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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 담양을 거닐다 (2022) - 문향ㆍ예향ㆍ의향

동방박사님 2024. 4. 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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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맑은 물이 넘쳐흐르니 담潭이요,
따뜻한 햇살이 온 누리를 비추니 양陽이다
인문 역사 환경의 도시 ‘천년 담양’


‘역사문화 진경 산책’ 1권 『왕들의 길, 다산의 꿈 - 조선 진경 남양주』를 함께 쓴 두 저자가 이번에는 전남 담양 여행을 떠났다. 담양은 영산강이 발원한 곳이고, 무등산 자락이 힘차게 달려와 멈춘 곳이다. 영산강과 무등산이 남도南道의 상징이니, 담양은 그 중심이다. 지리적 특성에 맞게 담양 사람들은 예로부터 당당하고 매력적인 역사와 문화를 이끌어 왔다. 이 책은 지역학과 기행 문학을 합성해 알찬 정보와 읽는 재미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대나무숲 담양을 거닐다』는 저자들의 철저한 사전 조사와 생생한 현장 답사가 어우러져 읽을 거리를 담뿍 담고 있으며 풍부한 사진을 통해 담양의 역사와 문화와 생태를 만날 수 있다. 어렴풋이 알던 가사 문학과 누정, 원림, 대나무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담양의 다양한 면모를 읽어내는 저자들의 글에서는 때로는 한적하고 때로는 역동적인 기분이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담양이 그런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담양 곳곳의 묘한 매력을 전해주고 있다. 옛것도 있지만 근대의 것도 있고, 전통적이면서도 이국적인 것을 전하는 글을 읽다 보면 절로 담양에 와 있는 듯 느껴지면서도 직접 체험하고 싶어질 것이다.

목차

1부 느림의 미학

느려서 행복하다……삼지내 돌담과 고택의 향기
춘향의 낭군이 조성한 관방제 숲
담양의 3대 자연 유산
서편제 명창 이날치와 박동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 메타프로방스
폐사지 연동사를 복원한 원행 스님

2부 영산강에 유유히 흐르는 역사

임진왜란에 삼부자가 목숨 바친 충절의 집안
조선 시대 기록 문화의 꽃 ≪미암일기≫
창평에서 벌족 이룬 양녕대군 후손들
동학농민군과 항일 의병의 격전지 금성산성
풍수지리 사연 담긴 담양의 석조 문화재
용이 태어난 절 용흥사

3부 가사 문학과 원림

가사 문학의 최고봉 담양
꽃이 진다고 슬퍼 마라 ― 송순 면앙정
송강이 광주호 바라보면 무슨 시 지을까
정치와 문학의 기묘한 만남, 정철과 송강정
한국 전통 정원의 백미 소쇄원
인조의 삼고초려 사절한 명옥헌
고려 충신이 무등산 자락에 지은 독수정

4부 왕대밭의 미래 유산

담양 관광 1번지 죽녹원
세계중요농업유산 삼다리와 만성리 대나무밭
대를 잇는 대나무 공예의 장인들
미래의 먹거리 대나무 산업

5부 담양의 뉴트로와 음식 문화

옛 해동주조장과 해동문화예술촌
담빛예술창고와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의 만남
창작 공간 ‘글을낳는집’ 아트센터 대담
골목길의 아련한 추억과 아기자기한 매력
맛 들이면 살림이 기우는 담양 10미 1
대를 물려 내려오는 레시피 담양 10미 2
에필로그 천년 문장과 담양학
 

저자 소개

저 : 황호택
 
기자 5년차 때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두 해(1987, 1988) 연속 수상했고 동아대상(1987)을 받았다. 이 사건 30주년인 2017년 ≪박종철 고문치사와 6월 항쟁≫을 펴냈다. 시사 월간지 <신동아>에 “황호택이 만난 사람”이라는 문패로 2002년 2월부터 5년 5개월 동안 명사 인터뷰를 연재해 책 7권을 발간했다. <동아일보>에 ‘황호택 칼럼’을 10여 년 집필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

저 : 이광표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공부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유산학 협동과정(박사)을 졸업했다. 1993년 [동아일보]에 입사, 문화부 문화재 담당 기자를 거쳐 정책사회부장, 오피니언팀장, 논설위원 등으로 일했다. 동국대학교, 국민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문화재학, 박물관·미술관학, 한국미술사를 강의했으며 현재는 서원대학교 휴머니티교양대학 교수로...

출판사 리뷰

맑은 물이 넘쳐흐르니 담潭이요,
따뜻한 햇살이 온 누리를 비추니 양陽이다

인문 역사 환경의 도시 ‘천년 담양’


담양은 영산강이 발원한 곳이고, 무등산 자락이 힘차게 달려와 멈춘 곳이다. 영산강과 무등산이 남도南道의 상징이니, 담양은 그 중심이다. 지리적 특성에 맞게 담양 사람들은 예로부터 당당하고 매력적인 역사와 문화를 이끌어 왔다. 담양에는 대나무와 가사歌辭 문학과 누정樓亭, 원림園林이 있다. 그것도 한국 최고 수준의 것이다. 담양은 지방의 평범한 군郡이 아니고, 대나무와 가사와 누정, 원림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담양은 통념을 압도해 버리는 곳이다.

‘역사문화 진경 산책’ 1권 ≪왕들의 길, 다산의 꿈 - 조선 진경 남양주≫를 함께 쓴 두 저자가 이번에는 전남 담양 여행을 떠났다. 지역학과 기행 문학을 합성해 알찬 정보와 읽는 재미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담양은 문향文鄕이다. 멋진 누정과 원림을 조성하고 그곳에서 위대한 한글 문학 가사를 빚어냈다. 그것도 평범한 가사가 아니라 조선 시대 문학의 최고봉을 성취했다. 담양은 예향藝鄕이다. 문학 가는 길에 음악이 빠질 수 없으니 담양이 서편제의 풍류도 이끌었다. 대나무로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공예품을 만들었다. 담양의 삶과 토양이 곧 담양의 문화다. 담양은 의향義鄕이다. 대나무처럼 푸르고 곧게 살아왔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의병으로 나서 자신들의 모든 것을 바쳤다. 이 책은 담양에서 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의 기록이다.

담양潭陽이란 이름 속에는 환경 친화적인 슬로시티의 이미지가 담겨 있다. 담양을 글자 그대로 풀이해 보면 맑은 물이 넘쳐흐르니 담潭이요, 따뜻한 햇살이 온 누리를 비추니 양陽이다. 노령산맥에서 흘러나온 물이 강을 이루고 곳곳에 담潭을 만들어 너른 들과 대숲에 물을 공급한다. 위도가 남쪽이어서 볕이 따사롭다. 이런 천혜의 조건에 백제 시대 이래로 담양인의 창의력과 공력이 합쳐져 오늘의 담양이 이루어졌다. 담양이라는 이름은 고려 현종 때인 1018년에 지어졌다. 담양이란 지명이 생긴 지 1000년이 되던 2018년, 담양군이 제정한 ‘천년 담양’ 슬로건은 담양의 역사와 문화의 폭과 깊이를 간명하게 보여 주는 표현이다. 담양이 상징하는 느림과 행복과 환경은 오늘날 지구에 꼭 필요한 정신이 됐다.

담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나무다. 대나무의 역사와 경제와 미래를 짚어 본다. 또한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리 문화도 함께 소개하였다. 담양은 요리가 발달한 고장이다. 물산이 풍부하고 여유가 있어 요리가 발달할 여건을 갖추었다.

지역학과 기행문을 결합한 ‘읽는 재미’

저자들의 철저한 사전 조사와 생생한 현장 답사가 어우러져 읽을 거리를 담뿍 담고 있으며 풍부한 사진을 통해 담양의 역사와 문화와 생태를 만날 수 있다. 어렴풋이 알던 가사 문학과 누정, 원림, 대나무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담양의 다양한 면모를 읽어내는 저자들의 글에서는 때로는 한적하고 때로는 역동적인 기분이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담양이 그런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담양 곳곳의 묘한 매력을 전해주고 있다. 옛것도 있지만 근대의 것도 있고, 전통적이면서도 이국적인 것을 전하는 글을 읽다 보면 절로 담양에 와 있는 듯 느껴지면서도 직접 체험하고 싶어진다.

이 책은 자연스럽게 담양의 산책 코스를 알아보고, 숙소를 잡고, 식사 일정을 정하는 여행을 계획하게 할 것이다. 담양 여행을 직접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담양을 체험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또한 직접 담양을 가보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