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에서‘민족’이라는 단어는 1906년 이후 량치차오의『음빙실문집』의 영향으로 자주 쓰이기 시작하였다. 그는‘민족’을 지리·혈통·형질·언어·문자·종교·풍속·경제생활의 공통성을 지닌 집단으로 규정하였다. 이러한 민족 개념은 민족 형성 과정에서의 ‘원초적 기반’과, 집단 내에서 공유되는‘문화적 기반’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이후 한국 민족주의는‘문화적 민족주의’의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되었다. ‘민족주의’는 내셔널리즘의 번역어이다. 내셔널리즘은 동아시아권에서는 민족주의뿐만 아니라 국가주의, 국민주의로 번역되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민족주의로 번역되었다. 한국에서 민족주의는 하나의 민족이 하나의 정치적 단위, 즉 하나의 독립된 국가를 영위하고자 하는 이념으로 이해되었다. 따라서 국권 상실과 민족 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