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중국.동아시아 이해 (독서>책소개) 354

중국 근현대사 강의 (2021)

책소개우리 고유의 시각으로 쉽게 풀어 쓴한국 최초의 중국 근현대사 개설서 개정판!!중국은 전통 시대부터 한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21세기 들어 미국과 함께 G2 반열에 오르면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제재 조치[限韓令]로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으며 그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을 정도이다. 1992년 창립한 이래, 중국 근현대사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선도해 온 중국근현대사학회는 현재 불거지고 있는 중국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과거와의 연속선에서 찾기 위해 ‘중국근현대사학회 강의총서’라는 시리즈를 기획해 2019년 그 첫 번째 책 『중국 근현대사 강의』를 내놓았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외에 12편의 글을 3부로 나누어..

19세기 후반 한중관계사론 (2024) - 천조상국과 속국자주의 딜레마

책소개19세기 후반 조선-청의 외교 관계에 나타난 ‘편법’ 외교라는 특성이 책에서는 특히 19세기 후반 조선(한국)과 청의 외교적 관계의 특성을 ‘편법’ 외교라는 개념으로 정리하고 있다. 천조상국(天朝上國)을 자처하면서 조선을 ‘속국’으로 간주하였던 청은 19세기 중반 이후 서구의 도전 아래 대등한 독립 주권 국가 간의 관계를 전제로 하는 근대적 외교 체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천조상국이라는 체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청은 마지막 조공국으로 남은 조선에 대해 전통적 조공 관계와 근대적 외교 관계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그 사이의 빈틈을 노리는 ‘편법’을 계속 모색하였다. 조선은 속국이지만 종래 내정·외교는 스스로 해 왔다는 ‘속국자주’론이나 조선이 서구 국가와 조약을 체결할 때마다 ..

과거제도 형성사 (2021) - 황제와 사인士人들의 줄다리기

책소개동아시아에서 과거제란단순히 관인을 선발하는 제도가 아니라진정한 사인(士人)을 공인하는 절차였다근대적 공정성 위주의 기존 연구사를 재고하고구체적 역사 맥락에서 지식인의 역할을 실증해낸사람들이 함께 만들어온, 인간적 제도의 형성사이 책은 과거라는 새로운 관인선발제도가 출현한 수(隋) 문제부터 당(唐) 현종에 이르는 문헌들에 밀착하여 그 제도가 형성되고 확립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추적한다. 심층적 논의와 치밀한 고증 끝에 저자는 과거가 긴 시간에 걸친 제도와 현실, 선발자와 피선발자 사이의 복잡다단한 역학 관계의 산물임을 밝혀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 기간 동안 왕조권력이 추구한 제도와 사인(士人)들이 주도한 현실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증해낸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요컨대 양자..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 (2024)

책소개“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다.”는 말이 있다. 우리 몸에서 눈의 귀중함을 잘 보여 주는 말이다. ‘몸’을 ‘역 사’로 바꾸면 ‘눈’은 ‘사료’가 될 정도로 사료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사료가 없이는 역사가 성립되지 않으며 사료에 대한 이해 없이는 역사에 대한 이해도 불가능하고 사료에 대한 이해 능력이 곧 역사 이해 능력의 기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지금 역사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논쟁의 중심에 있다. 그 이유가 정치적이든 이념적이든 결국 해결의 열쇠를 역사 그 자체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면 이 책이 그 과정에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 사료를 접하기 쉽지 않은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좀 더 고민하도록 함으로써 역사의식이 제고되고 나아가 ..

해동제국기 (2022)

책소개조선 성종 2년(1471) 12월,일본 정세에 정통한 신숙주가 왕명을 받들어 편찬한신숙주, 《해동제국기》‘해동제국’이란 일본 본국과 일기(一岐), 구주(九州)와 대마도, 류큐 왕국(유구국流球國)의 총칭이며 조선 초기의 문신인 신숙주가 서술한 《해동제국기》는 이 지역의 지세와 국정을 서술하고 나라와 나라 사이에 사신을 보내어 왕래하는 교빙왕래의 연혁을 기술하고 사신을 관에서 대접하는 관대館待와 예를 갖추어 대접하는 예접禮接의 조항을 기록하여, 조선시대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우호적인 외교정책인 교린交隣의 개요를 밝혀놓은 것이다.《해동제국기》는 신숙주가 나라의 여러 정사를 총괄하는 최고 지위인 영상의 자리에 있던 기간에 의례와 교빙 등을 맡아보던 관아의 예조를 겸직하고 외교를 홀로 담당하여 일..

오랑캐 홍타이지 (2015) - 천하를 얻다 역사가 숨긴 한반도 정복자

책소개청 태조 누르하치와 청 태종 홍타이지는 100만으로 1억 대국을 어떻게 정복할 수 있었을까?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는 그에 대한 해답을 담은 책이자 청나라 건국과정을 설명하는 역사서, 홍타이지를 탐구하는 인물전, 창업주와 2세 경영에 관한 경영서, 병자호란을 분석하고 탐구하여 흥미롭고 쉽게 설명한 해설서이기도 하다.저자는 400년 전 ‘1억 대국을 정복한 100만 오랑캐의 성공 역사’를 통해 나라 크기와 인구수로 상하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며, 의지와 실력이 있다면 작은 것도 큰 것에 능히 맞설 수 있음을 강조한다. 덧붙여 동아시아 ‘중국 스트레스’ 대처방안을 찾기 위해 만주족의 대중국 전략을 공부할 필요성과 소국(중소기업)이 국익을 지키고 대등한 친구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대국(대기업)보다 ..

말라카 (2022) - 15세기 동남아 무역왕국

책소개해양 실크로드의 중심지, 말라카의 모든 기록을 담다“말라카는 대단한 미스터리였고, 그 진면목은 역사 속에 묻혀 있다."말라카 해협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항로다. 중국이 석유와 무역상품을 수입하는 주요 관문이자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가장 중요한 뱃길로, 연간 10만 척 이상의 배가 운항되는 곳이다. 세계 패권을 차지하려는 미국과 중국이 말라카 해협의 국가들과 동맹국을 맺으려는 이유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말라카 해협은 15세기 국제 무역항으로 번영의 정점에 달했고 그 중심에는 해상무역을 전담했던 항구 도시 말라카가 있었다.이 책은 15세기 동양 최대의 무역항이자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던 말라카의 모든 기록을 정리한 역사서이다. 말라카의 도시와 사람, 왕위 상속과 계승자, 귀족과 지방, 경제, 전쟁,..

중국필패 (2024) -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은 어떻게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왜 쇠퇴의 원인이 되는가

책소개중국 정치·경제 전문가 MIT 교수 야성 황이파헤친 중국식 국가 확장의 역사와 한계★지만수(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사 추천, 2023〈포린 어페어스〉올해의 책2018년 국가 주석 임기 제한이 폐지되면서 중국은 사실상 시진핑 1인 독재 체제로 돌입했다. 이후 중국은 세계 질서에 가히 위협적이라 할 수 있는 행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중국을 이해할 수 있을까? 현 MIT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중국-인도 연구센터 주임인 미국 내 중국 전문가 야성 황 교수는 과거의 문명국가, 현대의 문제국가 중국을 읽는 새로운 접근, ‘EAST 공식’을 제시한다. 시험(Examination)과 독재(Autocracy)와 안정(Stability)과 기술(Technology) 네 가지 주제의 머리글자를 딴 이 공식은,..

장춘진인서유기 長春眞人西遊記 (2024)

책소개전진교 용문파 장춘진인 구처기 조사,몽골제국 칭기즈칸의 살생을 막기 위해3만 5천 리 머나먼 서역으로 가다!중국 역사에서 저명한 도사들은 매우 많지만, 공적과 헌신의 면에서 볼 때 구처기 조사는 분명히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천하의 창생을 구하기 위해 7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3만 5천 리 길을 가서 칭기즈칸을 만났고, 무고한 생명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설득하였다. 이러한 기백과 지혜는 아무도 따를 수 없는 것이다.물론 칭기즈칸을 연구하는 사람이나 구처기를 연구하는 사람 모두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일개 고령의 도사가 세상의 절반을 점령한 인물에게 어떻게 신임을 받을 수 있었을까? 산동에서 아프가니스탄까지 직선거리는 겨우 몇 천 킬로미터인데, 왜 구처기는 ..

동아시아로의 항해 (2024) - 초기 근대 가톨릭 예수회의 중국 선교

책소개이 책은 16세기 말에서 18세기 초까지 중국에서 활동한 예수회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의 아카이브에서 새롭게 발굴한 수많은 예수회 연례 서한, 행정 명령 및 선교사 보고서, 그리고 선교사들의 개인 서신을 참고하여 예수회 중국 선교 연대기를 재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 사회 상하층의 개종을 목표로 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개종 전략과 기술, 또 이로 말미암아 만들어진 중국 선교 교회의 성격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중국 예수회원들의 행적을 종교적 측면에서 조명하고, 그들의 선교 활동이 중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근대 동아시아에서의 선교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목차발간사한국어판 저자 서문추천사저자 서문..

몽골제국 (2024)

책소개세계사는 몽골제국에서 출발하였다몽골제국 이해를 위한 가장 명료하고 포괄적인 입문서그들은 잔인한 정복자였는가, 현명한 지배자였는가?“무척 인상적인 책이다. 몽골제국에 대해 가장 명료하면서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_아서 월드론(Arthur Waldron), 펜실베이니아대학 역사학과 교수)이 책은 몽골제국의 역사에 대해 가장 명료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서술한 저작이다. 그동안 몽골제국사 연구를 선도해온 저자 모리스 로사비 교수는 유목민의 삶, 칭기스 칸과 제국의 등장, 제국의 팽창과 세계 지배, 동서 교류의 확장, 제국의 쇠퇴 등 중요하고 굵직한 테마를 통해 몽골제국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세계 역사에서 가장 거대하고 연속적이었던 몽골제국은 광범한 영역에 걸쳐 전례 없는 수준의 폭력을 분출했..

랍반 사우마의 서방견문록 (2024) - 쿠빌라이 칸의 특사, 중국인 최초로 유럽을 여행하다

책소개13세기 후반 베네치아 출신의 마르코 폴로가 몽골제국의 쿠빌라이 칸을 만날 무렵, 그와 정반대로 중국에서 유럽으로 여행한 사람이 있었다. 중앙아시아 소수민족 출신의 네스토리우스교 기독교 수도사 랍반 사우마! 쿠빌라이 칸의 특사로 파견된 그는 예루살렘으로 성지 순례를 떠났으나 예루살렘을 장악하고 있던 이슬람 세력에 막혀 바그다드에 머물렀다. 이후 몽골 일 칸국의 통치자 아르군 칸의 사절이 되어 새로운 정치적 임무를 띠고 유럽으로 향한다. 과연 그에게 주어진 정치적 임무는 무엇이었으며, 여행 동안 그는 무엇을 보고 기록했을까?랍반 사우마는 마르코 폴로, 이븐 바투타와 동시대 사람으로, 중국에서 유럽으로 향한 최초의 여행가였다. 그러나 19세기 말 그의 시리아어판 기록물이 발견되기 전까지 역사에서 완전히..

천하와 천조의 중국사 (2023) - 하늘 아래 세상, 하늘이 내린 왕조

책소개천조란 천명을 받아 천하를 통치하는 천자의 조정을 말한다. 이 책은 ‘천하’와 ‘천조’라는 키워드를 통해 전통적 중화 제국의 행동 원리를 추적하고 탐구해본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중국의 역사를 천하와 천조의 역사로 다시 파악해보는 것이다. 중화 제국의 행동은 천조의 논리에 따르기만 한다면 모두 정당화되었으며, 역대 왕조들은 그 논리를 현실 정치에 적용하고자 힘썼다. 천조 체제는 시대에 따라 내실을 크게 변화시키면서도 천년의 역사를 넘어 현대에까지 숨쉬고 있다. 중국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중국의 오늘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목차프롤로그제1장 넓은 하늘 아래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다 ?-춘추 · 전국시대천조와 중국천하란? / 중국인에게 있어서의 천하하에서 제화로 / 화하족의 동류..

남북조시대: 오호십육국부터 수나라의 통일까지 (2024)

책소개중국의 ‘남북조시대’는 오호 16개국 후의 북위에 의한 화북 통일(439년)부터 수의 통일(589년)까지의 150년을 가리킨다. 북방유목민에 의한 북조(북위·동위·서위·북제)와 한인의 귀족 사회에 의한 남조(송·제·양·진)가 바로 그들이다. 남북 간의 전쟁에 더해 육진의 난 등 반란이 이어진 한편, 한인과 유목민의 교류로부터 후세로 이어지는 제도와 문화의 길이 열렸다. 그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되돌아본다.남북조시대는 한인(漢人)과 비한인(非漢人)이 갈등하고, 화해하고, 융합하고, 서로 영향을 끼치는 등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후 수, 당으로 연결되는 시대의 바탕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새로운 중화세계의 탄생’은 곧 남북조시대의 ‘다이나미즘’, 즉 역동성과 직결되는 문제가 되는..

청명상하도 (2024) - 송나라의 하루

책소개중국 국보 1호 「청명상하도」가그 비밀과 문화적 함의를 드러내다세밀한 읽기로 생동감 넘치게 이뤄낸 미시사의 장관중국의 국보 1호는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다. 대형 건축물이나 불상도 아닌 그림이 국보 1호인 까닭은 그것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청명상하도」는 중국 10대 명화 중 하나로 12세기 북송北宋시대 한림학사 장택단張擇端이 그린 풍속화다. 세로 24.8센티미터, 가로 528.7센티미터 크기로 비단 권축(두루마리) 형식이며 북송 왕조의 수도 변경?京(지금의 허난성 카이펑開封)을 배경으로 청명절淸明節을 지내는 도성 인파가 생동감 넘치게 표현되어 있다. 송나라의 번영이 생생하게 표현된 이 그림에는 무려 사람 814명, 선박 28척, 동물 60마리, 건축물 30동, 우마차 20대, 가마 8..

중국의 근대, 근대의 중국 (2024)

책소개중국의 근대철학과 사회 변화를 다룬 포괄적인 연구서. 『중국의 근대, 근대의 중국』은 철학, 역사, 정치라는 주제로 중국 근대사의 다양한 측면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먼저 중국 근대철학의 파괴와 정립 과정을 시작으로 주요 사상가들의 철학적 기여를 면밀하게 탐구한다. 담사동, 캉유웨이, 량치차오 등 중국 근대사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주요 인물들의 철학과 사상을 조명하며, 그들의 사상이 어떻게 중국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논증한다. 근대 중국의 철학적 사유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목차발간사중국 근대철학의 파괴와 정립파괴와 소통의 철학자, 담사동중국의 미래를 그린 캉유웨이과학과 부강의 전도사 옌푸근대 중국이 꿈꾼 무정부주의 유..

중국 시진핑시대 교과서 (2021) - 국정화와 역사담론

목차책머리에 · 5제1부 중학교 역사교과서 분석1. 중국 신간 중학교 역사교과서 개편의 특징과 한국사 서술 검토 _ 우성민I. 머리말 · 31II. 중국 신간 중학교 역사교과서 개편 동향의 특징 · 34III. 중국 신간 중학교 역사교과서 한국사 관련 서술과 문제점 · 44IV. 맺음말 · 632. 중국 개정 중등 역사교과서(2016~2018)의 한국고대사상 _ 이정빈I. 머리말 · 69II. 한국고대사 관련 지도와 그 문제점 · 71III. 한국고대사 관련 서술의 축소와 그 의미 · 93IV. 맺음말 · 1023. 국가의지와 역사교과서의 정치화 2018년 중국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현대사 서술 _ 김지훈I. 머리말 · 107II. 중국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 110III. 중학교 『의무교육교과서 중국역사..

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 (2020) - 조선인들의 북경 체험

책소개‘연행록’ 100여 종을 10년에 걸쳐 읽다고르고 추린 19세기 조선 외교의 안과 밖수많은 ‘연행록’의 알맹이를 추리다조선에게 명나라는 나라를 있게 해준 ‘재조지은再造之恩’의 국가였다. 이어 들어선 청나라도 중화질서의 중심이었고, 조선 사대외교의 상국이었다. 외국과의 접촉이 금지되던 시대에 그 수도인 연경을 다녀온 사신단은 저마다 ‘연행록’을 남겼다. 흔히 김창업의 『노가재연행일기』, 홍대용의 『담헌연기』,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3대 연행록으로 꼽지만 19세기에 쓰인 것만 100종이 넘는다.조청관계 연구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지은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들 연행록을 섭렵했다. 그 결과 지은이는 19세기 들어 ‘볼 관觀’이나 ‘놀 유遊’ 자가 들어간 연행록이 많이 나왔지만 통찰력 있는 몇몇만의 ..

조선은 청 제국에 무엇이었나 (2024) - 1616-1911 한중 관계와 조선 모델

책소개한국은 청 제국 시기 ‘정치-문화적 중화제국’의 일부였는가?왕위안충이 던지는 새로운 질문에 대해 깊이 읽고, 토론하며한중 관계와 한반도의 미래를 성찰하자1894년 청일전쟁은 동아시아 세계의 오랜 중국적 질서의 와해와 근대 국가를 향한 갈림길이었다. 이듬해 청일 사이에 체결된「시모노세키」조약 1조는 “중국은 조선국의 완전무결한 독립과 자주를 확실히 인정한다.”라고 명시했다. 조선이 그동안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것인가? 비록 생존을 위해 중국에‘사대’를 했을지는 몰라도,‘중국의 일부’였다는 조약의 첫 문구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중국에게 한국은 무엇이었고, 한국에게 중국은 무엇이었을까?『조선은 청 제국에 무엇이었나_1616~1911 한중 관계와 조선 모델』(원제: Remaking th..

동북아 인물전 (2023) - 동북아를 바꾼 만남과 발자취

책소개동북아를 바꾼 만남, 엇갈리는 시선들역사적 만남과 시선을 통해 ‘동북아시아’를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문한다. 쑨원과 신규식의 만남, 김교신과 우치무라 간조의 만남, 맥아더와 히로히토의 만남, 한중연대를 구축했던 조선의용대, 동북아시아를 넘나들던 위빈 추기경의 민간외교활동, 디아스포라의 시각을 동서문명을 새롭게 조명했던 전병훈, 유럽 시를 통해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의미를 전달한 김억, 동학을 만난 공공사상가 다나카 쇼조, 일본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경험한 러시아 제독 푸탸틴, 한국 무당과의 만남을 통해 조선을 경험한 도리이 류조의 이야기는 지금의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그래서 기회주의적으로 상호 간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만 협력하는 동북아시아가 아니라, 그 만남을 통해 꿈꿀 수 있었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