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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대는 말싸움이나 논쟁에서 꼭 이기고 싶은가?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은 말싸움이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요령에 그 답이 있다.
말싸움 혹은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요령을 담고 있다. 야비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손자병법, 36계, 마키아벨리즘, 일본의 전설적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 나오는 전략 전술을 빼닮았다. 따라서 이 책은 객관적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고상한 논리 지침서가 아니다. 적의 허점을 찌르고 막고 성질을 돋우고 기만하기도 하며, 오로지 이기는 데 목적을 둔 요령을 담은 전투 교본이다.
쇼펜하우어의 변증술 38가지의 요령은 비열한 인간의 본성이 그 부족함을 은폐하기 위해 이용하는 부정한 수단과 술수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요령을 읽고 나면 논쟁에서 상대방의 술수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진실만을 추구하는 순진무구한 사람이 간계의 실체를 배우고 익힘으로써 논리를 가장한 모리배들의 사악하고 야비한 술수나 잔꾀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 이는 손자병법 제3 모공편에 나오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 가르침의 판박이다.
나아가 쇼펜하우어는 이 요령들이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싸움을 피하기 위해 이런 기술들을 참조할 것을 충고한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논거가 아무리 옳아 보이더라도 논쟁을 즉시 포기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나중에 가서 자신의 견해가 옳았음이 밝혀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약점과 사안에 대한 신뢰의 부족 때문에 그 순간의 인상에 굴복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 어쨌든 논쟁의 순간에는 진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우리의 명제를 위해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은 말싸움이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요령에 그 답이 있다.
말싸움 혹은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요령을 담고 있다. 야비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손자병법, 36계, 마키아벨리즘, 일본의 전설적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 나오는 전략 전술을 빼닮았다. 따라서 이 책은 객관적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고상한 논리 지침서가 아니다. 적의 허점을 찌르고 막고 성질을 돋우고 기만하기도 하며, 오로지 이기는 데 목적을 둔 요령을 담은 전투 교본이다.
쇼펜하우어의 변증술 38가지의 요령은 비열한 인간의 본성이 그 부족함을 은폐하기 위해 이용하는 부정한 수단과 술수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요령을 읽고 나면 논쟁에서 상대방의 술수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진실만을 추구하는 순진무구한 사람이 간계의 실체를 배우고 익힘으로써 논리를 가장한 모리배들의 사악하고 야비한 술수나 잔꾀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 이는 손자병법 제3 모공편에 나오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 가르침의 판박이다.
나아가 쇼펜하우어는 이 요령들이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싸움을 피하기 위해 이런 기술들을 참조할 것을 충고한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논거가 아무리 옳아 보이더라도 논쟁을 즉시 포기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나중에 가서 자신의 견해가 옳았음이 밝혀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약점과 사안에 대한 신뢰의 부족 때문에 그 순간의 인상에 굴복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 어쨌든 논쟁의 순간에는 진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우리의 명제를 위해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목차
옮긴이의 글
서문|‘요령’구사를 위한 사전 지식
1) 논리학과 변증술
2) 논쟁적 변증술이란 무엇인가?
3) 모든 변증술의 기초
요령들
요령1 상대가 내세운 전제를 확대 해석하라
요령2 동음이의어를 사용하라
요령3 상대방의 특수한 주장을 일반화하라
요령4 상대방이 당신의 결론을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요령5 그럴듯한 그릇된 전제를 사용하라
요령6 증명해야 하는 것을 공준으로 삼아라
요령7 문답식 방법을 사용하라
요령8 상대방을 화나게 하라
요령9 상대방에게 중구난방식의 질문을 던져라
요령10 역발상으로 상대방의 허를 찔러라
요령11 개별적인 사실들의 시인을 일반화하라
요령12 자신의 주장에 유리한 비유를 재빨리 선택하라
요령13 상대방에게 상반되는 두 가지 명제를 제시하고 하나를 선택하게 하라
요령14 뻔뻔한 일격을 가하라
요령15 복잡한 질문을 이용해 당신의 주장을 밀어붙여라
요령16 상대방의 주장을 역이용하라
요령17 미묘한 차이를 들어 빠져나가라
요령18 불리할 때는 논쟁의 진행을 방해하고 다른 방향으로 돌려라
요령19 논점에서 밀릴 때 문제를 일반화하여 대응하라
요령20 상대방이 우리의 전제들을 인정하는 경우 즉각 결론을 이끌어라
요령21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적인 반대 논거로 맞서라
요령22 상대방이 억지를 부리면 선결문제의 오류로 치부하라
요령23 상대방을 자극해 자신의 주장을 과장하게 하라
요령24 그릇된 삼단논법을 적용하라
요령25 반증 사례를 찾아내 상대방의 명제를 뒤집어라
요령26 상대방의 논거를 역이용해 반격하라
요령27 상대방이 화를 내는 논거를 집요하게 몰아붙여라
요령28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라
요령29 질 것 같으면 화제를 다른 데로 돌려라
요령30 이성이 아닌 권위에 호소하라
요령31 상대방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하면 그가 멍청이임을 입증하라
요령32 상대방의 주장을 혐오스러운 범주에 집어넣어라
요령33 이론상으로 옳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거짓이라고 우겨라
요령34 상대방이 얼버무리며 피하려고 하는 부분을 계속 몰아붙여라
요령35 동기를 통해 지성이 아닌 의지에 영향을 미쳐라
요령36 무의미한 장광설을 쏟아내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어라
요령37 상대방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택하면 그 사안이 반박된 것처럼 하라
요령38 상대방을 이길 수 없으면 인신공격을 가하라
끝맺는 말
부록
1)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
2) 논리학 길잡이
3) 오류론
4) 논쟁의 달인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논쟁적 변증술
서문|‘요령’구사를 위한 사전 지식
1) 논리학과 변증술
2) 논쟁적 변증술이란 무엇인가?
3) 모든 변증술의 기초
요령들
요령1 상대가 내세운 전제를 확대 해석하라
요령2 동음이의어를 사용하라
요령3 상대방의 특수한 주장을 일반화하라
요령4 상대방이 당신의 결론을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요령5 그럴듯한 그릇된 전제를 사용하라
요령6 증명해야 하는 것을 공준으로 삼아라
요령7 문답식 방법을 사용하라
요령8 상대방을 화나게 하라
요령9 상대방에게 중구난방식의 질문을 던져라
요령10 역발상으로 상대방의 허를 찔러라
요령11 개별적인 사실들의 시인을 일반화하라
요령12 자신의 주장에 유리한 비유를 재빨리 선택하라
요령13 상대방에게 상반되는 두 가지 명제를 제시하고 하나를 선택하게 하라
요령14 뻔뻔한 일격을 가하라
요령15 복잡한 질문을 이용해 당신의 주장을 밀어붙여라
요령16 상대방의 주장을 역이용하라
요령17 미묘한 차이를 들어 빠져나가라
요령18 불리할 때는 논쟁의 진행을 방해하고 다른 방향으로 돌려라
요령19 논점에서 밀릴 때 문제를 일반화하여 대응하라
요령20 상대방이 우리의 전제들을 인정하는 경우 즉각 결론을 이끌어라
요령21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적인 반대 논거로 맞서라
요령22 상대방이 억지를 부리면 선결문제의 오류로 치부하라
요령23 상대방을 자극해 자신의 주장을 과장하게 하라
요령24 그릇된 삼단논법을 적용하라
요령25 반증 사례를 찾아내 상대방의 명제를 뒤집어라
요령26 상대방의 논거를 역이용해 반격하라
요령27 상대방이 화를 내는 논거를 집요하게 몰아붙여라
요령28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라
요령29 질 것 같으면 화제를 다른 데로 돌려라
요령30 이성이 아닌 권위에 호소하라
요령31 상대방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하면 그가 멍청이임을 입증하라
요령32 상대방의 주장을 혐오스러운 범주에 집어넣어라
요령33 이론상으로 옳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거짓이라고 우겨라
요령34 상대방이 얼버무리며 피하려고 하는 부분을 계속 몰아붙여라
요령35 동기를 통해 지성이 아닌 의지에 영향을 미쳐라
요령36 무의미한 장광설을 쏟아내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어라
요령37 상대방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택하면 그 사안이 반박된 것처럼 하라
요령38 상대방을 이길 수 없으면 인신공격을 가하라
끝맺는 말
부록
1)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
2) 논리학 길잡이
3) 오류론
4) 논쟁의 달인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논쟁적 변증술
책 속으로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의 경우 타고난 허영심에다 다변多辯과 타고난 부정직함도 지니고 있다. 그들은 생각하기 전에 말한다. 그리고 그들 주장이 그릇되고, 그들 견해가 옳지 않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을 때도 그들은 그 반대인 것처럼 보이기를 원한다. 대체로 소위 참된 것으로 추정되는 명제를 제기할 경우 유일한 동기였던 진리에 대한 관심은 이제 허영심의 관심에 완전히 자리를 내어준다. 그리하여 허영심을 위해 참은 거짓인 것처럼, 거짓은 참인 것처럼 보여야 한다....
...변증술이란 단어는 대체로 논리학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우리의 학문 분야를 논쟁적 변증술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논리학의 목적을 위한 규칙들에 종종 변증술의 목적을 위한 규칙들이 섞여 있다...
...변증술은 진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는 논쟁으로 인해 결투가 발생할 때 검도 사범이 누가 옳은지에 신경 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때 찌르고 막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정신적인 검술이라 할 수 있는 변증술에서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순수하게 파악할 때만이 변증술을 하나의 학문 분야로 내세울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순전히 객관적인 진리를 목적으로 삼으면 우리는 단순한 논리학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가 그릇된 명제의 관철을 목적으로 삼으면 우리는 단순한 궤변론을 갖게 된다. 그리고 두 가지 경우에서 객관적으로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우리가 벌써 알고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진리에 대해 미리 확실히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므로 우리가 내세운 변증술의 진정한 개념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정신적인 검술이다. 논쟁술이란 명칭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지만, 논쟁적 변증술이 가장 옳은 명칭일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의미에서의 학문적인 변증술은 이에 따라 부정직의 요령들을 내세우고 분석하는 일을 주된 과제로 삼는다. 이는 실제 논쟁에서 그 요령들을 즉각 인식하고 물리치기 위해서이다. 바로 그 때문에 변증술은 인정하건대 객관적인 진리가 아니라 단순히 이기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여기에서 좀 더 보완 설명을 하면 뒤에서 언급하는 38가지 요령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 즉 서문 격에 해당하는 논쟁적 변증술에서는 1) 연역법을 이용한 공격과 방어 2) 귀납법을 이용한 공격과 방어 3) 논쟁의 여러 가지 술수들 4) 뻔뻔한 수법을 써서 대응하라, 이 네 가지로 쇼펜하우어의 변증술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
---「논쟁적 변증술이란 무엇인가?」중에서
쇼펜하우어는 유고에서 말싸움이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요령 또는 술수를 다루고 있다. 그는 거기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론』과 『소피스트적 논박』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피히테나 슐라이어마허 같은 유명 베를린 대학교수들의 주장들을 정확하고 명료한 언어로써, 그리고 이따금 세련되게 비판하기보다는 오히려 매우 신랄하게 비꼬는 식으로 서슴없이 논박한다. 그렇게 강렬한 표현들을 채택하는 쇼펜하우어의 발언 습관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심해졌다.(그러나 60세가 넘어서면서 많이 부드러워진다.) 근엄하게 진행되는 토론에서 험담들로 오인되기 쉬운 언어 무기들을 그렇게 서툴게 휘둘러대는 행위는 유식한 독일인에게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언동으로 여겨진다.
반면 쇼펜하우어가 선호한 교수는 헬레니즘 학자 겸 비평가인 프리드리히 볼프였다. 그의 필기 첩에는 볼프 교수의 강의들을 칭찬하는 의견들이 가득하다. 고대 세계를 완전히 새롭게 조명하는 놀라운 이론들을 정립한 볼프의 강의는 쇼펜하우어에게 논쟁적 글쓰기와 세련된 아이러니의 모범으로 간주되었다.
어쨌든 여기에서는 자신이 옳고 그르고의 논점과 상관없이 무조건 자신의 입장을 방어하는 인간의 본능적 술책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여기서는 검술처럼 찌르고 막고 그리하여 이기는 38가지 요령을 담고 있다.
---「38가지 요령들」중에서
이 책의 부록에 실린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에서 쇼펜하우어는 말싸움이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전체 요령을 밝히는 대신 몇 가지만 표본으로 소개한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이전에 쓴 글의 수정 작업을 하면서, 나는 비열한 인간 본성이 그 부족함을 은폐하기 위해 이용하는 그러한 부정한 수단과 술수의 면밀하고 상세한 고찰이 더이상 나의 기질에 맞지 않음을 발견하고, 그 같은 고찰을 그만두기로 한다.”
쇼펜하우어가 60대 초가 되어 생각해 보니 40대 초에 쓴 ‘부정한 수단과 술수의 면밀하고 상세한 고찰’이 자신의 기질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기록한 논쟁에 이기는 술수들은 지금은 논리학에서 대체로 오류로 취급받는 것들이다. 그러니 쇼펜하우어도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그런 비열한 술수를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자신과 같은 종류의 일을 시도할 생각이 들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사안을 다루는 자신의 방식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몇 가지 전략(Strategem)을 표본으로서 소개한다고 밝힌다. 그리고 논쟁의 일목요연함과 명료성 때문에 그 글에서 그 전략의 개요를 기록해 둘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된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에서 ‘확대하기’, ‘억지 결론을 이끄는 ‘그릇된 삼단논법’을 적용하라’, ‘화제를 다른 데로 돌려라’라는 세 가지 전략을 견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것들은 논리학 개념을 모르더라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고 있는 술수들이다. 특히 말싸움에서 불리한 경우 화제를 다른 데로 넘김으로써 위기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상대방은 예상되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그쪽으로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처럼 화제의 전환은 정직하지 않은 논쟁자들이 대체로 본능적으로 이용하는 요령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다. 그리고 그들이 난관에 봉착하자마자 거의 불가피하게 선택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쇼펜하우어는 논쟁에서 이기기가 아니라 오히려 말싸움을 피하기 위해 이런 기술을 참조할 것을 충고한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논거가 옳아 보이더라도 논쟁을 즉시 포기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나중에 가서 우리의 견해가 옳았음이 밝혀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약점과 사안에 대한 신뢰의 부족 때문에 그 순간의 인상에 굴복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 어쨌든 논쟁의 순간에는 진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우리의 명제를 위해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본성상 항상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법이다. 변증술(Dialektik)은 논쟁의 상대방이 무언가를 반박하거나 무언가를 증명하여 주장할 때 사용하는 말하기 기술로, 그 목적은 ‘오로지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견지하는 것이다. 반면에 논쟁술(Eristik)은 ‘정당한 수단을 쓰든 정당치 못한 수단을 쓰든’ 자신의 주장을 방어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하는 기술이다. 그러므로 쇼펜하우어는 논쟁술을 변증술보다 좀더 가혹한 표현으로 본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원고 제목을 변증술이라 부르고 싶지만, 오해를 피하기 위해 ‘논쟁적 변증술’이라는 제목을 단다고 밝힌다.
쇼펜하우어는 변증술을 정신적인 검술이라고 지칭한다. 변증술은 진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논쟁으로 인해 결투가 벌어질 때 검도 사범이 누가 옳은지에 신경 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일단 말다툼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제가끔 대체로 진리가 자기 쪽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때 ‘찌르고 막는 것,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수집해 모은 요령이나 전략을 검술에서의 정식 찌르기가 아닌 검술의 거짓 동작에 비유한다. 그런데 『노자』 제22장에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에 그와 다툴 자가 없다.”라는 구절이 있듯이 다투지 않는 것이 제일 상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일단 말싸움이 벌어지면 논리를 가장한 상대방의 교묘한 술수와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게다가 방어에만 급급하지 않고 예리한 공격으로 상대방의 궤변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을 통해 미리 자신의 관점을 정립하고 충분히 대비해두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부록1)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중에서
‘논리학 길잡이’에서는 논증, 논거, 논점, 추론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이런 용어들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또 ‘오류론’에서는 논리적 오류에 대해 1. 언어적 오류 2. 심리적 오류 3. 자료적 오류 4. 가정의 오류, 이 네 가지로 정리하여 풍부한 예를 들어 소개하여,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의 심층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변증술이란 단어는 대체로 논리학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우리의 학문 분야를 논쟁적 변증술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논리학의 목적을 위한 규칙들에 종종 변증술의 목적을 위한 규칙들이 섞여 있다...
...변증술은 진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는 논쟁으로 인해 결투가 발생할 때 검도 사범이 누가 옳은지에 신경 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때 찌르고 막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정신적인 검술이라 할 수 있는 변증술에서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순수하게 파악할 때만이 변증술을 하나의 학문 분야로 내세울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순전히 객관적인 진리를 목적으로 삼으면 우리는 단순한 논리학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가 그릇된 명제의 관철을 목적으로 삼으면 우리는 단순한 궤변론을 갖게 된다. 그리고 두 가지 경우에서 객관적으로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우리가 벌써 알고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진리에 대해 미리 확실히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므로 우리가 내세운 변증술의 진정한 개념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정신적인 검술이다. 논쟁술이란 명칭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지만, 논쟁적 변증술이 가장 옳은 명칭일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의미에서의 학문적인 변증술은 이에 따라 부정직의 요령들을 내세우고 분석하는 일을 주된 과제로 삼는다. 이는 실제 논쟁에서 그 요령들을 즉각 인식하고 물리치기 위해서이다. 바로 그 때문에 변증술은 인정하건대 객관적인 진리가 아니라 단순히 이기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여기에서 좀 더 보완 설명을 하면 뒤에서 언급하는 38가지 요령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 즉 서문 격에 해당하는 논쟁적 변증술에서는 1) 연역법을 이용한 공격과 방어 2) 귀납법을 이용한 공격과 방어 3) 논쟁의 여러 가지 술수들 4) 뻔뻔한 수법을 써서 대응하라, 이 네 가지로 쇼펜하우어의 변증술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
---「논쟁적 변증술이란 무엇인가?」중에서
쇼펜하우어는 유고에서 말싸움이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요령 또는 술수를 다루고 있다. 그는 거기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론』과 『소피스트적 논박』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피히테나 슐라이어마허 같은 유명 베를린 대학교수들의 주장들을 정확하고 명료한 언어로써, 그리고 이따금 세련되게 비판하기보다는 오히려 매우 신랄하게 비꼬는 식으로 서슴없이 논박한다. 그렇게 강렬한 표현들을 채택하는 쇼펜하우어의 발언 습관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심해졌다.(그러나 60세가 넘어서면서 많이 부드러워진다.) 근엄하게 진행되는 토론에서 험담들로 오인되기 쉬운 언어 무기들을 그렇게 서툴게 휘둘러대는 행위는 유식한 독일인에게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언동으로 여겨진다.
반면 쇼펜하우어가 선호한 교수는 헬레니즘 학자 겸 비평가인 프리드리히 볼프였다. 그의 필기 첩에는 볼프 교수의 강의들을 칭찬하는 의견들이 가득하다. 고대 세계를 완전히 새롭게 조명하는 놀라운 이론들을 정립한 볼프의 강의는 쇼펜하우어에게 논쟁적 글쓰기와 세련된 아이러니의 모범으로 간주되었다.
어쨌든 여기에서는 자신이 옳고 그르고의 논점과 상관없이 무조건 자신의 입장을 방어하는 인간의 본능적 술책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여기서는 검술처럼 찌르고 막고 그리하여 이기는 38가지 요령을 담고 있다.
---「38가지 요령들」중에서
이 책의 부록에 실린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에서 쇼펜하우어는 말싸움이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전체 요령을 밝히는 대신 몇 가지만 표본으로 소개한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이전에 쓴 글의 수정 작업을 하면서, 나는 비열한 인간 본성이 그 부족함을 은폐하기 위해 이용하는 그러한 부정한 수단과 술수의 면밀하고 상세한 고찰이 더이상 나의 기질에 맞지 않음을 발견하고, 그 같은 고찰을 그만두기로 한다.”
쇼펜하우어가 60대 초가 되어 생각해 보니 40대 초에 쓴 ‘부정한 수단과 술수의 면밀하고 상세한 고찰’이 자신의 기질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기록한 논쟁에 이기는 술수들은 지금은 논리학에서 대체로 오류로 취급받는 것들이다. 그러니 쇼펜하우어도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그런 비열한 술수를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자신과 같은 종류의 일을 시도할 생각이 들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사안을 다루는 자신의 방식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몇 가지 전략(Strategem)을 표본으로서 소개한다고 밝힌다. 그리고 논쟁의 일목요연함과 명료성 때문에 그 글에서 그 전략의 개요를 기록해 둘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된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에서 ‘확대하기’, ‘억지 결론을 이끄는 ‘그릇된 삼단논법’을 적용하라’, ‘화제를 다른 데로 돌려라’라는 세 가지 전략을 견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것들은 논리학 개념을 모르더라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고 있는 술수들이다. 특히 말싸움에서 불리한 경우 화제를 다른 데로 넘김으로써 위기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상대방은 예상되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그쪽으로 관심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처럼 화제의 전환은 정직하지 않은 논쟁자들이 대체로 본능적으로 이용하는 요령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다. 그리고 그들이 난관에 봉착하자마자 거의 불가피하게 선택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쇼펜하우어는 논쟁에서 이기기가 아니라 오히려 말싸움을 피하기 위해 이런 기술을 참조할 것을 충고한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논거가 옳아 보이더라도 논쟁을 즉시 포기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나중에 가서 우리의 견해가 옳았음이 밝혀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약점과 사안에 대한 신뢰의 부족 때문에 그 순간의 인상에 굴복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 어쨌든 논쟁의 순간에는 진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우리의 명제를 위해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본성상 항상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법이다. 변증술(Dialektik)은 논쟁의 상대방이 무언가를 반박하거나 무언가를 증명하여 주장할 때 사용하는 말하기 기술로, 그 목적은 ‘오로지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견지하는 것이다. 반면에 논쟁술(Eristik)은 ‘정당한 수단을 쓰든 정당치 못한 수단을 쓰든’ 자신의 주장을 방어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하는 기술이다. 그러므로 쇼펜하우어는 논쟁술을 변증술보다 좀더 가혹한 표현으로 본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원고 제목을 변증술이라 부르고 싶지만, 오해를 피하기 위해 ‘논쟁적 변증술’이라는 제목을 단다고 밝힌다.
쇼펜하우어는 변증술을 정신적인 검술이라고 지칭한다. 변증술은 진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논쟁으로 인해 결투가 벌어질 때 검도 사범이 누가 옳은지에 신경 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일단 말다툼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제가끔 대체로 진리가 자기 쪽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때 ‘찌르고 막는 것,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수집해 모은 요령이나 전략을 검술에서의 정식 찌르기가 아닌 검술의 거짓 동작에 비유한다. 그런데 『노자』 제22장에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에 그와 다툴 자가 없다.”라는 구절이 있듯이 다투지 않는 것이 제일 상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일단 말싸움이 벌어지면 논리를 가장한 상대방의 교묘한 술수와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게다가 방어에만 급급하지 않고 예리한 공격으로 상대방의 궤변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을 통해 미리 자신의 관점을 정립하고 충분히 대비해두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부록1)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중에서
‘논리학 길잡이’에서는 논증, 논거, 논점, 추론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이런 용어들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또 ‘오류론’에서는 논리적 오류에 대해 1. 언어적 오류 2. 심리적 오류 3. 자료적 오류 4. 가정의 오류, 이 네 가지로 정리하여 풍부한 예를 들어 소개하여,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의 심층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부록2) 논리학 길잡이와 부록3) 오류론」중에서
출판사 리뷰
논리와 비논리를 구분하는 안목과 지혜를 갖게 하는 고전!
어머니와의 갈등, 헤겔과의 악연이 빚어낸 역작!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은 ‘정신적인 검술’이다.
말싸움 혹은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요령을 담고 있다. 야비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손자병법, 36계, 마키아벨리즘, 일본의 전설적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 나오는 전략 전술을 빼닮았다. 따라서 이 책은 객관적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고상한 논리 지침서가 아니다. 적의 허점을 찌르고 막고 성질을 돋우고 기만하기도 하며, 오로지 이기는 데 목적을 둔 요령을 담은 전투 교본이다.
대방의 술수에 당하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가르쳐 불필요한 말싸움을 피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변증술 38가지의 요령은 비열한 인간의 본성이 그 부족함을 은폐하기 위해 이용하는 부정한 수단과 술수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요령을 읽고 나면 논쟁에서 상대방의 술수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진실만을 추구하는 순진무구한 사람이 간계의 실체를 배우고 익힘으로써 논리를 가장한 모리배들의 사악하고 야비한 술수나 잔꾀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 이는 손자병법 제3 모공편에 나오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 가르침의 판박이다.
나아가 쇼펜하우어는 이 요령들이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싸움을 피하기 위해 이런 기술들을 참조할 것을 충고한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논거가 아무리 옳아 보이더라도 논쟁을 즉시 포기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나중에 가서 자신의 견해가 옳았음이 밝혀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약점과 사안에 대한 신뢰의 부족 때문에 그 순간의 인상에 굴복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 어쨌든 논쟁의 순간에는 진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우리의 명제를 위해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객관적인 진리나 진실을 추구하는 논리로 다가가는 관문으로서 역할을 하며, 다투지 않는 것이 최선책임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닐까?
― 노자의 도덕경 제22장 :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에 그와 다툴 자가
없다.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 손자병법 제3 모공편 :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싸우지 않고도 적을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
(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 아리스토텔레스 : ‘불합리한 것을 내세우지 않고, 충분한 분별력을 갖 춘 사람들과만 논쟁하라’
― 괴테의 서동시집에서 : “언제라도 그대 자신이 논쟁에 잘못 빠져들지 않도록 하라. 무지한 자들과 논쟁할 때 현자들이 무지에 걸려드는 법이거늘.”
어떤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가?
오늘날 우리는 설득하느냐는 설득당하느냐의 시대, 즉 설득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설득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에서 성공과 실패 그리고 좌절로 이어질 수 있다. 설득은 주로 논리나 토론, 논쟁 등에 따른 말과 글에 따라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먼저 논리적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논리란 주로 사유나 순수 이성에 따른 학문인 논리학에 따라 객관적 진리나 진실을 추구한다. 일반인이 적용하기에는 그 범위가 좁고도 어렵다. 따라서 논리적 대화를 통한 설득에서 토론으로 넘어가고, 나아가 서로 이해가 엇갈리고 이기심이 발동되면 곧바로 논쟁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서 논리와 토론과 논쟁의 경계가 만들어진다.
우리 책은 말싸움이나 논쟁에서 이기는 기술을 다루는 ‘논쟁적 변증술’에 관한 책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진리나 진실을 추구하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일단 말다툼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제가끔 대체로 진리가 자기 쪽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때 ‘찌르고 막는 것,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수집해 모은 38가지 요령은 검술에서 정식 찌르기가 아닌 거짓 동작에 비유한다.
그러면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부제: 말싸움에서 이기는 38가지 요령)』은 어떤 사람들이 꼭 읽어보아야 하는가?
1. 정치인이나 정치 지망생
유권자를 설득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설득을 위해 말싸움 요령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말싸움 요령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2. 각종 선거를 앞둔 유권자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우리는 줄줄이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총선거 등 각종 선거를 치른다.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 일을 맡겨야 민주주의의 발전은 물론 나라와 사회의 발전이 이루어지며, 개인의 인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꿰뚫고 있으면 어떤 후보가 진정성 있는 주장이나 공약을 하는지 변증술 혹은 논쟁술에 따른 궤변이나 사술을 말하는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유권자로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한다.
3. 논술시험이나 각종 시험에서 면접을 앞둔 분들,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 영업 사원이나 사업 파트너와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비즈니스 맨들에게, 일상적인 대화에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주도권을 쥐어야 하는 각종 조직의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교양수업 교재로도 활용할 만한 책이다.
청송재 발간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의 주요 특징
1. 제목을 논쟁적 변증술로 붙인 이유
1860년 쇼펜하우어가 사망한 뒤 그의 유고에서 거의 완성된 원고(1830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가 제목 없이 발견되었다. 이 텍스트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토론의 법칙』, 『논쟁에서 이기는 기술』,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 『논쟁술』과 같은 다양한 제목으로 발간되었다.
일반적으로 ‘변증술(Dialektik)’은 ‘논쟁의 상대방이 무언가를 반박하거나 무언가를 증명하여 주장할 때 사용하는 말하기 기술로, 그 목적은 오로지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견지’하는 것이다. 반면에 ‘논쟁술(Eristik)’은 ‘정당한 수단을 쓰든 정당치 못한 수단을 쓰든’ 자신의 주장을 방어하고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하는 기술이다. 쇼펜하우어는 논쟁술을 변증술보다 좀 더 가혹한 표현으로 본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원고를 ‘변증술’로 부르고 싶었지만, 오해를 피하기 위해 ‘논쟁적 변증술’이란 제목을 달았다고 한다. 이런 저자 쇼펜하우어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청송재에서 발간한 책의 이름을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로 붙여 차별화하였다.
2. 우리나라에서 여태 소개되지 않은 내용을 싣고 있다.
이 책은 에두아르트 그리제바흐(Eduard Grisebach) 박사가 그 유고의 내용을 일부 보완해서 펴낸 수정본을 번역한 것인데, 1851년에 발간되어 대중적 인기를 끈 쇼펜하우어의 에세이집 『소품과 부록Parerga und Paralipomena』 제2권에 나오는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Zur Logik und Dialektik」라는 짧은 장을 번역하여 부록에 실었다. 이는 지금껏 우리나라에서 소개된 적이 없는 내용으로 이미 공개된 것과 공개되지 않은 두 가지 텍스트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아울러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에 대한 그의 생각의 변화를 읽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3. 여태 출간된 동류의 책들과는 확연한 변별력을 갖춘 책이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여태 우리나라에서 소개되지 않은 내용이 소개되어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역자는 ‘논리적 길잡이’,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해여’, ‘오류론’ 등에 대한 내용을 부록에서 상세히 실어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의 심층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옮긴이는 ‘논쟁의 달인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논쟁적 변증술’이란 제목의 해설은 이 한 편을 읽고도 우리 책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정도로 상세하다. 이러한 점들에서 이 책은 여태까지 여러 가지 제목들로 출간된 동류 책들과는 확연한 변별성을 갖춘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어머니와의 갈등, 헤겔과의 악연이 빚어낸 역작!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은 ‘정신적인 검술’이다.
말싸움 혹은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요령을 담고 있다. 야비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손자병법, 36계, 마키아벨리즘, 일본의 전설적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에 나오는 전략 전술을 빼닮았다. 따라서 이 책은 객관적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고상한 논리 지침서가 아니다. 적의 허점을 찌르고 막고 성질을 돋우고 기만하기도 하며, 오로지 이기는 데 목적을 둔 요령을 담은 전투 교본이다.
대방의 술수에 당하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가르쳐 불필요한 말싸움을 피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변증술 38가지의 요령은 비열한 인간의 본성이 그 부족함을 은폐하기 위해 이용하는 부정한 수단과 술수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요령을 읽고 나면 논쟁에서 상대방의 술수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진실만을 추구하는 순진무구한 사람이 간계의 실체를 배우고 익힘으로써 논리를 가장한 모리배들의 사악하고 야비한 술수나 잔꾀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 이는 손자병법 제3 모공편에 나오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 가르침의 판박이다.
나아가 쇼펜하우어는 이 요령들이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싸움을 피하기 위해 이런 기술들을 참조할 것을 충고한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논거가 아무리 옳아 보이더라도 논쟁을 즉시 포기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나중에 가서 자신의 견해가 옳았음이 밝혀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약점과 사안에 대한 신뢰의 부족 때문에 그 순간의 인상에 굴복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 어쨌든 논쟁의 순간에는 진리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우리의 명제를 위해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객관적인 진리나 진실을 추구하는 논리로 다가가는 관문으로서 역할을 하며, 다투지 않는 것이 최선책임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닐까?
― 노자의 도덕경 제22장 :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에 그와 다툴 자가
없다.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 손자병법 제3 모공편 :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싸우지 않고도 적을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
(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 아리스토텔레스 : ‘불합리한 것을 내세우지 않고, 충분한 분별력을 갖 춘 사람들과만 논쟁하라’
― 괴테의 서동시집에서 : “언제라도 그대 자신이 논쟁에 잘못 빠져들지 않도록 하라. 무지한 자들과 논쟁할 때 현자들이 무지에 걸려드는 법이거늘.”
어떤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가?
오늘날 우리는 설득하느냐는 설득당하느냐의 시대, 즉 설득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설득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에서 성공과 실패 그리고 좌절로 이어질 수 있다. 설득은 주로 논리나 토론, 논쟁 등에 따른 말과 글에 따라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먼저 논리적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논리란 주로 사유나 순수 이성에 따른 학문인 논리학에 따라 객관적 진리나 진실을 추구한다. 일반인이 적용하기에는 그 범위가 좁고도 어렵다. 따라서 논리적 대화를 통한 설득에서 토론으로 넘어가고, 나아가 서로 이해가 엇갈리고 이기심이 발동되면 곧바로 논쟁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서 논리와 토론과 논쟁의 경계가 만들어진다.
우리 책은 말싸움이나 논쟁에서 이기는 기술을 다루는 ‘논쟁적 변증술’에 관한 책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진리나 진실을 추구하는 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일단 말다툼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제가끔 대체로 진리가 자기 쪽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때 ‘찌르고 막는 것,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수집해 모은 38가지 요령은 검술에서 정식 찌르기가 아닌 거짓 동작에 비유한다.
그러면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부제: 말싸움에서 이기는 38가지 요령)』은 어떤 사람들이 꼭 읽어보아야 하는가?
1. 정치인이나 정치 지망생
유권자를 설득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설득을 위해 말싸움 요령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말싸움 요령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2. 각종 선거를 앞둔 유권자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우리는 줄줄이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총선거 등 각종 선거를 치른다.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 일을 맡겨야 민주주의의 발전은 물론 나라와 사회의 발전이 이루어지며, 개인의 인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꿰뚫고 있으면 어떤 후보가 진정성 있는 주장이나 공약을 하는지 변증술 혹은 논쟁술에 따른 궤변이나 사술을 말하는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유권자로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한다.
3. 논술시험이나 각종 시험에서 면접을 앞둔 분들,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 영업 사원이나 사업 파트너와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비즈니스 맨들에게, 일상적인 대화에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주도권을 쥐어야 하는 각종 조직의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교양수업 교재로도 활용할 만한 책이다.
청송재 발간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의 주요 특징
1. 제목을 논쟁적 변증술로 붙인 이유
1860년 쇼펜하우어가 사망한 뒤 그의 유고에서 거의 완성된 원고(1830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가 제목 없이 발견되었다. 이 텍스트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토론의 법칙』, 『논쟁에서 이기는 기술』,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 『논쟁술』과 같은 다양한 제목으로 발간되었다.
일반적으로 ‘변증술(Dialektik)’은 ‘논쟁의 상대방이 무언가를 반박하거나 무언가를 증명하여 주장할 때 사용하는 말하기 기술로, 그 목적은 오로지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견지’하는 것이다. 반면에 ‘논쟁술(Eristik)’은 ‘정당한 수단을 쓰든 정당치 못한 수단을 쓰든’ 자신의 주장을 방어하고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하는 기술이다. 쇼펜하우어는 논쟁술을 변증술보다 좀 더 가혹한 표현으로 본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원고를 ‘변증술’로 부르고 싶었지만, 오해를 피하기 위해 ‘논쟁적 변증술’이란 제목을 달았다고 한다. 이런 저자 쇼펜하우어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청송재에서 발간한 책의 이름을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로 붙여 차별화하였다.
2. 우리나라에서 여태 소개되지 않은 내용을 싣고 있다.
이 책은 에두아르트 그리제바흐(Eduard Grisebach) 박사가 그 유고의 내용을 일부 보완해서 펴낸 수정본을 번역한 것인데, 1851년에 발간되어 대중적 인기를 끈 쇼펜하우어의 에세이집 『소품과 부록Parerga und Paralipomena』 제2권에 나오는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하여Zur Logik und Dialektik」라는 짧은 장을 번역하여 부록에 실었다. 이는 지금껏 우리나라에서 소개된 적이 없는 내용으로 이미 공개된 것과 공개되지 않은 두 가지 텍스트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아울러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에 대한 그의 생각의 변화를 읽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3. 여태 출간된 동류의 책들과는 확연한 변별력을 갖춘 책이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여태 우리나라에서 소개되지 않은 내용이 소개되어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역자는 ‘논리적 길잡이’, ‘논리학과 변증술에 대해여’, ‘오류론’ 등에 대한 내용을 부록에서 상세히 실어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변증술』의 심층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옮긴이는 ‘논쟁의 달인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논쟁적 변증술’이란 제목의 해설은 이 한 편을 읽고도 우리 책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정도로 상세하다. 이러한 점들에서 이 책은 여태까지 여러 가지 제목들로 출간된 동류 책들과는 확연한 변별성을 갖춘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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