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이데올로기 연구 (독서>책소개)/8.부루주아

부자동네보고서 (2015) - 부르주아 동네에서 펼쳐진 생드니 학생들의 연구

동방박사님 2023. 11. 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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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제1장 정탐을 떠나다
프랑스 최고의 부촌
소심과 무례 사이
일반화의 위험
제2장 관찰 받는 관찰자
공원의 익명성과 베이비시터 관찰
경찰을 관찰하다, 경찰에게 관찰 받다
상점에서 버텨보다
커피 한 잔의 시간
대접받기의 양면성
신도 아닌, 카멜레온도 아닌
제3장 말보다 숫자로
8구의 남성과 여성
보안장치를 탐색하다
인종 관찰과 집계
사회적 소심도를 측정하다
설문조사와 퇴짜
제4장 인터뷰 - 낯섦을 길들이다
대상자를 찾아서
지킬 수 없는 익명성
달라도 너무 다른 삶
사회적 거리감
동질화와 차별화
고품격 성차별
제5장 인터뷰 - 모욕감을 견디다
출신에 대한 편견
모욕을 대면하다
응답자에게 인터뷰를 빼앗기다
사회질서의 상기
결론
깊어져가는 격차를 조사하다
흐름에 역행하는 교육법
 

저자 소개

저자 : 니콜라 주냉(Nicolas Jounin)
이 책의 저자 니콜라 주냉은 사회학자로 파리 생드니대학(파리8대학)에서 7년간 교편을 잡았다. 저서로는 『대중 접근 금지 현장 - 건설업 종사자 연구』(Poche, 2009),『열심히! 이곳에서! - 미증유의 모험, 불법체류자들 파업하다』(공저, 2011) 등이 있다.
역자 : 김보희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순차통역 및 번역학 석사 학위 취득)하였다. 역서로는 『경제 성장이라는 괴물』, 『돈을 알면 세상이 보일까?』, 『아이반호』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파리 빈민촌 대학생들의 富村 체험기
학술서로는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에 등극!!!

파리 북쪽에 위치한 ‘프랑스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인 생드니 지역, 이곳에 사는 백여 명의 학생들이 지하철 30분 거리에 있는 ‘프랑스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로 향했다. 파리 8구에 위치한 세 곳의 부르주아 거리에서 학생들은 연구조사를 시작했다. 이제 막 사회학을 배우기 시작한 이들은 독특한 관습과 관점을 가진 이 새롭고 낯선 세계에 익숙해져야 했다.

생드니에서 온 학생들은 다양한 일들을 겪을 수 있었다. 그들은 호화로운 호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주변을 관찰하고(이와 함께 부적절한 손님 취급을 받았다), 명품 매장 안에 앉아 그들의 조직체계를 기록하며(곧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부르주아 마담’들에게 14유로짜리 밀푀유 먹는 법을 배우고, 여성들에게는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 상류층 클럽에 가보며, 상류사회 인명록 ‘보탱몽댕’과 그 사회의 결혼관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고급 대저택에서 프랑스 곳곳에 성을 소유하고 있는 가문 출신 인사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들이 도착한 부르주아 거리에 익숙해지기 위해 낯섦을 길들여야 했으며, 동시에 그들에게 사회적 지위를 상기시키는 여러 모욕들을 견뎌야 했다.

익명성과 소심함을 유지한 채 시작했던 첫 발걸음부터, 도망칠 곳 없이 면대면으로 조사를 벌이던 순간까지, 이 책은 지배계층의 사회를 연구하며 펼쳐진 크고 작은 전투들을 신선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상위’에 있는 자들이 ‘하위’에 있는 자들을 관찰하고 조사하던 익숙한 연구의 방향을 뒤집어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책이 던지고 있는 핵심적인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