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계국가의 이해 (독서)/7.라틴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전환(2012) 변화와 갈등(상) -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동방박사님 2022. 12. 2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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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 라틴아메리카는 매우 다양한 대항헤게모니운동이 출현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라틴아메리카가 지난 30~40년 동안 다른 어떤 지역보다 신자유주의 개혁이 가장 먼저, 가장 강도 높게 적용되었으며, 가장 먼저 해체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발전을 위한 유일하고 필연적인 모델이라는 믿음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틴아메리카는 총 30개 이상의 국가와 준독립적 지역, 5억 5천만의 인구, 스페인어·포르투갈어·불어·영어의 다양한 언어, 다양한 인종, 라티노 공동체처럼 초국가적 영역까지 포괄하는 방대하고 복잡한 대륙이다. 이 책은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가 인문한국(HK) 사업의 일환으로 라틴아메리카에 관해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면서 쌓은 결과물을 묶은 것이다.

목차

1부 글로벌 디자인과 지역의 대응
제1장 | 트랜스모더니티 혹은 반헤게모니 생태학: 비판이론의 탈식민적(decolonial) 전환을 중심으로_김은중
제2장 | 라틴아메리카 연구와 라틴아메리카주의_이성훈
제3장 | 칠레 근대성 담론 비판_우석균
제4장 | 리케 두셀의 역사관과 해방사상_조영현
제5장 | 범아메리카주의와 브라질의 정체성_박원복

2부 세계화와 라틴아메리카 정치사회변동
제6장 | 정치적 민주화 이후 라틴아메리카 인권정치와 대안사회운동_김은중
제7장 | 수입대체산업화 시기 멕시코의 산업입지 배경과 제조업 관련 업체의 분포 특성_김희순
제8장 | 에콰도르 원주민운동의 등장 배경과 변천 과정: 국민국가 형성부터 현재까지_김달관
제9장 | 라틴아메리카 중도좌파 붐: 원인, 성격, 그리고 전망_이성형

3부 문화적 구심력과 원심력
제10장 | 1920~1930년대 라틴아메리카 문화지형도: 지적 중심 논쟁(1927)과 보편주의와 국가
주의 논쟁(1932)을 중심으로_이성훈
제11장 |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아르헨티나 언어 논쟁: 후안 마리아 구티에레스와 루시아노
아베이유를 중심으로_박병규
제12장 | 1920년대 초기 치카노 소설: [돈 치포테의 모험 혹은 앵무새가 젖을 먹일 때]의 크로니카
(crnica)적 특징을 중심으로_이은아
제13장 | 1920년대 멕시코의 메스티소화(mestizaje) 담론의 의미: 탈원주민화_김윤경
제14장 | ‘원주민’ 담론 생성과 물화된 ‘문화’ 개념: 과테말라의 사례를 중심으로_최진숙
제15장 | 오스바우지 지 안드라지의 탈식민주의 시각과 언어적 형상화_박원복
 

저자 소개

저 :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SNUINAS
1989년 스페인중남미연구소로 발족하여 2008년 확대 재편된 국내 라틴아메리카 연구의 산실이다. 라틴아메리카 33개의 독립국과 1개 준독립국, 인구 약 5억 5천만 명의 광대한 지역을 연구 대상으로 하며, 총서, 학술지, 웹진, 연보 등을 발간하고 있다. 다양한 분과 학문 출신의 연구진이 학제적 연구를 통해 지식의 식민성 극복과 학문의 대중적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http://snuilas.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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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라틴아메리카 대항헤게모니운동이 하나가 아니고 여럿인 것은 이 때문이다. 여러 개의 대항헤게모니운동은 유일한 척도가 되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앎의 원천이 되는 삶, 그 삶의 터와 역사에 뿌리를 내린 하나의 이치가 되려는 투쟁이다. 터와 역사로부터 얻어지는 일리는 절대적 보편주의가 될 수도 없고 위계적 상대주의가 될 수도 없다. 일리가 현실을 포착하는 하나의 이치라면 한계와 경계를 갖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은 항상 일리이며, 일리는 언제나 일리들이다. 그리고 일리와 일리가 소통하는 현실이 탈식민적 근대(modernity)이다. ---「책머리에」

두셀은 자신의 철학을 ‘존재’가 아니라 ‘타자’로부터 전개한다. 레비나스 철학의 영향으로 자신의 철학적 토대를 존재론에서 형이상학으로 전환했다. ‘동일자’의 반대 개념인 ‘타자’는 일반적으로 나와 다른 객체, 다른 것, 자신들과 다른 속성을 지닌 부류나 계층, 혹은 인종을 가리킨다. (중략) 두셀은 레비나스의 타자(고아, 과부, 이방인) 개념에 처음으로 라틴아메리카 인디오와 아프로아메리카인들을 포함시켰고, 이들의 시각에서 역사와 근대성, 그리고 타자의 문제를 숙고했다. --- p.114

결국 중도좌파 붐이란 좌파가 ‘중위 투표자 모델’에 성공적으로 적응했고, 아울러 라틴아메리카의 민주주의가 그만큼 성숙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웅변한다. 중도좌파 정부는 중도 지향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는다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이것이 중도좌파 정부의 실천이 그렇게 급진적이지 않으며, 또 중간계급의 향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일 것이다. --- p.312

메스티소화 담론은 라틴아메리카에 인종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화를 창조해내는 데 일조했다. 인종차별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신화가 존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틴아메리카의 여러나라들이 내세웠던 메스티소화 담론의 역할이 컸다.
--- p.409
 

출판사 리뷰

신자유주의가 가장 먼저 해체되고 있는 땅, 라틴아메리카
‘투쟁과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미래는?


라틴아메리카 사회운동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발전이 사회운동이 발생하는 필요조건이 아니라 사회운동의 비판 대상이라는 점이다. 이는 발전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어떤 목적을 가지는가?’라는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자유주의 경제모델이 적용된 지난 30~40년 동안 라틴아메리카에서 불평등이 감소한 나라는 한 나라도 없으며, 자원착취를 통한 생태계의 파괴는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를 ‘잃어버린 30년’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 책머리에 중에서

라틴아메리카는 총 30개 이상의 국가와 준독립적 지역, 5억 5천만의 인구, 스페인어·포르투갈어·불어·영어의 다양한 언어, 다양한 인종, 라티노 공동체처럼 초국가적 영역까지 포괄하는 방대하고 복잡한 대륙이다. 이 책은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가 인문한국(HK) 사업의 일환으로 라틴아메리카에 관해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면서 쌓은 결과물을 묶은 것이다.

불평등, 생태계 파괴 등 ‘잃어버린 30년’을 살아온 라틴아메리카의 현재와 미래

지금 라틴아메리카는 중대한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그리고 전환의 기로에 선 라틴아메리카 대륙에서 “역사의 종말”이라는 선언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매우 다양한 대항헤게모니운동이 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라틴아메리카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라틴아메리카가 지난 30~40년 동안 다른 어떤 지역보다 신자유주의 개혁이 가장 먼저, 가장 강도 높게 적용되었으며, 가장 먼저 해체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발전을 위한 유일하고 필연적인 모델이라는 믿음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는 2008년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인문한국(HK)사업에 선정되어 21세기 인류 역사에서 라틴아메리카가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두 권의 연구총서는 1단계 어젠다 “라틴아메리카의 전환: 변화와 갈등”에 대한 연구 결과물을 모은 것이다.

출간의의

라틴아메리카는 총 30개 이상의 국가와 준독립적 지역, 5억 5천만의 인구, 스페인어·포르투갈어·불어·영어의 다양한 언어,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은 수의 인디오 부족과 침략자 백인 식민지시기 노예무역으로 강제이주된 아프리카계 흑인 그리고 그들의 혼혈 메스티소와 뮬라토 등 다양한 인종, 라티노 공동체처럼 초국가적 영역까지 포괄하는 방대하고 복잡한 대륙이다.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는 인문한국 사업의 일환으로 라틴아메리카에 관해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면서 쌓인 연구 결과들을 1단계 『라틴아메리카의 전환: 변화와 갈등』이라는 제목으로 묶었다. 연구소는 이 책 다음으로 2단계 연구 『라틴아메리카의 형성: 교환과 혼종』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