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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의 고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
삶과 죽음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인생론!
사랑, 삶, 죽음, 자살, 고독, 여성, 허무, 독서, 지성, 사색, 신에 대하여
“행복한 삶이란 있을 수 없다.”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특별히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죽음의 공포는 강력하게 저항하며, 삶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서 있다.”
“모든 연애는 아무리 영묘한 외관으로 포장하더라도 성욕이라는 본능에 기인한다.”
“연애는 가장 산문적인 사람들의 생애에서도 시적인 에피소드가 된다.”
“한번 읽은 책을 무엇이든 잊지 않으려는 것은
한번 먹은 음식을 하나도 빠짐없이 배 안에 넣어두려는 것과 같다.”
“고독은 물고기가 물속에 있는 것과 같다.”
“돈을 빌려주지 않아서 친구를 잃는 일은 없지만 돈을 빌려주면 친구를 잃기 쉽다.”
“개도 너무 다정하게 대하면 얌전하게 굴지 않는다. 사람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거짓말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면 믿는 척하라.
그러면 상대방은 대담해져서 점점 더 거짓말을 하고 결국은 가면을 벗는다.”
쇼펜하우어는 삶의 고통과 허무,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랑의 환상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성찰했고, 유머와 위트, 독설, 삶을 꿰뚫는 통찰로 많은 사람에게 안도와 해방감을 주었다. 특히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고 죽음에 대해 파고들었다. 그에게 죽음이란 삶의 진정한 목적이다. 삶의 끝은 결국 죽음이며 모든 인간, 아니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음은 다시 삶을 살아내는 동력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고찰한 쇼펜하우어를 염세주의자, 비관론자 등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쇼펜하우어 철학을 깊이 들여다보고 세심히 읽어나가면 부정의 뿌리가 삶의 깊은 긍정에 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 힘든 게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누구나 겪는다는 사실은 현실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환상을 좇는 대신 삶의 문제와 고통을 직면하게 하여, 진정으로 삶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끈다. 문예출판사의 『삶과 죽음의 번뇌: 쇼펜하우어 인생론』은 그러한 쇼펜하우어 철학의 정수를 모아놓은 철학 에세이다. 이 책에 실린 13편의 에세이에는 삶의 괴로움과 허무, 생존 의지, 사랑, 죽음, 고독, 독서, 사색 등 쇼펜하우어 철학의 고갱이가 들어 있다.
삶과 죽음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인생론!
사랑, 삶, 죽음, 자살, 고독, 여성, 허무, 독서, 지성, 사색, 신에 대하여
“행복한 삶이란 있을 수 없다.”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특별히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죽음의 공포는 강력하게 저항하며, 삶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서 있다.”
“모든 연애는 아무리 영묘한 외관으로 포장하더라도 성욕이라는 본능에 기인한다.”
“연애는 가장 산문적인 사람들의 생애에서도 시적인 에피소드가 된다.”
“한번 읽은 책을 무엇이든 잊지 않으려는 것은
한번 먹은 음식을 하나도 빠짐없이 배 안에 넣어두려는 것과 같다.”
“고독은 물고기가 물속에 있는 것과 같다.”
“돈을 빌려주지 않아서 친구를 잃는 일은 없지만 돈을 빌려주면 친구를 잃기 쉽다.”
“개도 너무 다정하게 대하면 얌전하게 굴지 않는다. 사람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거짓말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면 믿는 척하라.
그러면 상대방은 대담해져서 점점 더 거짓말을 하고 결국은 가면을 벗는다.”
쇼펜하우어는 삶의 고통과 허무,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랑의 환상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성찰했고, 유머와 위트, 독설, 삶을 꿰뚫는 통찰로 많은 사람에게 안도와 해방감을 주었다. 특히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고 죽음에 대해 파고들었다. 그에게 죽음이란 삶의 진정한 목적이다. 삶의 끝은 결국 죽음이며 모든 인간, 아니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음은 다시 삶을 살아내는 동력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고찰한 쇼펜하우어를 염세주의자, 비관론자 등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쇼펜하우어 철학을 깊이 들여다보고 세심히 읽어나가면 부정의 뿌리가 삶의 깊은 긍정에 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 힘든 게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누구나 겪는다는 사실은 현실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환상을 좇는 대신 삶의 문제와 고통을 직면하게 하여, 진정으로 삶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끈다. 문예출판사의 『삶과 죽음의 번뇌: 쇼펜하우어 인생론』은 그러한 쇼펜하우어 철학의 정수를 모아놓은 철학 에세이다. 이 책에 실린 13편의 에세이에는 삶의 괴로움과 허무, 생존 의지, 사랑, 죽음, 고독, 독서, 사색 등 쇼펜하우어 철학의 고갱이가 들어 있다.
목차
사랑의 형이상학 · 1
사랑의 형이상학 · 2
생존 의지의 긍정에 대하여
생존 의지의 긍정과 부정에 대하여
생명에 대하여
자살에 대하여
여성에 대하여
독서와 책에 대하여
삶의 지혜에 대하여
지성에 대하여
범신론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사색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쇼펜하우어 연보
사랑의 형이상학 · 2
생존 의지의 긍정에 대하여
생존 의지의 긍정과 부정에 대하여
생명에 대하여
자살에 대하여
여성에 대하여
독서와 책에 대하여
삶의 지혜에 대하여
지성에 대하여
범신론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사색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쇼펜하우어 연보
사랑이 인간의 천성과 관계없거나 모순된다면, 즉 단지 상상으로 만들어내어 희화한 거라면 모든 시대의 천재적 시인들이 끊임없이 묘사하지도 않았을 테고 사람들이 변함없는 흥밋거리로 환영하지도 않았을 테니 말이다.
--- p.8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깊어지는 애정은 필경 그들이 낳을 수 있거나 낳으려고 하는 새로운 개체의 생존 의지다.
--- p.15
한 마리의 곤충이 알을 낳기 위해 꽃이나 과실, 오물이나 짐승 고기 혹은 여왕벌처럼 다른 곤충을 찾아 헤매며 어떠한 고생이나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마치 남자가 성욕을 충족하기 위해 하나의 개체로서 자신에게 맞는 한 여자를 바라는 것과 흡사하다.
--- p.20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이 조화를 이룬다고 감동적으로 말하지만 대개는 태어날 아이와 그 완전성에 관한 조화가 핵심이고, 이것이 그들 마음의 조화보다도 분명히 중요하다.
--- p.31
개체는 생식기를 매개로 그 뿌리인 종족과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개체는 형이하학적으로는 종족에서 생겨났지만 형이상학적으로는 시간의 형식 속에서 종족으로서 나타나는 이념의 (많든 적든) 완전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 p.87
사람들은 누구든 이 세상에서 자신과 자신의 생명에 대해 다른 무엇보다도 더 큰 권리를 가지고 있다.
--- p.96
도대체 죽으려는 사람을 위협하여 자살을 단념시킬 형벌이 있을까? 만약 자살 미수죄로 처벌한다면 이는 자살을 실패하게 한 그 졸렬한 방법에 벌을 주는 것이다.
--- p.97
일반적으로 삶의 공포가 죽음의 공포를 능가하면 인간은 이내 자신의 삶을 끝낼 것이다. 그러나 죽음의 공포는 강력하게 저항하며, 삶에서 벗어나는 문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서 있다.
--- p.101
심한 정신적인 고뇌는 우리를 육체적인 고통에 무감각해지게 만든다. 우리는 육체적 고통을 경멸한다. 설령 육체적인 고통이 우세해지더라도 우리에게는 오히려 상쾌한 기분 전환이며 정신적인 고뇌의 휴식이다. 바로 이런 사실이 자살을 용이하게 한다. 즉, 정신적인 고뇌에 아주 괴로워하는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자살에 수반된 육체적인 고통은 그리 대수롭지 않다.
--- p.102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우리 머리는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상이 활동하는 장소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때로는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다독으로 하루를 다 보내는 사람보다 낫다.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늘 말을 타는 사람이 나중에는 걷기를 잊어버리는 것과 같다.
--- p.123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위가 상하고 따라서 몸 전체가 해를 입듯이 정신적인 음식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정신이 질식한다.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그 내용은 정신 속에 올바른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즉, 지우지도 않고 그 위에다 마구 글씨를 써놓은 칠판과도 같다.
--- p.123
종이 위에 쓰인 사상은 모래 위에 남아 있는 지나간 사람의 발자국 이상이 아니다. 그 사람이 걸어간 길은 볼 수 있어도 길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를 알려면 자기 눈으로 직접 봐야 한다.
--- p.124
좋은 책을 읽기 위한 조건은 나쁜 책을 읽지 않는 것이다. 인생은 짧고, 시간과 힘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p.134
‘행복하게 산다’를 ‘별로 불행하지 않게’, ‘견딜 수 있을 만큼 산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데서 행복론의 가르침을 시작해야 한다. 확실히 인생은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극복하고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 p.139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고통이 없고 잔잔한, 최소한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생활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중략) 너무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특별히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이기 때문이다.
--- p.143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람은 혼자 있는 동안에만 자유롭기 때문이다.
--- p.160
어려서 응석을 받아주며 키우면 버릇이 나빠진다는 점에서 인간은 모두 어린아이와 같다. 그러므로 남에게 너무 관대하거나 너무 상냥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돈을 빌려주지 않아서 친구를 잃는 일은 없지만 오히려 돈을 빌려주면 친구를 잃기 쉬운 법이다.
--- p.194
사람은 자신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몸을 움직이려고 할 때와는 달리 자신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결점이나 악덕은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결점이나 악덕만을 말한다.
--- p.196
친구들은 서로 자신이 솔직하다고 하는데 사실 솔직한 것은 적이다. 적의 비난은 입에 쓴 좋은 약으로 자신을 아는 데 쓰는 것이 좋다. 곤경에 처한 친구는 드물까ㆍ 천만의 말씀이다! 어떤 사람과 친구가 되면 이내 그 사람은 곤경에 처해 돈을 빌려달라고 할 것이다.
--- p.199
인간은 짧은 생애를 살아가는 동안 노고와 궁핍과 고통에 시달려 어디에서 왔는지도, 어디로 가는지도, 무엇 때문에 살아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한다.
--- p.247
우리는 일찍이 눈을 뜨고 있었고 또 얼마 후에 다시 눈을 뜰 것이다. 인생은 하나의 긴 꿈으로 가득 찬 하룻밤이며 그 꿈속에서 우리는 곧잘 악몽을 꾼다. --- p.282
죽음이란, 갈아입는 옷에 지나지 않으리.
--- p.291
장서의 수량이 아무리 많더라도 정리하지 않으면 효용이 적고, 수가 적더라도 완벽하게 정리하면 큰 효과를 얻는다. 지식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자신이 깊이 생각한 지식이 아니면 그 가치가 의심스러우며, 적은 양이라도 몇 번이고 깊이 생각한 지식이라면 그 가치는 훨씬 크다.
--- p.296
학자는 책을 읽은 사람이며, 사상가나 천재는 인류를 계몽하고 그 전진을 촉진한 사람으로 세계라는 책을 직접 읽어본 사람이다.
--- p.298
독서는 자기 머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다. 끊임없이 독서를 계속하면 다른 사람의 사상이 우리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온다. 그러므로 조금의 틈도 없는 완결한 체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언제나 정리된 사상을 스스로 창조해내려는 사색에 독서보다 해로운 것은 없다.
--- p.299
독서로 한평생을 보내며 여러 책에서 지혜를 얻은 사람은 여행 안내서를 몇 권 읽고 어느 지방에 정통하다고 자처하는 사람과 같다. 이런 사람은 보고할 자료를 여럿 가지고는 있지만 그 지방의 사정에 대해서는 정리된 지식도 명료한 기초적 지식도 전혀 없다.
--- p.8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깊어지는 애정은 필경 그들이 낳을 수 있거나 낳으려고 하는 새로운 개체의 생존 의지다.
--- p.15
한 마리의 곤충이 알을 낳기 위해 꽃이나 과실, 오물이나 짐승 고기 혹은 여왕벌처럼 다른 곤충을 찾아 헤매며 어떠한 고생이나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마치 남자가 성욕을 충족하기 위해 하나의 개체로서 자신에게 맞는 한 여자를 바라는 것과 흡사하다.
--- p.20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이 조화를 이룬다고 감동적으로 말하지만 대개는 태어날 아이와 그 완전성에 관한 조화가 핵심이고, 이것이 그들 마음의 조화보다도 분명히 중요하다.
--- p.31
개체는 생식기를 매개로 그 뿌리인 종족과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개체는 형이하학적으로는 종족에서 생겨났지만 형이상학적으로는 시간의 형식 속에서 종족으로서 나타나는 이념의 (많든 적든) 완전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 p.87
사람들은 누구든 이 세상에서 자신과 자신의 생명에 대해 다른 무엇보다도 더 큰 권리를 가지고 있다.
--- p.96
도대체 죽으려는 사람을 위협하여 자살을 단념시킬 형벌이 있을까? 만약 자살 미수죄로 처벌한다면 이는 자살을 실패하게 한 그 졸렬한 방법에 벌을 주는 것이다.
--- p.97
일반적으로 삶의 공포가 죽음의 공포를 능가하면 인간은 이내 자신의 삶을 끝낼 것이다. 그러나 죽음의 공포는 강력하게 저항하며, 삶에서 벗어나는 문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서 있다.
--- p.101
심한 정신적인 고뇌는 우리를 육체적인 고통에 무감각해지게 만든다. 우리는 육체적 고통을 경멸한다. 설령 육체적인 고통이 우세해지더라도 우리에게는 오히려 상쾌한 기분 전환이며 정신적인 고뇌의 휴식이다. 바로 이런 사실이 자살을 용이하게 한다. 즉, 정신적인 고뇌에 아주 괴로워하는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자살에 수반된 육체적인 고통은 그리 대수롭지 않다.
--- p.102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우리 머리는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상이 활동하는 장소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때로는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다독으로 하루를 다 보내는 사람보다 낫다.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늘 말을 타는 사람이 나중에는 걷기를 잊어버리는 것과 같다.
--- p.123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위가 상하고 따라서 몸 전체가 해를 입듯이 정신적인 음식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정신이 질식한다.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그 내용은 정신 속에 올바른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즉, 지우지도 않고 그 위에다 마구 글씨를 써놓은 칠판과도 같다.
--- p.123
종이 위에 쓰인 사상은 모래 위에 남아 있는 지나간 사람의 발자국 이상이 아니다. 그 사람이 걸어간 길은 볼 수 있어도 길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를 알려면 자기 눈으로 직접 봐야 한다.
--- p.124
좋은 책을 읽기 위한 조건은 나쁜 책을 읽지 않는 것이다. 인생은 짧고, 시간과 힘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p.134
‘행복하게 산다’를 ‘별로 불행하지 않게’, ‘견딜 수 있을 만큼 산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데서 행복론의 가르침을 시작해야 한다. 확실히 인생은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극복하고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 p.139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고통이 없고 잔잔한, 최소한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생활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중략) 너무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특별히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이기 때문이다.
--- p.143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람은 혼자 있는 동안에만 자유롭기 때문이다.
--- p.160
어려서 응석을 받아주며 키우면 버릇이 나빠진다는 점에서 인간은 모두 어린아이와 같다. 그러므로 남에게 너무 관대하거나 너무 상냥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돈을 빌려주지 않아서 친구를 잃는 일은 없지만 오히려 돈을 빌려주면 친구를 잃기 쉬운 법이다.
--- p.194
사람은 자신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몸을 움직이려고 할 때와는 달리 자신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결점이나 악덕은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결점이나 악덕만을 말한다.
--- p.196
친구들은 서로 자신이 솔직하다고 하는데 사실 솔직한 것은 적이다. 적의 비난은 입에 쓴 좋은 약으로 자신을 아는 데 쓰는 것이 좋다. 곤경에 처한 친구는 드물까ㆍ 천만의 말씀이다! 어떤 사람과 친구가 되면 이내 그 사람은 곤경에 처해 돈을 빌려달라고 할 것이다.
--- p.199
인간은 짧은 생애를 살아가는 동안 노고와 궁핍과 고통에 시달려 어디에서 왔는지도, 어디로 가는지도, 무엇 때문에 살아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한다.
--- p.247
우리는 일찍이 눈을 뜨고 있었고 또 얼마 후에 다시 눈을 뜰 것이다. 인생은 하나의 긴 꿈으로 가득 찬 하룻밤이며 그 꿈속에서 우리는 곧잘 악몽을 꾼다. --- p.282
죽음이란, 갈아입는 옷에 지나지 않으리.
--- p.291
장서의 수량이 아무리 많더라도 정리하지 않으면 효용이 적고, 수가 적더라도 완벽하게 정리하면 큰 효과를 얻는다. 지식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자신이 깊이 생각한 지식이 아니면 그 가치가 의심스러우며, 적은 양이라도 몇 번이고 깊이 생각한 지식이라면 그 가치는 훨씬 크다.
--- p.296
학자는 책을 읽은 사람이며, 사상가나 천재는 인류를 계몽하고 그 전진을 촉진한 사람으로 세계라는 책을 직접 읽어본 사람이다.
--- p.298
독서는 자기 머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다. 끊임없이 독서를 계속하면 다른 사람의 사상이 우리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온다. 그러므로 조금의 틈도 없는 완결한 체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언제나 정리된 사상을 스스로 창조해내려는 사색에 독서보다 해로운 것은 없다.
--- p.299
독서로 한평생을 보내며 여러 책에서 지혜를 얻은 사람은 여행 안내서를 몇 권 읽고 어느 지방에 정통하다고 자처하는 사람과 같다. 이런 사람은 보고할 자료를 여럿 가지고는 있지만 그 지방의 사정에 대해서는 정리된 지식도 명료한 기초적 지식도 전혀 없다.
--- p.300
출판사 리뷰
삶의 고통과 허무,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랑의 환상……
쇼펜하우어의 열정적인 성찰을 담은 철학의 정수!
예리한 독설과 유머, 삶을 꿰뚫는 통찰로 유명한 19세기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리하르트 바그너, 프리드리히 니체, 레오 톨스토이, 토마스 만 등 수많은 철학자와 작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쇼펜하우어는 청장년기에는 세상의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노년에 들어서는 그의 철학이 세상의 광범위하고 깊은 관심을 끌었다. 그가 펼치는 철학 사유의 내용도 놀라웠지만 여느 철학서에도 없는 풍자와 비유, 비판, 독설 등의 장점 덕분이기도 했다. 쇼펜하우어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철학자들이 무미건조하고 학문적인 전문 용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논지를 펼쳤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그러한 철학의 전통을 버리고 격언과 관찰, 일화, 짧은 에세이들로 철학 사상을 펼쳤으며 그의 글들은 적대적이라 할 정도로 날카로운 독설로 가득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문학적이었다. 현재까지도 독자들이 쇼펜하우어 철학을 반복해 읽고 시대를 거듭해 열광하는 이유다. 문예출판사의 『삶과 죽음의 번뇌: 쇼펜하우어 인생론』은 사랑과 삶, 죽음, 자살, 고독, 지성, 독서 등에 대한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을 모아놓은 책이다. 독일 문학 전문 번역가이기도 한 송영택 시인이 쇼펜하우어의 대표작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와 『소품과 보유집』에서 쇼펜하우어의 대표적 철학 에세이를 선별하여 번역했다. 이 책에 실린 13편의 에세이에는 삶의 괴로움과 허무, 생존 의지, 사랑, 죽음, 고독, 독서, 사색 등 쇼펜하우어 철학의 고갱이가 들어 있다.
죽음이 없이는 삶도 없다
“어찌하여 사람들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에 한탄하지도 슬퍼하지도 않고 지낼 수 있을까.”
“한 사람이 죽을 때마다 하나의 세계가 멸한다.”
“삶의 공포가 죽음의 공포를 능가하면 인간은 이내 자신의 삶을 끝낼 것이다.”
“죽음의 공포는 강력하게 저항하며, 삶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서 있다.”
“자살은 하나의 실험이다. 인간이 자연에 질문하고 그 답을 강요하는 일종의 과제다.”
“자살 미수죄는 자살을 실패하게 한 그 졸렬한 방법에 벌을 주는 것이다.”
“자살은 참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가상의 구원만을 받을 뿐이다.”
쇼펜하우어에게 죽음이란 삶의 진정한 목적이다. 삶의 끝은 결국 죽음이며 모든 인간, 아니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음은 다시 삶을 살아내는 동력이기도 하다. 쇼펜하우어는 삶은 고통으로 가득한데 왜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지 않는지 반문하면서, 그 이유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들었다. 삶의 고통이 죽음의 공포를 능가하면 사람들이 이내 자신의 삶을 끝낼 테지만, 죽음의 공포가 워낙 강력해서 파수꾼처럼 삶의 문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죽음이 삶의 고통을 견디게도, 고통에서 벗어나게도 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죽음관은 후대 철학자들과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쇼펜하우어는 근대 서양 철학사에서 죽음을 체계적으로 추적하면서 사유한 철학자가 되었다.
삶의 고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
“행복한 삶이란 있을 수 없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별로 불행하지 않게’, ‘견딜 수 있을 만큼 산다’는 뜻이다.”
“인생은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극복하고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특별히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사소한 일에 민감하다는 것은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다는 의미다. 불행하다면 사소한 일은 아예 느끼지 못할 테니까.”
삶과 죽음의 문제는 우리 존재의 핵심을 다루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많은 철학자가 그 답을 찾으려 했고 가장 답하기 어려워한 질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고 특히 죽음에 대해 파고들었다. 죽음에 대한 고찰과 ‘삶은 고통’이라는 선언 때문에 사람들은 쇼펜하우어를 염세주의자, 비관론자 등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쇼펜하우어 철학을 깊이 들여다보고 세심히 읽어나가다 보면, 부정의 뿌리가 삶의 깊은 긍정에 닿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의 삶 자체가 고통과 고난으로 가득 차 있고 모든 사람이 그런 고통 속에 있다는 사실은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안도감과 해방감을 준다. 그리고 지금 힘든 게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누구나 겪는다는 사실은 현실의 고통을 외면하고 환상을 좇거나 쉬운 길로 가는 대신 삶의 문제와 고통을 직면하게 하여, 진정으로 삶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끈다.
쇼펜하우어의 열정적인 성찰을 담은 철학의 정수!
예리한 독설과 유머, 삶을 꿰뚫는 통찰로 유명한 19세기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리하르트 바그너, 프리드리히 니체, 레오 톨스토이, 토마스 만 등 수많은 철학자와 작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쇼펜하우어는 청장년기에는 세상의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노년에 들어서는 그의 철학이 세상의 광범위하고 깊은 관심을 끌었다. 그가 펼치는 철학 사유의 내용도 놀라웠지만 여느 철학서에도 없는 풍자와 비유, 비판, 독설 등의 장점 덕분이기도 했다. 쇼펜하우어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철학자들이 무미건조하고 학문적인 전문 용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논지를 펼쳤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그러한 철학의 전통을 버리고 격언과 관찰, 일화, 짧은 에세이들로 철학 사상을 펼쳤으며 그의 글들은 적대적이라 할 정도로 날카로운 독설로 가득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문학적이었다. 현재까지도 독자들이 쇼펜하우어 철학을 반복해 읽고 시대를 거듭해 열광하는 이유다. 문예출판사의 『삶과 죽음의 번뇌: 쇼펜하우어 인생론』은 사랑과 삶, 죽음, 자살, 고독, 지성, 독서 등에 대한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을 모아놓은 책이다. 독일 문학 전문 번역가이기도 한 송영택 시인이 쇼펜하우어의 대표작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와 『소품과 보유집』에서 쇼펜하우어의 대표적 철학 에세이를 선별하여 번역했다. 이 책에 실린 13편의 에세이에는 삶의 괴로움과 허무, 생존 의지, 사랑, 죽음, 고독, 독서, 사색 등 쇼펜하우어 철학의 고갱이가 들어 있다.
죽음이 없이는 삶도 없다
“어찌하여 사람들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에 한탄하지도 슬퍼하지도 않고 지낼 수 있을까.”
“한 사람이 죽을 때마다 하나의 세계가 멸한다.”
“삶의 공포가 죽음의 공포를 능가하면 인간은 이내 자신의 삶을 끝낼 것이다.”
“죽음의 공포는 강력하게 저항하며, 삶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서 있다.”
“자살은 하나의 실험이다. 인간이 자연에 질문하고 그 답을 강요하는 일종의 과제다.”
“자살 미수죄는 자살을 실패하게 한 그 졸렬한 방법에 벌을 주는 것이다.”
“자살은 참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가상의 구원만을 받을 뿐이다.”
쇼펜하우어에게 죽음이란 삶의 진정한 목적이다. 삶의 끝은 결국 죽음이며 모든 인간, 아니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음은 다시 삶을 살아내는 동력이기도 하다. 쇼펜하우어는 삶은 고통으로 가득한데 왜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지 않는지 반문하면서, 그 이유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들었다. 삶의 고통이 죽음의 공포를 능가하면 사람들이 이내 자신의 삶을 끝낼 테지만, 죽음의 공포가 워낙 강력해서 파수꾼처럼 삶의 문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죽음이 삶의 고통을 견디게도, 고통에서 벗어나게도 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죽음관은 후대 철학자들과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쇼펜하우어는 근대 서양 철학사에서 죽음을 체계적으로 추적하면서 사유한 철학자가 되었다.
삶의 고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
“행복한 삶이란 있을 수 없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별로 불행하지 않게’, ‘견딜 수 있을 만큼 산다’는 뜻이다.”
“인생은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극복하고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특별히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사소한 일에 민감하다는 것은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다는 의미다. 불행하다면 사소한 일은 아예 느끼지 못할 테니까.”
삶과 죽음의 문제는 우리 존재의 핵심을 다루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많은 철학자가 그 답을 찾으려 했고 가장 답하기 어려워한 질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고 특히 죽음에 대해 파고들었다. 죽음에 대한 고찰과 ‘삶은 고통’이라는 선언 때문에 사람들은 쇼펜하우어를 염세주의자, 비관론자 등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쇼펜하우어 철학을 깊이 들여다보고 세심히 읽어나가다 보면, 부정의 뿌리가 삶의 깊은 긍정에 닿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의 삶 자체가 고통과 고난으로 가득 차 있고 모든 사람이 그런 고통 속에 있다는 사실은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안도감과 해방감을 준다. 그리고 지금 힘든 게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누구나 겪는다는 사실은 현실의 고통을 외면하고 환상을 좇거나 쉬운 길로 가는 대신 삶의 문제와 고통을 직면하게 하여, 진정으로 삶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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