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심리학 연구 (독서>책소개)/1.심리학이론

원형과 집단 무의식 (2024)

동방박사님 2024. 11. 2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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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집단 무의식에 인류의 미래가!

제목 그대로, 칼 융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원형과 집단 무의식을 다루고 있다. 이 두 개념은 인간의 의식적 삶의 미스터리를 푸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융에 따르면, 인간의 의식은 의식적으로도 존재하고 무의식적으로도 존재하며, 인간 존재의 무의식적 측면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이다. 바로 이 무의식이 집단 무의식이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무의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칼 융은 억눌러지거나 망각된 의식을 일컫는 프로이트의 무의식을 개인 무의식이라고 부른다.

역사적으로 보면, 사람들은 문화가 다르고 나라가 다르고 시대가 달라도 거의 비슷한 무의식적 충동이나 욕망을 표현해 왔다. 이것을 바탕으로 칼 융은 인간의 정신 깊은 곳에 공통적인 요소가 존재한다고 추론했다. 이 비슷한 요소들을 칼 융은 원형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원형을 꼽는다면 페르소나와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영웅, 노인 현자, 자기(self)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자기는 종종 충돌을 빚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고 완전성을 이루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 경향을 칼 융의 심리학에서 개성화 과정이라고 부른다.

칼 융은 이 원형들이 주로 개인의 꿈을 통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꿈들에 나타나는 구체적인 상징들은 보편적이다. 말하자면, 동일한 상징은 인종을 불문하고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는 뜻이다. 그와 동시에 꿈은 매우 개인적이기도 하다는 것이 칼 융의 지론이다. 그래서 꿈 해석은 그 꿈을 꾼 개인에 관한 정보를 많이 요구한다. 융은 꿈들이 우리의 정신 중에서 의식적으로 발달이 덜 된 부분을 보완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꿈을 연구하면 정신적인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한다.


목차
1장 집단 무의식의 원형들
2장 집단 무의식의 개념
3장 아니마 개념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원형들에 대하여
4장 어머니 원형의 심리학적 양상들
5장 부활에 대하여
6장 어린이 원형의 심리학
7장 코레의 심리학적 양상들
8장 동화 속의 영(靈)의 현상학
9장 장난꾸러기 요정 형상의 심리학
10장 의식, 무의식, 그리고 개성화
11장 개성화 과정에 관한 연구
12장 만다라 상징체계에 대하여


저자 소개 
저 : 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1875년 7월 26일 스위스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바젤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의 원장 겸 취리히대 정신과 오이겐 블로일러 교수 밑에서 수련과 연구를 시작했다. 단어 연상 실험을 연구하면서 프로이트가 말한 억압을 입증하고 이를 ‘콤플렉스’라 명명했다. 1907년 이후 프로이트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으나, 융은 프로이트의 리비도를 성적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역 : 정명진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칼 융 레드 북』(칼 구스타프 융) 『흡수하는 정신』(마리아 몬테소리) 『부채, 첫 5000년의 역사』(데이비드 그레이버), 『나는 왜 내가 낯설까』(티모시 윌슨)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은 어쩌다...

책 속으로
“의식과 무의식 중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에 의해 억압당하고 상처받을 때, 둘은 하나가 되지 못한다. 만약에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싸워야 한다면, 적어도 양쪽이 동등한 권리를 갖고 공정한 싸움을 벌이도록 해 주라. 의식과 무의식은 똑같이 삶의 양상들이다. 의식은 자신의 이성을 지키고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며, 무의식의 혼란스런 생명력에게도 우리가 견뎌낼 수 있는 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줘야 한다. 이것은 곧 공개적인 갈등과 공개적인 협력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틀림없이 그것이 인간의 삶의 길이 되어야 한다.”

“무의식을 ‘무’(無)라고 부르지만, 그럼에도 무의식은 잠재적 현실이다. 우리가 생각할 생각, 우리가 할 행동, 심지어 우리가 내일 한탄할 운명까지 모두 오늘 우리의 무의식에 들어 있다. 격한 감정이 열어젖히는, 우리 안의 미지의 것은 언제나 거기에 있었으며, 조만간 의식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고려해야 한다. 내가 말한 바와 같이, 그것들은 아마 성격의 알려지지 않은 버릇일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 있을 발달의 가능성도 이런 식으로, 아마 가끔 전체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꿔놓는 격한 감정의 폭발로 드러날 수 있다.”

“인간 정신의 모든 것이 밖에서 오고, 인간 정신은 ‘빈 서판’의 상태로 태어난다는 끔찍한 사상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개인이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인다는 그릇된 믿음을 낳았다. … 그 결과, 개인은 전적으로 환경에 좌우된다고 느끼며 내성(內省)에 필요한 능력을 모두 상실하게 되었다.”

“진보와 발달은 쉽게 부정할 수 없는 이상(理想)이지만, 만약에 인간이 자신의 일부만으로 새로운 상태에 닿는다면 그처럼 중요한 진보와 발달도 의미를 완전히 잃고 만다. 이유는 인간이 자신의 정신의 근본적인 배후지(背後地)를 무의식의 그림자 속에, 원시성의 상태로, 또는 야만의 상태로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뿌리로부터 떨어져 나온 의식적 마음은 그 새로운 상태의 의미를 깨달을 수 없으며, 따라서 그런 마음은 혁신이 일어나기 전의 상태보다 더 나쁜 상태로 매우 쉽게 다시 돌아간다.”

“원형은 우리 모두의 안에 있는 정신적 신체 기관이다. 이 같은 사실을 절대로 망각하지 않도록 하자. 엉터리 설명은 곧 이 정신적 신체 기관을 대하는 태도가 엉터리라는 뜻이며, 따라서 그 신체 기관에 부상을 입힐 수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은 바로 그릇되게 해석하는 사람 본인이다.”

“매우 큰 집단이라면, 집단적인 정신은 동물의 정신과 비슷하다. 그것이 큰 조직의 윤리적 태도가 언제나 의문스러운 이유이다. 규모가 큰 군중의 심리는 불가피하게 폭도의 심리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러므로 만약에 내가 어느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소위 집단적 경험을 하고 있다면, 그 일은 나 홀로 경험하는 때보다 더 낮은 의식 수준에서 일어난다. 그것이 이런 집단적 경험이 개인적 변형 경험보다 훨씬 더 자주 일어나는 이유이다.”

“마음의 풍요는 마음의 수용성에 있지, 소유의 축적에 있지 않다. 밖에서 우리에게로 오는 것은 모두 그때 들어오고 있는 내용물의 크기와 동일한 넓이가 우리 안에 있을 때에만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 인격의 진정한 증대는 내면의 원천들에서 흘러나오는 어떤 확장을 의식하는 것을 말한다. 정신의 깊이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대상의 중요성을 절대로 적절히 파악하지 못한다.”
--- 본문 중에서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639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