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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 조선 정원의 아름다움의 으뜸, 궁궐의 뒷동산, 왕의 걸음으로 걷다.
창덕궁은 아름답고 넓은 후원때문에 다른 궁궐보다 왕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정원을 만들었는데,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존덕지 같은 연못을 만들고 옥류천 주변에는 소용정, 청의정, 태극정 등 아담한 규모의 정자들을 세워 자연을 더 아름답게 완성 하였다.
연경당은 안채와 사랑채를 따로 둔 사대부 집처럼 지었으며, 궁궐의 전각이면서도 단청을 입히지 않은 소박한 모습으로 후원의 정취를 더한다. 후원은 왕과 왕실의 가족의 휴식을 위한 공간 이었지만, 왕이 주관하는 여러가지 야외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했다. 조선 초기에는 왕이 참석하는 군사훈련이 자주 실시 되었고 활쏘기 행사도 열렸으며 대비를 모시는 잔치나 종친 또는 신하를 위로 하는 잔치를 베풀어졌다.
또한,왕은 후원에 곡식을 심고 길러 농사의 어려움을 체험하였고, 왕비는 친히 누에를 쳐서 양잠을 장려하기도 하였다. 후원은 창덕궁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넓고, 가끔 호랑이가 낱나기도 했을 정도로 깊다.
게다가 절경들은 골짜기마다 숨어 한꺼번에 드러나지 않으므로, 직접 걸어서 골짜기의 연못과 정자들을 찿아 다녀야만 후원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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