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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구소수간』은 중국 북송의 대문호로 알려진 구양수와 소동파가 쓴 편지를 엮은 책으로 세종대왕이 수 십 번이나 탐독한 책으로 유명하다. 『구소수간』은 구양수의 편지글 ‘여릉 상하’와 소동파의 편지글 ‘동파 상하’로 되어 있다.
목차
제1장 『구소수간』 여릉 상
1. 매성유에게 보내는 편지[與梅聖兪]
2. 대제 등자경에게 보내는 편지[與?待制子京]
3. 연서 직방에게 답하는 편지[答連庶職方]
4. 연상 낭중에게 답하는 편지[答連庠郞中]
5. 장직방에게 보내는 편지[與張職方]
6. 왕낭중에게 보내는 편지[與王?中]
7. 곽형부에게 답하는 편지[答郭刑部]
8. 주직방에게 보내는 편지[與朱職方]
9. 채성부에게 보내는 편지[與蔡省副]
10. 급사 오중부에게 보내는 편지[與吳給事中復]
11. 이유후에게 보내는 편지[與李留後]
12. 왕형공에게 보내는 편지[與王荊公]
13. 두기공에게 보내는 편지[與杜祁公]
14. 정문간공에게 보내는 편지[與程文簡公]
15. 증선정공에게 보내는 편지[與曾宣靖公]
16. 위민공 손원규에게 보내는 편지[與孫威敏公元規]
17. 여안도에게 보내는 편지[與余安道]
18. 풍장정공에게 보내는 편지[與馮章靖公]
19. 유원보에게 보내는 편지[與劉原父]
20. 채군모에게 보내는 편지[與蔡君謨]
21. 증자고에게 보내는 편지[與曾子固]
22. 범경인에게 보내는 편지[與范景仁]
23. 왕자야에게 보내는 편지[與王子野]
24. 왕심보에게 보내는 편지[與王深甫]
25. 장백진에게 보내는 편지[與章伯?]
26. 왕보지께 드리는 편지[與王補之]
27. 용도 송차도에게 보내는 편지[與宋龍圖次道]
28. 용도 왕승지에게 보내는 편지[與王龍圖勝之]
29. 심대제에게 보내는 편지[與沈待制]
30. 학사 유자정께 드리는 편지[與劉學士子正]
31. 사경초에게 보내는 편지[與謝景初]
제2장 『구소수간』 여릉 하
1. 설소경 공기에게 보내는 편지[與薛少卿公期]
2. 왕학사에게 보내는 편지[與王學士]
3. 증학사에게 보내는 편지[與曾學士]
4. 장학사에게 보내는 편지[與張學士]
5. 육학사에게 보내는 편지[與陸學士]
6. 안직강에게 보내는 편지[與?直講]
7. 양직강에게 보내는 편지[與梁直講]
8. 초전승에게 보내는 편지[與焦殿丞]
9. 소전승에게 보내는 편지[與蘇殿丞]
10. 소편례에게 보내는 편지[與蘇編禮]
11. 서무당에게 보내는 편지[與徐無黨]
12. 두대부에게 보내는 편지[與杜大夫]
13. 왕선휘 태위에게 보내는 편지[與王宣徽大尉]
14. 심내한에게 보내는 편지[與沈內翰]
15. 왕단명에게 보내는 편지[與王端明]
16. 왕의민공에게 보내는 편지[與王懿敏公]
17. 소자용에게 보내는 편지[與蘇子容]
18. 한위공에게 보내는 편지[與韓魏公]
19. 부정공에게 보내는 편지[與富鄭公]
20. 오정헌공에게 보내는 편지[與吳正獻公]
21. 오문숙공에게 보내는 편지[與吳文肅公]
22. 조강정공에게 보내는 편지[與趙康靖公]
23. 여신공에게 보내는 편지[與呂申公]
24. 정원진에게 보내는 편지[與丁元珍]
25. 상대제에게 보내는 편지[與常待制]
26. 육신에게 답하는 편지[答陸伸]
27. 이학사에게 보내는 편지[與李學士]
제3장 『구소수간』 동파 상
1. 사마온공에게 보내는 편지[與司馬溫公]
2. 이방숙에게 보내는 편지[與李方叔]
3. 정공밀에게 보내는 편지[與程公密]
4. 서중거에게 보내는 편지 [與徐仲車]
5. 모택민 추관에게 보내는 편지[與毛澤民推官]
6. 진보지에게 보내는 편지[與陳輔之]
7. 황노직에게 보내는 편지[與黃魯直]
8. 진전도에게 보내는 편지[與陳傳道]
9. 한소문께 올리는 편지[上韓昭文]
10. 조미숙에게 보내는 편지[與晁美叔]
11. 손숙정에게 보내는 편지[與孫叔靜]
12. 손자 원노에게 보내는 편지[與孫元老]
13. 왕주언에게 보내는 편지[與王周彦]
14. 자유에게 보내는 편지[與子由]
15. 정전보 추관에게 보내는 편지[與程全父推官]
16. 정수재에게 보내는 편지[與程秀才]
17. 주문지에게 보내는 편지[與周文之]
18. 구양지회에게 보내는 편지[與歐陽知晦]
19. 전제명에게 보내는 편지[與錢濟明]
20. 왕성미에게 보내는 편지[與王聖美]
21. 이정평에게 보내는 편지[與李廷評]
22. 여용도에게 보내는 편지[與呂龍圖]
23. 소조봉에게 보내는 편지[與蕭朝奉]
24. 왕중지에게 보내는 편지[與王仲志]
25. 상관장에게 보내는 편지[與上官長]
26. 소제거에게 보내는 편지[與蕭提?]
27. 왕유안에게 답하는 편지[答王幼安]
28. 도원 비교에게 보내는 편지[與道源秘校]
29. 모국진에게 보내는 별지[與毛國鎭別紙]
30. 이소기에게 보내는 편지[與李昭玘]
31. 강돈례에게 보내는 편지[與江惇禮]
32. 봉주 태수 주진에게 보내는 편지[與封守朱振]
33. 손지동에게 보내는 편지[與孫志同]
34. 공의대부에게 보내는 편지[與公儀大夫]
35. 진계상에게 보내는 편지[與陳季常]
36. 범촉공에게 답하는 편지[答范蜀公]
37. 유원충에게 보내는 편지[與劉元忠]
38. 왕정국에게 보내는 편지[與王定國]
39. 조창회지에게 보내는 편지[與趙昶晦之]
40. 등달도에게 보내는 편지[與?達道]
41. 이무회에게 보내는 편지[與李無悔]
42. 맹형지에게 보내는 편지[與孟亨之]
43. 오수재에게 보내는 편지[與吳秀才]
44. 황부언에게 보내는 편지[與黃敷言]
45. 언정판관에게 보내는 편지[與?正判官]
제4장 『구소수간』 동파 하
1. 정회립에게 보내는 편지[與程懷立]
2. 유공보에게 답하는 편지[答劉貢父]
3. 증자선에게 답하는 편지[答曾子宣]
4. 강당좌 수재에게 보내는 편지[與姜唐佐秀才]
5. 나암 비교에게 보내는 편지[與羅巖秘校]
6. 임천화에게 보내는 편지[與林天和]
7. 장조청에게 보내는 편지 [與張朝請]
8. 통판선의에게 보내는 편지[與通判宣義]
9. 이대부에게 보내는 편지[與李大夫]
10. 모유첨에게 보내는 편지[與毛維瞻]
11. 오장 수재에게 보내는 편지[與吳將秀才]
12. 원진주에게 보내는 편지[與袁?州]
13. 요명략에게 답하는 편지[答廖明略]
14. 가운로에게 답하는 편지[答賈耘老]
15. 서득지에게 보내는 편지[與徐得之]
16. 황안중에게 보내는 편지[與黃安中]
17. 서사봉에게 보내는 편지[與徐司封]
18. 진승무에게 보내는 편지[與陳承務]
19. 호주 진장에게 답하는 편지[答濠州陳章]
20. 임덕옹에게 보내는 편지[與任德翁]
21. 건서진에게 보내는 편지[與蹇序辰]
22. 미원장에게 보내는 편지[與米元章]
23. 범순부에게 보내는 편지[與范純夫]
28. 호심부에게 보내는 편지[與胡深夫]
29. 이지의에게 보내는 편지[與李之儀]
30. 조사훈에게 보내는 편지[與曹司勳]
31. 회부에게 보내는 편지[與晦夫]
32. 범몽득에게 보내는 편지[與范夢得]
33. 왕민중에게 보내는 편지[與王敏仲]
34. 정정로에게 보내는 편지[與鄭靖老]
35. 사민사에게 보내는 편지[與謝民師]
36. 범원장 형제를 위로하는 편지[慰范元長昆仲]
37. 범경인을 위로하는 편지[慰范景仁]
38. 전제명을 위로하는 편지[慰錢濟明]
39. 호인수를 위로하는 편지[慰胡仁脩]
40. 풍조인에게 답하는 편지[答馮祖仁]
제5장 해제
1. 머리말
2. 구양수·소동파의 생애와 학문
3. 『구소수간』의 간행과 전파
4. 『구소수간』의 주요 내용과 특징
5. 맺음말
1. 매성유에게 보내는 편지[與梅聖兪]
2. 대제 등자경에게 보내는 편지[與?待制子京]
3. 연서 직방에게 답하는 편지[答連庶職方]
4. 연상 낭중에게 답하는 편지[答連庠郞中]
5. 장직방에게 보내는 편지[與張職方]
6. 왕낭중에게 보내는 편지[與王?中]
7. 곽형부에게 답하는 편지[答郭刑部]
8. 주직방에게 보내는 편지[與朱職方]
9. 채성부에게 보내는 편지[與蔡省副]
10. 급사 오중부에게 보내는 편지[與吳給事中復]
11. 이유후에게 보내는 편지[與李留後]
12. 왕형공에게 보내는 편지[與王荊公]
13. 두기공에게 보내는 편지[與杜祁公]
14. 정문간공에게 보내는 편지[與程文簡公]
15. 증선정공에게 보내는 편지[與曾宣靖公]
16. 위민공 손원규에게 보내는 편지[與孫威敏公元規]
17. 여안도에게 보내는 편지[與余安道]
18. 풍장정공에게 보내는 편지[與馮章靖公]
19. 유원보에게 보내는 편지[與劉原父]
20. 채군모에게 보내는 편지[與蔡君謨]
21. 증자고에게 보내는 편지[與曾子固]
22. 범경인에게 보내는 편지[與范景仁]
23. 왕자야에게 보내는 편지[與王子野]
24. 왕심보에게 보내는 편지[與王深甫]
25. 장백진에게 보내는 편지[與章伯?]
26. 왕보지께 드리는 편지[與王補之]
27. 용도 송차도에게 보내는 편지[與宋龍圖次道]
28. 용도 왕승지에게 보내는 편지[與王龍圖勝之]
29. 심대제에게 보내는 편지[與沈待制]
30. 학사 유자정께 드리는 편지[與劉學士子正]
31. 사경초에게 보내는 편지[與謝景初]
제2장 『구소수간』 여릉 하
1. 설소경 공기에게 보내는 편지[與薛少卿公期]
2. 왕학사에게 보내는 편지[與王學士]
3. 증학사에게 보내는 편지[與曾學士]
4. 장학사에게 보내는 편지[與張學士]
5. 육학사에게 보내는 편지[與陸學士]
6. 안직강에게 보내는 편지[與?直講]
7. 양직강에게 보내는 편지[與梁直講]
8. 초전승에게 보내는 편지[與焦殿丞]
9. 소전승에게 보내는 편지[與蘇殿丞]
10. 소편례에게 보내는 편지[與蘇編禮]
11. 서무당에게 보내는 편지[與徐無黨]
12. 두대부에게 보내는 편지[與杜大夫]
13. 왕선휘 태위에게 보내는 편지[與王宣徽大尉]
14. 심내한에게 보내는 편지[與沈內翰]
15. 왕단명에게 보내는 편지[與王端明]
16. 왕의민공에게 보내는 편지[與王懿敏公]
17. 소자용에게 보내는 편지[與蘇子容]
18. 한위공에게 보내는 편지[與韓魏公]
19. 부정공에게 보내는 편지[與富鄭公]
20. 오정헌공에게 보내는 편지[與吳正獻公]
21. 오문숙공에게 보내는 편지[與吳文肅公]
22. 조강정공에게 보내는 편지[與趙康靖公]
23. 여신공에게 보내는 편지[與呂申公]
24. 정원진에게 보내는 편지[與丁元珍]
25. 상대제에게 보내는 편지[與常待制]
26. 육신에게 답하는 편지[答陸伸]
27. 이학사에게 보내는 편지[與李學士]
제3장 『구소수간』 동파 상
1. 사마온공에게 보내는 편지[與司馬溫公]
2. 이방숙에게 보내는 편지[與李方叔]
3. 정공밀에게 보내는 편지[與程公密]
4. 서중거에게 보내는 편지 [與徐仲車]
5. 모택민 추관에게 보내는 편지[與毛澤民推官]
6. 진보지에게 보내는 편지[與陳輔之]
7. 황노직에게 보내는 편지[與黃魯直]
8. 진전도에게 보내는 편지[與陳傳道]
9. 한소문께 올리는 편지[上韓昭文]
10. 조미숙에게 보내는 편지[與晁美叔]
11. 손숙정에게 보내는 편지[與孫叔靜]
12. 손자 원노에게 보내는 편지[與孫元老]
13. 왕주언에게 보내는 편지[與王周彦]
14. 자유에게 보내는 편지[與子由]
15. 정전보 추관에게 보내는 편지[與程全父推官]
16. 정수재에게 보내는 편지[與程秀才]
17. 주문지에게 보내는 편지[與周文之]
18. 구양지회에게 보내는 편지[與歐陽知晦]
19. 전제명에게 보내는 편지[與錢濟明]
20. 왕성미에게 보내는 편지[與王聖美]
21. 이정평에게 보내는 편지[與李廷評]
22. 여용도에게 보내는 편지[與呂龍圖]
23. 소조봉에게 보내는 편지[與蕭朝奉]
24. 왕중지에게 보내는 편지[與王仲志]
25. 상관장에게 보내는 편지[與上官長]
26. 소제거에게 보내는 편지[與蕭提?]
27. 왕유안에게 답하는 편지[答王幼安]
28. 도원 비교에게 보내는 편지[與道源秘校]
29. 모국진에게 보내는 별지[與毛國鎭別紙]
30. 이소기에게 보내는 편지[與李昭玘]
31. 강돈례에게 보내는 편지[與江惇禮]
32. 봉주 태수 주진에게 보내는 편지[與封守朱振]
33. 손지동에게 보내는 편지[與孫志同]
34. 공의대부에게 보내는 편지[與公儀大夫]
35. 진계상에게 보내는 편지[與陳季常]
36. 범촉공에게 답하는 편지[答范蜀公]
37. 유원충에게 보내는 편지[與劉元忠]
38. 왕정국에게 보내는 편지[與王定國]
39. 조창회지에게 보내는 편지[與趙昶晦之]
40. 등달도에게 보내는 편지[與?達道]
41. 이무회에게 보내는 편지[與李無悔]
42. 맹형지에게 보내는 편지[與孟亨之]
43. 오수재에게 보내는 편지[與吳秀才]
44. 황부언에게 보내는 편지[與黃敷言]
45. 언정판관에게 보내는 편지[與?正判官]
제4장 『구소수간』 동파 하
1. 정회립에게 보내는 편지[與程懷立]
2. 유공보에게 답하는 편지[答劉貢父]
3. 증자선에게 답하는 편지[答曾子宣]
4. 강당좌 수재에게 보내는 편지[與姜唐佐秀才]
5. 나암 비교에게 보내는 편지[與羅巖秘校]
6. 임천화에게 보내는 편지[與林天和]
7. 장조청에게 보내는 편지 [與張朝請]
8. 통판선의에게 보내는 편지[與通判宣義]
9. 이대부에게 보내는 편지[與李大夫]
10. 모유첨에게 보내는 편지[與毛維瞻]
11. 오장 수재에게 보내는 편지[與吳將秀才]
12. 원진주에게 보내는 편지[與袁?州]
13. 요명략에게 답하는 편지[答廖明略]
14. 가운로에게 답하는 편지[答賈耘老]
15. 서득지에게 보내는 편지[與徐得之]
16. 황안중에게 보내는 편지[與黃安中]
17. 서사봉에게 보내는 편지[與徐司封]
18. 진승무에게 보내는 편지[與陳承務]
19. 호주 진장에게 답하는 편지[答濠州陳章]
20. 임덕옹에게 보내는 편지[與任德翁]
21. 건서진에게 보내는 편지[與蹇序辰]
22. 미원장에게 보내는 편지[與米元章]
23. 범순부에게 보내는 편지[與范純夫]
28. 호심부에게 보내는 편지[與胡深夫]
29. 이지의에게 보내는 편지[與李之儀]
30. 조사훈에게 보내는 편지[與曹司勳]
31. 회부에게 보내는 편지[與晦夫]
32. 범몽득에게 보내는 편지[與范夢得]
33. 왕민중에게 보내는 편지[與王敏仲]
34. 정정로에게 보내는 편지[與鄭靖老]
35. 사민사에게 보내는 편지[與謝民師]
36. 범원장 형제를 위로하는 편지[慰范元長昆仲]
37. 범경인을 위로하는 편지[慰范景仁]
38. 전제명을 위로하는 편지[慰錢濟明]
39. 호인수를 위로하는 편지[慰胡仁脩]
40. 풍조인에게 답하는 편지[答馮祖仁]
제5장 해제
1. 머리말
2. 구양수·소동파의 생애와 학문
3. 『구소수간』의 간행과 전파
4. 『구소수간』의 주요 내용과 특징
5. 맺음말
성유께서 낙양에 머물 때 항상 말하길, “어버이가 남방에서 늙어 가시니 한번 돌아가 모실 것을 생각한다.”고 했지요. 이제 응당 평소의 염원을 이룰 것이니, 부공도 함께 기뻐할 일입니다. 그러나 강절(江浙)의 수령이 되고 산수의 아름다움이 더 해지면, 강락(康樂)의 시를 짓는데 도움이 될 것이므로, 누가 대적하겠는지요? 저는 공과 헤어진 뒤 아직껏 시를 짓지 못했지요. 또한 문주(文酒)의 모임조차 없어서 소위 “사흘을 『도덕경』을 말하지 못하면 혀가 뻣뻣해지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 「매성유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정신이 온전하고 기운이 용맹하여 마음대로 유유자적 하기를 공만큼 즐기는 사람은 백에 한두 명도 없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눈을 멀리까지 볼 수 없고, 발걸음 역시 높이 오르는 것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참으로 탄식 할 노릇입니다. 만날 날을 기약할 수 없군요. 날씨가 점점 따뜻해오니 몸을 아끼십시오.
--- 「곽형부에게 답하는 편지」 중에서
저는 아룁니다. 더위가 심하더니 공의 말씀처럼 과연 다시 구름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좋은 계절에 마침내 비가 내릴까요? 건녕(建寧))의 공론은 더욱 시끄럽습니다. 그러니 제서(制書)를 맡은 사람이 반드시 체포되어 심문을 받을 것입니다. 후일의 유람은 다시 가고 싶지 않았으나 저 의 뜻이라도 전달되어 다행입니다.
--- 「매성유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정신이 온전하고 기운이 용맹하여 마음대로 유유자적 하기를 공만큼 즐기는 사람은 백에 한두 명도 없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눈을 멀리까지 볼 수 없고, 발걸음 역시 높이 오르는 것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참으로 탄식 할 노릇입니다. 만날 날을 기약할 수 없군요. 날씨가 점점 따뜻해오니 몸을 아끼십시오.
--- 「곽형부에게 답하는 편지」 중에서
저는 아룁니다. 더위가 심하더니 공의 말씀처럼 과연 다시 구름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좋은 계절에 마침내 비가 내릴까요? 건녕(建寧))의 공론은 더욱 시끄럽습니다. 그러니 제서(制書)를 맡은 사람이 반드시 체포되어 심문을 받을 것입니다. 후일의 유람은 다시 가고 싶지 않았으나 저 의 뜻이라도 전달되어 다행입니다.
--- 「유원보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종은 잠저(潛邸)에 있을 때부터 『구소수간』을 애독하였다. 왕이 되기 전 사가에 머물던 잠저의 시기, 청년 세종이 병석에 서도 『구소수간』만은 옆에 두고 읽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청년 세종은 왜 『구소수간』을 수십 번이나 탐독하였을까? 『구소수간』은 고려시대 부터 유학자들에겐 필수 교양서나 다름없었다. 당시의 문인 학자라면 대 부분 그랬듯이 세종은 먼저 중국의 대문호 구양수와 소동파의 뛰어난 문장에 심취했을 것이다. 더구나 구양수와 소동파의 청신하고 활달한 문장은 당시에는 너무나 유명한 것이었다. 구양수와 소동파는 물 흐르는 듯 시원스럽게 글을 썼으며 짧게 쓴 문장이더라도 뜻과 이치를 담았다. 때로는 늙어 병드는 것을 탄식하였고, 때로는 유배지의 외로움을 토로하고, 때로는 늙어 병드는 것을 탄식하였으나, 언제나 그들의 글은 진솔하고 간명하였다. - 서문중에서
추천평
유미정 박사의 『구소수간』이라는, 천 년 전 멋진 두 인물이 벗들과 나눈 편지글이 이처럼 우리말로 되살아났다. 중국에서도 옛 문장은 현대 문장으로 번역되어야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하물며 우리나라 사람들 이 구양수 소동파의 글을 우리말로 수월하게 읽어가며 이들과 천년의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유미정 박사의 기나긴 노고 덕분이다. 독자를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국내에서 완역되어 출판되는 이 옛글의 향연에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 안희진 (단국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 안희진 (단국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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