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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지구사 : 미과 소련 그리고 제3세계

동방박사님 2021. 12. 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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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옥스퍼드대학교의 고전학자 재스퍼 그리핀은 “우리가 역사를 들여다보는 데에는 두 가지 동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나는 과거를 알기 위한 호기심으로 우리는 무엇이 일어났으며 누가 무엇을 왜 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또 다른 동기는 현재를 이해하려는 희망이다. 역사 공부의 이유는 우리의 시간과 경험을 해석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희망을 찾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가장 좋은 현대사 공부는 이 두 가지 동기에서 진행된다. 역사를 과거의 관점 그리고 현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동기 말이다. 그리핀 교수의 격언에 비유하자면 이 책은 오늘날의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기 위한 글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세계는 어떤 시대인가? 1990년대부터 이 책의 제목과도 연관이 있는 ‘지구화’ 또는 ‘세계화’라는 개념이, 더 정확하게는 ‘미국화’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특히 금융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적 시장은 홀로 남은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확장하는 자본주의 세계와 밀착했다. 소비주의와 자유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이 개념은 여전히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우리는 그 이유를 설명하거나 이해하기 위해 그 앞선 시대를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앞선 시대란 이른바 ‘냉전’이라고 지칭하는 시대다. 이 책은 미국과 소련의 역사를 먼저 서술한다. 베스타는 미국과 소련을 유럽사의 확장판이 아니라, 보편적 가치(자유와 정의)를 담보한 ‘제국’으로 해석한다. 이 책 후반부는 제3세계가 어떻게 미국과 소련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고, 이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가 어떻게 역동적으로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목차

지도 목록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글

서론

01 자유의 제국: 미국 이데올로기와 대외 개입
02 정의의 제국: 소련 이데올로기와 대외 개입
03 혁명가들: 반식민주의 정치와 그 변환
04 제3세계의 형성: 혁명과 대립하는 미국
05 쿠바와 베트남의 도전
06 탈식민지화의 위기: 남부 아프리카
07 사회주의의 전망: 에티오피아와 아프리카의 뿔
08 이슬람주의자의 도전: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09 1980년대: 레이건의 공세
10 고르바초프의 철수 결정과 냉전 종식

결론: 혁명, 개입 그리고 초강대국의 붕괴

약어표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오드 아르네 베스타 (Odd Arne Westad)
 
1960년 노르웨이에서 태어났다. 런던정경대학교 교수와 동 대학의 냉전 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교수를 거쳐, 현재 예일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케임브리지대학교, 홍콩대학교, 뉴욕대학교 방문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2006년 『냉전의 지구사』는 저명한 역사학 저서에 수여하는 밴크로프트상을 수상했다. 그는 3권으로 완간한 『케임브리지 냉전사』 시리즈의 책임 편집을 맡기도 했다. 우리말...
 
역 : 옥창준
 
1980년대 후반 세상에 나왔다. ‘팍스 아메리카나’ 시기에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9·11 사건,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을 보면서 국제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한반도에서 전개된 여러 현상을 세밀하게 포착하고 분석하는 일이야말로 지구적 시야를 확보하는 방법이라 믿고 있다. 지식의 국제 정치를 다루는 몇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현재 냉전기 지성사와 관련한 박사 학위 논문을 열심히 쓰는 중이다.
역 : 오석주
 
20세기 미국사와 대서양 지성사를 공부하고 있다. 주 관심사는 역사 서술 담론과 정치 담론의 상호 연관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