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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읽기 (2023)

동방박사님 2024. 5. 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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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인간은 어떻게 건강한 사랑을 구현할 수 있을까? 『사랑의 기술』에서 프롬은 동물의 사랑과 비교할 때 인간의 사랑이 갖는 특수한 성격, 모성애와 부성애 그리고 연인 간의 사랑 등이 취할 수 있는 건강한 형태와 병적인 형태, 건강한 사랑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 등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1956년에 쓰였고 그 후 7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이러한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다. 『사랑의 기술』은 공자나 부처, 플라톤이나 칸트의 고전적인 철학서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을 돌이켜 보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목차

서문

1장 사랑은 기술인가?

2장 사랑의 이론


1.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2. 인간: 약화된 본능 대신에 이성을 갖게 된 동물
3. 인간의 숙명: 불안과 분리감
4. 참된 사랑: 분리감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5. 왜곡된 사랑: 사디즘과 마조히즘

3장 사랑의 여러 형태

1. 인류애
2. 모성애와 부성애
1) 모성애
2) 부성애
3) 왜곡된 모성애와 부성애
3. 연인 사이의 사랑
1) 성욕의 본질
2) 연인 사이의 사랑이 취할 수 있는 기만적인 형태들
4. 자기애
5. 신에 대한 사랑
1) 신 관념의 역사적 변화
2) 기복신앙과 신비주의
3) 부모에 대한 사랑과 신에 대한 사랑

4장 현대 사회에서 사랑의 붕괴

1. 현대 사회에서 동정과 사랑의 소멸
2. 프로이트 비판
3. 신경증적인 사랑의 유형들
4. 신에 대한 사랑의 붕괴

5장 사랑의 실천

1. 정신 집중
2. 깨어 있기
3. 나르시시즘과 이기주의의 극복으로서의 사랑

6장 프롬의 행복관

1.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관
1) 프롬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관
2) 감각적 쾌락주의의 문제성
3)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관
2. 프롬의 행복관
1) 규범적 인간주의
2) 프롬의 욕망관
3) 인간만이 갖는 실존적 욕망의 의의
4) 프롬의 행복관
3. 인격의 도야와 행복
 
 

저자 소개

저 : 박찬국 (Park,Chan-Kook,朴贊國)
모든 것이 변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을 삶의 의미를 찾는 철학자.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로 원효학술상, 운제철학상, 반야학술상 등을 받았다. 최근에는 불교와 서양철학 비교를 중요한 연구 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 동서양의 사상을 편견 없이 넘나들...

책 속으로

현대인들은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능력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보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에게 사랑을 줄 올바른 상대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본다. 현대인들은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거나 사랑하는 능력을 육성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사랑할 만한 사람을 찾아다니는 것이 더 낫다고 보는 것이다.
--- p.21

인간의 과제는 이성의 힘을 강화하여 자신의 욕망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약화된 본능과 함께 이성을 갖는 존재’라는 프롬의 정의는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라고 규정한 서양철학의 전통적인 정의와 유사하다.
--- p.35

분리감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다. 인간은 자연과도 합일을 이루고 싶어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과 하나가 되고 싶어 한다. … 다른 사람들과의 융합은 특정 집단에 소속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융합의 방식은 사랑이다.
--- pp.50~51

어머니는 ‘좋은 어머니’일 뿐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 삶에 대한 어머니의 긍정과 마찬가지로 삶에 대해 어머니가 느끼는 불안과 염증도 아이들에게 전해지면서, 아이들이 삶에 대해 갖는 태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가 자신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한탄할 때, 아이들은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가 되기 쉽다.
--- pp.80~81

문제는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성숙했는가이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신을 어머니나 아버지처럼 생각하면서 신에게 복을 달라고 기도하는 기복신앙에 빠져 있다. 이에 반해 정신이 성숙한 사람들은 동일한 종교를 믿어도 부처나 예수가 구현했던 자비와 사랑의 삶을 자기 삶에서 구현하는 것을 과제로 생각한다.
--- p.123

프롬은 사랑의 기술도 모든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훈련, 정신 집중, 인내, 절실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프롬은 사랑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이러한 요소들을 실현하는 데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이 큰 방해가 되고 있다고 보면서, 그러한 방해요인들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 p.145

아리스토텔레스도 프롬도 인간이 실현해야 할 이상적인 본질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이상적인 본질을 실현하지 못하는 한, 인간은 자신의 삶에 대해 불만과 불행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프롬의 이러한 인간관과 행복관은 현대인들의 인간관과 행복관과는 크게 다르다. 현대인들은 인간이 실현해야 할 이상적인 본질은 없으며 행복은 우리가 순간순간 느끼는 감각적 쾌락에 불과하다고 본다.
--- pp.178~179

진정한 행복은 인간의 내적 생산성에서 야기되는 성취이며 신이나 물질과 같은 외적인 존재가 부여하는 선물이 아니다. 또한 행복은 생리적이거나 심리적인 불만족에서 비롯되는 탐욕의 충족을 통해서 주어지는 쾌감이 아니다. … 행복은 모든 건강하고 이성적인 사고와 감정과 행동에 수반되는 것이며, 행복한 자란 자신의 이성적 잠재능력을 생산적으로 실현하는 삶의 기술이 탁월한 자다.
--- p.214

출판사 리뷰

“제대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것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의 해설로 만나다!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인간의 사랑


사랑은 모든 사람을 고뇌하게 만든다.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은 사랑이 주는 기쁨이지만, 사랑 때문에 슬픔에 빠진 사람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느낀다. 불교에서는 사랑을 집착으로 보면서 평정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랑을 포함한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끊어 내는 일은 쉽지 않다. 사실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랑은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며 우리는 그 감정에 대해서 무력하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사랑하는 대상에 쏟는다. 그렇기에 사랑을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힘이라고도 한다. 이 위대한 힘은 부모가 자녀의 양육을 기꺼이 도맡게 하고 연인이 서로를 위해 목숨을 바치게도 한다. 위대한 종교와 예술작품 역시 신과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사랑은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성숙한 형태의 사랑이 아닌 집착의 형태를 띤 사랑은 상대방의 개성과 고유한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 상대를 통해서 자신의 욕망을 구현하려고 한다. 이러한 사랑은 우리에게 성숙과 행복 대신 슬픔과 좌절만을 경험하게 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사랑을 잘 알고 있는가? 만약 우리가 동물과 같은 존재라면, 동물들이 본능에 따라 새끼를 자연스럽게 양육하는 것처럼 우리도 본능적으로 연인과 사랑을 하고 자녀를 키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동물과는 다르다. 프롬은 “인간은 약화된 본능과 함께 이성을 갖는 존재”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인간의 사랑은 훨씬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친절하고 명료한 해설로 이해하는
사랑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예리한 통찰


『사랑의 기술』에서 프롬은 동물의 사랑과 비교할 때 인간의 사랑이 갖는 특수한 성격, 모성애와 부성애 그리고 연인 간의 사랑 등이 취할 수 있는 건강한 형태와 병적인 형태, 건강한 사랑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 등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1956년에 쓰였고 그 후 7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이러한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다. 프롬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통찰은 예리하면서도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로 가득 차 있다.

이 책,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읽기』는 사랑에 대한 프롬의 통찰을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였다. 저자 박찬국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사랑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해설하면서, 프롬에 대해 썼던 기존 글들의 내용을 사랑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새롭게 조명하였다. 프롬의 사랑관, 나아가 프롬의 사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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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지성과 사상을 형성한 명저를 우리 지식인들의 손으로 풀어 쓴 세창명저산책 시리즈는 2012년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 읽기』를 시작으로 100번째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읽기』에 이르기까지 10년 넘게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세창미디어는 ‘오래 보는 책, 멀리 보는 책, 함께하는 책’을 모토로 새로운 지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세창명저산책 시리즈를 앞으로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인문학을 깊이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