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인문교양 (독서)/3.글쓰기

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2024) -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글에 마음을 담는 20가지 방법

동방박사님 2024. 5. 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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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일기획, Apple, LG전자에서
국내 마케팅에서 글로벌 마케팅까지
실전에서 터득한 글쓰기 기술

강원국·최인아·이유미·태재 강력 추천!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을 찾는다면 이 책을 펼칠 것”

제일기획, Apple에서 카피라이터와 콘텐츠 에디터로 일하고, 현재 LG전자 헤드카피라이터 박솔미가 십수 년간 일하며 터득한 좋은 글 쓰는 법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글을 읽고, 쓰고, 고치며 좋은 글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했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글은 ‘마음을 잘 정리하여 담아낸 글’이다. 저자는 떠나간 마음을 붙잡는 메시지 한 통, 치열한 경쟁 PT에서 돋보이는 카피 한 줄 등을 통해 글에 마음을 담아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마음을 글에 옮겨 담는 법, 구체적으로 글의 목적, 단어를 고르는 법, 소재를 찾는 법 등을 알려준다. 2부에서는 내 마음을 담은 글이 오해 없이 상대에게 닿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3부에서는 마음을 담아낸 글을 잘 다듬는 구체적인 글쓰기 기술을 알려준다.

목차

여는 글 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1부 마음을 글에 옮겨 담는 법

쓰고 싶은 건 마음
일기는 분명 힘이 있다
일부러 쓰는 낯선 단어
있어빌리티의 함정
전송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
순수함이야말로 최고의 기술

2부 내 마음에서 그 마음으로, 글이 무사히 도착하도록

말꼬리라는 재주
색다른 글이라는 과제
없이도 쓸 수 있다 1
없이도 쓸 수 있다 2
자랑과 질투는 옳지 않아
제목, 의리 있는

3부 잘 다듬어진 속마음, 그게 바로 좋은 글

닳은 단어는 새 단어로
강약중강약
비문이라는 못된 카드
뭐든지 한 페이지
뻔한 구석 대청소
마음을 위한 맞춤법
마무리는 소리로
언제나 글보단 삶

맺는 글 문장을 고쳐도, 마음은 그대로
덧붙이는 글 단어의 참뜻을 알려준 사람에게
 

저자 소개

저 : 박솔미
 
어려서부터 글이 좋았다.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2011년 제일기획에 입사해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2017년 딸에게 물려줄 에세이 『오후를 찾아요』를 출간했다. 같은 해 글로벌 IT 회사로 이직해 앱과 게임을 알리는 글을 써오다 2020년 싱가폴 지사로 옮겨와 AI의 언어를 바르고 정겹게 다듬는 일을 시작했다.

책 속으로

우리가 쓰는 모든 글은 ‘오늘 하루’라는 드라마의 대사이자, ‘나’라는 작품의 설명서이며, ‘내 마음’이 읊어 내는 노랫말이에요. 우리가 우리의 평범한 자리에서 매일 같이 쓰고 있는 글들이 더 나은 작품이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우리가 먹은 마음이 우리가 쓴 글에 잘 담길 수 있도록. 더 정확한 빛깔로, 더 정확한 무게로, 더 정확한 지점에 닿을 수 있도록, 저의 글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이 글을 쓰다 막힐 때, 요긴하게 써먹는 체크리스트가 되길 바랍니다. 몇 가지만 기억하고 다잡으면 오늘부터 잘 쓸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의 생활에 멋과 맛과 색을 더해줄 좋은 글을.
--- p.11

우리의 하루는 꽤 많은 인사치레로 채워져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힘내세요. 잘 될 거예요. 파이팅. 행운을 빕니다. 행복하세요 ··· .’ 사과 한 줄, 격려 한마디도 대충 하지 말아보세요. 내 삶에 정성을 다한다는 각오로 말이죠. 겉치레로 모호하게 싸여 있던 하루가 또렷한 색을 띄며 빛날 겁니다. 글을 받아본 사람들 눈에 나는 ‘대충 지나가는 법이 없는 참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을 테고요. 나의 글이 결국엔 나를 밝혀줄 겁니다.
--- p.29~30

오늘 집으로 돌아가면 딸과 마주 앉아 일기를 쓸 테니, 그때 글로 비춰보게 될 나의 하루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으로 살게 되죠. 자질구레한 눈치 싸움이나 힘겨루기에서 신경을 거두고, 맑은 마음을 지켜내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저는 이것이 일기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나를 위해 공들여 써주는 글, 일기. 그건 단순히 글 한쪽을 내게 주는 게 아니라 그 글이 받쳐주는 힘을 디뎌 더 나은 하루를 살 수 있게 하니까요.
--- p.40

손가락이 거침없이 쏟아지는 말들을 여과 없이 보내서 죄다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싶은 심정. 암요, 잘 알죠. 인생이 고약한 장난을 걸어올 때는 ‘될 대로 돼라. 나도 이판사판 다 쏟아내리라’ 하며 글을 휘갈기게 됩니다. 그 장난에 속지 말아요. 그리고 기억합시다. 글은 보내주는 것이지 보내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걸요. 세상 어디에도 나의 쓰레기통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글이란 쓰이는 순간 나의 것이고, 전송되는 순간 누군가에게 도착해 버립니다. 없던 일, 없던 글이 될 수 없어요.
--- p.69

우리는 글을 시작하고 끝맺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내 손으로 써나가는 글자의 주인은 우리니까요.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 사이의 어색함을 애써 지우고자 습관처럼 깔아오던 글자들을 과감히 지워봅시다. 생각만큼 큰일이 나지 않아요. 오히려 문장에 간결하고 단호한 호흡이 생겨, 글이 숨쉬기 시작할 겁니다.
--- p.111

글도 똑같습니다. 넘쳐흐르는 마음을 한 장으로 요약해내려면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누가, 어떤 장소에서, 어떤 시각에 읽는 글인지는 염두에 두는 건 기본이죠. 대부분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대충 읽는다고 가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쓰는 사람이 아무리 오래 걸려 완성한 글이라도요. 바쁜 하루, 바쁜 일과에 허덕이는 우리는 글쓴이만큼 마음을 다해 무언가를 읽을 여력이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첫 번째 줄, 세 번째 줄, 그리고 마지막 줄만 읽을지도 몰라요. 다들 바쁘거든요..
--- p.173

맞춤법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맞춤법보다 더 중요한 건 거기에 담긴 마음입니다. 내 마음을 글에 담아 실어 보내기 전, 맞춤법을 점검하는 이유 역시 그겁니다. 오직 내 마음이 남에게 읽히는 동안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죠. 내가 쓴 글도, 남이 쓴 글도. 언제나 그 안에 담긴 마음이 먼저입니다.
--- p.193

우리가 하루에 수없이 주고받는 이메일이나 메시지도 카피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듣는 사람이 소화하기 벅차진 않은지, 미리 소리 내어 읽으며 다듬어야 합니다. 나의 호흡이 딸리는 구간에서, 그 글을 읽게 될 상대방도 시선을 거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부분을 다듬으세요. 거기서 숨을 고르고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죠.
--- p.202

출판사 리뷰

소설가도 시인도 아니지만,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당신에게

우리는 매일 글을 쓰며 산다. ‘정말 매일 글을 쓰고 있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겠지만,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 구독자와 소통하는 자발적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부터 글과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도 매일 글을 쓰며 산다. 거래처에 보내는 이메일,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는 광고,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목적의 글쓰기를 한다. 이런 이유로 글쓰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내 글을 읽는 이들에게 글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카피라이터로, 콘텐츠 기획자로, 에세이스트로 일해온 저자가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마음에 가닿는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작가 역시 좋은 글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한 끝에 한 가지 답을 찾아냈다. 바로 글에 마음을 담아내는 것, 즉 진심이 담긴 글이다. 그러나 마음을 담은 글이 상대에게 오해 없이 전달되어야 하는 게 핵심이다. 내 진심이 담긴 글을 잘 다듬을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십수 년간 일하며 터득한 카피라이터의 글쓰기 노하우를 알려주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글을 쓰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
“왜 쓰는가?”

저자는 글을 쓰기 전에 마음을 준비하라고 한다. 마음을 준비한다는 뜻은 글의 목적을 생각하는 것이다. 뭐라도 써야 해서 파일은 열었지만, 대체 뭘 써야 할지 모를 때는 글의 목적부터 생각해야 한다. 이 글을 통해 진실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생각하는 게 글쓰기의 첫걸음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글에 마음을 담으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내 마음을 담았다고 모두 좋은 글일까? 그렇지 않다. 상대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기 위한 비난의 마음을 담은 글은 결코 좋은 글이 아니다. 삐딱한 마음을 글로 덮는다 해도 그 밑에 깔린 마음은 결국 드러나고 만다.

또한 글을 지키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함을 강조한다. 한 편의 글을 썼다고 글이 완성되는 게 아니라, 글과 닮은 모습으로 살 때 글은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한 권의 책이다.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글에 마음을 담는 20가지 방법

글에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제는 디테일을 익힐 차례다. 십수 년간 작가가 일하며 배운 20가지 글쓰기 노하우를 소개한다. 글을 쓰는 이유를 찾았다면 이제는 조금 더 세련되게, 조금 더 정갈하게 문장을 만들어보자.

1. 비유는 작고 평범할수록 위대하다
2. 주어와 술어를 잘 매치하여 가독성을 높이다
3. 좋은 글은 대체로 간결, 덜어낼 때는 과감하게!
4. ‘ㅋㅋ, ;;, 다름이 아니라, 사실은’ 없이도 쓸 수 있다
5. 보편적인 단어가 떠오르는 자리에 가장 낯선 단어를 넣어보세요
6. 춤도, 노래도, 글도, 리듬을 타야 느낌이 충만!
7. 있는 척, 아는 척을 멈추고, 글로 누군가를 비꼬지 마세요
8. 말꼬리에 변주를 주세요
9. 검토할 내는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10. 맞춤법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도 중요합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다. 누군가 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의식이 되기 마련이다. 글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나의 첫 마음을 담은 글이 변질되기도 한다. 글을 퇴고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글을 읽을 누군가의 눈치를 많이 봐서는 안 된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마음을 글로 옮겨 담을 때 너무 눈치 보지 말고, 너무 깎지 마세요. 문장을 다듬는 것도 거기 담긴 마음이 빛을 잃지 않는 선에서 끝내요. 잘 닦인, 그러나 첫 빛을 잃지 않은 문장이 여러분의 하루를 환히 빛낼 겁니다.”

추천평

글쓰기 강의를 시작한 지 9년째다. 자주 요청 받는 강의 주제가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이다. 강의하면서도 마음 한쪽에 ‘과연 이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도대체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어떤 글이며,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 듯 말 듯 머릿속을 간지럽혔다. 이 책이 그 가려움증을 말끔히 해소해 주었다. 어찌 알았나 싶게 가려운 데만 찾아 시원하게 긁어주었고, 나는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단숨에 읽고 말았다.
- 강원국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작가가 10년 넘게 써온 광고 카피는 여러 글 중에서도 단연 실용적인 글인데, 그는 글 잘 쓰는 방법으로 ‘정성’과 ‘마음’에 주목한다. 글은 기술 이전에 마음이 먼저라 생각하는 까닭이다. 나는 그가 기술을 말하기에 앞서 ‘마음’을 먼저 이야기해 주어서 고마웠다. 거기에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SNS, 이메일, 보고서, 제안서, 일기 ··· 어떤 일을 하든 글을 쓰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을 텐데, 그 글들을 좀 더 잘 쓸 수 있다면 삶도 조금은 더 잘 살 수 있게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나도 이에 십분 동의한다. 당신이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을 찾을 때 이 책을 펴보면 좋겠다.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글쓰기 책이 이렇게 따뜻하고 감동적일 수 있구나’ 하고 한 수 배웠다. 찬 겨울 따뜻한 이불 아래에 목만 빼꼼 내밀고 책을 읽는데, 옆 사람이 열어젖힌 창문으로 얼음장처럼 차가운 바람이 내 뇌를 깨끗이 씻어내는 기분마저 느끼게 해준 책이다. 그러니까 ‘이건 반드시 명심해!’ 하고, 나와 눈을 마주치며 이해했냐고 되묻는 선생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니 나는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 이유미 (카피라이터, 《오늘로 쓴 카피 오늘도 쓴 카피》 저자)
쓰는 직업을 가진 지 거의 10년이 되었다. 내가 변하는 속도보다 말과 글이 변하는 속도가 빨라서 빈 페이지 앞에서 멀미가 날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기대는 사실은, 멀리 보고 바람을 마시면 좀 나아진다는 것. 그래서 나는 작가의 문장을 읽는다. 그녀가 없었다면 진심을 짓고 싶던 젊은 날의 나도, 진심으로 글을 쓰는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세상의 속도에 주눅 들지 않고 글을 쓸 수 있기를. 글 앞에서 멀리 보고 바람을 마시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를.
- 태재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