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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데카르트) : 정신지도 규칙

동방박사님 2021. 12. 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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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근대성이라는 시대정신을 연 데카르트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방법서설』이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출간됐다. 이번 개정판에서 이현복 교수는 [방법서설]을 보다 원전에 충실하게 다시 번역해 내놓았다. 이현복 교수는 개정판 옮긴이의 말에서 초판의 번역이 독자들이 데카르트 철학에 접근하는 것을 돕기 위해 쉽게 번역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원전의 모습을 최대한 충실하게 살려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목차

개정판 옮긴이의 말  
초판 옮긴이의 말

정신지도규칙 
제 1 규칙 │ 제 2 규칙 │ 제 3 규칙 │ 제 4 규칙 │
제 5 규칙 │ 제 6 규칙 │ 제 7 규칙 │ 제 8 규칙 │
제 9 규칙 │ 제 10 규칙 │ 제 11 규칙 │ 제 12 규칙 │
제 13 규칙 │ 제 14 규칙 │ 제 15 규칙 │ 제 16 규칙 │
제 17 규칙 │ 제 18 규칙 │ 제 19 규칙 │ 제 20 규칙 │
제 21 규칙 │

방법서설 
제 1 부 학문들에 대한 고찰들
제 2 부 방법의 주요 규칙들
제 3 부 도덕 준칙들
제 4 부 형이상학의 토대들
제 5 부 자연학의 문제들
제 6 부 자연탐구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및 이 책의 집필 동기

주해 
정신지도규칙
방법서설
《철학의 원리》 프랑스어판 서문 - 편지

해설
데카르트적 방법과 도덕
데카르트: 확신의 철학
연보: 데카르트 삶의 길
 

저자 소개 

저 : 르네 데카르트 (Rene Decartes)
 
1596년 3월 31일, 현재는 그의 이름을 따 데카르트로 지명을 바꾼 프랑스 중서부 투렌의 라 에이에서 조아킴 데카르트(Joachim Descartes)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생후 일 년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예수회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고전어, 수사학, 철학, 물리 등을 공부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시는 “우주는 무한”이라고 말한 브루노(Giordano Bruno)가 화형당하는 한편, 갈릴레이(Gali...
 

책 속으로

맹목적인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인간들은 자신의 정신을 종종 미지의 길로 유인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희망도 없이, 찾고 있는 것이 혹시 거기에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마치 보물을 찾아내려는 어리석은 탐욕에 사로잡혀 혹시 여행자가 그 길에 떨어뜨리지나 않았나 싶어 거리를 계속 배회하는 사람과 다르지 않다. …… 물론 그들도 이런 식으로 배회하다가 운이 좋으면 참된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는 그들이 유능해서가 아니라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아무런 방법도 없이 사물의 진리를 탐구하기보다는 차라리 그런 생각을 품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이와 같은 순서 없는 연구와 모호한 성찰은 자연의 빛을 흐리게 하고, 정신을 맹목적으로 만드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둠 속을 걷는 데 익숙해진 사람은 시력이 점차 약화되어, 나중에는 환한 태양의 빛을 견딜 수 없게 된다. …… 즉, 강단 학문을 전혀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이런 학문에 매달려 살아온 사람보다 직면한 문제에 대해 훨씬 더 견고하고 분명한 판단을 내리고 있음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 p. 33

선례와 관습에 의해서만 나를 설득해온 그 어떤 것도 너무 확고하게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는 우리 자연의 빛을 흐리게 할 수 있는 이성에 귀를 덜 기울이게 만드는 많은 오류들부터 조금씩 해방되었다. (……) 그 방법 덕분에 내 인식을 단계적으로 증대시킬, 그리고 그것을 내 평범한 정신과 짧은 삶으로도 기대해볼 만한 가장 높은 곳까지 조금씩 끌어올릴 수단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로 나는 이미 이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열매들을 거두었다. --- p. 154

나는 이성에 의해 도입됨이 없이 예전에 내 믿음에 슬그머니 스며들어 있을 의견들 어느 것도 처음부터 완전히 내던지려 한 것은 전혀 아니었고, 그에 앞서 […] 내 정신이 해낼 수 있는 모든 것의 인식에 이르기 위한 참된 방법(la vraie methode)을 찾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려고 했다. --- p. 162

나는 우선 여기서, 가장 통속적인 것들로부터 시작해서 철학이 무엇인지 설명하려 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철학이라는 이 말은 지혜의 공부(l’etude de la sagesse)를 의미한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은 지혜를 일처리에서의 현명함(la prudence dans les affaires)만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인도를 위해서도 그들의 건강 유지와 모든 기술의 발명을 위해서도 인간이 알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완전한 인식(une parfaite connaissance de toutes les choses que l’homme pout savior)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인식이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필히 제일원인들로부터(des premieres causes) 연역되어야 하며, 그래서 그것을 획득하려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본래 철학한다(philosopher)고 명명되는 것인 바, 그 제일원인들, 즉 원리들(les principes)의 탐구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원리들은 두 가지 조건을 가져야 하는데, 하나는 인간 정신이 그것들을 고찰하려고 주의를 집중할 때 그것들의 진리를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명석하고 명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다른 모든 것의 인식이 그 원리들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 원리들은 다른 모든 것 없이 인식될 수 있지만, 역으로 다른 모든 것은 그것들 없이는 인식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p.314
 

출판사 리뷰

근대 철학적 주체를 확립했다고 평가받는
데카르트의 대표 저서
- 가장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한 개정판 출간!


근대성이라는 시대정신을 연 데카르트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방법서설』이 번역을 전면 수정한 개정판이 출간됐다. 1997년 문예출판사에서 데카르트 연구자인 이현복 교수(한양대 철학과)에 의해 번역된 『방법서설』은 출간 이후 지금까지 전공자는 물론 데카르트 철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아왔다. 이번 개정판에서 이현복 교수는 〈방법서설〉을 보다 원전에 충실하게 다시 번역해 내놓았다. 이현복 교수는 개정판 옮긴이의 말에서 ‘초판의 번역은 독자들이 데카르트 철학에 접근하는 것을 돕기 위해 쉽게 번역하려 노력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원전의 모습을 최대한 충실하게 살려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데카르트 철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철학의 원리』 서문과 새로운 해설 추가
또한 초판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철학의 원리』 서문을 번역해 실었다. 이 글은 데카르트가 라틴어로 쓴 『철학의 원리』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피코에게 프랑스판 서문으로 사용해달라고 쓴 편지글이다. 이 글은 『방법서설』뿐 아니라 데카르트의 철학 전체를 개관할 수 있게 해준다. 『철학의 원리』 서문과 함께 데카르트 철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현복 교수가 쓴 〈데카르트: 확신의 철학〉을 추가로 수록했다. 새로 추가한 〈데카르트: 확신의 철학〉은 초판에 수록된 〈데카르트적 방법과 도덕〉과 함께 독자들이 데카르트 철학 체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데카르트 이해를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정신지도규칙』과 『방법서설』
이 책에 실린 데카르트의 초기 작품인 『정신지도규칙』은 데카르트가 1628년경에 집필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완성의 글이다. 이 책은 다른 저서와 더불어 1701년 암스테르담에서 『데카르트 유고, 자연학 및 수학』에 라틴어로 수록되어 출간되었다. 데카르트의 저서 중 『정신지도규칙』은 다소 덜 알려진 책이다. 그렇지만 『정신지도규칙』은 데카르트의 철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책임이 분명하다. 이 책이 비록 미완성으로 끝나고, 그 형식이 산만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방법서설』과 『성찰』을 거쳐 『철학의 원리』에 이르기까지 두루 나타나 있기 때문에 데카르트의 자연학뿐만 아니라 형이상학에 대한 이해를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방법서설』에서 개진된 방법의 주요 규칙들이 『정신지도규칙』에서 피력된 내용의 축소판임은 물론이고, 『성찰』에서 논의되는 형이상학적 원리가 그 열매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1637년 익명으로 출간한 『방법서설』의 원제목은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들에서 진리를 찾기 위한 방법서설, 그리고 이 방법에 관한 에세이들인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이다. 이 책에서 번역한 〈방법서설〉은 〈굴절광학〉, 〈기상학〉, 〈기하학〉을 앞서는 첫 번째 에세이로 뒤의 자연과학적 주제를 탐구하기 위한 서론이다. 데카르트 자신이 강조하고 있듯이, 이 책은 누구를 ‘가르치기 위한 논문’이 아니라, 진리 탐구를 위해 자신이 설정한 방법과 그 결실을 ‘보여주기’ 위해 쓴 글이다.

데카르트 철학의 이해를 돕기 위한 충실한 주해와 두 편의 해설
데카르트 철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현복 교수는 〈정신지도규칙〉과 〈방법서설〉에 충실하고 꼼꼼한 주해를 달았다. 주해에 라틴어와 프랑스어 원문을 직접 인용해 비교하며 원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했고, 독자들이 데카르트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해설을 달았다. 또한 역자가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을 고려했는지도 밝히고 있어, 데카르트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현복 교수가 쓴 〈데카르트적 방법과 도덕〉과 〈데카르트: 확신의 철학〉은 데카르트 철학 전반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어 데카르트 철학 체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