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과학의 이해 (독서>책소개)/4.자연과학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옥스퍼드대 물리학자 : 데이비드 도이치)

동방박사님 2022. 8. 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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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의 진리가 바뀔 수 있다고 믿는
가장 과감하고 진보적인 과학 이야기


우리가 진리(knowledge)라고 믿어온 인류 지식의 근원은 무엇일까?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아서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지식은 과연 존재할까? 옥스퍼드대학교 물리학 교수이자 양자 컴퓨터의 대가로 이 시대 위대한 사상가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도이치(David Deutsch)는 말한다. “그 어떤 이상적 지식의 근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렇다고 믿었던 지식은 이따금 우리가 오류를 범하게 만든다. 따라서 인간은 오류를 발견하고 제거하는 객관적인 설명을 더욱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대표적인 계몽주의 과학자로서 수많은 데이터와 증거를 바탕으로 과학적 오류를 발견한 데이비드 도이치는 인류에 새로운 지평을 연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이론물리학 최고 권위자에게만 수여되는 폴 디랙(Paul Dirac) 상과 메달을 수상했다. 그의 학문적 연구 과정을 다루는 이 책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The Beginning of Infinity』는 과학뿐만 아니라 수학, 역사, 철학, 정치를 넘나들며 지식의 진보가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것이 함축하는 철학적 의미는 무엇인지 밀도 있게 살펴, 영국 [가디언]지로부터 “금세기 가장 똑똑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인류 진화에 관한 가장 도발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의 본질과 이성적 판단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설명의 도달 범위
2장 실체에 더 가까이
3장 불꽃
4장 창조
5장 추상 개념의 실체
6장 보편성으로의 도약
7장 인공 창조성
8장 무한의 창
9장 낙관론
10장 소크라테스의 꿈
11장 다중 우주
12장 물리학자의 나쁜 철학 이야기
13장 선택
14장 꽃은 왜 아름다울까?
15장 문화의 진화
16장 창조의 진화
17장 지속 불가능성
18장 시작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데이비드 도이치 (David Deutsch)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부한 이론물리학자로, 영국 왕립 협회의 회원이자 옥스퍼드대학교의 물리학 교수이다. 양자 컴퓨터 연구소의 초빙 교수로서 해당 분야의 기초를 닦았을 뿐 아니라, 인류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1998년 이론물리학의 최고 권위자에게만 수여되는 폴 디랙(Paul Dirac) 상과 메달을 수상했다. 인류의 지속적인 ‘진보’가 가능했던 이유를 ‘과학적 방법론’에서 찾은 데이비드 도이치는 ...
 
역 : 김혜원
 
연세대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이학석사학위를 받았다. 『우주여행, 시간여행』으로 제15회 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비롯해 『애니모프』 시리즈, 『델토라 왕국』 시리즈, 『우주가 우왕좌왕』, 『물리가 물렁물렁』, 『아름다운 밤하늘』, 『고대 야생동물 대탐험』, 『혜성』, 『세균전쟁』,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하버드 대학...
 

책 속으로

과학 이론은 ‘설명’이다. 이것은 그저 저 밖에 무엇이 존재하며 그것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에 대한 주장에 불과하다. 이런 이론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과학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우리 감각의 증거들로부터 이런 이론을 ‘도출한다’고 잘못 이해해 왔다. 이것은 경험주의(empiricism)로 알려진 철학적 교리로, 예를 들어, 철학자 존 로크(John Locke)는 마음은 감각적 경험이 써 내려가는 “백지” 같은 것으로, 바로 그곳에서 물리적 세계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지식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험주의적 은유는 인간이 관측을 통해 “자연이라는 책”에서 지식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어느 쪽이든, 지식을 발견하는 사람은 창조자가 아니라 수동적인 수용자이다.
---「1장 설명의 도달 범위」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경은 아직 지식을 창출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지구 자체나 지구 부근 이외에는 아는 환경이 없으며, 우리가 도처에서 보는 현상은 지식 창출이 널리 확산되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우주는 아직 젊다. 현재는 지식을 창출하지 않는 환경도 미래에는 지식을 창출할 수 있다. 먼 미래에 전형이 될 환경이 지금의 전형과는 매우 다를 수 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우주의 환경이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맹목적으로 증거를 생성하고 저장하고 우주 공간으로 쏟아 내면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자연법칙에 내재하는 온갖 종류의 복잡성과 보편성, 도달 범위를 보여 주며, 오늘날 전형적인 것에서 미래의 전형적인 것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지식 창출을 말이다.
---「3장 불꽃」중에서

자연에서 무엇이 유한한지를 결정하는 것은 물리 법칙뿐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종종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역설 같은 엘리아의 제논의 역설들은 초기의 사례들이었다. 제논은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거북이가 한발 앞서 출발한다면 아킬레스는 그 거북이를 결코 추월하지 못한다고 결론지었다. 왜냐하면 아킬레스가 거북이의 시작점에 도달할 무렵, 거북이는 조금 더 움직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킬레스가 새로운 지점에 도달할 무렵, 거북이는 조금 더 움직였을 테고, 그런 식으로 무한히 계속된다. 따라서 ‘따라잡기’ 절차는 아킬레스가 유한한 시간 동안 무한한 수의 따라잡기 단계를 수행할 것을 요구하지만, 유한한 존재인 그에게 그 일이 가능하지 않다.
---「8장 무한의 창」중에서

양자론은 과학에 알려진 가장 심오한 설명이다. 이 이론은 상식과 이전 과학의 많은 가정을 위반한다. 여기에는 양자론이 출현해서 그 모든 걸 반박할 때까지는 어느 누구도 존재를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이렇게 새로워 보이는 영역은 바로 실체이며, 또 우리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것은 없다. 따라서 양자론으로 어떤 이야기를 구성하면, 친숙한 드라마 구성 요소라는 관점에서는 손해를 보겠지만, 어떤 소설보다도 놀라운 그러나 우리가 물리 세계에 대해서 알고 있는 가장 순수하고 가장 기본적인 사실인, 무언가를 설명할 수 있다는 기회의 관점에서는 이득을 볼 것이다.
---「11장 다중 우주」중에서

사실, 수학적 ‘영감’이란 없다(수학 지식은 결코 틀림이 없는 원천, 즉 전통적으로 신으로부터 나온다). 8장에서 설명했듯이, 우리의 수학 지식은 결코 틀림없지는 않다. 그러나 만약 하원 의원 밀스가 수학이 사회 최고의 공정성 심판관이며 또 어떻게든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말했다면, 그의 생각은 틀렸다. 1948년, 밀스가 1882년에 했던 말을 의회에 보고한 국립과학원 위원단에는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존 폰 노 이만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위원단은 통계학자 조셉 애드나 힐이 고안한 규칙(오늘날에도 사용하는)이 주들 간에 가장 공정하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수학자 미셸 발린스키와 페이턴 영은 그 후 그 규칙이 작은 주에 유리하다고 결 론 내렸다. 이것은 ‘공정성’의 기준이 달라지면 다른 배분 규칙에 유리해져서, 어느 규칙이 올바른 기준인지 수학으로 결정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 준다.
---「13장 선택」중에서

계몽은 설명적 지식이 물리적 사건들의 가장 중요한 결정자로서의 정상적인 역할을 떠맡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적어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즉,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지속적인 지식의 창조가 이전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게 좋다. 사실, 우리가 지금부터 달성하고자 노력해야 할 모든 것이 이전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영구한 현상 유지의 희생자(그리고 집행자)에서 험난한 전환기에 상대적으로 빠른 혁신을 이룬 수동적인 수혜자로 변화했다. 우리는 이제 떠오르는 합리적 사회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런 변화가 일어나게 된 것을 기뻐해야 한다.
---「15장 문화의 진화」중에서
 

출판사 리뷰

옥스퍼드대 물리학자 데이비드 도이치가 바라보는 세상
과학이 아름다운 이유는
세상을 끊임없이 재해석하는 데 있다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가디언〉 올해의 책
★★★ 스티븐 핑커, 마크 저커버그 추천 도서
★★★ TED 강연 360만 뷰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천동설은 고대와 중세 과학을 오랫동안 지배했다. 이 학설은 당시 사람들에게 불변의 진리였는데, 하늘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천구를 직접 관측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주의 별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이야기가 옳다고 본 것이다. 심지어 이 이론은 당시의 신 중심적 세계관을 뒷받침하며 오랫동안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았다. 이후 약 2천 년의 시간이 흘러, 천동설은 경험주의의 오류로 규명되었고 그 자리를 지동설이 대체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새롭게 정립된 우주관에 기반하여 인류는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진보는 수많은 사람이 진리라고 믿었던 지식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증명하며, 세상을 재해석한 과학계의 선구자들 덕분이었다.

지식 진화에 관한 가장 도발적이고 독창적인 작업물로 평가받는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의 저자 데이비드 도이치 또한 이 같은 선구자이다.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그는 인류의 지속적인 진보가 가능했던 이유를 ‘과학적 방법론’에서 찾으며, 기존의 과학 이론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해 지식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웠다. 그는 이론적이든 실용적이든 모든 진보는 단 하나의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바로 우주적 수준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이른바 ‘객관적인 설명(good explanation)’이다.

저자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과학적 가설이 아닌 우리가 가진 가장 훌륭하고 진보된 과학을 비롯한 역사, 정치, 철학, 예술을 넘나들며 우주의 법칙, 인간의 조건, 지식, 진보 가능성 사이의 깊은 관계를 탐구하고 확립한다. 치밀하고 촘촘하게 연결된 그의 학문적 배경지식에 웅장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이 책은 우리가 우주를 이해하고, 현실의 문제에 맞서 인류의 진보를 이어가는 데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데이터와 증거, 사실에서 진보를 찾는 물리학자의 지적 혁명

“지식 진화에 관한 가장 도발적이고 독창적인 책”_스티븐 핑커
“금세기 가장 똑똑한 책”_〈가디언〉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그의 글을 읽는 건 특권이다”_〈뉴욕타임스〉북리뷰

데이비드 도이치는 대표적인 지식 혁명기였던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아테네의 플라톤 아카데미의 역사적 순간들을 거론하며,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진리가 거짓으로 밝혀지고 새로운 진리가 정립되었던 과정들을 세밀하게 설명한다. 그는 이를 통해 끊임없는 진보를 위해선 무한한 창의성이 필수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저자는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철학이 거쳐온 경험주의, 귀납주의, 실증주의, 도구주의 등을 기술하는 한편, 지식 성장을 방해했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지식의 진정한 원천은 비판의 자세에서 나온다는 점을 꼭 짚어 말한다.

저자는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진화론, 양자물리학, 인식론, 계산론을 다루었던 전작 《실체의 구조 The Fabric of Reality》 내용을 발전시켜 문명의 역사, 도덕적 가치 그리고 정치 제도 등을 살펴보며 진보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나열한다. 이 외에도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여 인공지능(AI)의 진화 프로그램에 인간이 임의의 숫자를 넣어도 올바르게 지식을 도출할 수 있는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래한 밈(meme)에 대항해 인간은 어떻게 지식을 창조할 것인지, 수(number)나 도덕, 미학과 같은 추상적인 실체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을 어떻게 축적해 나갈 것인지 등등 흥미롭고 다양한 실험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360만 뷰를 기록한 TED 강연에서 역설한 바와 같이, 우리 인간은 오류를 범하는 존재로, 현재로서는 우리의 지식이 아무리 결정적으로 보일지라도 잠정적이고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 겸손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대한 데이터와 숨 막히는 통찰로 자신의 지적 깊이와 넓이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데이비드 도이치는 이 책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에서 물리적 실체에 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고, 증명한다. 영국의 〈가디언〉지가 왜 이 책을 두고 “금세기 가장 똑똑한 책”으로 평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추측과 오류가 난무하는 물리적 세계에서 객관적인 설명을 토대로 세상을 바로 보고 싶다면, 그래서 지속가능한 인류 지식의 진화에 동참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인류의 선택과 낙관주의, 과학적 설명, 문화의 진화에 관한 놀랍고도 이색적인 결론으로 가득 찬 이 책이야말로 지식의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우며 진보의 필연적 조건을 만드는 무한한 발전의 시작이 될 것이다.
 

추천평

이 책은 양자 컴퓨터의 대가, 데이비드 도이치가 수십 년간 분석해 온 인류 진보에 관한 지적 계몽을 다뤘다. 지식 진화에 관한 가장 도발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이다.
-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지금 다시 계몽》 저자)

세계적 물리학자 데이비드 도이치는 개방적이고 반권위적인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우주를 탐구해 왔다. 그가 수십 년에 걸쳐 축적한 지식을 총망라한 이 책은 우리를 진보의 한가운데로 인도한다.
- [뉴욕타임스]

기존의 과학 이론을 재해석한 데이비드 도이치의 야심 찬 시도는 지식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웠다. 금세기 가장 똑똑한 책이다.
-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