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인문교양 (독서>책소개)/3.글쓰기

필사 문장력 특강 : 단계별로 나아가는 문장력 훈련

동방박사님 2021. 12. 25. 08:10
728x90

책소개

분야별로 명문장을 필사하고 모방 작문해봄으로써 문장력을 향상하도록 돕는 훈련서. 장황한 문장, 동어 반복, 경직된 전개, 빈약한 어휘력과 논리력, 첫 문장도 시작 못 하는 막막함 등 글쓰기에 앞서 느끼는 문제는 다양하다. 이 책은 모든 문제를 아우르는 한마디는 ‘문장력 결핍’이며, 총괄하는 맞춤 처방전이 ‘필사’라고 말한다. 더불어 각각의 문제에 해당하는 모범 예시문을 제시하고 분석한 뒤 책에 직접 필사하고 모방 작문해봄으로써 실제 문장력을 훈련하도록 돕는다. 문학, 인문 사회과학, 미디어 글을 대상으로, 기초 단계부터 고급 단계까지 차근차근 훈련하도록 구성돼 있어 글쓰기 초보자는 물론 숙련자에게도 유용하다. 필사하기에 좋은 도서 목록도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누어 정리돼 있다.

목차

서문_필사, 문장력 키우는 최고의 운동

CHAPTER 1 필사, 최고의 문장력 훈련
나쁜 습관과의 결별
필사는 관찰력이다
필사는 정독 중의 정독이다
필사는 몰입이다
필사, 다섯 줄이면 충분하다

CHAPTER 2 필사 클리닉
첫 문장이 안 써져요
문장이 장황해요
동어 반복이 심해요
어휘력이 부족해요
논리가 부족해요
정확하게 쓰고 싶어요
자연스럽게 쓰고 싶어요
명쾌하게 쓰고 싶어요

CHAPTER 3 분야별 필사법
어휘력을 늘려보자 : 문학 필사
논리력을 쌓아보자 : 비문학 필사
명쾌하게 써보자 : 미디어 필사

CHAPTER 4 단계별 필사 작문 코칭
여전히 글쓰기가 두렵다면 : 초급 필사 작문 코칭
문장에 디테일을 넣고 싶다면 : 중급 필사 작문 코칭
명문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 고급 필사 작문 코칭

필사 추천 도서

 

저자 소개

저 : 김민영
 
방송작가, 영화비평 활동가, 출판 기자로 일했다. 저술과 강의가 업인 프리랜서 15년 차 작가다. 서울시교육청, 국립중앙도서관, 서울교대, 숙명여대, 중앙대에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를 강의했다. 하루를 책 모임과 글쓰기, 운동으로 구성하며 ‘글 쓰는 도넛’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한다. 지은 책으로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공저 『질문하는 독서의 힘』 『서평 글쓰기 특강』 등이 있다.

저 : 이진희

 
숭례문학당 강사. 학당에서 ‘고전문학북클럽’ ‘카뮈처럼 쓰기’ ‘30일 포토 에세이’ 등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학교와 도서관에서 독서 토론, 독서 리더 과정, 글쓰기 입문, 서평 쓰기 강사로 활동한다. 3년째 ‘3일 1서평’을 쓰고 있다. 공저로는 『당신은 가고 나는 여기』 『글쓰기로 나를 찾다』가 있다.

저 : 김제희

 
숭례문학당 강사. 학당에서 청소년 모임 ‘책통자 아이들’ 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100일 글쓰기’ 코치, ‘어린이 글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글쓰기 입문과 필사 강의, 독서 토론 강사로 활동한다. 매일 글쓰기를 통해 존재의 이유를 찾고자 2015년 1월 26일부터 2017년 10월 20일까지 1,000일 글쓰기를 마쳤다.
 

책 속으로

우리 모두 각자의 습관과 싸우며 좀 더 잘 읽히는 문장을 꿈꾼다. 꾸준히 쓰다 보면 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도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이때 필사는 묵은 습관을 해결하는 처방전이 된다. 글쓰기 왕초보에게도, 숙련자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연습이다.--- p.15

필사를 하며 관찰력이 좋아지는 예를 자주 본다. 다만 좋아하는 작가 책을 통으로 필사하는 것은 스타일보다는 ‘내용’ ‘의미’ 필사일 경우가 많다. 좋아하는 구절을 옮겨 적으며 공감하고,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는 열망을 느낀다. 그러다 보면 문체 스타일, 디테일, 구조는 놓치게 된다. 객관적 관찰이 아닌 감정적 관찰에 머무른다.. 옮겨 적을 때에는 충만한 느낌이 들지만 문장력이 늘지는 않는다.. 단계별로 ‘필사-작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장력 향상을 원한다면 문장에 집중해 읽어야 한다. 내용만 파악하고 지나갔던 문장들이 살아 움직이는 체험, 바로 필사다.--- p.20~21

필사한 책은 읽기만 했던 책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필사한 책을 재독하면 한 문장, 한 단락이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게 느껴진다. 몰입하면서 곱씹었던 문장은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손과 눈이 일체가 되어 또박또박 필사한 문장은 오롯이 내 것으로 체화되었기 때문이다. 분명 작가의 글이지만 노트에 옮겨질 땐 자신만의 창작물로 재탄생한다. 필사는 몰입의 시간이다. --- p.34

필사는 한 책을 전부 하지 않는다. 한 권의 책이 모두 좋은 문장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전체를 필사한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중간에 포기하기도 쉽다. 명문장을 구사하는 작가의 작품 중좋은 문장을 선별하여 다섯 줄 정도 베껴 쓰면 좋다. 문장력 강화를 위한 필사는 일종의 훈련이다. 하루아침에 문장력이 향상되는 기적은 없다.
--- p.35
 

출판사 리뷰

모두가 글쓰기로 자기를 표현하는 시대
풍성한 표현, 명문의 비밀을 필사로 만난다
단순 필사를 넘어 명문을 나의 문장으로 체화하는 시간

문자 시대에서 영상 시대가 된 지 오래전이지만 오히려 ‘글’은 갈수록 자기를 표현하는 중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삶의 일부가 되면서 ‘누구나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웹 게시물에 단순한 댓글을 달면서도 사람들은 자기 글이 좀 더 많은 호응을 얻길 갈망하지 않는가. 하지만 좋은 글이란 뛰어난 문장으로 구성되고, 뛰어난 문장이란 하루아침에 쓸 수는 없는 법이어서 글쓰기로 자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뛰어난 문장으로 사람들에게 호소되는 문장을 구사할 수 있을까?


문제 유형별로 접근하는 맞춤형 필사 훈련
- 오로지 ‘문장력 향상’만을 목표로 필사한다
글쓰기에 앞서 사람들이 털어놓는 고민은 다양하다. “문장이 장황해요” “같은 말을 반복해요” “첫 문장을 못 쓰겠어요” “어휘력과 논리력이 빈약해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써지지가 않아요”. 이 책은 2장 [필사 클리닉]에서 위와 같은 고민들을 유형별로 분석한다. 무엇이, 왜 문제인지 풍성한 예시문을 들어 짚어주기에 독자는 자신만의 문제점을 자가 진단해볼 수 있다. 결국 모든 문제를 아우르는 한마디는 ‘문장력 결핍’이며, 전체에 해당하는 맞춤 처방전은 바로 ‘필사’라고 한다.
물론 필사의 목표는 저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종교적 신앙심으로 경전을 필사하고, 어떤 사람은 내용에 큰 감화를 받아 필사하고, 어떤 사람은 명상의 한 방법으로 필사한다. 기실 필사를 하다 보면 관찰력과 정독의 힘, 명상과 몰입의 효과를 얻게 된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필사의 목표는 오로지 ‘문장력 향상’이다. 저자 김민영은 “당신은 무엇을 위해 필사할 것인가? 자신의 문장력을 탓하고, 글쓰기를 재능의 문제로 치부한 독자라면 이제 시작해보자. 문장력은 8할의 훈련과 연습의 결과라는 사실을 명문 분석과 필사, 작문에 이르는 길 위에서 절감할 것이다”(22쪽)라고 말하며, “필사=문장력 향상 훈련”임을 천명한다. 필사의 목표가 굉장히 실제적이고 구체적이기에 독자는 책을 펼치는 즉시 문장력 훈련 실전에 임할 수 있다.

“처음 필사할 땐 그저 베끼는데 급급했어요. 그래도 한 줄도 쓰지 않은 날보단 뿌듯했죠. 무언가 썼으니까요. 그런데 매일 그렇게 아 무 생각 없이 베끼다 보니 의욕이 점점 사라졌어요. 필사해서 뭐 하나 회의도 들고요. 읽기, 쓰기와 멀어지다 다시 결심하고 문장력 필사를 시작했어요. 이번엔 문장력을 목표로 하니 초점이 생겼어요. 안 보이던 문장이 새롭게 보이면서 재밌고 신기했어요. 내가 대단하다 감탄하던 작가들의 문장 비밀을 알게 되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잘 들여다보는 건 책 읽기 시작한 후로 처음이에요.” (21~22쪽)
- 필사 모임 참가자, 직장인 P씨 (35세, 금융권)


분야별로 명문을 분석하고, 필사하고, 모방 작문한다
-단순 필사를 넘어 명문을 나의 문장으로 체화하는 시간
3장 [분야별 필사법]에는 분야별로 필사하기 좋은 예시문이 제시된다. 어휘력으로 고민하는 독자에게는 문학 예시문이, 논리력으로 고민하는 독자에게는 인문 사회과학 예시문이, 정확성으로 고민하는 독자에게는 미디어 예시문이 제시된다. 김훈, 김연수, 박완서, 김찬호, 신영복, 정재승, 신형철 같은 국내 저자는 물론 헤밍웨이, 톨스토이, 조지 오웰 등 해외 저자의 글까지 폭넓게 아울러 예시되고 있으며, 언론지 역시 정치 성향을 떠나 오로지 좋은 문장력 하나만을 기준으로 예시문이 엄선돼 있다.
필사 분량 또한 적당하다. 이 책이 1장부터 시종일관 주장하듯 다섯 줄 내외의 문장으로 구성된 예시문을 제시해 누구나 부담 없이 해볼만 하다는 믿음을 준다. 각각의 예시문 바로 뒤에는 어떤 점에서 그 글이 뛰어난지 간략히 분석해주고 직접 필사할 수 있는 지면까지 마련해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필사하고 난 뒤에는 직접 모방해 작문할 수 있는 지면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데, 글쓰기 자체를 두려워하는 독자를 위해 작문 예시문까지 제시돼 있다. 여느 책과 달리 이렇게 필사 후 직접 작문을 하도록 유도한 점에서 매우 실제적이고도 친절한 훈련서라 할 수 있다.

단계별로 나아가는 필사 연습
-글쓰기 초보자는 물론 숙련자에게도 유용한 문장력 훈련
4장 [단계별 필사 작문 코칭]은 필사 훈련 심화 과정이다. 이 책은 3장에서 여러 분야를 필사하고 작문해봤음에도 여전히 글쓰기가 두렵다면 4장의 ‘초급 필사 작문 코칭’에 임하길 권한다. 어느 정도 기초 훈련을 쌓은 다음 문장에 디테일을 넣고 싶다면 ‘중급 필사 작문 코칭’에, 이제 명문의 비밀을 캐내고 싶다면 ‘고급 필사 작문 코칭’에 임하라는 것이다.
4장이 3장과 구분되는 점은 바로 초급, 중급, 고급으로 단계를 나누어 필사 예시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또한 ‘코칭’ 과정이 추가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책에서 코칭이란 첨삭을 뜻한다. 글쓰기 훈련 과정에 있는 이들은 작문 예시를 보아도 무엇이 문제인지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렵기에 저자가 체크해놓은 첨삭 내용을 참고하면 글을 분석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4장의 백미는 첨삭 내용을 참고해 예시문을 직접 수정해보는 난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원문을 읽고 분석한다, 필사한다, 작문 예시글과 첨삭 내용을 읽고 직접 고쳐보는 전 과정을 통해 탄탄하고 쫀쫀한 문장력 훈련에 임하게 된다. 필사와 작문으로도 부족해 첨삭이라니,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문장력이 향상될까 의문을 품을 법도 하다. 이에 김민영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래야 한다. 명문의 비밀을 캐내 체화하기 위해서다. (…) 필사가 패키지 관광이라면 작문은 자유 걷기 여행이다. 고생스럽지만 잊지 못할 체화의 시간이다. (…) 마지막 첨삭은 원문으로 돌아가는 귀갓길이다. … 걷기 여행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오면 우리의 문장력은 한 뼘 성장해 있지 않을까”(232~233쪽).

문장력과 글쓰기를 단지 재능의 문제로만 치부해 포기하거나 좌절한 경험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따라가보면 좋겠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자신의 문장이 전혀 새로워져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54.인문교양 (독서>책소개) > 3.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장력 향상의 길잡이  (0) 2021.12.25
글쓰기의 최전선  (0) 2021.12.25
필사의 기초  (0) 2021.12.25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0) 2021.12.25
어른의 맞춤법  (0) 202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