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금정구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에 걸쳐 있는 산. 높이 801m. 태백산맥이 남으로 뻗다가 한반도 동남단 바닷가에 이르러 부산 북쪽에 솟은 명산으로, 부산의 진산이기도 하다.
산정의 능선상에는 암반이 노출된 첨봉이 많으며, 대체로 동쪽과 남쪽은 급사면이고 북쪽은 완사면을 이룬다. 급사면상에는 주빙하환경(周氷河環境)의 산물로 보이는 암괴류(岩塊流)와 사력(砂礫)이 덮여져 있고 이들 사이에 송림이 우거져 있다.
이 산은 주릉 북동쪽에 있는 범어사로 인하여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범어사 서쪽에는 주봉인 고담봉이 솟아 있고, 북쪽으로 장군봉 동쪽에는 계명봉 능선이 에워싸서 동래온천장과 항도(港都) 부산을 발 아래로 한다. ≪삼국유사≫에는 ‘금정범어(金井梵魚)’로 기록되어 있어, 신라시대부터 널리 알려졌고 항상 금정산과 범어사를 연결지어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산이름 유래에 대해, “동래현 북쪽 20리에 금정산이 있고, 산꼭대기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이며 깊이는 일곱 치쯤 된다.
물은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전설로는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정이라는 산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절을 짓고 범어사라 이름지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여지승람≫보다 앞서 편찬된 ≪세종실록≫ 지리지에도 이와 거의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즉, 금정은 금어(金魚)가 사는 바위 우물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밖에도 금정산성과 미륵암·정수암·국청사가 있고, 상계봉 남쪽엔 석불사가 있다. 금정산성은 사적 제215호로 되어 있고, 원래 동래읍의 외성으로 축성되어 동래산성이었으나 금정산성으로 개칭되었다.
산성은 임진왜란 후 당시 경상 감사의 진언으로 1703년(숙종 29)에 축성했고, 그 뒤 다시 증축하였으나 일제 강점기에 파괴, 훼손되었다가 1972년부터 2년간에 걸쳐 동·서·남 3문과 성곽 및 4개의 망루를 복원함으로써, 둘레 1만 7336m, 높이 1.5∼6m의 우리 나라 최대 산성이 되었다.
금정산 주변에는 양산군 동면의 높이 12m가 되는 음각의 마애여래입상, 장군봉에 있는 자연굴인 은동굴, 임진왜란 당시의 전몰호국무신을 모신 충렬사 등의 명소가 있다. 이 밖에도 케이블카 시설·동식물원·민속관 등이 있는 금강공원(金剛公園), 산성마을·동래온천이 있어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범어사는 678년(문무왕 18)에 의상이 창건한 화엄십찰의 하나로, 경상남도의 통도사·해인사와 더불어 3대 사찰의 하나이다. 20여 동의 가람과 신라 때의 석탑(보물 제250호)은 금정산과 더불어 부산 시민의 등산·야외 생활과 관광 명소로써 이름이 높다. 이 절 부근에 계명암을 비롯한 여섯 암자가 있어, 범어사 둘레의 명소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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