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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클레스

동방박사님 2022. 10. 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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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의 시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페리클레스와 아테네 시민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정수를 배운다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다. 도전받는 민주주의의 시대, 우리 사회가 가장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다.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가 우선되어야 민주주의의 어떤 부분이 공격받는지, 어떤 부분을 지켜야 할지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창조자들이 왜 민주주의를 만들었는지, 그들이 생각한 민주주의의 본령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그 시작점은 마땅히 페리클레스다.

고대 그리스 역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 도널드 케이건의 『페리클레스』는 페리클레스가 민주주의를 창조하고, 민주주의를 정치체제로 채택한 첫 공동체인 아테네를 위해 했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민주주의가 꽃을 피워 시민이 스스로를 다스렸고, 자유로운 개인들이 탁월해지기 위해 노력하던 시대를 이끈 페리클레스의 리더십은 과연 어떤 점에서 탁월했던 것일까? 페리클레스의 역할과 정체성을 ‘귀족’ ‘민주주의자’ ‘제국주의자’ ‘전략가’ ‘영웅’ 등 14가지로 분류하여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목차

발간사
『페리클레스』를 내며
머리말

서문
1. 귀족
2. 정치가
3. 민주주의자
4. 군인
5. 제국주의자
6. 피스메이커
7. 선지자
8. 교육자
9. 사적 인간
10. 경세가
11. 위기관리자
12. 전략가
13. 영웅
14. 페리클레스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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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도널드 케이건 (Donald Kagan)
 
미국의 역사가이자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 사학자 가운데 가장 저명한 세계적 석학. 2세 때 리투아니아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족이 이민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고대 그리스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코넬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89~1992년에는 예일 대학교 예일 칼리지 학장을 역임했고,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예일 대학교 스털링 석좌교수를 지냈다. 그의 강의 가운데 ‘전쟁의 기원’...

역 : 류현

영국 워릭 대학교에서 국제안보 석사를 마쳤다. 국제개발협력과 남북교류협력에 종사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빈곤과 개발, 인도주의 지원, 안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체 게바라, 혁명의 경제학》, 《빈곤의 경제학》,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제임스 마틴의 미래학 강의》 등이 있다.
 
 

책 속으로

페리클레스의 개혁이 만들어 낸 체제를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20세기에 민주주의로 불리는 나라들의 시민조차도 그것의 본성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정치라는 것이 고대 그리스 도시에서 가장 일차적이었다는 것, 정체의 형태가 시민들의 특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해됐고 또 그렇게 하리라고 예상됐다. 페리클레스 시대 아테네의 예술, 문학, 철학 그리고 모든 위대한 성취는 기원전 약 508년에 클레이스테네스가 설립하고 반세기 뒤에 페리클레스가 확대한 민주주의의 정치적 및 법적 맥락과 분리해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 「3. 민주주의자」 중에서

최고의 보상은 불멸이었다. 불멸은 한때 서사적 영웅들에게만 사용됐지만 이제 그들의 도시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아테네 병사들에게도 부여됐다. 페리클레스는 살아 있는 이들에게도 스스로 불멸을 얻을 것을 촉구했다.

이런 식으로 페리클레스는 민주주의가 지금까지 출신 성분이 좋은 소수에게만 돌아갔던 이익을 아테네의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나눠 주리라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영웅적 전통의 도전에 맞섰다. 아테네의 민주 정체는 그것의 고전적 형태 안에서 나름의 장점을 북돋았고 이에 대해 승리, 영광, 불멸로 보상했다.
--- 「7. 선지자」 중에서

파르테논은 분명히 신전으로 계획된 것으로 그것을 건축한 것은 종교적 신앙심의 발로였다. 그러나 페리클레스가 시도한 많은 것이 그랬듯이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특징이 있었다. 이 신전을 “숭배의 공간 안에 바친 봉납물”, 즉 평화를 상징하는 다산의 신 아티카라는 한정된 영토에서 농경에 의지했던 아테네의 수호 여신이 아니라 수공업과 상업, 해상 제국이라는 새로운 아테네의 상징이 된 처녀 전사 여신[아테나 파르테노스]에게 봉납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런 아테나는 예술과 과학의 여신일 뿐만 아니라 지혜의 여신이었고, 이성, 지성, 자애의 여신이었다. 이는 페리클레스가 그의 아테네와 시민들에게 요구했던 자질과 특징이었다.
--- 「8. 교육자」 중에서

그러나 페리클레스의 위대함은 그의 영웅적 특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가 아테네의 불멸을 주장한 것은 옳았다. 물론 아테네를 그렇게 만든 것은 그것의 힘이 아니었다. 페리클레스도 그렇게 생각했다. 더구나 이 힘은 곧장 추월당했고 정복됐다. 오히려 그의 도시가 불멸의 명성을 얻은 진정한 원천은 좋은 사회와 선량한 시민에 대한 페리클레스의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전망이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번갈아 가며 지배하고 지배받으며 중요한 결정들을 공동으로 내리는 자유로운 공동체의 구성원들로서 자신의 최상의 목표와 능력을 달성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들에 대한 전망이었다.
--- 「13. 영웅」 중에서

페리클레스 시대의 아테네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민주주의를 창조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상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여러 시련이 닥쳤을 때 아테네인들은 대체로 헌신적으로, 현명하게 그리고 절제 있게 행동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그들이 페리클레스가 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던 민주적 전망과 본보기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의 민주적 전망은 정치 공동체 내부에서 개인들을 드높이는 것이었다. 국가의 범위와 권력을 제한하는 대신 개인의 자유, 사생활 그리고 이것들의 결정적 요소인 인간의 존엄에 대해서는 충분한 여지를 뒀다.
--- 「14. 페리클레스의 그림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의 시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페리클레스와 아테네 시민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정수를 배운다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다. 분열과 혐오의 정치가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정보기술의 발달과 팬데믹의 영향으로 민주주의가 설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도 들린다. 민주주의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도전받는 민주주의의 시대, 우리 사회가 가장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다.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가 우선되어야 민주주의의 어떤 부분이 공격받는지, 어떤 부분을 지켜야 할지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창조자들이 왜 민주주의를 만들었는지, 그들이 생각한 민주주의의 본령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그 시작점은 마땅히 페리클레스다. 고대 그리스 역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 도널드 케이건의 『페리클레스』는 페리클레스가 민주주의를 창조하고, 민주주의를 정치체제로 채택한 첫 공동체인 아테네를 위해 했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민주주의가 꽃을 피워 시민이 스스로를 다스렸고, 자유로운 개인들이 탁월해지기 위해 노력하던 시대를 이끈 페리클레스의 리더십은 과연 어떤 점에서 탁월했던 것일까?

‘시민의 정치’를 이끈 최초의 지도자 페리클레스와 아테네 민주주의의 영광
좋은 사회와 주체적 시민에 대한 그의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비전을 읽는다!


굳건한 신념으로 민주주의의 주춧돌을 놓은 페리클레스. 그는 상층 계급이 부당하고 무능하고 저속한 통치 형태로 간주한 민주주의만이 오히려 모든 사람의 에너지가 완전히 발산할 수 있는 정치 체제임을 확신했다. 페리클레스가 정적들의 공격을 이겨내며 확대한 정치적 평등과 개인의 자유 덕분에 아테네의 예술과 철학은 위대한 성취를 거둘 수 있었다. 가장 보잘것없는 하층 계급에게도 시민의 덕목을 가르치고 요청한 민주 개혁가이자 교육가, 전쟁보다는 외교로 군사적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한 군인이었던 페리클레스의 리더십 아래, 아테네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민주적인 정치 체제를 수립해갔다.

페리클레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아테네인들이 왜 민주주의를 만들었는지, 그들이 생각한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민주주의가 만든 자유로운 공동체에서 자유로운 개인들이 스스로를 다스리며 영원불멸의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또 개인의 탁월성이 어떻게 길러지고 지향되었는지,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싸웠는지, 민주주의가 어떻게 죽어갔는지를 오롯이 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민주주의가 만들어지고 확장되고 부침을 겪는 궤적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최고의 고대 그리스 사학자 도널드 케이건이 입체적으로 조명한
위대한 민주주의 지도자 페리클레스의 삶과 사상


저자 도널드 케이건은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 사학자 가운데 가장 저명한 세계적 석학이다. 페리클레스 시대 그리스 역사에 정통한 저자가 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4부작’은 “20세기에 북아메리카에서 쓰인 가장 중요한 역사서”(조지 스타이너)로 평가받는다. 예일대에서 개설한 ‘전쟁의 기원’이라는 강의는 25년간 가장 인기 있는 강의로 꼽히기도 했다.

『페리클레스』는 한 편의 웅혼한 서사시와도 같은 페리클레스의 독보적 인생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유력가문 출신의 귀족으로서 막강한 배경을 이용하거나, 정적을 몰아내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정치가로서의 면모, 클레이스테네스가 설립한 민주주의를 확장해 완전한 의미의 민주주의를 확립한 민주주의자로서의 업적, 장군으로서 페르시아와의 전쟁, 펠로폰네소스전쟁에서 발휘한 지략, 전략적 방어로 전쟁을 억제하며 평화를 지켜낸 피스메이커, 시민들에게 민주주의를 교육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교육자, 아스파시아와의 사랑이나 아들들과의 불화 등 사적인 삶까지 더해 다양한 모습을 되살려냈다. 또 평생 친구인 철학자 아낙사고라스, 프로타고라스, 문인 소포클레스, 조각가 페이디아스 등과의 일화나 당대에 당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탁월한 웅변가였던 면모가 잘 드러나는 위대한 연설도 곳곳에 인용해 페리클레스의 삶과 사상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