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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재일 한국, 조선인에 초점을 두고 민족의식의 정체성이 탄생하고 변화하는 과정에 관한 책
자이니치라는 단어는 대개 일제강점기 조선 반도에서 이주해 일본 열도에 정착한 인구 집단과 그 후손을 지칭한다. 유감스럽게도 1990년대까지 한국인들은 자이니치를 흔히들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무시를 했다. 저자는 이를 지적하며 '자이니치'라는 일본에 사는 소수인족을 더 이상 한국의 민족주의나 한국의 현대적 민족국가적 시점으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이니치라는 단어는 대개 일제강점기 조선 반도에서 이주해 일본 열도에 정착한 인구 집단과 그 후손을 지칭한다. 유감스럽게도 1990년대까지 한국인들은 자이니치를 흔히들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무시를 했다. 저자는 이를 지적하며 '자이니치'라는 일본에 사는 소수인족을 더 이상 한국의 민족주의나 한국의 현대적 민족국가적 시점으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제1장 침묵
다민족 일본
근대 일본 조선인 집단의 기원
전후 일본과 동질성 개념
보이지 않는 모습, 침묵이 내는 소리-삶의 방식인 행세passing
예기치 않은 만남들
확대의 부재, 조직의 부재
하위 정치의 포섭
제2장 유배
전후 일본에 남은 조선인 집단
배제의 정치
총련의 부상
귀국 이데올로기, 통일을 향한 꿈
유배의 디아스포라 담론
유배에서 디아스포라로
제3장 간지奸智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협정과 그 영향
배제와 포용
부인
너는 어느 편이냐?
인정의 간지奸智
제4장 인정
추상적 보편주의와 그 불만
고국에서 디아스포라로-??계간 삼천리??
차별받는 손가락과 잃어버린 이름
자이니치 이데올로기
자이니치 이데올로기와 이를 향한 불만
자이니치 이데올로기, 자이니치 다양성
다양성이 존재하는 정체성
제5장 화해
동북아시아에서 자이니치로 살기
일본에서 자이니치로 살지 않기
지적 해결은?
귀화라는 문제
한국과 한국인을 보는, 변화하는 일본 상상계
보상 없는 화해, 속죄 없는 수용
탈자이니치 세대의 전조
동화와 주장
되찾은 다민족 일본-웃음과 사랑
요약
제6장 고찰
디아스포라 민족주의
민족주의의 디아스포라 주변화
디아스포라 개입
부정적인 길과 긍정적인 길
학문적 고찰
비교 결론
동경, 2007년 가을
참고문헌
본문 주석
감수자 해설
역자 후기
찾아보기
머리말
제1장 침묵
다민족 일본
근대 일본 조선인 집단의 기원
전후 일본과 동질성 개념
보이지 않는 모습, 침묵이 내는 소리-삶의 방식인 행세passing
예기치 않은 만남들
확대의 부재, 조직의 부재
하위 정치의 포섭
제2장 유배
전후 일본에 남은 조선인 집단
배제의 정치
총련의 부상
귀국 이데올로기, 통일을 향한 꿈
유배의 디아스포라 담론
유배에서 디아스포라로
제3장 간지奸智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협정과 그 영향
배제와 포용
부인
너는 어느 편이냐?
인정의 간지奸智
제4장 인정
추상적 보편주의와 그 불만
고국에서 디아스포라로-??계간 삼천리??
차별받는 손가락과 잃어버린 이름
자이니치 이데올로기
자이니치 이데올로기와 이를 향한 불만
자이니치 이데올로기, 자이니치 다양성
다양성이 존재하는 정체성
제5장 화해
동북아시아에서 자이니치로 살기
일본에서 자이니치로 살지 않기
지적 해결은?
귀화라는 문제
한국과 한국인을 보는, 변화하는 일본 상상계
보상 없는 화해, 속죄 없는 수용
탈자이니치 세대의 전조
동화와 주장
되찾은 다민족 일본-웃음과 사랑
요약
제6장 고찰
디아스포라 민족주의
민족주의의 디아스포라 주변화
디아스포라 개입
부정적인 길과 긍정적인 길
학문적 고찰
비교 결론
동경, 2007년 가을
참고문헌
본문 주석
감수자 해설
역자 후기
찾아보기
저자 소개
자이니치(재일 한국인)는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
일본 사회의 소수자인 자이니치는 특별한 존재이다. 자이니치가 일본인과 구별되는 뚜렷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두 집단은 언어와 문화 같은 기존 사회학적 변수로 구분이 불가능하다(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자이니치』는 현대사의 학살 현장의 역사적 증좌로 남아 있는 자이니치(재일 한국인)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유감스럽게도 1990년대까지 한국에서 자이니치는 거의 무시를 당해왔다. 이러한 무관심 때문일까, 사람들은 자이니치를 흔히들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라고 쉽게 생각해 버린다. 저자는 이를 지적하며 ‘자이니치’라는 일본에 사는 소수인족을 더 이상 한국의 민족주의나 한국의 현대적 민족국가적 시점으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대신 자이니치의 인종적, 반인종적, 민족적, 반민족적 제현상에 대해 그들의 관점에서 올바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이니치』에서는 자이니치 집단에 초점을 두고 인족(人族, peoplehood) 정체성이 탄생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소위 자이니치라고 하는 일본 내 탈식민, 디아스포라 정체성에 있는 불안정성과 복합성이다. 일제강점기 이주 당시 이들은 일본 제국의 신민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패전한 뒤에는 외국인이 되었다. 고국은 남북한으로 갈라졌고 일본에 덩그러니 남은 조선인들은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 조센, 자이니치 조센진, 자이니치 간코쿠 조센진, 자이니치 코리안 등 이들을 가리키는 다양한 명명은 자이니치 정체성의 불완전성을 완연히 보여준다.
다양한 자이니치 인사들이 책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역도산, 인질극으로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한 김희로, 일본학계의 저명한 학자인 강상중, 자이니치 청소년을 그려낸 가네시로 가즈키 등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자이니치가 겪어온 고뇌와 갈등을 증언한다. 이에 더해 TV드라마, 소설, 수필, 영화 등 다양한 매체들이 동원되어 자이니치 현실을 재구성한다.
여기서 자이니치의 역사는 비극(일본 식민주의와 인종주의를 비난하는)과 성공(한국계 소수 민족의 영웅적 투쟁을 칭송하는)이 공존하는 서사는 아니다. 또한 어떤 시점에서든 일본에 사는 한민족에게 형성되고 확산된 공통 의식이나 종족·민족 정체성이 존재했다고도 가정하지 않는다. ‘한국인’이라는 범주는 한 인구 집단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한국인이라는 존재가 단일한 인족, 즉 자의식이 있는 집단 정체성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어떤 집단을 동질 집단으로 그리려는 시도가 대개 실패하는 것은, 사회적 지위와 출신 지역, 성별, 세대 격차와 같은 차이를 간과하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대대적으로 편 동화 정책, 조선인과 일본인의 결혼, 개인의 선택 등으로 자이니치는 복합적인 정체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들을 단순히 국적이나 민족으로 분류한다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옳지도 않다. 『자이니치』는 자이니치 안에 존재하는 상이한 요소들과 균열을 직시하게 함으로써 자이니치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일본 사회의 소수자인 자이니치는 특별한 존재이다. 자이니치가 일본인과 구별되는 뚜렷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두 집단은 언어와 문화 같은 기존 사회학적 변수로 구분이 불가능하다(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자이니치』는 현대사의 학살 현장의 역사적 증좌로 남아 있는 자이니치(재일 한국인)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유감스럽게도 1990년대까지 한국에서 자이니치는 거의 무시를 당해왔다. 이러한 무관심 때문일까, 사람들은 자이니치를 흔히들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라고 쉽게 생각해 버린다. 저자는 이를 지적하며 ‘자이니치’라는 일본에 사는 소수인족을 더 이상 한국의 민족주의나 한국의 현대적 민족국가적 시점으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대신 자이니치의 인종적, 반인종적, 민족적, 반민족적 제현상에 대해 그들의 관점에서 올바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이니치』에서는 자이니치 집단에 초점을 두고 인족(人族, peoplehood) 정체성이 탄생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소위 자이니치라고 하는 일본 내 탈식민, 디아스포라 정체성에 있는 불안정성과 복합성이다. 일제강점기 이주 당시 이들은 일본 제국의 신민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패전한 뒤에는 외국인이 되었다. 고국은 남북한으로 갈라졌고 일본에 덩그러니 남은 조선인들은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 조센, 자이니치 조센진, 자이니치 간코쿠 조센진, 자이니치 코리안 등 이들을 가리키는 다양한 명명은 자이니치 정체성의 불완전성을 완연히 보여준다.
다양한 자이니치 인사들이 책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역도산, 인질극으로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한 김희로, 일본학계의 저명한 학자인 강상중, 자이니치 청소년을 그려낸 가네시로 가즈키 등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자이니치가 겪어온 고뇌와 갈등을 증언한다. 이에 더해 TV드라마, 소설, 수필, 영화 등 다양한 매체들이 동원되어 자이니치 현실을 재구성한다.
여기서 자이니치의 역사는 비극(일본 식민주의와 인종주의를 비난하는)과 성공(한국계 소수 민족의 영웅적 투쟁을 칭송하는)이 공존하는 서사는 아니다. 또한 어떤 시점에서든 일본에 사는 한민족에게 형성되고 확산된 공통 의식이나 종족·민족 정체성이 존재했다고도 가정하지 않는다. ‘한국인’이라는 범주는 한 인구 집단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한국인이라는 존재가 단일한 인족, 즉 자의식이 있는 집단 정체성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어떤 집단을 동질 집단으로 그리려는 시도가 대개 실패하는 것은, 사회적 지위와 출신 지역, 성별, 세대 격차와 같은 차이를 간과하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대대적으로 편 동화 정책, 조선인과 일본인의 결혼, 개인의 선택 등으로 자이니치는 복합적인 정체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들을 단순히 국적이나 민족으로 분류한다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옳지도 않다. 『자이니치』는 자이니치 안에 존재하는 상이한 요소들과 균열을 직시하게 함으로써 자이니치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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