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너는 꼭 그렇게 말해야 해?”
“나는 꼭 그렇게 말해야 했을까?”
가시 같은 말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침착한 말로 대응하는 어른의 말 연습
이 책은 ‘조리 있게 내 할 말 다 하는 스킬’을 알려 주지 않는다. 무례한 사람을 한 방 먹이는 대처법이나 잠들기 전 ‘그 말을 했어야 했어!’라며 이불 킥-하게 만드는 일을 멈추게 하지도 않는다. 대신 말로 상처 주는 사람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힘과 그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만들어 준다.
‘이해’라고 하면 의아해할 수 있다. 왜 나만 이해를 해야 하냐며 불만을 표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나를 상처 주는 사람은 도처에 깔려 있고, 반대로 내 말에 상처받는 사람은 언제나 존재한다. 사람과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조금 더 나에게 이로운 쪽으로 소화할 수 있게 훈련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해의 기본 틀은 ‘교류분석’이라는 심리학 이론이다. 교류분석은 미국의 정신의학자인 에릭 번이 고안해 낸 것으로 사람은 ‘부모’, ‘어른’, ‘아이’ 세 가지 자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자아를 통해 말과 행동이 나간다고 설명한다. 대화의 기본 틀을 이해하기 위해서 교류분석을 이용했지만 어려운 내용을 전달하진 않는다. 교류분석으로 수백 명의 사람을 코칭하고 수천 명의 사람에게 강의를 한 스피치소통전문가가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 핵심 내용만 알기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예시는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불통에 관한 것이다. 본문에 나와 있는 사례를 보면서 내가 겪었던 상황과 비교해 보자. 그러면 그때 그 사람이, 그때 내가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 패턴을 이성적으로 읽는 힘을 가지게 된다면 모든 대화를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며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대화 스킬은 연습과 훈련이 동반되어야 하기에 부록에는 나의 자아상태에 도움이 되는 ‘훈련 대본’이 들어 있다. 누군가와 말을 하며 감각을 익히거나 특정 상황에 맞춰 모노드라마를 찍지 않고 혼자서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불균형했던 자아상태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진짜 어른의 소통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노력해 보자.
목차
PART 1. 우리의 말은 왜 제자리걸음일까?
다름이 문제가 아니다
치우침은 소통을 가로막는다
비대면은 오해와 실수를 부른다
감정 섞인 말에는 가혹한 대가가 따른다
●소통의 한 걸음: 다르게 말하면 관계가 달라진다
PART 2. 나 이해하기: 왜 그렇게 말할까?
마음의 구조 살펴보기
나의 세 가지 마음 들여다보기
마음 따라 변하는 말과 행동
나의 주된 성격과 소통 방식 알아보기
나와 너를 이해하는 다섯 가지 성격
성격의 양면성(OK, Not-OK)
●소통의 두 걸음: 에고그램(Egogram) 진단하기
PART 3. 대화의 기본 원리: 어떻게 말해야 할까?
반응하지 말고 대응하기
대화의 목적 기억하기
세 가지 대화 유형 이해하기
다섯 가지 패턴으로 말하기
인정 자극을 주며 말하기
●소통의 세 걸음: 스트로크(Stroke) 진단하기
PART 4. 관계의 변화를 만드는 실전 소통법
일상·직장에서 자주 소통하기
같은 말도 듣기 좋게 하기
진정성 있게 사과하기
기분 나쁘지 않게 부탁하기
세대 차이 인정하고 다르게 말하기
사춘기 기다려 주고 포용하기
●소통의 네 걸음: 상대에 대한 나의 진심 확인하기
부록
성격 유형별 말하기 훈련 대본
epilogue.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참고 문헌
책 속으로
--- p.42~43
‘관계’는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고 ‘소통’은 ‘말’을 통해 이루어지며 ‘말’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말은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 사람이 겪어 온 문화와 사회화 과정의 총체적인 결과가 바로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말과 행동에서 진정한 소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말과 행동은 마음을 반영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을 보고 나와 상대의 마음 상태를 올바르게 이해하면 상대방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 p.46
영국의 철학자 토마스 홉스는 “대체로 타인을 깊게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신을 깊게 봄으로써 여러 인간을 깊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공통의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잘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알려고 하는 것은 단서 없이 암호를 해독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모른 채 타인을 알려고 하는 일은 매우 모순적인 행위라고 지적하며 무엇보다 ‘자기 이해’가 먼저임을 강조했다.
--- p.49
불청객처럼 찾아온 충동적인 감정과 말은 결국 후회를 남겼다. 소중한 관계를 지키고 싶다면 내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면서 순간순간 변하는 마음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려야 한다.
--- p.70
살면서 우리는 상사와의 마찰, 타 부서원과의 견해차, 연인이나 부부 사이의 불화, 자녀와의 충돌 등 다양한 갈등 상황에 직면한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자아상태를 먼저 알아차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과 상대의 자아상태를 잘 다룰 수 있는 캐릭터로 ‘대응’한다면 보다 유연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p.98~99
대화의 목적은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어도 상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 상대를 기분 나쁘게 만들 때 희열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상대를 굴복시키고 나의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말을 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물며 국가 간에도 국가적 분쟁을 막기 위해 동맹을 맺고 우호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않던가. 그렇다면 우리는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가정부터 직장, 다양한 조직에 이르기까지 갈등 상황에서는 한순간의 미숙한 말실수로 일과 관계를 그르칠 수 있으니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
출판사 리뷰
너와 나의 관계를 유연하게 만드는
진짜 어른의 대화법
우리는 왜 끊임없이 소통을 해야 하는 걸까?
‘하루 24시간이 모자르고’,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외치는 현대인은 인간관계와 소통에 큰 힘을 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저 나와 마음이 맞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과 소통하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사람의 사고를 좁게 만드는 행위이자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이며 나아가 소통의 불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혹자는 대화 중에 주고받는 상처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어 ‘소통의 단절’ ‘일방적 소통’을 택하기도 한다. 단절은 상처받지 않기 위한 최후의 방어일 수 있으나 인간관계와 내 삶을 안락하게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없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인 어른들의 사회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태도이다. 우리는 싫으나 좋으나 사회 구성원으로 가족, 친구, 직장 등 사회에 둘러싸여 있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소통을 해야 한다.
적어도 어른이라면 나와 상대방을 위한 대화법을 배워야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만, 즐김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어른의 대화를 하려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먼저여야 한다. 그래야 내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불필요한 갈등도 끊어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던 대화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순간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거나 나로 인해 관계가 틀어진 적이 있다면 내가 왜 감정적인지, 어떻게 내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야 한다. 내가 뱉는 말은 모두 나에게로 되돌아온다. 따라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어른의 대화’는 내가 듣고 싶은, 우리 모두를 존중하는 말이어야 한다.
어른의 대화는 나와 상대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소통은 이해와 존중에서 시작한다. 옛말에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듯 이해와 존중은 ‘나’와 ‘너’에서 시작해야 한다. 『어른의 대화법』에서는 심리학의 한 분야인 ‘교류분석’을 통해 나와 사람들의 언행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교류분석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부모’, ‘어른’, ‘아이’라 일컫는 세 가지 자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세 가지 자아 중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자아상태를 기반으로 말과 행동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론의 창시자인 에릭 번은 언어와 비언어(행동, 표정 등)를 통해 상대방의 자아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특정 자아와 부딪히지 않는 말을 선택해 유연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교류분석은 상담, 치료, 교육 목적으로 쓰이는 성격이론이자 심리기법이다.
이 책에서 제공하는 마음의 구조 원리, 다섯 가지 성격의 특징, 에고그램 진단표 등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체크해 보자. ‘아,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했구나’ ‘그래서 그때 그 사람이 이렇게 말하고 행동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이후에는 나의 말과 행동을 컨트롤할 수 있고, 상대방의 언행을 감정이 아니라 머리로 이해할 수 있다.
대화는 스킬이 아니라 연습으로 빚어낸 결과물이다
임정민 저자는 말은 ‘스킬’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며 반복해서 연습해야 온전한 내 것이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를 넣은 ‘다섯 가지 대화의 기본 원리’와 ‘관계의 변화를 만드는 실전 소통법’을 제공한다. 사례는 ‘생활 밀착형’이란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시를 선별해 제공한다. 이것만 읽어도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또한 나의 불균형한 자아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와줄 ‘대본집’을 제공한다. 실제로 교류분석을 기반으로한 스피치 강의에서는 각 사람의 자아상태에 맞는 대본을 주어 소리 내 읽게 하는 훈련을 한다.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없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하루 한 번만이라도 대본을 읽으며 마음을 한결 편한 상태로 바꿔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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