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한민국 현대사 (독서>책소개)/1.해방전후.미군정

반민특위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묻는다

동방박사님 2022. 7.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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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린다.”

『반민특위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묻는다』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발족 70년, 『해방전후사의 인식』 출간 40년 기념기획이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해방전후사, 즉 광복과 반민특위 발족 이후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역사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를 집중적으로 탐구한 문제작으로 1979년에 첫 권이 출간되었다.

당시 금기시되던 ‘해방전후사’를 정면에 다룸으로써 지식사회와 대중 모두에게서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일제 말의 친일파 군상과 친일파 청산을 위해 출범하는 반민특위를 자세히 다루면서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 문제를 환기시킴으로써 단숨에 문제작이 되었고 이런 이유로 판금되었다. 우리 정치는 왜 발전하지 못하는가. 70년 전의 반민특위가 성공했다면, 그래서 친일세력이 청산되었다면 우리의 정치는 좀더 정의로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반민특위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묻는다』를 기획출간하게 되었다.

 

목차

반민특위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묻는다

5 젊은이들에게 역사정신을
『해방전후사의 인식』 출간 40주년 기념기획을 펴내면서

1949년 반민특위와 오늘 김민웅

15 『총독의 소리』
19 일제 식민지 시대는 종언을 고했는가
23 『해방전후사의 인식』의 충격과 그 맥락
33 민족의 자주적 권리를 좌절시킨 미군정
40 오익환의 「반민특위의 활동과 와해」
48 역코스와 미국의 냉전정책 그리고 친일세력의 재기
59 반민특위 논의가 절실한 오늘의 까닭

반민특위의 활동과 와해 오익환

69 반민특위는 역사적 소명작업
71 반민족행위처벌법의 발의
80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발족
85 들끓는 찬반여론
89 이승만과 반민법
93 이승만의 반민법 개정작전
109 국회의 자가당착
112 친일세력의 방해공작
118 반민특위 요원 암살음모
124 반민특위에 대한 습격: 6·6사건
139 반민특위의 와해
147 반민특위 재판의 실제
153 반민 공판의 준비
156 검거 제1호 박흥식
167 박흥식의 보석 파동
172 첫 심판대에 오른 황족
175 자칭 애국자 이종형
181 변절을 후회하는 최린
186 악질 고등경시 김태석
194 참회의 나날을 보낸 김연수
196 「나의 고백」 쓴 이광수
199 최남선의 자열서
211 수배 중에 활보하던 노덕술
215 부록

나의 『해방전후사의 인식』 만들기 역사정신 체험하기 김언호

227 박정희 군부독재가 몰락하던 시대에
229 ‘해방의 민족사적 인식’
234 군검열을 통과하면서 재생한 『해방전후사의 인식』
238 6년 만에 출간된 『해방전후사의 인식』 제2권
240 정부가 역사를 쓰겠다고 나서다
243 출판인 17인 선언 “출판의 자유 없이 민주주의 없다”
247 10년 만에 완간된 『해방전후사의 인식』 전 6권
251 “압수된 책 450권 돌려달라”
253 ‘인식’과 ‘재인식’의 충돌
257 “해방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259 아직도 판검사의 입에 오르내리는 ‘불온한 책’
 

저자 소개 

저 : 오익환
 
저 : 김민웅
 
정치학과 신학을 공부했고 자본주의의 역사를 중심으로 패권교체를 주목하는 ‘세계체제이론’과 문명의 교류와 융합을 살피는 ‘세계문명사’를 오래 가르쳐왔다. 성공회대 교수와 경희대 교수를 역임했고 퇴임 후 시민교육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 설계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중요한 관심사는 기후 위기 등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는 의식의 전환과 이를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 재구성 그리고 ‘조선학’의 새로운 발전이다. 저서로는 『인간...

저 : 김언호 (金彦鎬)

 
1968년부터 1975년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으며, 1976년 한길사를 창립하여 2020년 44주년을 맞았다. 1980년대부터 출판인들과 함께 출판문화와 출판의 자유를 신장하는 운동을 펼친다. 1998년 한국출판인회의를 창설하고 제1·2대 회장을 맡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1기 위원을 지냈다. 2005년부터 한국·중국·일본·타이완·홍콩·오키나와의 인문학 출판인들과 함께 동...
 

책 속으로

히틀러의 대(對)러시아 전문가이자 정보국장이던 라인하르트 겔렌(Reinhard Gehlen)은 미국의 지원으로 서독의 정보국장이 된다. 일본의 미군정 방첩대 G-2 책임자는 맥아더의 측근인 찰스 윌러비(Charles Willoughby)로 그는 도쿄재판에서 특급전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의 최정예 수하들이 처형되는 것을 막고 이들을 주요 정치세력으로 삼는다.
--- p.51~52

우리는 민족사의 전진을 위해, 이 시대와 숙명적으로 대결하는 자세로 이 시대의 의미를 추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시대가 해명됨으로써 우리 자신에 대한 사회과학은 맥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p.230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비롯한 일련의 책들이 이처럼 부활하게 된 데는 박정희 군사정권이 붕괴되는 1979년 10월부터 1980년 5월까지 지속된 ‘서울의 봄’이라는 혁명적인 분위기의 한 계절을 함께한 동시대인들의 연대가 있었다. 독재정권이 무너지면서 짓눌렸던 국민의 자유에의 열망이 폭발했다.
--- p.236

1979년 그 첫 권이 출간된 이래 전 6권으로 완간되는 현대사 연구서다. 우리 시대의 주요한 연구자 60명이 필진으로 참여한 이 기획은 해방 후 우리의 역사학과 사회과학계가 이룩해낸 일대 쾌거로 인정받고 있다. 1980년대 한국 현대사 연구의 성과와 한계를 총결산하고 1990년대에 전개될 한국 현대사 연구의 전망과 방향을 보여주는 분수령의 의미를 지닌다.
--- p.248

황대권 씨 간첩조작 사건은 32년 만에 재심이 진행되고 있는데, 재심재판 과정에서 검사가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읽은 게 무슨 큰 죄가 되는 양 꼬치꼬치 심문하는가 하면 판사 역시 “그런 불온서적을 읽은 게 사실이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 p.259
 

출판사 리뷰

이 책은 크게 세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1979년 당시 경향신문 기자였던 오익환의「반민특위의 활동과 와해」는 반민특위의 성립과 해체 과정을 객관적이고도 자세하게 서술했다. 경희대학교 김민웅 교수의「1949년 반민특위와 오늘」은 미국의 냉전정책과 친일세력의 관계를 분석하며 해방전후사의 맥락을 짚었다. 출판인 김언호의「나의 『해방전후사의 인식』 만들기 역사정신 체험하기」는 엄혹한 시대에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기획하고 출간하면서 겪게 되는 ‘책의 사회사’를 생생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오늘의 관점에서 우리에게 어떤 역사의식·문제의식이 요구되는가를 묻고 담론한다. 친일세력 청산과 민족정신 바로 세우는 일이 여전히 중요한 문제의식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