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오늘은 과로해야 하니 내일 죽으렴”이 문구는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 사례다. 한국의 노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밀려오는 느낌은 ‘숨가쁨’이다. 벅차고, 쉴 틈 없고, 다치고, 다친 것을 무시하고 또 일을 하는 일상들. 너무 고된 일도 계속 일거리를 받기 위해 참고 일해야 하는 사람들의 땀과 신음. 그렇게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인내심이 암묵적 계약 조건이라 믿고 버티는 사람들. 웬만큼 아파서는 쉴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출근을 해야 되는 사람들. 그렇게 적잖은 노동자들이 일하며 쓰러지는 현실이 한국 사회의 노동이 갖는 이미지이다. 어떨 땐 임금이란, 실적의 총량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견뎌낸 고통의 총량에 대한 위로금이 아닐까 느껴지기도 한다.우리는 과연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