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과학의 이해 (독서>책소개)/5.인류미래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 (2021)

동방박사님 2023. 3. 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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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에너지·환경·경제 사상가 바츨라프 스밀의
데이터와 통계로 세상의 진실을 읽는 법


“통계 뒤에 숨은 이야기를 생각하게 한다.” 빌 게이츠
“우리 세계의 실제 모습과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증명한 책.” 스티븐 핑커
“통계분석의 대가, 세계 발달사에 대해 손꼽히는 사상가.” [가디언]

인간의 기대 수명은 정점에 이른 것일까? 왜 실업률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을까? 전기 자동차는 정말 친환경적일까? 풍력발전에 화석연료가 필요한 이유는? 인구와 식량부터 에너지, 기술, 환경 그리고 국제정세까지, 사실 기반의 명확한 데이터와 입체적인 통계분석으로 밝히는 세상에 관한 71가지 진실. 숫자의 의미와 맥락을 파악하면 현실이 보인다. 팩트가 외면당하는 불확실성의 시대, 추측과 오해, 편견을 배제하고 세상을 깊고 넓게 이해하는 법.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프롤로그

1부 사람 우리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

1 자식을 적게 낳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 삶의 질을 나타내는 최고의 지표는? 유아 사망률을 살펴보라
3 최고의 투자 수익: 백신 접종
4 팬데믹이 유행할 때 얼마나 고약한 전염병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
5 평균 신장이 점점 커진다
6 기대 수명이 마침내 정점에 이른 것일까?
7 땀과 사냥의 관계
8 대피라미드를 짓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동원했을까?
9 실업률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못하는 이유
10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한가?
11 메가시티의 등장

2부 국가 세계화 시대의 국가

12 제1차 세계대전이 낳은 비극
13 미국은 정말 예외적인 국가인가?
14 왜 유럽은 현재 상태에 만족해야 하는가?
15 브렉시트: 가장 중요한 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16 일본의 미래
17 중국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18 인도 대 중국
19 왜 제조업이 여전히 중요할까?
20 러시아와 미국: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
21 쇠락하는 제국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3부 기계, 설계, 장치 현대 세계를 만든 발명

22 어떻게 1880년대는 현대 세계를 만들었을까?
23 어떻게 전동기는 현대 문명의 동력원이 되었을까?
24 변압기: 찬양받지 못하는 조용하고 수동적인 장치
25 왜 아직은 디젤엔진을 폐기할 때가 아닌가?
26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하라: 말부터 전자까지
27 축음기부터 스트리밍까지
28 집적회로의 발명
29 무어의 저주: 왜 기술의 진보는 우리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가?
30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지나치게 빨리 증가한다
31 혁신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

4부 연료와 전기 우리 사회의 에너지원

32 왜 가스터빈이 최고의 선택인가?
33 핵발전: 실현되지 않은 약속
34 바람에서 전기를 얻는 데 화석연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35 풍력용 터빈은 어느 정도까지 커질 수 있을까?
36 태양광발전의 느린 부상
37 왜 햇빛이 아직은 최고인가?
38 왜 더 큰 배터리가 필요한가?
39 왜 전기 컨테이너선은 아직 요원한가?
40 전기의 실질 비용
41 느리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전환

5부 운송과 교통 우리는 어떻게 돌아다니는가

42 한층 짧아진 대서양 횡단 여행
43 엔진이 자전거보다 먼저 발명되었다!
44 공기 주입식 타이어의 놀라운 이야기
45 자동차 시대는 언제 시작되었는가?
46 현대 자동차의 섬뜩한 ‘유상하중비’
47 전기 자동차가 적어도 아직은 우리 생각만큼 대단하지 않은 이유
48 제트 시대는 언제 시작되었는가?
49 왜 등유가 왕인가?
50 항공 여행은 얼마나 안전한가?
51 비행기, 기차, 자동차 중 에너지 효율이 더 좋은 것은?

6부 식량 우리 자신의 에너지원

52 합성 암모니아가 없는 세계
53 밀의 수확량을 늘려라
54 용납할 수 없는 규모의 음식물 쓰레기
55 지중해식 식사법이여, 이제는 안녕!
56 멸종 위기를 맞은 참다랑어
57 왜 닭이 대세인가?
58 포도주 소비량을 줄여가는 프랑스
59 합리적인 육류 소비
60 일본식 식사법
61 거꾸로 가는 유제품

7부 환경 훼손되는 우리 세계를 지키려면

62 동물 대 인공물: 어느 쪽이 더 다양할까?
63 소를 위한 행성
64 코끼리의 죽음
65 왜 인류세라는 명칭이 시기상조일 수 있는가?
66 콘크리트의 역사와 미래
67 자동차와 휴대폰 중 어느 것이 환경에 더 나쁠까?
68 어느 쪽의 단열 효과가 더 나을까?
69 삼중창: 투명한 에너지 해법
70 가정 난방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71 탄소와의 전쟁

저자 소개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 정책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50여 년간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 온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 세계 발달사를 꿰뚫는 통계분석의 대가로 손꼽히며,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로 주목받았다.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환경지리학과 명예교수이며, 캐나다 왕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체코에서 태어나 프라하 카를로바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역 : 강주헌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권력에 맞선 이성》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등 노엄 촘스키의 저서들과 《유럽사 산책》 《문명의 붕괴...
 

책 속으로

어떤 나라도 출산율 하락을 인구 대체 출산율에서 멈추고 일정한 인구를 유지한 적은 없다. 오히려 인구 대체 출산율 이하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 이런 범세계적 출산율 변화는 인구와 경제에 전략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예컨대 1900년 유럽 대륙에는 세계 인구의 약 18퍼센트가 살았지만, 2020년에는 9.5퍼센트만이 살아간다. 반면 2020년 현재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6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유럽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아시아가 크게 부상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 덕분에 2020년부터 2070년까지 향후 50년 동안 모든 신생아의 약 75퍼센트가 아프리카에서 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p.29~30

미국도 ‘제국’일까? 설령 미국 제국이 실제로 존재하고, 1898년(미국-스페인 전쟁으로 필리핀, 푸에르토리코, 괌을 병합한 때)에 시작되었다고 믿더라도, 그 제국이 지금까지 강대해지고 있다고 믿어야 할까?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이 결정적 승리를 거둔 마지막 주요 전쟁이었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 등은 지루하게 계속되며 큰 희생을 치렀지만 승패를 명확히 판정하기 힘든 전쟁이었다. 1990~1991년의 걸프전쟁은 짧게 끝났지만, 12년 후 다시 이라크를 침략하고 오랜 교착 상태(2003~2011)로 많은 피를 흘려야 했기 때문에 확실한 승리는 아니었다. 미국이 세계경제 생산에서 차지하는 몫도 1945년 비정상적인 정점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내려앉고 있다(1945년에 다른 모든 경제 대국은 전쟁으로 파괴되거나 피폐해진 상태였다). 게다가 이른바 미국 중심의 궤도에 있던 많은 국가들도 이제는 무작정 미국의 뜻을 따르거나 동의하는 경향을 띠지 않는다. 따라서 미국은 아직도 존속하는 ‘제국’이라 말할 수 없다.
--- p.134

왜 우리는 국내총생산, 즉 GDP로 경제성장을 측정하려는 것일까? GDP는 한 국가에서 한 해 동안 거래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가치에 불과하다. 삶이 더 나아지고 경제가 성장하면 GDP도 당연히 증가하지만, 국민과 환경에 나쁜 일이 닥칠 때도 GDP는 증가한다. (…) 열대 지역의 불법 벌목이 증가해 숲이 파괴되어 생물다양성이 줄어들더라도 목재 판매량이 증가하면 GDP는 올라간다. 우리는 이런 모순을 잘 알고 있지만, 어쨌거나 GDP 성장률이 높기를 바라고, 그 출처와 상관없이 높은 성장률을 거의 숭배한다.
--- p.186

그러나 경제의 적잖은 핵심 요인이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는 데다, 그 부문을 신속하고 대대적으로 대신할 수 있는 비탄소계 대체재가 없는 실정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장거리 교통과 운송(제트여객기는 항공유,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과 유조선은 벙커시유와 액화 천연가스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다), 용광로에서 1차로 생산하는 10억 톤 이상의 철(용광로에서 철광석을 제련하기 위해서는 석탄에서 얻는 코크스가 필요하다), 40억 톤 이상의 시멘트(저급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거대한 회전용 가마에서 만들어진다), 약 2억 톤의 암모니아 합성과 약 3억 톤의 플라스틱 합성(천연가스와 원유에서 얻은 화합물을 원료로 쓴다), 실내 난방(요즘은 주로 천연가스를 사용한다)이 비탄소계 대체재를 찾기 힘든 부문에 속한다.

희망 사항이 아니라 현실을 바탕으로 우리는 일차에너지의 전환 가능성에 접근해야 한다. 100억 톤의 탄소계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것은 소형 휴대용 전자 기기의 판매량을 연간 10억 대 이상으로 늘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전자 기기의 판매라는 목표는 수년 내에 달성할 수 있지만, 화석연료의 대체는 수십 년이 걸리는 과제이다.
--- p.236~237

세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규모로 지나치게 식량을 낭비하고 있다. 지구의 환경 상태와 삶의 질에 대한 온갖 걱정거리를 고려하면, 식량 낭비 수준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의 평가에 따르면, 연간 평균적으로 뿌리 작물과 과일 및 채소의 40~50퍼센트, 어류의 35퍼센트, 곡물의 30퍼센트, 식물유와 육류 그리고 유제품의 20퍼센트가 버려진다. 달리 말해 세계적으로 수확한 식량의 3분의 1 이상이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뜻이다. (…) 부유한 국가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넘치는 주된 이유는 과잉 생산과 실제 소비 간 격차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에서는 과식이 빈번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주로 앉아서 일하고 노령화하는 시민에게 적합한 수준이 아니라 힘들게 일하는 벌목꾼이나 석탄 광부에게 적합한 수준의 식량을 제공한다.
--- p.301~302

어떤 문제를 공학이나 과학기술로 해결하려고 시도하지만 어떤 방법도 검증되지 않는다는 게 에너지 정책의 저주이다. 자율 주행 태양광 자동차, 본질적으로 안전한 핵원자로, 유전적으로 강화된 광합성, 이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고르겠는가? (…) 삼중창 같은 단순한 단열 방법으로도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데, 뚜렷한 효과가 없을 수도 있고 효과가 있더라도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불가사의한 에너지 전환 테크놀로지에 몽상가들이 돈을 쏟아붓고 싶어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한 단열 방법에 대체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 p.379~383
 
통계 뒤에 숨은 이야기를 생각하게 하는 책.” _빌 게이츠
★★★ 영·미·일·스페인·독일·네덜란드·호주 베스트셀러
★★★ 세계적 사상가 100인 선정
★★★ 빌 게이츠,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교수, 린다 유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추천
★★★ 타임스,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포린폴리시, 커커스리뷰 추천
★★★ 전 세계 17개국 판권 수출


짐작하지도, 추정하지도, 넘겨짚지도 마라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데이터와 통계로 읽는 71가지 팩트체크

- 인간의 기대 수명은 정점에 이른 것일까?
- 왜 실업률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을까?
- 중국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인도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재현할 수 있을까?
- 전기 자동차는 정말 친환경적일까?
- 풍력발전에 화석연료가 필요한 이유는?
-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합리적인 육류 소비가 가능하다면?
- 지금 당장 에너지를 절약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신은 이 세상을 정확히 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혹시 막연한 짐작과 추측, 검증되지 않은 통념에 기대어 현실을 바라보고 있진 않은가?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는 사실 기반의 명확한 데이터와 입체적인 통계분석으로 세상에 관한 71가지 진실을 밝힌다. 인구와 식량부터 에너지, 기술, 환경 그리고 국제정세까지, 숫자의 의미와 맥락을 파악하면 현실이 보인다. 팩트가 외면당하는 불확실성의 시대, 추측과 오해, 편견을 배제하고 세상을 깊고 넓게 이해하는 법을 제공한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에너지·환경·경제 사상가 바츨라프 스밀 신작
숫자로 통찰하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회와 전망


저자 바츨라프 스밀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명예교수는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 정책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50여 년간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온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이다. 그는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바츨라프 스밀의 모든 저작을 섭렵한 빌 게이츠는 남들이 스타워즈 신작을 기다리듯 스밀의 책을 기다린다며, 이 책을 “통계 뒤에 숨은 이야기를 생각하게 한다”고 추천했다. 빌 게이츠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저개발국의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그의 영향이다.

이 책은 바츨라프 스밀이 그간 연구해왔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71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지금도 여전히 제조업이 중요한 이유, 핵발전과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탈탄소화 전략의 한계, 지금 당장 에너지를 절약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등 현대 문명사회에 관한 폭넓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깊이 있는 분석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 신장 증가율, 행복 점수 등 국내 상황도 다수 포함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지식으로 가득한 이 책은 실용적인 동시에 공신력까지 갖춘 보기 드문 수작이다.

인구와 식량부터 에너지, 기술, 환경 그리고 국제정세까지
숫자의 의미와 맥락을 파악하면 현실이 보인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지만, 숫자를 해석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대중의 오독을 의도해 오해와 편견을 심을 수 있다. 어떻게 오류를 피하고 데이터에서 진실을 읽어낼 것인가? 바츨라프 스밀은 단순한 수학적 계산을 넘어 숫자를 적절한 맥락에 대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국가의 유아 사망률과 저축 수준, 에너지 사용량, 식습관 등 수많은 통계와 데이터는 역사적·사회적·국제적 맥락에서 비교 분석해야 그 참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실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서 썼다. 우리 세계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려면 숫자를 적절한 맥락에 대입해야 한다. 내 목표는 숫자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숫자에 어떤 진실이 담겨 있는지 찾아내는 것이다. _프롤로그

바츨라프 스밀은 미래를 낙관적으로도, 비관적으로도 전망하지 않는다. 그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실제를 판단한다. 불확실한 희망과 근거 없는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할 때 비로소 내일을 향한 길을 모색할 수 있다. 이 책은 숫자를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그려내고 미래의 기회와 전망을 통찰함으로써 세계의 진정한 모습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더 타당한 전략으로 내일을 대비하기 위한 필독서다.

? 백신 접종은 확실한 재무적 투자다

바츨라프 스밀은 의료적 관점이 아니라 ‘편익-비용 비율(benefit-cost ratio)’이라는 경제적 관점으로 백신 접종에 접근한다. 2016년 미국 의료 전문가들은 100곳의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보급에 따른 투자 수익을 계산했다. 백신을 제조·공급·운송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과 발병·사망을 피함으로써 얻는 수익 추정값을 비교해보니, 백신 접종에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16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제적 편익을 폭넓게 해석하면 편익-비용 비율이 44배에 달했다. 결국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 백신 접종만큼 확실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없다.

?중국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수년 전부터 예측해왔다. 그런데 구매력평가지수(PPP)를 기준으로 하면 2019년 중국의 GDP 규모는 이미 미국을 앞섰다. 물론 중국의 경제성장에 그늘을 드리우는 요소도 분명하다. 엄청난 빈부 격차, 극심한 대기·수질오염, 턱없이 적은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 등이 주로 지적받는다. 특히 바츨라프 스밀은 빠른 고령화 속도에 주목한다. 중국은 2015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포기했다. 그러나 중국의 인구통계학점 이점은 이미 약화하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비율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중국의 산업적 역동성도 떨어질 것이다. 스밀은 전 세계가 위협을 느낄 만큼 성장하다가 30년간 침체를 겪은 일본과 중국의 경제성장을 비교해보길 권한다. 2020년의 중국과 2050년의 중국은 당신의 예측과 크게 다를 수 있다.

?21세기 생활양식은 1880년대에서 비롯했다?

흔히 현대적 생활양식은 20세기 말에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츨라프 스밀은 1880년대야말로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경이로운 시대라고 평가한다. 화력발전과 수력발전은 1882년 처음 시장에 도입되어,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소비하는 전기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전기가 발견된 덕분에 1889년 엘리베이터가 생겨났고, 엘리베이터가 있었기 때문에 고층 건물이 끝없이 높아질 수 있었다. 또 볼펜, 자전거, 경철도, 내연기관, 회전문, 전기다리미, 금전등록기 등이 발명되어 1880년대 미국인의 일상은 현대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 이렇듯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보면 역사 발전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다.

?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계

풍력과 태양광은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량의 편차가 큰 에너지원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가정집 지붕에 태양전지판을 충분히 설치하더라도 1월에는 하루 수요의 80%가 부족하고, 5월에는 65%나 과잉 발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아무리 많은 전기를 생산하더라도 배터리에 저장하지 못하면 태양광과 풍력 같은 간헐적인 에너지원에는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다. 재생에너지 사용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배터리 저장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 전력회사 AES그룹은 18,000개 이상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전력 저장 장치를 건설하고 있다. 이 장치는 4시간 동안 100메가와트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아시아의 대도시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 총량보다 두 자릿수나 낮은 수준이다. 지난 70년 동안 최상급 상업용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4배도 성장하지 못했다. 배터리 기술의 혁신은 느릿하게 다가오고 있다.

?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합리적인 육류 소비 방법

육식은 건강에 해로우며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되어왔다. 가축의 사료를 마련하는 데 엄청난 면적의 땅과 물이 필요할뿐더러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이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바츨라프 스밀은 현실은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경제의 측면에서 합리적인 육류 소비를 권한다. 바로 주요 육류인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의 소비 비율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2018년 전 세계에서 생산한 육류의 비율을 따지면 돼지고기가 40%, 닭고기가 37%, 쇠고기가 23%를 차지했다. 이 중 쇠고기는 사료를 고깃살로 전환할 때의 효율이 닭고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즉 육류 생산량의 비율을 각각 40%, 50%, 10%로 조절하면 전체 생산량이 그대로이더라도 사료를 크게 절약해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추천평

나는 테크놀로지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편이다. 따라서 미래 혁신에 회의를 감추지 않는 바츨라프 스밀의 글을 읽으며 내 관점을 현실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그는 역사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역사와 세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라. 통계 뒤에 숨은 이야기를 생각하게 하는 책. 그가 쓴 책 중 가장 방대하지만 가장 쉽다.
- 빌 게이츠

인간은 인쇄 매체로 전달되는 이미지와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그것이 충격적이고 급작스러울 수 있지만 현실을 반영하는 표본은 아니다. 이 책의 제목에 그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세상을 이해하려면 머리기사(headline)만 읽지 말고 추세선(trendline)을 추적해야 한다. 우리 세계의 실제 모습을 흥미롭게 설명하고,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증명한 책.
-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저자 )

통계분석의 대가, 세계 발달사에 대해 손꼽히는 사상가. 어떤 학자도 스밀만큼 숫자로 멋진 그림을 그려내지 못한다.
- [가디언]

숫자가 모든 것을 뜻하는 동시에 아무것도 뜻하지 않는 세계에서, 통계자료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 [BBC 사이언스포커스]

때로는 한 권의 책이 우리가 지구를 더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과학과 보건, 녹색 테크놀로지 등 현재 상황을 객관적인 숫자로 보여준다. 모두의 책꽂이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책!
- 린다 유 (런던비즈니스스쿨 겸임교수,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대담한 제안》 저자)

정치가 사실을 호도하거나 흐지부지 덮어버리는 걸 용납하지 않는 작가.
- [뉴욕리뷰오브북스]

헛소리의 살인자.
- 데이비드 키스 (하버드케네디스쿨 교수)

에너지에 대한 세계 최고 전문가 중 한 명!
- [포린어페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