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소개
모든 이에 맞선 단 한 사람… 윈스턴 처칠
투쟁으로 점철된 90년 필생에 붙이는 주석
독일 국민작가 제바스티안 하프너의 역작
타고난 반항아, 과격분자,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깊이 무는 불도그,
전쟁을 위해 태어난 사람…
“그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거듭거듭 잔인하게 매를 맞았다. 그래도 여전히 배우지 않았고, 어느 날 항의의 뜻으로 교장의 밀짚모자를 밟았다.” _본문 35쪽
제바스티안 하프너(1907~1999)의 역작 『처칠, 끝없는 투쟁』이 출간되었다. 독일 국민작가가 쓴 영국 역사, 그것도 독일을 잿더미 속으로 밀어 넣은 전쟁 영웅의 이야기라는 기묘함! 그러나 제바스티안 하프너의 ‘경계인’적인 정체성을 고려하면 더없이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하프너는 1907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1938년 나치의 폭정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뒤 「옵서버」 편집장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독일인으로 태어나 2차 대전의 한복판에서 영국 언론을 위해 일했던 이력을 고려하면, 하프너야말로 처칠(1874~1965)을 다면적으로 조명할 적임자다. 하프너는 원고지 700장 남짓한 분량으로, 90년에 이르는 처칠의 전 생애와 양차 세계 대전으로 얼룩진 격동의 세계사를 흥미진진하게 압축하고 해석한다. 그리고 처칠의 공과를 모두 짚는다. 1940년과 1941년에 처칠이 없었다면 히틀러의 거대 게르만 친위대 국가가 세계를 지배했을 것이라고 상찬하는 한편, 처칠이 반파시스트가 아니라 오히려 파시스트에 가깝고 정치인으로서는 로이드 조지나 네빌 체임벌린 등에 비해 하수라고 냉정하게 평가한다.
하프너는 처칠의 삶이 ‘투쟁’으로 얼룩져 있다고 말한다. 기나긴 투쟁 중에서 가장 격렬하고 빛나는 장면은 두말 할 필요 없이 히틀러와의 대결로, 이 책의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책의 가운데를 처칠의 비범함이 차지하고 있다면, 처음과 끝은 기이할 정도로 미약한, 그러나 여전히 ‘투쟁’하는 인간 처칠이 자리하고 있다. “초강력 교육기계” 기숙학교에서 잔혹한 매질을 당하면서도 배움을 완강히 거부하던 소년은 빛나는 생의 한가운데를 지나, 살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순간까지 살아남아 우울증과 무료함, 뇌졸중과 투쟁하면서 서서히 소멸해 간다. “나는 늘 물로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울보가 되었어. 그걸 어떻게 할 수가 없나?”(본문 281쪽) 90년의 장고한 삶이 스산하게 완결된다. 책의 말미에는 냉전 상황 속에서 유럽의 정치·경제적 통합에 초석을 놓고 세계 평화를 위해 분투하는 말년의 활약상이 간결하게 소개된다. 2014년 『처칠 팩터』(한국어판은 2018년, 지식향연)를 출간하기도 한 언론인 출신 신임 총리 보리스 존슨이 “3년간 망설임의 종지부를 찍겠다”며 유럽연합 탈퇴를 공언하고 있는 지금, 세계 통합을 향한 처칠의 비전은 더욱 의미심장하게 읽힐 것이다.
Winston Churchill, British Prime Minister and leader of the wartime alliance against Nazi Germany, is a towering figure. "When he died in 1965, " writes Sebastian Haffner, "one might have thought that it was not a man who was being borne to his grave, but British history itself--a resplendent, fortunate history whose last illustrious chapter Churchill himself had written almost a quarter of a century before." Haffner, one of the outstanding figures in European journalism, whose own writing influenced Churchill's policy towards Germany and the Nazis, places Churchill the warrior, the poet, and the adventurer alongside Churchill the statesman, in a brilliant and engaging portrait.
투쟁으로 점철된 90년 필생에 붙이는 주석
독일 국민작가 제바스티안 하프너의 역작
타고난 반항아, 과격분자,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깊이 무는 불도그,
전쟁을 위해 태어난 사람…
“그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 거듭거듭 잔인하게 매를 맞았다. 그래도 여전히 배우지 않았고, 어느 날 항의의 뜻으로 교장의 밀짚모자를 밟았다.” _본문 35쪽
제바스티안 하프너(1907~1999)의 역작 『처칠, 끝없는 투쟁』이 출간되었다. 독일 국민작가가 쓴 영국 역사, 그것도 독일을 잿더미 속으로 밀어 넣은 전쟁 영웅의 이야기라는 기묘함! 그러나 제바스티안 하프너의 ‘경계인’적인 정체성을 고려하면 더없이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하프너는 1907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1938년 나치의 폭정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뒤 「옵서버」 편집장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독일인으로 태어나 2차 대전의 한복판에서 영국 언론을 위해 일했던 이력을 고려하면, 하프너야말로 처칠(1874~1965)을 다면적으로 조명할 적임자다. 하프너는 원고지 700장 남짓한 분량으로, 90년에 이르는 처칠의 전 생애와 양차 세계 대전으로 얼룩진 격동의 세계사를 흥미진진하게 압축하고 해석한다. 그리고 처칠의 공과를 모두 짚는다. 1940년과 1941년에 처칠이 없었다면 히틀러의 거대 게르만 친위대 국가가 세계를 지배했을 것이라고 상찬하는 한편, 처칠이 반파시스트가 아니라 오히려 파시스트에 가깝고 정치인으로서는 로이드 조지나 네빌 체임벌린 등에 비해 하수라고 냉정하게 평가한다.
하프너는 처칠의 삶이 ‘투쟁’으로 얼룩져 있다고 말한다. 기나긴 투쟁 중에서 가장 격렬하고 빛나는 장면은 두말 할 필요 없이 히틀러와의 대결로, 이 책의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책의 가운데를 처칠의 비범함이 차지하고 있다면, 처음과 끝은 기이할 정도로 미약한, 그러나 여전히 ‘투쟁’하는 인간 처칠이 자리하고 있다. “초강력 교육기계” 기숙학교에서 잔혹한 매질을 당하면서도 배움을 완강히 거부하던 소년은 빛나는 생의 한가운데를 지나, 살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순간까지 살아남아 우울증과 무료함, 뇌졸중과 투쟁하면서 서서히 소멸해 간다. “나는 늘 물로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울보가 되었어. 그걸 어떻게 할 수가 없나?”(본문 281쪽) 90년의 장고한 삶이 스산하게 완결된다. 책의 말미에는 냉전 상황 속에서 유럽의 정치·경제적 통합에 초석을 놓고 세계 평화를 위해 분투하는 말년의 활약상이 간결하게 소개된다. 2014년 『처칠 팩터』(한국어판은 2018년, 지식향연)를 출간하기도 한 언론인 출신 신임 총리 보리스 존슨이 “3년간 망설임의 종지부를 찍겠다”며 유럽연합 탈퇴를 공언하고 있는 지금, 세계 통합을 향한 처칠의 비전은 더욱 의미심장하게 읽힐 것이다.
Winston Churchill, British Prime Minister and leader of the wartime alliance against Nazi Germany, is a towering figure. "When he died in 1965, " writes Sebastian Haffner, "one might have thought that it was not a man who was being borne to his grave, but British history itself--a resplendent, fortunate history whose last illustrious chapter Churchill himself had written almost a quarter of a century before." Haffner, one of the outstanding figures in European journalism, whose own writing influenced Churchill's policy towards Germany and the Nazis, places Churchill the warrior, the poet, and the adventurer alongside Churchill the statesman, in a brilliant and engaging portrait.
목차
Introduction
by Peter Hennessy VII
Father and Son 1874-1895 1
Young Churchill 1895-1900 16
The Radical 1901-1914 30
The High-Flyer Crashes 1914-1917 44
The Reactionary 1917-1929 59
One Against All 1929-1939 75
Deja vu 1939-1940 92
The Man of Destiny 1940-1942 103
Triumph and Tragedy 1942-1945 122
The Final Struggle 1945-1965 142
Chronology 160
Further Reading 170
Picture Sources 177
Index 178
by Peter Hennessy VII
Father and Son 1874-1895 1
Young Churchill 1895-1900 16
The Radical 1901-1914 30
The High-Flyer Crashes 1914-1917 44
The Reactionary 1917-1929 59
One Against All 1929-1939 75
Deja vu 1939-1940 92
The Man of Destiny 1940-1942 103
Triumph and Tragedy 1942-1945 122
The Final Struggle 1945-1965 142
Chronology 160
Further Reading 170
Picture Sources 177
Index 178
'27.세계국가의 이해 (독서>책소개) > 2.영국역사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국의 기억 제국의 유산 (2019 이영석) (0) | 2022.10.25 |
---|---|
공장의 역사 - 근대 영국사회와 생산, 언어, 정치 (0) | 2022.10.25 |
생명에도 계급이 있는가 - 유전자 정치와 영국의 우생학 (0) | 2022.10.25 |
보수와 진보 - 이념을 넘어선 영국의 현실 정치 (0) | 2022.10.25 |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 남았나? - 영국 보수당의 역사 (0) | 2022.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