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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부르주아 귀족』은 프랑스 고전극의 대가인 몰리에르의 <부르주아 귀족(Le Bourgeois gentilhomme)>를 완역한 책이다. 당시 부르주아들은 상업적인 성공을 통해 부를 축적했지만, 귀족 계급이 신분제 사회 속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정신적인 가치에 비견할 만한 것들을 갖추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몰리에르는 당대의 신흥 세력이었던 부르주아 계급의 속물 의식을 희화화한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옮긴이에 대해
지은이에 대해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옮긴이에 대해
출판사 리뷰
프랑스 고전극의 대가 몰리에르,
부르주아의 속물성을 신랄하게 풍자하다
이 책은 프랑스 고전극의 대가인 몰리에르의 ≪부르주아 귀족(Le Bourgeois gentilhomme)≫를 완역한 책이다. 책의 역자인 이상우는 몰리에르를 전공한 불문학자로 17세기의 프랑스어를 현대 한국어로 되살리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작품에서 몰리에르는 사회의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한 부르주아 계층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당시 부르주아들은 상업적인 성공을 통해 부를 축적했지만, 귀족 계급이 신분제 사회 속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정신적인 가치에 비견할 만한 것들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갖는 권위와 위세는 졸부들이 보여주는 천박함에 가까운 것이었기에 몰리에르의 풍자 정신을 피해 갈 수 없다.
부르주아는 자본주의의 발흥과 함께 대두한 계급이다. 황금의 위세가 강해질수록 기존 사회의 질서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고 새로운 질서를 중심으로 사회는 재구성된다. 주르댕 씨는 부르주아 계급을 대표하는 인물로 새로운 질서의 중심에 있다. 음악가, 무용가, 검사, 철학자, 급기야 몰락한 귀족들까지 주르댕 씨를 찾아와 비위를 맞추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가 돈을 가졌기 때문이다.
주르댕 씨는 반성하지 못한다. 돈의 힘 앞에서는 모든 이들이 무력하며, 그것을 거스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르댕 씨는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다. 학문과 예술, 명예와 신분마저도 돈이면 전부 손에 넣을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은 주르댕 씨의 엉뚱하고 기괴한 행동을 통해 이득을 얻고, 그의 기행은 점점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른다.
몰리에르는 이러한 세계를 비웃는다. 관객들이 허영심과 광기에서 잠시나마 깨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황금의 힘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사기 결혼’이라는 극중극의 구성은 객관화를 위한 장치이며 불가항력적인 황금의 힘에 대한 반격이다. 주르댕 씨에게서 근원적인 변화와 성찰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세계의 진실을 드러내는 것, 웃음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것, 그것이 바로 몰리에르의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이다.
부르주아의 속물성을 신랄하게 풍자하다
이 책은 프랑스 고전극의 대가인 몰리에르의 ≪부르주아 귀족(Le Bourgeois gentilhomme)≫를 완역한 책이다. 책의 역자인 이상우는 몰리에르를 전공한 불문학자로 17세기의 프랑스어를 현대 한국어로 되살리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작품에서 몰리에르는 사회의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한 부르주아 계층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당시 부르주아들은 상업적인 성공을 통해 부를 축적했지만, 귀족 계급이 신분제 사회 속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정신적인 가치에 비견할 만한 것들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갖는 권위와 위세는 졸부들이 보여주는 천박함에 가까운 것이었기에 몰리에르의 풍자 정신을 피해 갈 수 없다.
부르주아는 자본주의의 발흥과 함께 대두한 계급이다. 황금의 위세가 강해질수록 기존 사회의 질서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고 새로운 질서를 중심으로 사회는 재구성된다. 주르댕 씨는 부르주아 계급을 대표하는 인물로 새로운 질서의 중심에 있다. 음악가, 무용가, 검사, 철학자, 급기야 몰락한 귀족들까지 주르댕 씨를 찾아와 비위를 맞추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가 돈을 가졌기 때문이다.
주르댕 씨는 반성하지 못한다. 돈의 힘 앞에서는 모든 이들이 무력하며, 그것을 거스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르댕 씨는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다. 학문과 예술, 명예와 신분마저도 돈이면 전부 손에 넣을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은 주르댕 씨의 엉뚱하고 기괴한 행동을 통해 이득을 얻고, 그의 기행은 점점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른다.
몰리에르는 이러한 세계를 비웃는다. 관객들이 허영심과 광기에서 잠시나마 깨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황금의 힘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사기 결혼’이라는 극중극의 구성은 객관화를 위한 장치이며 불가항력적인 황금의 힘에 대한 반격이다. 주르댕 씨에게서 근원적인 변화와 성찰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세계의 진실을 드러내는 것, 웃음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것, 그것이 바로 몰리에르의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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