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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골렘, 마녀, 만드라고라, 도플갱어, 엑소시스트, 고성의 유령……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지만 실체와 진실을 몰랐던
무섭고도 매혹적인 서양기담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은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한국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모음집이다. 책에서는 단순히 서양기담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런 기담이 나오게 된 원인과 시대적 배경 등을 함께 이야기하며, 기담을 한꺼풀씩 풀어낸다. 기담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역시 이야기꾼 나카노 교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읽는 사람을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기담을 나타내는 그림도 함께 들어감으로써, 기담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책에 들어있는 21가지의 무섭고도 매혹적인 기담들은 서양에서만 전해지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흔히 알던 공포의 존재들을 당시의 생활상, 혹은 서양의 가치관등을 통해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또한 독자에게 이런 기괴한 이야기가 전해지게 된 사람들의 심리를 말해 주기 때문에, 창작자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지만 실체와 진실을 몰랐던
무섭고도 매혹적인 서양기담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은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한국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모음집이다. 책에서는 단순히 서양기담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런 기담이 나오게 된 원인과 시대적 배경 등을 함께 이야기하며, 기담을 한꺼풀씩 풀어낸다. 기담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역시 이야기꾼 나카노 교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읽는 사람을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기담을 나타내는 그림도 함께 들어감으로써, 기담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책에 들어있는 21가지의 무섭고도 매혹적인 기담들은 서양에서만 전해지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흔히 알던 공포의 존재들을 당시의 생활상, 혹은 서양의 가치관등을 통해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또한 독자에게 이런 기괴한 이야기가 전해지게 된 사람들의 심리를 말해 주기 때문에, 창작자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이다.
목차
제1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제2화 만드라고라
제3화 제보당의 괴수
제4화 유령의 성
제5화 방랑하는 네덜란드인
제6화 도플갱어
제7화 골렘
제8화 브로켄산의 마녀집회
제9화 개구리 비
제10화 드라큘라
제11화 개의 자살
제12화 백악관의 유령
제13화 엑소시스트
제14화 귀종유리담
제15화 덴마크의 하얀 귀부인
제16화 대형 해양사고
제17화 코팅리 사건
제18화 십자로
제19화 잘린 목
제20화 파우스트 전설
제21화 디아틀로프 사건
나카노 교코의 초대장
제2화 만드라고라
제3화 제보당의 괴수
제4화 유령의 성
제5화 방랑하는 네덜란드인
제6화 도플갱어
제7화 골렘
제8화 브로켄산의 마녀집회
제9화 개구리 비
제10화 드라큘라
제11화 개의 자살
제12화 백악관의 유령
제13화 엑소시스트
제14화 귀종유리담
제15화 덴마크의 하얀 귀부인
제16화 대형 해양사고
제17화 코팅리 사건
제18화 십자로
제19화 잘린 목
제20화 파우스트 전설
제21화 디아틀로프 사건
나카노 교코의 초대장
책 속으로
외적과 짐승으로부터 주민을 지키는 성벽, 기승을 부리는 쥐떼, 타지에서 온 낯선 사람, 습지의 공포, 깊은 어둠을 만드는 숲, 잔혹한 공개 처형……. 덤덤하게 그려낸 중세의 일상은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죽음과 가까웠는지를 말해준다. 그런 그들에게조차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실종은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왜일까?
---「제1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중에서
제보당의 괴수는 1764년 여름 난데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를 돌보던 소녀가 난생처음 보는 짐승에게 쫓기다가 목숨만 겨우 살아서 도망쳐 돌아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늑대냐는 물음에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몸통과 머리와 입은 커다랗고 가슴은 넓으며 등에는 줄무늬가 있고 꼬리는 길었다. 늑대와 닮았지만 결코 늑대가 아니다!
---「제3화 제보당의 괴수」중에서
설화의 요점은 명료하다. 신조차 흙덩이로 만든 아담에게 배신당했다. 하물며 인간 따위가 어설픈 마법으로 만든 인형이라면 더하다. 인간은 감히 신 흉내를 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미래의 골렘인 로봇은 어떨까? 마찬가지다.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등 SF 영화에 수없이 등장하는 인조인간은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도록 컴퓨터로 엄격히 제어했는데도 어느새 독자적인 의사와 힘을 얻어 인류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골렘을 향한 공포는 과거의 전유물이 아니다
---「제7화 골렘」중에서
잔에 게 악마가 씌었다. 잔은 추악한 말로 울부짖고 경련을 일으키며 구토를 하고 수도원을 마구 뛰어다녔다. 평소에는 이전과 다를 바 없이 지내다가 어떤 조짐도 없이 별안간 미친듯이 날뛰었다. 깡마르고 등이 굽은 원장의 괴상망측한 행각에 수녀들은 안절부절못하며 공포에 몸을 웅그렸다. 본가로 다시 불려간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머지않아 마치 연이어 쓰러지는 도미노처럼 하나둘 원장에게 감염되더니 마침내 모두 악마에 씌고 말았다
---「제13화 엑소시스트」중에서
목이 잘리고도 일어나서 걸은 순교자는 성 드니만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아홉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참수된 성 유스토의 모습은 그 유명한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그림으로도 남아 있다. 툭 하고 떨어진 머리를 양손으로 받아낸 듯이 상체를 약간 굽힌 소년의 자세는 목격자의 반응과 서로 어우러져서 꽤나 그로테스크하다. 목이 잘린 후에도 잠깐 동안 사람은 살아있다……. 실제로 참수를 목격한 화가들은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제1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중에서
제보당의 괴수는 1764년 여름 난데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를 돌보던 소녀가 난생처음 보는 짐승에게 쫓기다가 목숨만 겨우 살아서 도망쳐 돌아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늑대냐는 물음에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몸통과 머리와 입은 커다랗고 가슴은 넓으며 등에는 줄무늬가 있고 꼬리는 길었다. 늑대와 닮았지만 결코 늑대가 아니다!
---「제3화 제보당의 괴수」중에서
설화의 요점은 명료하다. 신조차 흙덩이로 만든 아담에게 배신당했다. 하물며 인간 따위가 어설픈 마법으로 만든 인형이라면 더하다. 인간은 감히 신 흉내를 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미래의 골렘인 로봇은 어떨까? 마찬가지다.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등 SF 영화에 수없이 등장하는 인조인간은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도록 컴퓨터로 엄격히 제어했는데도 어느새 독자적인 의사와 힘을 얻어 인류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골렘을 향한 공포는 과거의 전유물이 아니다
---「제7화 골렘」중에서
잔에 게 악마가 씌었다. 잔은 추악한 말로 울부짖고 경련을 일으키며 구토를 하고 수도원을 마구 뛰어다녔다. 평소에는 이전과 다를 바 없이 지내다가 어떤 조짐도 없이 별안간 미친듯이 날뛰었다. 깡마르고 등이 굽은 원장의 괴상망측한 행각에 수녀들은 안절부절못하며 공포에 몸을 웅그렸다. 본가로 다시 불려간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머지않아 마치 연이어 쓰러지는 도미노처럼 하나둘 원장에게 감염되더니 마침내 모두 악마에 씌고 말았다
---「제13화 엑소시스트」중에서
목이 잘리고도 일어나서 걸은 순교자는 성 드니만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아홉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참수된 성 유스토의 모습은 그 유명한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그림으로도 남아 있다. 툭 하고 떨어진 머리를 양손으로 받아낸 듯이 상체를 약간 굽힌 소년의 자세는 목격자의 반응과 서로 어우러져서 꽤나 그로테스크하다. 목이 잘린 후에도 잠깐 동안 사람은 살아있다……. 실제로 참수를 목격한 화가들은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제19화 잘린 목」중에서
출판사 리뷰
골렘이 진짜 공포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창조한 존재가 나를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다.
가장 유명한 골렘 이야기는 16세기로 전해진다. 랍비 뢰브가 자신의 일을 돕기 위해 만든 골렘은 순순히 말을 듣다가, 창조자의 실수로 인해 난동을 피우며 공포의 존재가 된다. 어제까진 집안일을 돕던 존재가 갑자기 나의 집안을 망가뜨려 놓은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현대로 가져오면 무엇이 있을까? 인공지능, 로봇 등이 떠오르지 않는가? 인류가 배신당하는 여러 가지 영화들….
인공지능, 로봇 등은 분명 인류를 위해, 인류가 만든 존재인데, 어느 순간 자의식을 가지게 되고, 되려 인류를 말살, 혹은 통제하려 한다. 인류는 자신을 위해, 혹은 대신 일할 존재를 만들려고 무던히 노력하지만, 동시에 이 존재에게 두려움을 느낀다. 이런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고 사는 환경이 바뀌어도, 기담으로, 영화로 내려져 온다.
과학기술이 발전한 현대에도 발생하는 기담들.
진실을 알 수 없기에 더욱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만나본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생해도 해명하지 못하는 사건들이 있다. 개가 자살하는 다리인 오버툰 다리나, 하늘에서 개구리 같은 이상한 물체들이 내리는 소식들이 철저하게 과학을 믿는 현대인들에게는 미지의 공포로 다가온다. 이런 이야기들에는 각종 설들이 난무한다. 과학적인 설부터, 영靈적인 해석까지 기담을 읽는 즐거움은 끝이 없다.
러시아에서, 한 탐사대가 산에서 몰살당한 사건이 있었다. 그들의 사인은 제각각이었고, 죽은 장소, 입고 있던 옷들도 다 달랐다. 여러 의문점이 있지만, 가장 큰 의문은 그들이 왜 텐트를 떠났냐는 사실이다. 추운 날씨와 야심한 밤에 텐트를 떠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데, 그들은 왜 허겁지겁 텐트를 떠났을까? 어떤 위협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을까? 어떤 가설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이 발전하고, 세상에 많은 의문이 풀려도 여전히 기이한 일들은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담과 더불어 문화를 읽는 재미
구전되는 기담에는 이유가 있다!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을 읽는 재미 중 하나는 기담이 전해오는 이유를 파헤치는 나카노 교코의 통찰력이 한 몫 한다. 하나의 사건이 사람들에게 기담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나카노 교코는 시대적 배경과 서양의 분위기를 통해 나름 유추해 나간다. 십자로에 대한 서양사람들의 인식과 봄을 맞이하는 축제에서, 마녀들이 모이는 음란하고 사악한 축제로 바뀌는 과정을 읽는 재미도 놓칠 수는 즐거움이다. 책에서는 기담소개와 더불어 이 기담이 만들어낸 여러 문화 작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감탄하게 된다.
기담에 대해 나카노 교코는 말한다.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이야기에는 무언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 마음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아닐까.” 그렇다. 이런 기담들은 현대에 이르러도, 소재만 바뀌고 큰 교훈들은 바뀌지 않은 채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사람들에게 두려움, 즐거움을 선사한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도 여전히 기담에 등장하는 존재들을 탐닉하는 이유는 이런 기담들이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을 찌르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기담을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내가 창조한 존재가 나를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다.
가장 유명한 골렘 이야기는 16세기로 전해진다. 랍비 뢰브가 자신의 일을 돕기 위해 만든 골렘은 순순히 말을 듣다가, 창조자의 실수로 인해 난동을 피우며 공포의 존재가 된다. 어제까진 집안일을 돕던 존재가 갑자기 나의 집안을 망가뜨려 놓은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현대로 가져오면 무엇이 있을까? 인공지능, 로봇 등이 떠오르지 않는가? 인류가 배신당하는 여러 가지 영화들….
인공지능, 로봇 등은 분명 인류를 위해, 인류가 만든 존재인데, 어느 순간 자의식을 가지게 되고, 되려 인류를 말살, 혹은 통제하려 한다. 인류는 자신을 위해, 혹은 대신 일할 존재를 만들려고 무던히 노력하지만, 동시에 이 존재에게 두려움을 느낀다. 이런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고 사는 환경이 바뀌어도, 기담으로, 영화로 내려져 온다.
과학기술이 발전한 현대에도 발생하는 기담들.
진실을 알 수 없기에 더욱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만나본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생해도 해명하지 못하는 사건들이 있다. 개가 자살하는 다리인 오버툰 다리나, 하늘에서 개구리 같은 이상한 물체들이 내리는 소식들이 철저하게 과학을 믿는 현대인들에게는 미지의 공포로 다가온다. 이런 이야기들에는 각종 설들이 난무한다. 과학적인 설부터, 영靈적인 해석까지 기담을 읽는 즐거움은 끝이 없다.
러시아에서, 한 탐사대가 산에서 몰살당한 사건이 있었다. 그들의 사인은 제각각이었고, 죽은 장소, 입고 있던 옷들도 다 달랐다. 여러 의문점이 있지만, 가장 큰 의문은 그들이 왜 텐트를 떠났냐는 사실이다. 추운 날씨와 야심한 밤에 텐트를 떠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데, 그들은 왜 허겁지겁 텐트를 떠났을까? 어떤 위협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을까? 어떤 가설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이 발전하고, 세상에 많은 의문이 풀려도 여전히 기이한 일들은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담과 더불어 문화를 읽는 재미
구전되는 기담에는 이유가 있다!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을 읽는 재미 중 하나는 기담이 전해오는 이유를 파헤치는 나카노 교코의 통찰력이 한 몫 한다. 하나의 사건이 사람들에게 기담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나카노 교코는 시대적 배경과 서양의 분위기를 통해 나름 유추해 나간다. 십자로에 대한 서양사람들의 인식과 봄을 맞이하는 축제에서, 마녀들이 모이는 음란하고 사악한 축제로 바뀌는 과정을 읽는 재미도 놓칠 수는 즐거움이다. 책에서는 기담소개와 더불어 이 기담이 만들어낸 여러 문화 작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감탄하게 된다.
기담에 대해 나카노 교코는 말한다.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이야기에는 무언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 마음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아닐까.” 그렇다. 이런 기담들은 현대에 이르러도, 소재만 바뀌고 큰 교훈들은 바뀌지 않은 채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사람들에게 두려움, 즐거움을 선사한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도 여전히 기담에 등장하는 존재들을 탐닉하는 이유는 이런 기담들이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을 찌르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기담을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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