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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초판 출간 당시 커피 애호가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커피에 관한 결정판으로 불렸던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의 개정 증보판. 커피의 기원부터 오늘날까지, 커피의 정치·경제·문화를 돌아보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한 커피의 역사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최신 논의를 담은 ‘개정판 머리말’을 추가하고, 새로운 디자인과 판형으로 갈아입은 이번 개정 증보판을 통해 독자들은 커피의 향기 못지않게 매혹적인 커피 이야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오리플라마 농장의 수확기
머리말: 흙탕물인가, 만병통치약인가?
개정판 머리말
커피의 이주(지도)
제1부 정복의 씨앗
제1장 커피의 세계 정복
커피, 아라비아로 건너가다 | 밀반출자, 새로운 재배지 그리고 서구 세계로의 전파 | 콜시츠키와 낙타 사료 | 천 번의 키스보다 더 감미로운 | 영국의 커피 침공 | 보스턴 차 사건의 유산 | 커피, 라틴아메리카에 입성하다 | 커피와 산업혁명 | 설탕, 커피 그리고 노예 | 나폴레옹의 정책: 현대성의 길을 닦다
제2장 커피 왕국, 브라질
브라질의 농장 | 땅과의 전쟁 | 브라질 커피의 재배와 수확 방법 | 노예에서 해외 이주민으로 | 브라질 커피의 유산 | 과테말라와 인접국들: 강제 노동, 피의 커피 | 과테말라 ― 유형 식민지? | 독일의 침략 | 과테말라의 커피 재배와 수확 방식 | 여성과 아동의 노동 | 멕시코, 엘살바도르, 니카라과의 토지 강탈 | 코스타리카에서의 커피: 민주적 영향력? | 인도네시아인, 쿨리 등의 커피 노동자들 | 바스타트릭스의 습격 | 미국인들의 갈증
제3장 미국인의 음료
가정 내 로스팅, 브루잉과 파산 | 남북전쟁 이전의 커피 산업 | 연합이여(그리고 커피여), 영원하라 | 발명가, 자베즈 번스 | 아버클의 아리오사: 국민 커피 | 미스터 체이스, 미스터 샌본을 만나다 | 짐 폴거와 골드러시 커피 | 편집장, 자베즈 번스: 커피와 여성들의 제자리를 지켜 주다 | 끊을 수 없는 유혹
제4장 대호황 시대의 커피 대전
커피 자살? | 커피 거래소의 탄생: 만병통치약이 못 되다 | 세계에서 가장 투기성 강한 사업 | 커피 대 설탕의 대전 | 폭로전 | 아버클사의 상품 교환권 | 커피·설탕, 휴전에 들어가다
제5장 허먼 질켄과 브라질의 가격 안정책
최초의 국제 커피 회의 | 상파울루, 혼자 힘으로 하다 | 허먼 질켄, 구제자로 나서다 | 커피 가격에 미국이 아우성을 터뜨리다 | 질켄, 주의를 끌다 | 질켄, 소송을 당하다 | 질켄의 말년 | 카페인 음료
제6장 마약 음료
정신 요법과 포스텀 | 포스트의 매서운 공격 | 편집증에 발맞추기 | 몽크스브루와 그 밖의 상술 | 커피 상인들의 대응 | 『콜리어스 위클리』의 명예훼손 소송 | 와일리 박사의 모순 | 디카페인의 탄생 | 포스트의 말년
제2부 격동의 시대
제7장 성장통
브랜드 확산 | A&P의 자체적 그라인딩 | 특급 방문 판매원 | 시설 중심 사업의 틈새시장 | 섹시한 커피? | 힐스브라더스, 진공팩을 이용하다 | MJB: 왜? |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 체이스&샌본: 탤리호 | 조엘 치크, 맥스웰하우스를 만들다 | 기프트냐 게스트냐, 아니면 유반이냐? | (더디지만) 여성들이 등장하다
제8장 커피를 지키기 위해 세계를 안전지대로 만들기
커피와 보병 | 병사들의 조지 한 잔 | 한편, 농장에서는…… | 콜롬비아, 성년이 되다 | 로부스타가 아니면 죽음을 |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
제9장 재즈 시대의 이미지 장사
금주법과 광란의 1920년대 | 커피하우스, 부활하다 | 8시 종이 울리면 보석이 빛난다 | 서해안의 브랜드들이 동해안으로 진출하다 | 아버클사의 몰락 | 공룡 기업, 커피를 삼키다 | 대규모 주식 매매 ― 커피의 폭락
제10장 불타는 콩, 굶주리는 캄페시노
커피 지옥 | 독재자들과 중앙아메리카의 대학살 | 브라질, 억제된 감정을 쏟아 내다
제11장 불황 속의 나 홀로 호황
라디오 앞에 붙어살다 | 벤턴&볼스, 대공황에서 살아남다 | 산패유와 커피로 인한 신경과민 | 〈맥스웰하우스 쇼보트〉에 모두가 탑승하다 | 아버클사와 맥두걸,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 시카고에서의 커피 투하 작전 | 종도 치고, 에덴동산에서 말썽도 일으키고…… | 커피, 난폭성과 타박상을 부르다 | 더 좋아지거나, 더 나빠지거나 | 체인사 때리기 | 유럽의 커피 무대 | 미래의 세계
제12장 전쟁의 역경을 견뎌 낸 커피 한 잔
과테말라의 나치화 | 커피 협정에 타결을 보다 | 1941년, 쿼터제 시행 첫해를 겨우 넘기다 | 커피, 다시 전쟁 속으로 | 전선의 커피 | 라틴아메리카의 비(非)나치화 | 미국 산업, 전쟁의 역경을 견뎌 내다 | 좋은 이웃은 이제 옛이야기 | 제2차 세계대전의 유산
제3부 씁쓸한 커피
제13장 커피 마녀사냥과 인스턴트커피의 단점
가이 질레트의 커피 마녀사냥 | 빠르고 편리하고 현대적이지만 맛은 별로인 인스턴트 | 커피 브레이크의 개발 | 바보상자 | 가격 경쟁, 쿠폰, 4백 그램형 포장 | 등한시된 세대 | 돈 냄새가 진동하는 땅 | 7월 4일의 대서리 | CIA, 과테말라의 쿠데타에 관여하다 | 브라질에서 날아든 자살 비보
제14장 로부스타의 득세
아웃 오브 아프리카 | 뜨거운 커피, 그리고 냉전 | 보통 등급의 로부스타 | 초크풀의 기적 | 커피하우스: 은총 | 런던 에스프레소 | 1950년대의 유럽 커피 | 일본인, 커피에 눈뜨다 | 구기 커피 | 부인하기 | 겁에 질려 맺은 협정 | 비준까지의 삐걱거림 | 베이비붐 세대 공략 | 합병 열풍 | 맥스웰 하우스와이프 | 힐스브라더스의 침체 | 후안 발데스의 탄생 | 소용돌이 속에서
제4부 커피홀릭의 시대
제15장 열정가들의 출현
자바의 원두 | 멘토, 아버지, 아들 | 투어리스트 커피와 그 밖의 문제들 | 싱크 드링크 | GI 커피하우스 | “주의: 커피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 황금이 뜨고, 커피가 가라앉다 | 일본과 유럽의 커피 공습 | 로부스타의 왕과 부룬디 대학살 | 스타벅스: 낭만주의 시대 | 신이 커피에 내려 준 선물 | 커피와의 연애 | 궁극적 탐미주의 | 스페셜티 커피의 확산 | 올슨 부인, 코라 아줌마와 수다 떨다
제16장 검은 서리의 그림자
마키아벨리적인 시장 조작 | 상승장에 편승해 수백만 달러를 벌다 | (훔친) 커피와 (끔찍한) 고효율형 상품 | 스페셜티 커피, 미국의 심장부까지 파고들다 | 하나의 거대한 도살장 | 중앙아메리카의 압제와 혁명 | 엘 고르도와 보고타 그룹 | 험난했던 10년
제17장 스페셜티 커피 혁명
마지막 한 방울을 마시고 죽을 때까지 맛있는 | 디카페인 커피의 열풍 | 커피 낙제생들 | 작은 거인들의 투쟁 | 통원두와 매력적인 여인들 | 쿼터제와 궁지 | 게릴라전, 커피업자들의 불행 | 공정 무역 커피 | 엘살바도르의 커피에 깃든 피? |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거인들의 노력 | 커피와 담배 | 국제커피협정의 결렬 | 코카-커피 관련성과 수확 거부 | 빅 커피: 아이스 콜드
제18장 스타벅스 경험
라테 랜드 | 스타벅스: 크게 주목받던 시절 | 비난을 비껴가다 | 포화 상태에 접어든 시장
제19장 마지막 이야기
라 미니타: 커피의 도시 국가 | 커피 위기 | 공정 무역과 스타벅스 | 하워드, 구제에 나서다? | 2등은 누구? | 제3의 물결 | 원산지에서의 커핑 | 록스타(Rock-Star) 바리스타 | 스페셜티커피협회의 강탈 | 커피의 혼을 지키기 위한 투쟁 | 테크노 커피 | 커피 세계의 평평화 | 지구 온난화의 위협 | 커피키즈와 그 외의 지원 | 유기농으로 심장병을 고치다 | 커피 에코투어리즘(생태 관광) | 새들과 친구가 되다 | 바람직한 커피를 둘러싼 논쟁 | 신음하는 세계 | 커피 ― 유기적 조직의 일부 | 카페인, 최고의 마약 | 혹시 당신도 중독자? | 코스타리카의 커피 투어 | 날개를 달고 후대를 향해 비상하다
부록: 완벽한 커피 추출을 위한 팁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이미지 출처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머리말: 흙탕물인가, 만병통치약인가?
개정판 머리말
커피의 이주(지도)
제1부 정복의 씨앗
제1장 커피의 세계 정복
커피, 아라비아로 건너가다 | 밀반출자, 새로운 재배지 그리고 서구 세계로의 전파 | 콜시츠키와 낙타 사료 | 천 번의 키스보다 더 감미로운 | 영국의 커피 침공 | 보스턴 차 사건의 유산 | 커피, 라틴아메리카에 입성하다 | 커피와 산업혁명 | 설탕, 커피 그리고 노예 | 나폴레옹의 정책: 현대성의 길을 닦다
제2장 커피 왕국, 브라질
브라질의 농장 | 땅과의 전쟁 | 브라질 커피의 재배와 수확 방법 | 노예에서 해외 이주민으로 | 브라질 커피의 유산 | 과테말라와 인접국들: 강제 노동, 피의 커피 | 과테말라 ― 유형 식민지? | 독일의 침략 | 과테말라의 커피 재배와 수확 방식 | 여성과 아동의 노동 | 멕시코, 엘살바도르, 니카라과의 토지 강탈 | 코스타리카에서의 커피: 민주적 영향력? | 인도네시아인, 쿨리 등의 커피 노동자들 | 바스타트릭스의 습격 | 미국인들의 갈증
제3장 미국인의 음료
가정 내 로스팅, 브루잉과 파산 | 남북전쟁 이전의 커피 산업 | 연합이여(그리고 커피여), 영원하라 | 발명가, 자베즈 번스 | 아버클의 아리오사: 국민 커피 | 미스터 체이스, 미스터 샌본을 만나다 | 짐 폴거와 골드러시 커피 | 편집장, 자베즈 번스: 커피와 여성들의 제자리를 지켜 주다 | 끊을 수 없는 유혹
제4장 대호황 시대의 커피 대전
커피 자살? | 커피 거래소의 탄생: 만병통치약이 못 되다 | 세계에서 가장 투기성 강한 사업 | 커피 대 설탕의 대전 | 폭로전 | 아버클사의 상품 교환권 | 커피·설탕, 휴전에 들어가다
제5장 허먼 질켄과 브라질의 가격 안정책
최초의 국제 커피 회의 | 상파울루, 혼자 힘으로 하다 | 허먼 질켄, 구제자로 나서다 | 커피 가격에 미국이 아우성을 터뜨리다 | 질켄, 주의를 끌다 | 질켄, 소송을 당하다 | 질켄의 말년 | 카페인 음료
제6장 마약 음료
정신 요법과 포스텀 | 포스트의 매서운 공격 | 편집증에 발맞추기 | 몽크스브루와 그 밖의 상술 | 커피 상인들의 대응 | 『콜리어스 위클리』의 명예훼손 소송 | 와일리 박사의 모순 | 디카페인의 탄생 | 포스트의 말년
제2부 격동의 시대
제7장 성장통
브랜드 확산 | A&P의 자체적 그라인딩 | 특급 방문 판매원 | 시설 중심 사업의 틈새시장 | 섹시한 커피? | 힐스브라더스, 진공팩을 이용하다 | MJB: 왜? |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 체이스&샌본: 탤리호 | 조엘 치크, 맥스웰하우스를 만들다 | 기프트냐 게스트냐, 아니면 유반이냐? | (더디지만) 여성들이 등장하다
제8장 커피를 지키기 위해 세계를 안전지대로 만들기
커피와 보병 | 병사들의 조지 한 잔 | 한편, 농장에서는…… | 콜롬비아, 성년이 되다 | 로부스타가 아니면 죽음을 |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
제9장 재즈 시대의 이미지 장사
금주법과 광란의 1920년대 | 커피하우스, 부활하다 | 8시 종이 울리면 보석이 빛난다 | 서해안의 브랜드들이 동해안으로 진출하다 | 아버클사의 몰락 | 공룡 기업, 커피를 삼키다 | 대규모 주식 매매 ― 커피의 폭락
제10장 불타는 콩, 굶주리는 캄페시노
커피 지옥 | 독재자들과 중앙아메리카의 대학살 | 브라질, 억제된 감정을 쏟아 내다
제11장 불황 속의 나 홀로 호황
라디오 앞에 붙어살다 | 벤턴&볼스, 대공황에서 살아남다 | 산패유와 커피로 인한 신경과민 | 〈맥스웰하우스 쇼보트〉에 모두가 탑승하다 | 아버클사와 맥두걸,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 시카고에서의 커피 투하 작전 | 종도 치고, 에덴동산에서 말썽도 일으키고…… | 커피, 난폭성과 타박상을 부르다 | 더 좋아지거나, 더 나빠지거나 | 체인사 때리기 | 유럽의 커피 무대 | 미래의 세계
제12장 전쟁의 역경을 견뎌 낸 커피 한 잔
과테말라의 나치화 | 커피 협정에 타결을 보다 | 1941년, 쿼터제 시행 첫해를 겨우 넘기다 | 커피, 다시 전쟁 속으로 | 전선의 커피 | 라틴아메리카의 비(非)나치화 | 미국 산업, 전쟁의 역경을 견뎌 내다 | 좋은 이웃은 이제 옛이야기 | 제2차 세계대전의 유산
제3부 씁쓸한 커피
제13장 커피 마녀사냥과 인스턴트커피의 단점
가이 질레트의 커피 마녀사냥 | 빠르고 편리하고 현대적이지만 맛은 별로인 인스턴트 | 커피 브레이크의 개발 | 바보상자 | 가격 경쟁, 쿠폰, 4백 그램형 포장 | 등한시된 세대 | 돈 냄새가 진동하는 땅 | 7월 4일의 대서리 | CIA, 과테말라의 쿠데타에 관여하다 | 브라질에서 날아든 자살 비보
제14장 로부스타의 득세
아웃 오브 아프리카 | 뜨거운 커피, 그리고 냉전 | 보통 등급의 로부스타 | 초크풀의 기적 | 커피하우스: 은총 | 런던 에스프레소 | 1950년대의 유럽 커피 | 일본인, 커피에 눈뜨다 | 구기 커피 | 부인하기 | 겁에 질려 맺은 협정 | 비준까지의 삐걱거림 | 베이비붐 세대 공략 | 합병 열풍 | 맥스웰 하우스와이프 | 힐스브라더스의 침체 | 후안 발데스의 탄생 | 소용돌이 속에서
제4부 커피홀릭의 시대
제15장 열정가들의 출현
자바의 원두 | 멘토, 아버지, 아들 | 투어리스트 커피와 그 밖의 문제들 | 싱크 드링크 | GI 커피하우스 | “주의: 커피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 황금이 뜨고, 커피가 가라앉다 | 일본과 유럽의 커피 공습 | 로부스타의 왕과 부룬디 대학살 | 스타벅스: 낭만주의 시대 | 신이 커피에 내려 준 선물 | 커피와의 연애 | 궁극적 탐미주의 | 스페셜티 커피의 확산 | 올슨 부인, 코라 아줌마와 수다 떨다
제16장 검은 서리의 그림자
마키아벨리적인 시장 조작 | 상승장에 편승해 수백만 달러를 벌다 | (훔친) 커피와 (끔찍한) 고효율형 상품 | 스페셜티 커피, 미국의 심장부까지 파고들다 | 하나의 거대한 도살장 | 중앙아메리카의 압제와 혁명 | 엘 고르도와 보고타 그룹 | 험난했던 10년
제17장 스페셜티 커피 혁명
마지막 한 방울을 마시고 죽을 때까지 맛있는 | 디카페인 커피의 열풍 | 커피 낙제생들 | 작은 거인들의 투쟁 | 통원두와 매력적인 여인들 | 쿼터제와 궁지 | 게릴라전, 커피업자들의 불행 | 공정 무역 커피 | 엘살바도르의 커피에 깃든 피? |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거인들의 노력 | 커피와 담배 | 국제커피협정의 결렬 | 코카-커피 관련성과 수확 거부 | 빅 커피: 아이스 콜드
제18장 스타벅스 경험
라테 랜드 | 스타벅스: 크게 주목받던 시절 | 비난을 비껴가다 | 포화 상태에 접어든 시장
제19장 마지막 이야기
라 미니타: 커피의 도시 국가 | 커피 위기 | 공정 무역과 스타벅스 | 하워드, 구제에 나서다? | 2등은 누구? | 제3의 물결 | 원산지에서의 커핑 | 록스타(Rock-Star) 바리스타 | 스페셜티커피협회의 강탈 | 커피의 혼을 지키기 위한 투쟁 | 테크노 커피 | 커피 세계의 평평화 | 지구 온난화의 위협 | 커피키즈와 그 외의 지원 | 유기농으로 심장병을 고치다 | 커피 에코투어리즘(생태 관광) | 새들과 친구가 되다 | 바람직한 커피를 둘러싼 논쟁 | 신음하는 세계 | 커피 ― 유기적 조직의 일부 | 카페인, 최고의 마약 | 혹시 당신도 중독자? | 코스타리카의 커피 투어 | 날개를 달고 후대를 향해 비상하다
부록: 완벽한 커피 추출을 위한 팁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이미지 출처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책 속으로
처음에 엘리트층의 약용 음료였던 커피는 차츰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쉬는 시간에 마시는 활력 충전 음료로서, 중산층 주방에서 마시는 수다 촉진 음료로서, 구애 중인 커플들에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음료로서, 길 잃은 영혼에게 단 하나의 씁쓸한 동무로서 애호되었다. 커피하우스들은 사람들이 혁명을 구상하고 시를 쓰고 사업을 하고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요긴한 공간이 되어 주었다.
--- p.22
커피가 걸어온 현대의 무용담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더 폭넓은 주제를 마주하게 된다. 즉 광고의 중요성, 조립 라인이 구축된 대량 생산 체제의 개발, 도시화, 여성 관련 쟁점, 국내 시장의 인수 합병, 대형 마트의 출현, 자동차, 라디오, 텔레비전, ‘인스턴트(순간)’의 만족, 기술 혁신, 다국적 거대 기업, 시장 세분화, 상품 통제 정책, 즉시 재고 관리 등이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또한 커피콩의 역사에는 극적인 순간들도 많았다. 가령 커피 산업 전반이 초점을 잃었을 때 오히려 혜성처럼 등장한 영세 로스터들에게 그 순간은 품질과 수익 구조를 개혁할 기회가 되어 주었고, 그 뒤에 거대 기업들이 영세 기업들을 게걸스레 집어삼키며 또 한 차례 인수 합병이 이루어졌을 때도 그와 똑같은 개혁의 사이클이 다시 한번 재현되었다.
--- p.24
프랑스의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볶은 커피를 곱게 분쇄하여 물도 거의 타지 않은 채로 빈속에 마셨고, 그 결과는 굉장했다. “정신이 확 깨어난다. 아이디어가 즉각 행군을 개시한다. 마치 군 대대가 전설적인 전투장으로 행진하면서 전의가 충천하는 듯하다. 그 옛날의 기억이 떠밀려 오며 선명한 깃발이 높이 세워지고 은유의 기병대가 장엄한 속력으로 배치된다.” 마침내 이렇게 창의적 에너지가 흐르게 되면 발자크는 글을 쓸 수 있었다. “형상과 모양, 인물이 불쑥불쑥 솟아나면서 종이가 잉크로 뒤덮인다. 밤의 작업은 이 까만 물의 분출로 시작되고 끝이 난다. 전투가 까만 가루로 개시되고 종료되는 것처럼.”
--- p.62
1920년대에는 금주법, 적극적 홍보, 대중의 사교 열풍에 힘입어 미국의 대도시마다 커피하우스들이 속속 문을 열었다. 1923년에 「뉴욕 타임스」에서 “커피에 취한 뉴욕”이라는 부제의 기사를 실었을 지경이었다. 이 부제에는 “뉴욕이 그렇게 흥분에 들떠 있는 것, 다시 말해 그렇게 활기에 넘치는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이라는 부연 설명까지 달렸다. 커피는 이제 명실상부하게 재즈 시대로 들어섰다(또한 재즈 시대를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실제로 위 기사의 첫 대목은 이렇게 시작했다. “남녀를 막론하고 아침으로 커피만 마시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또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나서 활력제로 하루 중 아무 때고 커피를 찾고 있다.”
--- p.318
1990년대 초반 몇 년은 대기업 로스팅업체들 간의 경쟁에서 크게 인상적인 활약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예외라면 테이스터스초이스의 획기적인 광고전이 있긴 했다. (…) 이 테이스터스초이스 광고는, 정열적인 미혼남 토니와 사랑스러운 영국인 이웃 샤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니 멜로드라마 형식으로, 여자가 “세련된 맛”의 테이스터스초이스를 빌리려고 남자의 집 문을 두드리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 뒤로 몇 년에 걸쳐 성적 암시, 관능적 분위기, 호기심 유발 장치로 도배된 이 시리즈물 광고에서 토니와 샤론은 이 냉동 건조 커피를 마시며 서로를 유혹하게 된다. 이 광고에 힘입어 테이스터스초이스 인스턴트커피의 시장 점유율은 그야말로 급등세를 타더니 1993년 무렵엔 1위에 등극했다. 그것도 토니와 샤론이 마침내 키스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던 그 무렵이었다. 영국에서는 이 커플을 주인공으로 한 로맨스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 p.22
커피가 걸어온 현대의 무용담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더 폭넓은 주제를 마주하게 된다. 즉 광고의 중요성, 조립 라인이 구축된 대량 생산 체제의 개발, 도시화, 여성 관련 쟁점, 국내 시장의 인수 합병, 대형 마트의 출현, 자동차, 라디오, 텔레비전, ‘인스턴트(순간)’의 만족, 기술 혁신, 다국적 거대 기업, 시장 세분화, 상품 통제 정책, 즉시 재고 관리 등이 새롭게 등장하게 된다. 또한 커피콩의 역사에는 극적인 순간들도 많았다. 가령 커피 산업 전반이 초점을 잃었을 때 오히려 혜성처럼 등장한 영세 로스터들에게 그 순간은 품질과 수익 구조를 개혁할 기회가 되어 주었고, 그 뒤에 거대 기업들이 영세 기업들을 게걸스레 집어삼키며 또 한 차례 인수 합병이 이루어졌을 때도 그와 똑같은 개혁의 사이클이 다시 한번 재현되었다.
--- p.24
프랑스의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볶은 커피를 곱게 분쇄하여 물도 거의 타지 않은 채로 빈속에 마셨고, 그 결과는 굉장했다. “정신이 확 깨어난다. 아이디어가 즉각 행군을 개시한다. 마치 군 대대가 전설적인 전투장으로 행진하면서 전의가 충천하는 듯하다. 그 옛날의 기억이 떠밀려 오며 선명한 깃발이 높이 세워지고 은유의 기병대가 장엄한 속력으로 배치된다.” 마침내 이렇게 창의적 에너지가 흐르게 되면 발자크는 글을 쓸 수 있었다. “형상과 모양, 인물이 불쑥불쑥 솟아나면서 종이가 잉크로 뒤덮인다. 밤의 작업은 이 까만 물의 분출로 시작되고 끝이 난다. 전투가 까만 가루로 개시되고 종료되는 것처럼.”
--- p.62
1920년대에는 금주법, 적극적 홍보, 대중의 사교 열풍에 힘입어 미국의 대도시마다 커피하우스들이 속속 문을 열었다. 1923년에 「뉴욕 타임스」에서 “커피에 취한 뉴욕”이라는 부제의 기사를 실었을 지경이었다. 이 부제에는 “뉴욕이 그렇게 흥분에 들떠 있는 것, 다시 말해 그렇게 활기에 넘치는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이라는 부연 설명까지 달렸다. 커피는 이제 명실상부하게 재즈 시대로 들어섰다(또한 재즈 시대를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실제로 위 기사의 첫 대목은 이렇게 시작했다. “남녀를 막론하고 아침으로 커피만 마시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또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나서 활력제로 하루 중 아무 때고 커피를 찾고 있다.”
--- p.318
1990년대 초반 몇 년은 대기업 로스팅업체들 간의 경쟁에서 크게 인상적인 활약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예외라면 테이스터스초이스의 획기적인 광고전이 있긴 했다. (…) 이 테이스터스초이스 광고는, 정열적인 미혼남 토니와 사랑스러운 영국인 이웃 샤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니 멜로드라마 형식으로, 여자가 “세련된 맛”의 테이스터스초이스를 빌리려고 남자의 집 문을 두드리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 뒤로 몇 년에 걸쳐 성적 암시, 관능적 분위기, 호기심 유발 장치로 도배된 이 시리즈물 광고에서 토니와 샤론은 이 냉동 건조 커피를 마시며 서로를 유혹하게 된다. 이 광고에 힘입어 테이스터스초이스 인스턴트커피의 시장 점유율은 그야말로 급등세를 타더니 1993년 무렵엔 1위에 등극했다. 그것도 토니와 샤론이 마침내 키스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던 그 무렵이었다. 영국에서는 이 커플을 주인공으로 한 로맨스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 p.644
출판사 리뷰
기술이 곧 예술이라 믿고 커피를 했던 때보다,
지금의 내 커피가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이 책 덕분이다.
― 김병기(프릳츠 커피 대표)
“커피 애호가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우리 시대의 가장 매혹적인 물질인 커피에 관한 결정판
우리는 흔히 커피에 중독됐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만큼 커피 한 잔이 가져다주는 여유와 활력, 즐거움에 흠뻑 빠진 사람이 많다는 방증일 것이다. 커피는 비단 현대인들만 사로잡은 것이 아니라 처음 발견된 이래로 오랜 시간 동안 세계의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음료의 제왕으로 군림해 왔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이 매혹적인 음료는 과연 어떤 여정을 통해 우리 손에 들어왔을까? 커피 애호가라면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가져볼 법하지만 정작 그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는 커피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책으로, 우여곡절 많은 커피의 사연을 흥미진진하게 돌아본다. 방대한 자료 조사와 매끄러운 필력을 바탕으로 커피의 기원부터 오늘날까지, 커피의 정치?경제?문화를 빈틈없이 아우르는 이 책은 2013년 국내에 처음 출간된 이래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최신 논의를 담은 ‘개정판 머리말’을 추가하고, 새로운 디자인과 판형으로 갈아입은 이번 개정 증보판을 통해 독자들은 커피의 향기 못지않게 매혹적인 커피 이야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커피를 손에 넣은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 책은 현대의 에티오피아가 있는 고대 아비시니아 땅의 염소치기 칼디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미지의 열매를 먹고 춤판을 벌이는 염소를 본 칼디가 커피콩을 발견한 이후, 이 열매가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세계에서 유럽과 아메리카로 전해지고 오늘날 전 세계인의 일상에 자리 잡기까지의 장구한 역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커피 한 잔 값인 1페니만 내면 몇 시간이고 앉아 비범한 대화를 들을 수 있어서 ‘페니 대학’으로 불린 커피하우스, 온갖 지략이 동원된 현대의 커피 마케팅 대전, 전쟁 중 병사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준 ‘조지 한 잔’, 인스턴트커피의 전성기를 지나 스페셜티 커피가 우리를 사로잡은 과정 등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커피의 역사는 곧 매혹적인 물질을 손에 넣으려는 인간의 역사이기에 우리는 이 파란만장한 커피의 시간을 돌아보며 인간의 열망과 욕망이 어떻게 그 모습을 바꾸어 갔는지 목격할 수 있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 커피를 둘러싼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 의학, 경제 부문 사이의 상호 연결성이 대단해서, 커피는 세계 경제를 형성해 온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되어 준다. 커피가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는지 궁금하다면 바로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를 둘러싼 뜨거운 논란과 정략의 역사
커피 애호가 케빈 녹스(Kevin Knox)는 한 커피 품종을 가리켜 “버터 캐러멜의 달콤함에 풀과 비옥한 흙 내음이 묻어나는 맛”이라고 썼다. 이렇듯 커피는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일상을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시적인 그 맛이 무색하게도 커피의 역사는 뜨거운 논란과 정략으로 점철되어 왔다. 커피는 경이로운 지적 동요를 낳아 혁명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는데, 이런 커피의 속성은 통치자들이 커피를 두려워하게 만들기도 했다. 16세기 메카의 젊은 통치자였던 카이르 베그(Khair-Beg)는 자신을 조롱하는 풍자시들의 근원지가 커피하우스임을 알게 되자 메카의 커피하우스들을 강제 폐업시켰고, 영국의 찰스 2세는 온갖 악의적이고 불미스러운 거짓 소문의 온상으로 커피하우스를 지목하며 금지령을 발효하려다가 왕정이 전복될 위기에 처하자 금지령을 철회하기도 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미국의 군사 시설 근처에 세워진 GI 커피하우스가 반전 기지의 역할을 하다가 온갖 핍박을 당하기도 했다. 또 커피는 건강과 관련해서도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커피는 인류에게 베풀어진 기막힌 선물로 여겨졌는가 하면 지상 최대의 건강 파괴범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카페인 중독’이라는 진단명이 정신 질환으로 등록되기도 하고 카페인이 낳는 부작용에 대한 말들이 쏟아졌지만 커피가 운동 신경과 반응 시간을 향상시키는 등 좋은 효과를 낳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듯 커피는 오늘날까지도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음미하는 세계 뒤, 신음하는 세계
커피는 기후 조건이 갖춰진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 산지에서 수확된 생두는 수천 킬로미터를 건너 소비지로 이동하며, 커피 산지의 노동자들은 상상도 못할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책은 커피가 생산되는 곳과 커피가 소비되는 곳을 넘나들며 세계의 풍경을 조밀하게 묘사하는데, 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커피라는 상품이 낳는 기쁨과 아픔을 동시에 목격하게 된다. 강제 동원된 노예들에 의해 생산되던 커피는 지금도 여전히 낮은 임금과 억압적인 노동 환경에 시달리는 커피 노동자들의 손길을 거쳐 재배된다. 커피를 소비하는 국가에서는 커피가 투기와 최첨단 마케팅의 대상이 된 지 오래고, 커피 산지의 사람들은 커피 가격의 상승과 하락 곡선에 따라 삶의 질이 송두리째 바뀐다. 때로 커피는 우간다의 이디 아민(Idi Amin) 같은 독재자들이 자행하는 학살의 자금줄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커피를 소비하는 쪽을 ‘악인’으로, 또 다른 쪽을 ‘희생자’로 단순 분류한다면 그건 커피가 낳는 세계의 복잡성을 무시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이야기에 얽힌 모든 것이 그렇게 간단히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니며, 이 책은 이 복잡다단한 세계의 일면들을 세심하게 돌아본다.
스페셜티 커피, 커피 전문점, 공정 무역 커피…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높은 품질의 맛있는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를 향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그 열풍이 불고 있다.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체인이 우리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고, 뛰어난 영세 전문점도 많아졌다. 이제 소비자들은 깐깐하게 맛과 산지를 따지며 커피를 소비하고, 커피가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되는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이러한 최신의 흐름 또한 담고 있는데, 공정 무역 커피 인증 과정에서의 비리 등 현 제도가 갖고 있는 문제점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또 친환경 커피 생산을 둘러싼 논란도 담고 있으며, 커피 산지의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갖가지 질문에 마주하게 될 것이다. 커피가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은 곧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채울지와 연관된다.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는 독자들이 이런 고민을 풀어 가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주며, 이 조그만 씨앗에서 출발해 확장된 세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해 준다.
펜더그라스트의 뛰어난 이야기 솜씨에 빠져 소설을 읽듯 책장을 술술 넘기게 된다. 이 책은 합법적이고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인류 최후의 마약에 대한 예리하고 흥미진진한 역사다.
― 월스트리트저널
커피를 마시면서 자국의 대외 정책이나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 정책에, 그리고 철새들의 서식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의식하는 이들은 드물다. 저자는 이런 영향이 어떤 식으로, 왜 일어나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이 거대한 주제를 파헤치면서도 여러 가지 사실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유명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당대의 시각에 맞추어 풀어 놓으며 그 방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어 냈다.
― 뉴요커
펜더그라스트는 일화, 인물 탐구, 시장 분석, 사회사를 풍부하게 블렌딩하고 여기에 위트와 유머를 곁들여 우리 앞에 읽을거리를 잘 차려 주었다.
― 뉴욕 타임스
이 책은 단순히 좋은 책이 아니라, 의식 있는 커피 애호가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 워싱턴 먼슬리
커피 관련 책의 종결자라고 할 만하다.
― 동아일보
역사를 원두 삼아 뽑아낸 커피의 인문학이다.
― 중앙일보
커피 하나로 자본과 착취의 역사, 전쟁사, 빈곤사, 광고와 마케팅의 역사, 문화사, 과학사에 걸친 역사를 함께 읽어 낼 수 있다.
― 경향신문
폭넓은 사고력을 갖춘 최고의 저널리스트인 마크 펜더그라스트는 자칫 편협한 관점에서만 다뤄지기 쉬우나 사실은 천 년에 걸쳐 세계사에 굵직한 획을 그어 온 주제에 대해 잘 풀어냈다.
―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15세기의 에티오피아로 거슬러 올라가는 커피의 유래에서부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형성에 끼친 커피의 중대한 역할에 이르기까지, 커피가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철저하게, 그리고 감탄스러울 만큼 야심 차게 풀어냈다. 또한 저자는 커피 한 잔 뒤에 감추어진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불편한 문제를 제대로 파헤쳐 냈다.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같은 국가들이 커피 수확량의 붐-버스트 사이클에 따라 불안정하게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사정을 분석해 내기도 했다. 1960년대에 들어와 떨어진 커피 품질과 개성 없는 대량 생산 커피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고메이 커피 운동과 이제 거대 기업이 된 스타벅스나 여러 거대 브랜드들이 펼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준다. 이 책은 날마다 마시는 커피 속에 어떤 이야기들이 얽혀 있는지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마실 땐 기분 좋은 커피가 알고 보면 그 커피를 생산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상품이 아닌 경우가 너무나 많다.
― 커커스 리뷰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커피 로스팅과 커피 소비에 대해 체계적으로 파헤친 최초의 시도다. 커피의 역사 이야기 가운데서도 여전히 급성장 중인 스페셜티 커피업계에 대한 교훈은 특히나 더 유익하게 다가온다. 또한 3년에 걸쳐 자료 조사를 펼친 펜더그라스트는 커피업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제3자라는 유리함을 크게 살려, 비범할 만큼 예리한 객관성을 발휘한다.
― 커피 & 퀴진 매거진
지금의 내 커피가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이 책 덕분이다.
― 김병기(프릳츠 커피 대표)
“커피 애호가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우리 시대의 가장 매혹적인 물질인 커피에 관한 결정판
우리는 흔히 커피에 중독됐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만큼 커피 한 잔이 가져다주는 여유와 활력, 즐거움에 흠뻑 빠진 사람이 많다는 방증일 것이다. 커피는 비단 현대인들만 사로잡은 것이 아니라 처음 발견된 이래로 오랜 시간 동안 세계의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음료의 제왕으로 군림해 왔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이 매혹적인 음료는 과연 어떤 여정을 통해 우리 손에 들어왔을까? 커피 애호가라면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가져볼 법하지만 정작 그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는 커피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책으로, 우여곡절 많은 커피의 사연을 흥미진진하게 돌아본다. 방대한 자료 조사와 매끄러운 필력을 바탕으로 커피의 기원부터 오늘날까지, 커피의 정치?경제?문화를 빈틈없이 아우르는 이 책은 2013년 국내에 처음 출간된 이래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최신 논의를 담은 ‘개정판 머리말’을 추가하고, 새로운 디자인과 판형으로 갈아입은 이번 개정 증보판을 통해 독자들은 커피의 향기 못지않게 매혹적인 커피 이야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커피를 손에 넣은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 책은 현대의 에티오피아가 있는 고대 아비시니아 땅의 염소치기 칼디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미지의 열매를 먹고 춤판을 벌이는 염소를 본 칼디가 커피콩을 발견한 이후, 이 열매가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세계에서 유럽과 아메리카로 전해지고 오늘날 전 세계인의 일상에 자리 잡기까지의 장구한 역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커피 한 잔 값인 1페니만 내면 몇 시간이고 앉아 비범한 대화를 들을 수 있어서 ‘페니 대학’으로 불린 커피하우스, 온갖 지략이 동원된 현대의 커피 마케팅 대전, 전쟁 중 병사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준 ‘조지 한 잔’, 인스턴트커피의 전성기를 지나 스페셜티 커피가 우리를 사로잡은 과정 등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커피의 역사는 곧 매혹적인 물질을 손에 넣으려는 인간의 역사이기에 우리는 이 파란만장한 커피의 시간을 돌아보며 인간의 열망과 욕망이 어떻게 그 모습을 바꾸어 갔는지 목격할 수 있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 커피를 둘러싼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 의학, 경제 부문 사이의 상호 연결성이 대단해서, 커피는 세계 경제를 형성해 온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되어 준다. 커피가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는지 궁금하다면 바로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를 둘러싼 뜨거운 논란과 정략의 역사
커피 애호가 케빈 녹스(Kevin Knox)는 한 커피 품종을 가리켜 “버터 캐러멜의 달콤함에 풀과 비옥한 흙 내음이 묻어나는 맛”이라고 썼다. 이렇듯 커피는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일상을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시적인 그 맛이 무색하게도 커피의 역사는 뜨거운 논란과 정략으로 점철되어 왔다. 커피는 경이로운 지적 동요를 낳아 혁명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는데, 이런 커피의 속성은 통치자들이 커피를 두려워하게 만들기도 했다. 16세기 메카의 젊은 통치자였던 카이르 베그(Khair-Beg)는 자신을 조롱하는 풍자시들의 근원지가 커피하우스임을 알게 되자 메카의 커피하우스들을 강제 폐업시켰고, 영국의 찰스 2세는 온갖 악의적이고 불미스러운 거짓 소문의 온상으로 커피하우스를 지목하며 금지령을 발효하려다가 왕정이 전복될 위기에 처하자 금지령을 철회하기도 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미국의 군사 시설 근처에 세워진 GI 커피하우스가 반전 기지의 역할을 하다가 온갖 핍박을 당하기도 했다. 또 커피는 건강과 관련해서도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커피는 인류에게 베풀어진 기막힌 선물로 여겨졌는가 하면 지상 최대의 건강 파괴범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카페인 중독’이라는 진단명이 정신 질환으로 등록되기도 하고 카페인이 낳는 부작용에 대한 말들이 쏟아졌지만 커피가 운동 신경과 반응 시간을 향상시키는 등 좋은 효과를 낳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듯 커피는 오늘날까지도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음미하는 세계 뒤, 신음하는 세계
커피는 기후 조건이 갖춰진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 산지에서 수확된 생두는 수천 킬로미터를 건너 소비지로 이동하며, 커피 산지의 노동자들은 상상도 못할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책은 커피가 생산되는 곳과 커피가 소비되는 곳을 넘나들며 세계의 풍경을 조밀하게 묘사하는데, 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커피라는 상품이 낳는 기쁨과 아픔을 동시에 목격하게 된다. 강제 동원된 노예들에 의해 생산되던 커피는 지금도 여전히 낮은 임금과 억압적인 노동 환경에 시달리는 커피 노동자들의 손길을 거쳐 재배된다. 커피를 소비하는 국가에서는 커피가 투기와 최첨단 마케팅의 대상이 된 지 오래고, 커피 산지의 사람들은 커피 가격의 상승과 하락 곡선에 따라 삶의 질이 송두리째 바뀐다. 때로 커피는 우간다의 이디 아민(Idi Amin) 같은 독재자들이 자행하는 학살의 자금줄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커피를 소비하는 쪽을 ‘악인’으로, 또 다른 쪽을 ‘희생자’로 단순 분류한다면 그건 커피가 낳는 세계의 복잡성을 무시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이야기에 얽힌 모든 것이 그렇게 간단히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니며, 이 책은 이 복잡다단한 세계의 일면들을 세심하게 돌아본다.
스페셜티 커피, 커피 전문점, 공정 무역 커피…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높은 품질의 맛있는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를 향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그 열풍이 불고 있다.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체인이 우리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고, 뛰어난 영세 전문점도 많아졌다. 이제 소비자들은 깐깐하게 맛과 산지를 따지며 커피를 소비하고, 커피가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되는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이러한 최신의 흐름 또한 담고 있는데, 공정 무역 커피 인증 과정에서의 비리 등 현 제도가 갖고 있는 문제점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또 친환경 커피 생산을 둘러싼 논란도 담고 있으며, 커피 산지의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갖가지 질문에 마주하게 될 것이다. 커피가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은 곧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채울지와 연관된다.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는 독자들이 이런 고민을 풀어 가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주며, 이 조그만 씨앗에서 출발해 확장된 세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해 준다.
펜더그라스트의 뛰어난 이야기 솜씨에 빠져 소설을 읽듯 책장을 술술 넘기게 된다. 이 책은 합법적이고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인류 최후의 마약에 대한 예리하고 흥미진진한 역사다.
― 월스트리트저널
커피를 마시면서 자국의 대외 정책이나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 정책에, 그리고 철새들의 서식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의식하는 이들은 드물다. 저자는 이런 영향이 어떤 식으로, 왜 일어나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이 거대한 주제를 파헤치면서도 여러 가지 사실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유명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당대의 시각에 맞추어 풀어 놓으며 그 방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어 냈다.
― 뉴요커
펜더그라스트는 일화, 인물 탐구, 시장 분석, 사회사를 풍부하게 블렌딩하고 여기에 위트와 유머를 곁들여 우리 앞에 읽을거리를 잘 차려 주었다.
― 뉴욕 타임스
이 책은 단순히 좋은 책이 아니라, 의식 있는 커피 애호가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 워싱턴 먼슬리
커피 관련 책의 종결자라고 할 만하다.
― 동아일보
역사를 원두 삼아 뽑아낸 커피의 인문학이다.
― 중앙일보
커피 하나로 자본과 착취의 역사, 전쟁사, 빈곤사, 광고와 마케팅의 역사, 문화사, 과학사에 걸친 역사를 함께 읽어 낼 수 있다.
― 경향신문
폭넓은 사고력을 갖춘 최고의 저널리스트인 마크 펜더그라스트는 자칫 편협한 관점에서만 다뤄지기 쉬우나 사실은 천 년에 걸쳐 세계사에 굵직한 획을 그어 온 주제에 대해 잘 풀어냈다.
―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15세기의 에티오피아로 거슬러 올라가는 커피의 유래에서부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형성에 끼친 커피의 중대한 역할에 이르기까지, 커피가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철저하게, 그리고 감탄스러울 만큼 야심 차게 풀어냈다. 또한 저자는 커피 한 잔 뒤에 감추어진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불편한 문제를 제대로 파헤쳐 냈다.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같은 국가들이 커피 수확량의 붐-버스트 사이클에 따라 불안정하게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사정을 분석해 내기도 했다. 1960년대에 들어와 떨어진 커피 품질과 개성 없는 대량 생산 커피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고메이 커피 운동과 이제 거대 기업이 된 스타벅스나 여러 거대 브랜드들이 펼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준다. 이 책은 날마다 마시는 커피 속에 어떤 이야기들이 얽혀 있는지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마실 땐 기분 좋은 커피가 알고 보면 그 커피를 생산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상품이 아닌 경우가 너무나 많다.
― 커커스 리뷰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커피 로스팅과 커피 소비에 대해 체계적으로 파헤친 최초의 시도다. 커피의 역사 이야기 가운데서도 여전히 급성장 중인 스페셜티 커피업계에 대한 교훈은 특히나 더 유익하게 다가온다. 또한 3년에 걸쳐 자료 조사를 펼친 펜더그라스트는 커피업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제3자라는 유리함을 크게 살려, 비범할 만큼 예리한 객관성을 발휘한다.
― 커피 & 퀴진 매거진
추천평
나는 어떻게 하면 커피를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때문에 커피를 추출하거나 로스팅하는, 일종의 기술 서적 같은 커피 책을 읽어 왔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한 후 맛있는 커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한 잔의 커피가 여기에 도착하기까지의 배경 역사를 알게 되고 커피를 만들 때 나의 태도도 바뀌었다. 기술이 곧 예술이라 믿고 커피를 했던 때보다, 지금의 내 커피가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이 책 덕분이다. 큰 감사함을 전한다.
- 김병기 (프릳츠 커피 대표)
커피는 결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마크 펜더그라스트는 이 책에서 커피가 정치이고 경제이고 문화이고 인권이고 환경인 이유를 밝힌다. 한국인이 처음 접한 커피, 전쟁이 만들어 낸 믹스커피, 세계화가 제공해 준 에스프레소 커피 뒤에 숨겨진 커피의 정치경제사를 읽을 수 있는 탁월한 책이다.
-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음식인문학』 저자)
아마도 우리 시대의 가장 매혹적인 물질인 커피에 관한 최종판이 될 책. 커피 책의 역사는 이 책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 분명한 역작이다. 오르가슴보다 더 자극적인 커피 탄생부터 훑어가는 저자는 기어이 당대의 커피 소비에 대한 현미경적 시선을 들이댄다. 스타벅스와 인스턴트커피가 우리 뇌를 마비시키는 중독물이 된 전말은 몹시 흥미로우며 아시아 국가 일본이 어떻게 커피 왕국이 되었는지 따지는 그의 집요한 솜씨는, 우리 커피 시장의 거울이기도 하다. 커피에 얽힌 자본의 전횡, 추악한 협잡, 검은 커넥션……. 세계를 무대로 한 거대한 하드보일드 추리 소설을 읽는 재미까지 준다. 커피가 인간 역사의 ‘아바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일목요연한 정리는 다큐멘터리 작가로서 그의 능력을 함축한다. 그간 커피 역사에 대한 여러 저작들이 오랜 과거에 대해 다뤘던 데 비해, 최신의 경향까지 아우르는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완벽한 커피 추출을 위한 팁이 실려 있는데, 정말 구색거리가 아니라 “왜 커피를 진작 이렇게 뽑지 않았을까” 하는 탄식을 불러온다. 진한 더블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함께 두고두고 읽을 책이다.
- 박찬일 (요리연구가, 음식칼럼니스트)
- 김병기 (프릳츠 커피 대표)
커피는 결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마크 펜더그라스트는 이 책에서 커피가 정치이고 경제이고 문화이고 인권이고 환경인 이유를 밝힌다. 한국인이 처음 접한 커피, 전쟁이 만들어 낸 믹스커피, 세계화가 제공해 준 에스프레소 커피 뒤에 숨겨진 커피의 정치경제사를 읽을 수 있는 탁월한 책이다.
-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음식인문학』 저자)
아마도 우리 시대의 가장 매혹적인 물질인 커피에 관한 최종판이 될 책. 커피 책의 역사는 이 책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 분명한 역작이다. 오르가슴보다 더 자극적인 커피 탄생부터 훑어가는 저자는 기어이 당대의 커피 소비에 대한 현미경적 시선을 들이댄다. 스타벅스와 인스턴트커피가 우리 뇌를 마비시키는 중독물이 된 전말은 몹시 흥미로우며 아시아 국가 일본이 어떻게 커피 왕국이 되었는지 따지는 그의 집요한 솜씨는, 우리 커피 시장의 거울이기도 하다. 커피에 얽힌 자본의 전횡, 추악한 협잡, 검은 커넥션……. 세계를 무대로 한 거대한 하드보일드 추리 소설을 읽는 재미까지 준다. 커피가 인간 역사의 ‘아바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일목요연한 정리는 다큐멘터리 작가로서 그의 능력을 함축한다. 그간 커피 역사에 대한 여러 저작들이 오랜 과거에 대해 다뤘던 데 비해, 최신의 경향까지 아우르는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완벽한 커피 추출을 위한 팁이 실려 있는데, 정말 구색거리가 아니라 “왜 커피를 진작 이렇게 뽑지 않았을까” 하는 탄식을 불러온다. 진한 더블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함께 두고두고 읽을 책이다.
- 박찬일 (요리연구가, 음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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