시하고, 자연 과학적 방법에 따라 답하는 방식으로 서술한다. '1부 자유의 과학'은 당시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주류를 이루면서 현대 정신문화와 전체 사회를 지배하는 철
학적 견해와 자연 과학적 입장을 광범위하게 인용하여 논쟁적으로 다루면서 인식에 관계되는 개념들을 '재정립'하고 있다. '2부 자유의 실재'에서는 실생활과 관계되는 내용이 속도감있게 읽힌다. 이 책을 끝까지 진지하게 작업하면 ‘이전에는 파악하지 않았던 자신을’ 파악하고, ‘평범한 표상을 벗어나 감각으로부터 자유로운 사고’로 나아간다.
목차
머리말
Ⅰ. 자유의 과학
1. 의식하는 인간의 행위
2. 학문을 향한 본능
3. 세계 파악에 매진하는 사고
4. 지각으로서의 세계
5. 세계 인식
6. 인간 개인성
7. 인식의 한계가 있는가?
Ⅱ. 자유의 실재
8. 생활 요소
9. 자유의 관념
10. 자유의 철학과 일원론
11. 세계 목적과 인생 목적(인간의 규정)
12. 도덕적 구상력(다윈주의와 윤리)
13. 인생의 가치(비관론과 낙관론)
14. 개인과 종속
Ⅲ. 마지막 의문 사항
일원론의 귀결
첫 번째 부록
두 번째 부록
인명 색인
참고 문헌
루돌프 슈타이너의 생애와 작업
옮긴이의 글
Ⅰ. 자유의 과학
1. 의식하는 인간의 행위
2. 학문을 향한 본능
3. 세계 파악에 매진하는 사고
4. 지각으로서의 세계
5. 세계 인식
6. 인간 개인성
7. 인식의 한계가 있는가?
Ⅱ. 자유의 실재
8. 생활 요소
9. 자유의 관념
10. 자유의 철학과 일원론
11. 세계 목적과 인생 목적(인간의 규정)
12. 도덕적 구상력(다윈주의와 윤리)
13. 인생의 가치(비관론과 낙관론)
14. 개인과 종속
Ⅲ. 마지막 의문 사항
일원론의 귀결
첫 번째 부록
두 번째 부록
인명 색인
참고 문헌
루돌프 슈타이너의 생애와 작업
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이 책을 통해 논의되어야 할 모든 것은 인간의 영혼생활에서 솟아나는 두 가지 근본 질문에 따라 정리되었다. 그중 하나는 인간 존재를 관조하는 데 있어서 그 관조가, 체험이나 학문을 통해서 인간이 접하는 모든 것, 그 자체로는 지탱될 수 없다는 느낌이 드는 모든 것을 위한 버팀목으로, 달리 말해 의심과 비판적 판단에 의해 불확실의 영역으로 내몰아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모든 것을 위한 버팀목으로 입증될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의지 존재로서 인간이 자유를 자신의 소유라 주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이 자유가 자연 현상처럼 인간의 의지가 매달려 조종되는 필연이라는 끈을 꿰뚫어 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막연한 환상인가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인위적이고 사변적인 망상이 불러내는게 아니다. 특정 상태의 영혼 앞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그리고 영혼이 자유 혹은 의지의 필연이라는 두 가지 가능성 앞에 완전히 진중하게 질문하는 자세로 서 있는 자신을 한 번쯤은 보지 않는다면, 그것이 되어야 할 상태에서 어떤 것이 떨어져 나간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 책에서 보여 주어야 할 것은, 인간이 두 번째 질문을 통해서 경험해야 하는 영혼체험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어떤 관점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인간 존재에 대한 하나의 관조가 있으며, 이것이 다른 모든 인식을 떠받치는 버팀목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더 나아가 자유로운 의지가 계발될 수 있는 영혼 영역이 먼저 발견될 때만 의지 자유의 관념을 위한 완벽한 정당성이 그 관조를 통해 획득된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질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인간은 사고와 행위에 있어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존재인가, 아니면 순수하게 자연 법칙적인, 엄격한 필연의 속박하에 있는가? 이 질문만큼 많은 예지叡智가 동원된 것은 세상에 몇 가지 되지 않는다.
--- 「1장 의식하는 인간의 행위」 중에서
내가 여기서 설명한 관계 모두 세계 역사의 현상으로, 더 정확히 말해 단일적 계관 혹은 일원론, 그리고 이중적 세계관 혹은 이원론, 이 양자의 대립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원론은 인간 의식으로 인해 나와 세계 사이에 생겨난 분리만 주시한다. 이원론의 모든 추구는 정신과 물질, 주체와 객체, 사고와 현상 등 끊임없이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벌이는 무기력한 씨름이다. 그 두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느끼기는 하는데, 그것을 발견할 능력은 없다. 일원론은 그 시각을 오로지 단일성에 집중하면서 이미 존재하는 대립을 부정하거나 지워 없애려 한다. 일원론이든 이원론이든 둘 다 사실 정황을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절대로 갈증을 풀어 줄 수 없다. 이원론은 정신(나)과 물질(세계)을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실체로 간주한다. 그런 까닭에 그 양자가 어떻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다. (4문단)
--- 「2장 학문을 향한 본능」 중에서
형성 중에 용해되고 마는 사고내용 형상에 얽힌 자신을 본다. 이 사고내용 형상은 그저 이론적으로 반증한다고 해서 필수적인 모든 것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에 속한다. 이 사고내용 형상이 데려간 혼란 상태를 들여다보기만 하지 않고 출구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반드시 직접 거치며 체험해야 한다. (개정판에 즈음한 주석)
--- 「5장 세계 인식」 중에서
인간이 자유로운 것은 인생에서 매 순간 자신을 따를 상태에 있는 한에서일 뿐이다. 윤리적 행위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 자유로운 것이라 명명될 수 있을 때만 내 행위가 된다. 여기에서 일단 거론하는 것은, 원하는 행위가 어떤 조건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느껴지는가 하는 것이다. 순수하게 도덕적으로 파악된 자유의 관념이 어떻게 인간 존재 속에서 실현되는가 하는 것은 이어지는 설명에서 드러날 것이다.(34문단)
각자가 개인성을 관철하기 위한 노력만 한다면 어떻게 공생이 가능한가 하는 질문이 생긴다. (…) 이런 도덕주의는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확립한 윤리 제도를 통해 하나로 뭉칠 때만 공동체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므로 관념 세계의 일치성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내 내면에서 활동하는 관념 세계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타인 내면에서 활동하는 그 세계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일치는 세계 경험에서 나온 결과일 뿐이다. (…) 윤리적으로 자유로운 사람들 사이에는 윤리적 오해와 충돌이 일어날 수 없다.
받아들인 의무 규범 혹은 본능적 성향을 따르는, 윤리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사람만 그 본능이나 규범을 따르지 않는 타인을 배척한다. 행동을 위한 사랑 속에 살고, 타인의 욕구를 이해 속에 살도록 함이 자유로운 인간의 근본 원칙이다. (36문단) 우리 중에 누가 모든 행위에 있어서 진정으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지만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더 심원深遠 한 존재가 살고 있으며, 그 존재 안에서 자유로운 인간이 말하고 있다. (38문단)
--- 「9장 자유의 관념」 중에서
모든 장미 씨앗이 장미가 될 소인을 가지고 있듯이 인간 각자는 자유로운 정신이 될 천부적 사명을 타고난다. (8문단)
--- 「10장 자유의 철학과 일원론」 중에서
보통 선한 것이라 불리는 것은 인간이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이 그 진정한 천성을 완벽하게 펼치려 할 때 그 스스로 원하는 것이 선한 것이다.(48문단)
--- 「13장 인생의 가치(비관론과 낙관론)」 중에서
인간 행위 중 진정한 의미에서 도덕적 가치가 있는 것은 단 하나일 뿐이다. 바로 직관에서 솟아나는 행위다. 사회적 본능의 유전을 통해 도덕적 본능으로 인간에 있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직관에 수용해야 도덕적인 것이 된다.
다른 하나는, 의지 존재로서 인간이 자유를 자신의 소유라 주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이 자유가 자연 현상처럼 인간의 의지가 매달려 조종되는 필연이라는 끈을 꿰뚫어 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막연한 환상인가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인위적이고 사변적인 망상이 불러내는게 아니다. 특정 상태의 영혼 앞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그리고 영혼이 자유 혹은 의지의 필연이라는 두 가지 가능성 앞에 완전히 진중하게 질문하는 자세로 서 있는 자신을 한 번쯤은 보지 않는다면, 그것이 되어야 할 상태에서 어떤 것이 떨어져 나간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 책에서 보여 주어야 할 것은, 인간이 두 번째 질문을 통해서 경험해야 하는 영혼체험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어떤 관점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인간 존재에 대한 하나의 관조가 있으며, 이것이 다른 모든 인식을 떠받치는 버팀목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더 나아가 자유로운 의지가 계발될 수 있는 영혼 영역이 먼저 발견될 때만 의지 자유의 관념을 위한 완벽한 정당성이 그 관조를 통해 획득된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질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인간은 사고와 행위에 있어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존재인가, 아니면 순수하게 자연 법칙적인, 엄격한 필연의 속박하에 있는가? 이 질문만큼 많은 예지叡智가 동원된 것은 세상에 몇 가지 되지 않는다.
--- 「1장 의식하는 인간의 행위」 중에서
내가 여기서 설명한 관계 모두 세계 역사의 현상으로, 더 정확히 말해 단일적 계관 혹은 일원론, 그리고 이중적 세계관 혹은 이원론, 이 양자의 대립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원론은 인간 의식으로 인해 나와 세계 사이에 생겨난 분리만 주시한다. 이원론의 모든 추구는 정신과 물질, 주체와 객체, 사고와 현상 등 끊임없이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벌이는 무기력한 씨름이다. 그 두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느끼기는 하는데, 그것을 발견할 능력은 없다. 일원론은 그 시각을 오로지 단일성에 집중하면서 이미 존재하는 대립을 부정하거나 지워 없애려 한다. 일원론이든 이원론이든 둘 다 사실 정황을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절대로 갈증을 풀어 줄 수 없다. 이원론은 정신(나)과 물질(세계)을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실체로 간주한다. 그런 까닭에 그 양자가 어떻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다. (4문단)
--- 「2장 학문을 향한 본능」 중에서
형성 중에 용해되고 마는 사고내용 형상에 얽힌 자신을 본다. 이 사고내용 형상은 그저 이론적으로 반증한다고 해서 필수적인 모든 것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에 속한다. 이 사고내용 형상이 데려간 혼란 상태를 들여다보기만 하지 않고 출구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반드시 직접 거치며 체험해야 한다. (개정판에 즈음한 주석)
--- 「5장 세계 인식」 중에서
인간이 자유로운 것은 인생에서 매 순간 자신을 따를 상태에 있는 한에서일 뿐이다. 윤리적 행위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 자유로운 것이라 명명될 수 있을 때만 내 행위가 된다. 여기에서 일단 거론하는 것은, 원하는 행위가 어떤 조건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느껴지는가 하는 것이다. 순수하게 도덕적으로 파악된 자유의 관념이 어떻게 인간 존재 속에서 실현되는가 하는 것은 이어지는 설명에서 드러날 것이다.(34문단)
각자가 개인성을 관철하기 위한 노력만 한다면 어떻게 공생이 가능한가 하는 질문이 생긴다. (…) 이런 도덕주의는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확립한 윤리 제도를 통해 하나로 뭉칠 때만 공동체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므로 관념 세계의 일치성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내 내면에서 활동하는 관념 세계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타인 내면에서 활동하는 그 세계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일치는 세계 경험에서 나온 결과일 뿐이다. (…) 윤리적으로 자유로운 사람들 사이에는 윤리적 오해와 충돌이 일어날 수 없다.
받아들인 의무 규범 혹은 본능적 성향을 따르는, 윤리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사람만 그 본능이나 규범을 따르지 않는 타인을 배척한다. 행동을 위한 사랑 속에 살고, 타인의 욕구를 이해 속에 살도록 함이 자유로운 인간의 근본 원칙이다. (36문단) 우리 중에 누가 모든 행위에 있어서 진정으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지만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더 심원深遠 한 존재가 살고 있으며, 그 존재 안에서 자유로운 인간이 말하고 있다. (38문단)
--- 「9장 자유의 관념」 중에서
모든 장미 씨앗이 장미가 될 소인을 가지고 있듯이 인간 각자는 자유로운 정신이 될 천부적 사명을 타고난다. (8문단)
--- 「10장 자유의 철학과 일원론」 중에서
보통 선한 것이라 불리는 것은 인간이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이 그 진정한 천성을 완벽하게 펼치려 할 때 그 스스로 원하는 것이 선한 것이다.(48문단)
--- 「13장 인생의 가치(비관론과 낙관론)」 중에서
인간 행위 중 진정한 의미에서 도덕적 가치가 있는 것은 단 하나일 뿐이다. 바로 직관에서 솟아나는 행위다. 사회적 본능의 유전을 통해 도덕적 본능으로 인간에 있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직관에 수용해야 도덕적인 것이 된다.
--- 「14장 개인과 종속」 중에서
출판사 리뷰
“행동을 위한 사랑 속에 살고, 타인의 욕구를 이해 속에 살도록 함이 자유로운 인간의 근본 원칙이다.”
인지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고방식은 100년이 지난 지금 교육, 의학, 농업, 예술 분야에서 발도르프교육, 인지의학, 생명역동농법 등으로 꽃을 피우며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제안은 국내에서도 많은 영감을 주어 실천하는 이들과 현장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지학을 이해하는 데 근간이 되는 책을 '푸른씨앗'이 20년이 되는 해에 펴내게 되었다. 이번 책은 역자 최혜경이 2007년에 처음 출간한 원고를 전면 재번역해 낸 것이다. 20년 동안 독일에서 루돌프 슈타이너의 원서 번역에 몰두한 역자는 『자유의 철학』을 "인지학의 바닥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내용을 작업해서 특정한 '영혼 체험 영역'이 마련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인지학의 다른 서적을 지나치게 신비주의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 기본 사고 수련은 인지학과 관계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당연히 해당한다."고 독자들에게 권한다.
옮긴이의 말
주변에 독일 사람들이 종종 나한테 인지학을 좀 알아보려면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한다. 그럼 나는 서슴없이 『자유의 철학』을 권한다. 얼마 후 책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주로 두 부류의 대답이 돌아온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서 읽기를 포기했거나, 끝까지 책장을 넘기기는 했어도 무엇을 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자유의 철학』을 권하는 것은 루돌프 슈타이너의 초기 저서인 이 책이 인지학의 바닥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내용을 작업해서 특정한 ‘영혼 체험 영역’이 마련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인지학의 다른 서적을 지나치게 신비주의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신지학』이나『윤곽으로 그린 신비학』같은 인지학 기본 서적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책을 위한 기본적 사고 수련을 해야 한다면 결코 건너뛸 수 없는 것이『자유의 철학』이다.이 기본적 사고 수련은 인지학과 관계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당연히 해당한다. 이 책의 부제가 그것을 시사한다. ‘자유의 철학’이라는 제목이 표어처럼 널리 알려진 터라 사람들이 이 책에 ‘현대 세계관의 특징: 자연 과학적 방법에 따른 영적 관찰 결과’라는 굉장히 특이한 부제가 있다는 것은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것이 과연 어떻게 가능한가, 자연 과학에 대단히 비판적인 루돌프 슈타이너가 왜 하필이면 그 분야의 방법론을 이용하는가 등, 이 부제에서 사실은 적잖은 의문이 생겨나야 한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자연 과학계가 그 자체의 해당 소관인 물질 영역을 벗어나 인간 생활의 다른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비판하지 자연 과학적 방법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오늘날 인간의 사고는 하나의 사실에서 다음 사실로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전진하는 자연 과학적 방법으로 수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지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고방식은 100년이 지난 지금 교육, 의학, 농업, 예술 분야에서 발도르프교육, 인지의학, 생명역동농법 등으로 꽃을 피우며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제안은 국내에서도 많은 영감을 주어 실천하는 이들과 현장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지학을 이해하는 데 근간이 되는 책을 '푸른씨앗'이 20년이 되는 해에 펴내게 되었다. 이번 책은 역자 최혜경이 2007년에 처음 출간한 원고를 전면 재번역해 낸 것이다. 20년 동안 독일에서 루돌프 슈타이너의 원서 번역에 몰두한 역자는 『자유의 철학』을 "인지학의 바닥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내용을 작업해서 특정한 '영혼 체험 영역'이 마련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인지학의 다른 서적을 지나치게 신비주의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 기본 사고 수련은 인지학과 관계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당연히 해당한다."고 독자들에게 권한다.
옮긴이의 말
주변에 독일 사람들이 종종 나한테 인지학을 좀 알아보려면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한다. 그럼 나는 서슴없이 『자유의 철학』을 권한다. 얼마 후 책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주로 두 부류의 대답이 돌아온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서 읽기를 포기했거나, 끝까지 책장을 넘기기는 했어도 무엇을 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자유의 철학』을 권하는 것은 루돌프 슈타이너의 초기 저서인 이 책이 인지학의 바닥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내용을 작업해서 특정한 ‘영혼 체험 영역’이 마련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인지학의 다른 서적을 지나치게 신비주의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신지학』이나『윤곽으로 그린 신비학』같은 인지학 기본 서적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책을 위한 기본적 사고 수련을 해야 한다면 결코 건너뛸 수 없는 것이『자유의 철학』이다.이 기본적 사고 수련은 인지학과 관계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당연히 해당한다. 이 책의 부제가 그것을 시사한다. ‘자유의 철학’이라는 제목이 표어처럼 널리 알려진 터라 사람들이 이 책에 ‘현대 세계관의 특징: 자연 과학적 방법에 따른 영적 관찰 결과’라는 굉장히 특이한 부제가 있다는 것은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것이 과연 어떻게 가능한가, 자연 과학에 대단히 비판적인 루돌프 슈타이너가 왜 하필이면 그 분야의 방법론을 이용하는가 등, 이 부제에서 사실은 적잖은 의문이 생겨나야 한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자연 과학계가 그 자체의 해당 소관인 물질 영역을 벗어나 인간 생활의 다른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비판하지 자연 과학적 방법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오늘날 인간의 사고는 하나의 사실에서 다음 사실로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전진하는 자연 과학적 방법으로 수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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