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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포브스 선정 2022 최고 기술서·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거대한 가속』의 저자 신간, 세계 최고 비즈니스 스쿨 교수 50(포인츠 앤드 퀀츠)
오건영, 유목민 강력 추천
“위기는 시작일 뿐, ‘미국의 세계’가 표류하고 있다”
지금 미국의 선택이 향후 30년 판도를, 그리고 우리의 운명을 가를 것이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가
미국의 100개 현상으로 꿰뚫어 본 위기의 본질과 새로운 기회
‘미국의 세계’가 표류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과 패권의 위기, 양극화와 내부 분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과연 미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거대한 가속』, 『플랫폼 제국의 미래』 의 저자이자 비즈니스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 그가 표류하는 미국과 허물어지는 세계 질서에 관한 서슬 퍼런 통찰을 담은 신간 『표류하는 세계(ADRIFT)』로 한국의 독자들을 만난다. 저자는 지난 100년간 역사의 변곡점마다 미국은 분명한 선택을 해왔으며, 이번 선택에 향후 30년 모든 판도가 갈릴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긴급한 정치경제적 현안을 100개의 인포그래픽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책에 데이터로 생생하게 나타낸 미국의 현실이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알던 역사가 하루아침에 다시 쓰이는 대격변의 시대, 당신은 풍랑에 휩쓸릴 것인가, 새로운 부의 항로로 나아갈 것인가. 이 책에 그 실마리가 있다.
목차
CHAPTER 1 주주가치라는 신흥 종교
부자 감세가 부채를 키웠다
정부의 존재감이 작아졌다
인프라 투자를 하지 않는다
미국의 정신 건강이 무너졌다
노동자가 설 곳이 없다
차입매수, 기업 사냥꾼들의 배만 불리다
높아지는 생산성, 정체된 임금
99대 1의 사회, 계층 이동이 사라졌다
국세청이 제 기능을 못 한다
기업이익 절반을 해외로 빼돌린다
미국인 절반이 주주다
CHAPTER 2 미국이 만든 질서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
인류, 빈곤에서 해방되다
기대수명이 늘어났다
민주주의가 경쟁력이 됐다
이민자가 혁신을 주도한다
컨테이너로 쌓아 올린 소비지상주의
초연결 시대의 탄생
기술 발전이 가속화하다
미국의 기관들 = 천재 양성소
세계 최대 공여국, 미국
CHAPTER 3 우상이 된 혁신가
지역사회가 붕괴하고 있다
10명 중 1명이 오염수를 마신다
기업이 R&D를 독점했다
고학력자만이 취업할 수 있다
혁신가를 숭배한다
창업자가 전례 없는 권력을 가졌다
돈이 땀보다 고귀하다
1조 클럽 진입이 빨라졌다
비전과 헛소리의 경계가 없다
기술 기업이 정부를 지배한다
베이조스 뉴스가 기후 위기를 이겼다
CHAPTER 4 헝거 게임
기업의 이익만을 수호한다
CEO가 평균 임금의 350배를 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디스토피아로
코로나19가 빅테크를 키웠다
최저 임금은 수십 년 뒤처졌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실물경제와 금융경제가 단절됐다
부는 청년에게서 노인으로 흐른다
학자금 폭등, 중산층을 공격하다
교육 격차를 좁힐 수 없다
참을 수 없는 과잉 의료 행정
가난해지고 분노하는 청년들
CHAPTER 5 초연결 시대의 경제학
전 국민이 스마트폰에 중독됐다
디지털 광고가 산업을 지배한다
저널리즘이 무너지고 있다
“충격!”과 분노가 언론을 잠식한다
가짜 뉴스가 진실보다 6배 빠르다
검열보다 알고리즘이 문제다
점점 더 뉴스를 믿지 않는다
범죄율은 하락, 범죄뉴스는 폭증
‘자연스러운 만남’은 없다
CHAPTER 6 하우스 오브 카드
가난하고 아픈 싱글이 늘어난다
남성의 부양 의무는 줄지 않았다
남성의 대학 진학률이 떨어진다
데이트 앱, 불평등의 온상이 되다
정치적 분열이 대를 잇는다
캥거루족이 늘어난다
인구 증가율 둔화가 대공황 수준이다
남녀 모두에게 불평등하다
고독하고 폭력적인 남성이 늘어난다
정부를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인종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벤처캐피털 = 백인 + 남성 + 아이비리그
CHAPTER 7 위기 혹은 기회
최강국의 입지는 공고하다
기축통화 프리미엄이 도전받는다
최대 교역국 자리를 빼앗긴 지 오래다
군비의 가치가 떨어진다
더 많이 쓰면서도 자주 진다
중국산 드론 전쟁
질병과의 전쟁에서 완패했다
미국이라는 최고 브랜드가 녹슬고 있다
R&D 경쟁력이 위태롭다
중국 없이 청정 에너지는 없다
중국과 기업 경쟁이 치열해졌다
CHAPTER 8 혁신의 광풍
위기가 성장을 촉발한다
불황 속에서 가치가 재편된다
혁신의 광풍이 필요하다
이민자 없이는 기회도 없다
아메리칸드림은 끝나지 않았다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라
CHAPTER 9 가능한 미래
미국의 돈놀이가 계속될까
초인플레이션이라는 망령
좌우 모두 사회안전망에서 답을 찾는다
관료 좀비를 경계하라
메타버스 네이티브가 만드는 세상
물리적 제약이 사라진 세계
외로움, 새로운 질병이 되다
CHAPTER 10 새로운 질서
세법을 간소화하라
규제 시스템을 재건해야 한다
촉법 기업을 이대로 둘 수 없다
소셜 미디어 기업의 폭주를 막아라
수감률 1위의 오명을 벗어라
일회적 부유세는 피할 수 없다
원전의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
빈곤 아동 지원, 미룰 수 없다
대학생의 문을 넓혀라
기술 교육은 또다른 계층 사다리다
국가 공공 서비스를 확충하라
결론
감사의 글
주
해제 미국이라는 우상에 관한 신선한 내러티브
추천의 말
부자 감세가 부채를 키웠다
정부의 존재감이 작아졌다
인프라 투자를 하지 않는다
미국의 정신 건강이 무너졌다
노동자가 설 곳이 없다
차입매수, 기업 사냥꾼들의 배만 불리다
높아지는 생산성, 정체된 임금
99대 1의 사회, 계층 이동이 사라졌다
국세청이 제 기능을 못 한다
기업이익 절반을 해외로 빼돌린다
미국인 절반이 주주다
CHAPTER 2 미국이 만든 질서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
인류, 빈곤에서 해방되다
기대수명이 늘어났다
민주주의가 경쟁력이 됐다
이민자가 혁신을 주도한다
컨테이너로 쌓아 올린 소비지상주의
초연결 시대의 탄생
기술 발전이 가속화하다
미국의 기관들 = 천재 양성소
세계 최대 공여국, 미국
CHAPTER 3 우상이 된 혁신가
지역사회가 붕괴하고 있다
10명 중 1명이 오염수를 마신다
기업이 R&D를 독점했다
고학력자만이 취업할 수 있다
혁신가를 숭배한다
창업자가 전례 없는 권력을 가졌다
돈이 땀보다 고귀하다
1조 클럽 진입이 빨라졌다
비전과 헛소리의 경계가 없다
기술 기업이 정부를 지배한다
베이조스 뉴스가 기후 위기를 이겼다
CHAPTER 4 헝거 게임
기업의 이익만을 수호한다
CEO가 평균 임금의 350배를 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디스토피아로
코로나19가 빅테크를 키웠다
최저 임금은 수십 년 뒤처졌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실물경제와 금융경제가 단절됐다
부는 청년에게서 노인으로 흐른다
학자금 폭등, 중산층을 공격하다
교육 격차를 좁힐 수 없다
참을 수 없는 과잉 의료 행정
가난해지고 분노하는 청년들
CHAPTER 5 초연결 시대의 경제학
전 국민이 스마트폰에 중독됐다
디지털 광고가 산업을 지배한다
저널리즘이 무너지고 있다
“충격!”과 분노가 언론을 잠식한다
가짜 뉴스가 진실보다 6배 빠르다
검열보다 알고리즘이 문제다
점점 더 뉴스를 믿지 않는다
범죄율은 하락, 범죄뉴스는 폭증
‘자연스러운 만남’은 없다
CHAPTER 6 하우스 오브 카드
가난하고 아픈 싱글이 늘어난다
남성의 부양 의무는 줄지 않았다
남성의 대학 진학률이 떨어진다
데이트 앱, 불평등의 온상이 되다
정치적 분열이 대를 잇는다
캥거루족이 늘어난다
인구 증가율 둔화가 대공황 수준이다
남녀 모두에게 불평등하다
고독하고 폭력적인 남성이 늘어난다
정부를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인종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벤처캐피털 = 백인 + 남성 + 아이비리그
CHAPTER 7 위기 혹은 기회
최강국의 입지는 공고하다
기축통화 프리미엄이 도전받는다
최대 교역국 자리를 빼앗긴 지 오래다
군비의 가치가 떨어진다
더 많이 쓰면서도 자주 진다
중국산 드론 전쟁
질병과의 전쟁에서 완패했다
미국이라는 최고 브랜드가 녹슬고 있다
R&D 경쟁력이 위태롭다
중국 없이 청정 에너지는 없다
중국과 기업 경쟁이 치열해졌다
CHAPTER 8 혁신의 광풍
위기가 성장을 촉발한다
불황 속에서 가치가 재편된다
혁신의 광풍이 필요하다
이민자 없이는 기회도 없다
아메리칸드림은 끝나지 않았다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라
CHAPTER 9 가능한 미래
미국의 돈놀이가 계속될까
초인플레이션이라는 망령
좌우 모두 사회안전망에서 답을 찾는다
관료 좀비를 경계하라
메타버스 네이티브가 만드는 세상
물리적 제약이 사라진 세계
외로움, 새로운 질병이 되다
CHAPTER 10 새로운 질서
세법을 간소화하라
규제 시스템을 재건해야 한다
촉법 기업을 이대로 둘 수 없다
소셜 미디어 기업의 폭주를 막아라
수감률 1위의 오명을 벗어라
일회적 부유세는 피할 수 없다
원전의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
빈곤 아동 지원, 미룰 수 없다
대학생의 문을 넓혀라
기술 교육은 또다른 계층 사다리다
국가 공공 서비스를 확충하라
결론
감사의 글
주
해제 미국이라는 우상에 관한 신선한 내러티브
추천의 말
책 속으로
미국은 표류하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거나 돛이 없는 것도 아니고, 선장이 없거나 장비가 부족해서도 아니다. 미국이라는 강력한 배는 정치 갈등과 부패, 이기주의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사회를 둘러싼 논쟁들은 폭력적이고, 젊은 사람들은 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며, 제일 똑똑하다는 사람들은 나라를 희생시키면서 개인의 영광을 추구한다. 공동체는 쇠퇴하고 있다. 사회의 결합 조직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다. 수평선 너머로 어둠이 몰려오고 천둥이 친다. 태평양 건너에서는 중국이 부상하고 있으며, 대서양 너머로는 유럽이 쇠퇴하고 있다. 바람이 휘몰아치는 곳으로부터 배를 돌려 평화와 번영의 항로로 나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나는 배와 돛의 종류를 구별할 수는 없지만 차트를 읽는 방법쯤은 안다.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나타낸 차트에는 강력한 무언가가 있다.
---「들어가며」중에서
1945년에 그랬던 것처럼 1980년에도 국가 종말에 대한 두려운 예견은 미국적 실험의 향후 과정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전후 시대 직면했던 도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그랬던 것처럼, 1980년 국가적 위기에서의 대응이 40년이 지난 오늘날의 미국을 만들었다. (중략) 이 책에서 다루는 100개의 데이터는 미국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으며, 어디를 향해 나아갈지를 이야기한다. 분명히 말하자면, 객관성을 담보하거나 오류가 적기 때문에 데이터와 인포그래픽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미국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다. 그림과 그래프에는 글이 따라올 수 없는 명확성이 있다. 이 책의 임무는 간단하다. 명료한 시각 자료를 통해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들어가며」중에서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레이건 행정부의 감세 정책 탓에 연방정부의 적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는 것이다.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당시 미국의 국가 부채는 9,300억 달러였지만, 임기를 마칠 때는 2조 7,000억 달러에 달했다. 전시도 아닌데 부채 규모를 3배나 늘린 대통령은 없었다. 더 큰 피해는 레이건이 미국에 ‘장기적인 사고의 부재’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01 부자 감세가 부채를 키웠다」중에서
1970년대 중반 이후 생산성과 임금은 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산출물의 가치는 계속 상승했지만, 근로자들이 받는 급여는 그렇지 않았다. 1973년에서 2014년 사이 순생산성은 72퍼센트 증가했지만,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9퍼센트 증가에 그쳤다. 노동자의 임금은 생산성과 나란히 갔을 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시 말해, 미국은 계속 이기는 게임을 했지만 노동자들은 이겨서 받은 칩의 절반만 현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 돈은 다른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07 높아지는 생산성, 정체된 임금」중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의 부상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전 인류에 전례 없는 번영을 가져왔다. 그에 따르는 대가가 번영의 의미를 모호하게 만들긴 하지만, 미국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오늘날의 미국과 세계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CHAPTER 2 미국이 만든 질서」중에서
애덤 노이만의 회사 위워크가 2019년 상장을 신청했을 때 ‘애덤’은 투자설명서에 169번이나 등장했다. 이러한 참고 자료 중 상당수는 투자자들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투자를 받아내기 위해 애덤이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낸 복잡한 사적 금융 거래를 설명하는 자료였다. S-1 서류 제출 한 달여 만에 위워크의 신규 상장은 무산되었고 노이만은 해고되었다. 노이만의 예는 극단적이지만, 혁신가들을 숭배하는 현상은 최근 상장용 기업공개 서류 전체에 드러난다.
---「26 혁신가를 숭배한다」중에서
1990년에 미국의 상위 1퍼센트 부유층은 자신에게 주어진 정당한 몫보다 더 많은 것을 통제했다. 편파적인 부의 분배는 31년 뒤 디스토피아를 탄생시켰다. 2021년에는 미국인의 50퍼센트가 국가 전체 부의 2퍼센트만 소유했으며, 가장 부유한 1퍼센트가 거의 3분의 1을 소유했다. 부의 불평등도 전 세계적으로 악화되었다. (중략) 미국의 비결은 자유 시장 정책과 반경쟁 규제 사이의 균형이었다. 그러나 규제가 악마화되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빅테크 기업의 CEO들이 거물이 되면서 미국은 그 입장을 완화하였고 중산층은 피폐해졌다.
---「35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디스토피아로」중에서
MIT의 한 연구에서는 과학, 테러리즘, 금융 등 모든 카테고리에 포함된 12만 6,000개의 트윗 데이터 묶음을 조사하여 이를 사실 기반 정확도에 따라 분류했다. 연구팀은 1,500명의 사람에게 거짓이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진실이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6배나 짧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편, 미국의 성인 트위터 사용자 10명 중 7명이 트위터에서 뉴스를 접한다고 한다. 그리고 전체 트윗의 80퍼센트가 10퍼센트의 사용자에게서 나온다.
---「49 가짜 뉴스가 진실보다 6배 빠르다」중에서
경제적 안정이나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길이 없는 지루한 청년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위험하다. 미국 비밀임무국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형 폭력 사건 가해자 3명 중 1명만이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다. 반면, 폭력 사건 가해자의 92퍼센트가 남성이었고, 3분의 2 이상이 35세 미만이었다. (중략) 청년층의 경제적 방향 상실은 여성에게도 심각한 문제지만, 남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여성은 수치심과 분노를 느낄 때, 반자동 무기에 의존하지 않는다.
---「들어가며」중에서
1945년에 그랬던 것처럼 1980년에도 국가 종말에 대한 두려운 예견은 미국적 실험의 향후 과정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전후 시대 직면했던 도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그랬던 것처럼, 1980년 국가적 위기에서의 대응이 40년이 지난 오늘날의 미국을 만들었다. (중략) 이 책에서 다루는 100개의 데이터는 미국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으며, 어디를 향해 나아갈지를 이야기한다. 분명히 말하자면, 객관성을 담보하거나 오류가 적기 때문에 데이터와 인포그래픽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미국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다. 그림과 그래프에는 글이 따라올 수 없는 명확성이 있다. 이 책의 임무는 간단하다. 명료한 시각 자료를 통해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들어가며」중에서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레이건 행정부의 감세 정책 탓에 연방정부의 적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는 것이다.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당시 미국의 국가 부채는 9,300억 달러였지만, 임기를 마칠 때는 2조 7,000억 달러에 달했다. 전시도 아닌데 부채 규모를 3배나 늘린 대통령은 없었다. 더 큰 피해는 레이건이 미국에 ‘장기적인 사고의 부재’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01 부자 감세가 부채를 키웠다」중에서
1970년대 중반 이후 생산성과 임금은 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산출물의 가치는 계속 상승했지만, 근로자들이 받는 급여는 그렇지 않았다. 1973년에서 2014년 사이 순생산성은 72퍼센트 증가했지만,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9퍼센트 증가에 그쳤다. 노동자의 임금은 생산성과 나란히 갔을 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시 말해, 미국은 계속 이기는 게임을 했지만 노동자들은 이겨서 받은 칩의 절반만 현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 돈은 다른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07 높아지는 생산성, 정체된 임금」중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의 부상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전 인류에 전례 없는 번영을 가져왔다. 그에 따르는 대가가 번영의 의미를 모호하게 만들긴 하지만, 미국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오늘날의 미국과 세계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CHAPTER 2 미국이 만든 질서」중에서
애덤 노이만의 회사 위워크가 2019년 상장을 신청했을 때 ‘애덤’은 투자설명서에 169번이나 등장했다. 이러한 참고 자료 중 상당수는 투자자들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투자를 받아내기 위해 애덤이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낸 복잡한 사적 금융 거래를 설명하는 자료였다. S-1 서류 제출 한 달여 만에 위워크의 신규 상장은 무산되었고 노이만은 해고되었다. 노이만의 예는 극단적이지만, 혁신가들을 숭배하는 현상은 최근 상장용 기업공개 서류 전체에 드러난다.
---「26 혁신가를 숭배한다」중에서
1990년에 미국의 상위 1퍼센트 부유층은 자신에게 주어진 정당한 몫보다 더 많은 것을 통제했다. 편파적인 부의 분배는 31년 뒤 디스토피아를 탄생시켰다. 2021년에는 미국인의 50퍼센트가 국가 전체 부의 2퍼센트만 소유했으며, 가장 부유한 1퍼센트가 거의 3분의 1을 소유했다. 부의 불평등도 전 세계적으로 악화되었다. (중략) 미국의 비결은 자유 시장 정책과 반경쟁 규제 사이의 균형이었다. 그러나 규제가 악마화되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빅테크 기업의 CEO들이 거물이 되면서 미국은 그 입장을 완화하였고 중산층은 피폐해졌다.
---「35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디스토피아로」중에서
MIT의 한 연구에서는 과학, 테러리즘, 금융 등 모든 카테고리에 포함된 12만 6,000개의 트윗 데이터 묶음을 조사하여 이를 사실 기반 정확도에 따라 분류했다. 연구팀은 1,500명의 사람에게 거짓이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진실이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6배나 짧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편, 미국의 성인 트위터 사용자 10명 중 7명이 트위터에서 뉴스를 접한다고 한다. 그리고 전체 트윗의 80퍼센트가 10퍼센트의 사용자에게서 나온다.
---「49 가짜 뉴스가 진실보다 6배 빠르다」중에서
경제적 안정이나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길이 없는 지루한 청년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위험하다. 미국 비밀임무국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형 폭력 사건 가해자 3명 중 1명만이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다. 반면, 폭력 사건 가해자의 92퍼센트가 남성이었고, 3분의 2 이상이 35세 미만이었다. (중략) 청년층의 경제적 방향 상실은 여성에게도 심각한 문제지만, 남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여성은 수치심과 분노를 느낄 때, 반자동 무기에 의존하지 않는다.
---「62 고독하고 폭력적인 남성이 늘어난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 “표류하는 미국, 허물어지는 세계 질서…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 스콧 갤러웨이 교수가 미국의 100개 팩트로 재구성한 위기 시나리오
미국은 표류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 미국은 정치 갈등과 부패, 경제적 역풍과 이기주의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으며, 중국의 도전과 동맹국 유럽의 쇠퇴라는 위협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과연 패권의 운명은 어디로 가고 있으며 스태그플레이션과 부채위기에 무엇으로 대응할 것인가? 『거대한 가속』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반복되는 위기의 구조로 눈을 돌려 지난 100년간 미국이 지나온 항로에서 답을 찾는다.
『표류하는 세계』는 미국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긴급한 정치경제적 현안을 100개의 차트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제2차 세계대전, 1980년대 레이거노믹스, 2008년 금융위기 등 오늘날 미국을 만든 정치경제의 주요 사건들을 점검하고, 중산층과 사회 안전망 붕괴, 경제 양극화와 빅테크의 지배력 강화, 양극화와 소셜미디어가 심화시킨 사회 분열, 정부와 저널리즘에 대한 저신뢰 등 오늘날 미국을 디스토피아로 전락시킨 원인을 낱낱이 파헤치고자 한다. 흔들리는 패권과 새로운 질서를 향한 퍼펙트스톰 앞에 미국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저자는 긴 말 대신 데이터를 시각화한 차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우리로 하여금 이 사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오늘날 미국이 지향하는 방향과 미래에 대한 스콧 갤러웨이의 독자적 해석은 비단 미국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미국에 내맡긴 대한민국의 운명을 보여주는 예언서 그 자체다. 과연 대한민국은 어떤 폭풍에 직면하게 될지, 미국이 지나온 길을 지도삼아 그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 미국이라는 세계 질서의 붕괴, 거대한 위협에 관한 세계적 석학의 긴급한 제언
“이번 선택이 30년 판도를 가를 것, 미국의 패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라”
갤러웨이는 『표류하는 세계』에서 미래 전망이 아닌 미국이 지난 100년 위기 속에서 해온 대응이 무엇이었는지 그 패턴에 주목한다. 과거 미국이 한 선택이 오늘날의 미국을 만들었듯, 지금의 선택이 30년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민주주의의 병기창’을 기조로 군수산업을 통해 깊은 불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미국은, 1945년 종전과 함께 자본주의 엔진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그다음 30년은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 지속적인 경제성장, 광범위한 인프라투자 및 R&D로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번영을 이끈 혁신의 시대였다(‘1장 주주가치라는 신흥종교’ 중에서). 위기와 격변의 1960-1970년대, 미국의 성공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기업 운영뿐 아니라 전체 사회가 주주가치라는 단일 지표로로 측정되며 “월스트리트는 교회가, 나스닥은 예배의식이 되었으며”, 이러한 가운데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는 각종 정부규제를 철폐하고 개인주의를 강조하며 변화를 가속화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미국을 번영하게 만든 선택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수호자라는 브랜드, 혁신과 투자로 완성된 시장자본주의와 세계화, 중산층의 번영은 지금의 미국을 만든 동력이었지만, 이제 그 ‘세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단언한다. 엄청난 번영은 소수에게만 돌아갔고, 정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며, 기술 발전은 또 다른 소외를 불러왔다. 미국이 지금 세계가, 그리고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 총체라는 데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들의 성공모델을 뒤따르고 있는 우리에게 남는 질문은 이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중산층의 붕괴와 양극화, 벼랑 끝에 선 미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디스토피아로, 100개의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한 현실”
미국이 표류하는 핵심 원인을 갤러웨이는 중산층의 붕괴로 진단한다. 미국의 중산층은 1930-1940년대 경제 대국 미국과 아메리칸드림을 이뤄낸 산업 역군으로 미국이라는 거대한 자본주의의 안정적인 중량물, 밸러스트(ballast)의 역할을 했다. 활발한 노동조합과 임금인상, 공교육과 경제적 유동성, 풍부한 공산품의 조합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산층이라는 문화적 경제적 서사는, 1980년대 이후 부자감세와 규제철폐, 대기업 중심의 경제 정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기 시작했다. 레이건 행정부 당시 9300억 달러였던 부채는 단 임기 말 2조 7000억 달러로 3배에 이르는 재정적자와 부실 인프라로 이어졌다(27쪽). 그 선택의 결과로 40년이 지난 현재 미국인의 두 명 중 한 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10명 중 1명이 오염된 수돗물을 마시며, 의료보험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50만이 넘는 노숙자와 만성적인 약물중독자들이 치안을 위협한다.
이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양극화와 계층사다리의 실종이다. 노동의 가치가 쪼그라드는 동안 상위 1프로 기업가들은 탈세와 편법을 동원하여 과거보다 훨씬 쉽게 천문학적 부를 쌓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40년간 생산성은 72% 증가했지만(1973~2014년 기준), 대기업의 CEO들이 시간당 임금이 120% 인상될 동안 임금노동자들은 겨우 9%만을 더 가져갔다.(40쪽) 미국의 대기업 절반이 기업 이익을 해외로 빼돌리는 동안(2016년 해외 조세피난처에 등록된 미국 다국적 기업의 이익 비중, 47쪽) 2021년에는 가장 부유한 1퍼센트가 국가 전체 부의 3분의 1을 소유할 정도로 부의 편중이 극대화되었다.(110쪽)
미국의 실물경제와 금융경제 사이가 이렇게까지 단절된 적도 없었다. 총금융자산은 GDP 대비 1980년대 2:1에서 팬데믹이 시작될 때 5.9:1로 올라가 최고점을 찍었다.(118쪽)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의 막대한 지원금 500억 달러가 저소득층이 아닌 델타항공에게 돌아간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치솟는 학자금과 자산 인플레이션은 계층사다리를 무너뜨렸다. 아메리카드림이 깨어진 지 오래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차고 넘친다.
■ 개인주의 문화가 만든 빅테크의 우상화와 혁신의 실종, 증오사회로 나아가는 미국
“무너진 아메리칸드림, 창의성과 공정한 경쟁이 무너진 사회에 희망이 있는가”
그렇다면 혁신의 최전선 실리콘밸리의 상황은 어떨까? 2020년 한 해 동안 심각한 기후위기에 대한 보도가 고작 267분 다뤄졌다면,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여행 뉴스는 2021년 7월 단 한 달 만에 무려 212분이나 보도됐다.(98쪽) 이것이 실리콘밸리 혁신가들을 향한 숭배 문화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저자는 반문한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실리콘밸리의 CEO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문가로 꼽히는 갤러웨이는 이 책에서 미국의 뿌리 깊은 개인주의와 기술 집착으로 인한 부작용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과장된 비전과 그럴싸한 선언문으로 점철된 요가배블(Yogababble, 기술 유니콘의 사명선언문 등에 나오는 무의미한 언어)은 고작 320억의 수익을 낸 테슬라가 ‘포콤마 클럽(기업가치 조 단위를 이르는 말)’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성공이 개인의 성취와 천재성의 결실이라는 미국의 뿌리 깊은 개인주의 문화로 인해 경제 성장의 공로는 자연스럽게 노동자 대중이 아니라 기회주의적이고 운이 좋은 ‘혁신가’에게로 돌아가고, 기술기업의 정치경제적 지배력이 강해지는 동안 커뮤니티와 사회결속조직은 빠르게 와해되고 있다.
인터넷은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지만,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은 우리를 더 고립시키고 분열시킨다. 트위터를 통해 진실보다 가짜뉴스가 6배 더 빠르게 퍼지고, 거북한 내용을 다룬 유튜브 영상은 일반 동영상보다 70%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은 정치 분열을 대를 이어 가속화하고,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5명 중 2명은 정당을 기준으로 나라를 나눌 때라고 답한다.(155쪽) 교육, 경제, 사회화를 척도로 봤을 때 백인 주류 남성과 그 외 부류 사이의 불균형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다. 학자금 폭등으로 인해 고등교육의 관문은 좁아져 계층 이동의 기회는 줄어들었고, 출산율 저하와 이민자 유입의 감소로 인구 증가율 둔화가 대공황 때 수준에 이르렀으며, 외롭고 가난한 소외계층의 분노는 들끓고 있다. 내부 분열은 건국 이래 미국의 특징이었지만, 이제는 ‘미합중국’이라는 이름이 역설적으로 보일 정도다.
■ 위기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질서와 기회, 미국의 항로를 읽어라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
이처럼 미국이 내부의 문제를 ‘치료’하는 동안, 미국의 리더십을 차지하기 위해 도전자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군비경쟁뿐 아니라 R&D 투자와 기업 성장률 등에서 중국이라는 도전자 앞에 휘청거리는 가운데 전염병에 무력한 정부는 초강대국 미국의 명성에 얼룩을 남겼다. 가장 심각한 위협은 기후 변화다. 미국의 기업들은 청정에너지라는 잠재 시장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중국 없이 이 모든 혁신은 불가능하다. 저자는 탈탄소화는 인류라는 ‘전체적으로 접근 가능한 시장’ 앞에 미국이 놓치지 말아야 할 중대한 기회라고 강조한다.
과연 이 위기에 끝은 있을까? 지금 이 이야기가 미국의 이야기만으로 보인다면 이 디스토피아적 위기는 우리를 집어삼킬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표류하는 배를 다시 궤도로 끌어올려줄 ‘혁신의 광풍’이 필요하다며 결단을 촉구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 저자는 불황은 더 큰 시장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민자들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도전은 혁신의 광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혁신과 다양성의 회복, 사회 안전망의 강화와 부패 척결, 새로운 소통 등 기술, 경제, 정책이라는 다양한 렌즈를 통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대격변의 시대, 갤러웨이의 통찰을 담은 이 책이 새로운 부의 질서와 기회를 포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헤아리기 어려운 암울한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_아마존 독자평
- 스콧 갤러웨이 교수가 미국의 100개 팩트로 재구성한 위기 시나리오
미국은 표류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 미국은 정치 갈등과 부패, 경제적 역풍과 이기주의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으며, 중국의 도전과 동맹국 유럽의 쇠퇴라는 위협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과연 패권의 운명은 어디로 가고 있으며 스태그플레이션과 부채위기에 무엇으로 대응할 것인가? 『거대한 가속』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반복되는 위기의 구조로 눈을 돌려 지난 100년간 미국이 지나온 항로에서 답을 찾는다.
『표류하는 세계』는 미국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긴급한 정치경제적 현안을 100개의 차트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제2차 세계대전, 1980년대 레이거노믹스, 2008년 금융위기 등 오늘날 미국을 만든 정치경제의 주요 사건들을 점검하고, 중산층과 사회 안전망 붕괴, 경제 양극화와 빅테크의 지배력 강화, 양극화와 소셜미디어가 심화시킨 사회 분열, 정부와 저널리즘에 대한 저신뢰 등 오늘날 미국을 디스토피아로 전락시킨 원인을 낱낱이 파헤치고자 한다. 흔들리는 패권과 새로운 질서를 향한 퍼펙트스톰 앞에 미국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저자는 긴 말 대신 데이터를 시각화한 차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우리로 하여금 이 사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오늘날 미국이 지향하는 방향과 미래에 대한 스콧 갤러웨이의 독자적 해석은 비단 미국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미국에 내맡긴 대한민국의 운명을 보여주는 예언서 그 자체다. 과연 대한민국은 어떤 폭풍에 직면하게 될지, 미국이 지나온 길을 지도삼아 그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 미국이라는 세계 질서의 붕괴, 거대한 위협에 관한 세계적 석학의 긴급한 제언
“이번 선택이 30년 판도를 가를 것, 미국의 패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라”
갤러웨이는 『표류하는 세계』에서 미래 전망이 아닌 미국이 지난 100년 위기 속에서 해온 대응이 무엇이었는지 그 패턴에 주목한다. 과거 미국이 한 선택이 오늘날의 미국을 만들었듯, 지금의 선택이 30년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민주주의의 병기창’을 기조로 군수산업을 통해 깊은 불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미국은, 1945년 종전과 함께 자본주의 엔진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그다음 30년은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 지속적인 경제성장, 광범위한 인프라투자 및 R&D로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번영을 이끈 혁신의 시대였다(‘1장 주주가치라는 신흥종교’ 중에서). 위기와 격변의 1960-1970년대, 미국의 성공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기업 운영뿐 아니라 전체 사회가 주주가치라는 단일 지표로로 측정되며 “월스트리트는 교회가, 나스닥은 예배의식이 되었으며”, 이러한 가운데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는 각종 정부규제를 철폐하고 개인주의를 강조하며 변화를 가속화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미국을 번영하게 만든 선택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수호자라는 브랜드, 혁신과 투자로 완성된 시장자본주의와 세계화, 중산층의 번영은 지금의 미국을 만든 동력이었지만, 이제 그 ‘세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단언한다. 엄청난 번영은 소수에게만 돌아갔고, 정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며, 기술 발전은 또 다른 소외를 불러왔다. 미국이 지금 세계가, 그리고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 총체라는 데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들의 성공모델을 뒤따르고 있는 우리에게 남는 질문은 이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중산층의 붕괴와 양극화, 벼랑 끝에 선 미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디스토피아로, 100개의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한 현실”
미국이 표류하는 핵심 원인을 갤러웨이는 중산층의 붕괴로 진단한다. 미국의 중산층은 1930-1940년대 경제 대국 미국과 아메리칸드림을 이뤄낸 산업 역군으로 미국이라는 거대한 자본주의의 안정적인 중량물, 밸러스트(ballast)의 역할을 했다. 활발한 노동조합과 임금인상, 공교육과 경제적 유동성, 풍부한 공산품의 조합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산층이라는 문화적 경제적 서사는, 1980년대 이후 부자감세와 규제철폐, 대기업 중심의 경제 정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기 시작했다. 레이건 행정부 당시 9300억 달러였던 부채는 단 임기 말 2조 7000억 달러로 3배에 이르는 재정적자와 부실 인프라로 이어졌다(27쪽). 그 선택의 결과로 40년이 지난 현재 미국인의 두 명 중 한 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10명 중 1명이 오염된 수돗물을 마시며, 의료보험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50만이 넘는 노숙자와 만성적인 약물중독자들이 치안을 위협한다.
이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양극화와 계층사다리의 실종이다. 노동의 가치가 쪼그라드는 동안 상위 1프로 기업가들은 탈세와 편법을 동원하여 과거보다 훨씬 쉽게 천문학적 부를 쌓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40년간 생산성은 72% 증가했지만(1973~2014년 기준), 대기업의 CEO들이 시간당 임금이 120% 인상될 동안 임금노동자들은 겨우 9%만을 더 가져갔다.(40쪽) 미국의 대기업 절반이 기업 이익을 해외로 빼돌리는 동안(2016년 해외 조세피난처에 등록된 미국 다국적 기업의 이익 비중, 47쪽) 2021년에는 가장 부유한 1퍼센트가 국가 전체 부의 3분의 1을 소유할 정도로 부의 편중이 극대화되었다.(110쪽)
미국의 실물경제와 금융경제 사이가 이렇게까지 단절된 적도 없었다. 총금융자산은 GDP 대비 1980년대 2:1에서 팬데믹이 시작될 때 5.9:1로 올라가 최고점을 찍었다.(118쪽)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의 막대한 지원금 500억 달러가 저소득층이 아닌 델타항공에게 돌아간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치솟는 학자금과 자산 인플레이션은 계층사다리를 무너뜨렸다. 아메리카드림이 깨어진 지 오래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차고 넘친다.
■ 개인주의 문화가 만든 빅테크의 우상화와 혁신의 실종, 증오사회로 나아가는 미국
“무너진 아메리칸드림, 창의성과 공정한 경쟁이 무너진 사회에 희망이 있는가”
그렇다면 혁신의 최전선 실리콘밸리의 상황은 어떨까? 2020년 한 해 동안 심각한 기후위기에 대한 보도가 고작 267분 다뤄졌다면,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여행 뉴스는 2021년 7월 단 한 달 만에 무려 212분이나 보도됐다.(98쪽) 이것이 실리콘밸리 혁신가들을 향한 숭배 문화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저자는 반문한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실리콘밸리의 CEO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문가로 꼽히는 갤러웨이는 이 책에서 미국의 뿌리 깊은 개인주의와 기술 집착으로 인한 부작용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저자에 따르면 과장된 비전과 그럴싸한 선언문으로 점철된 요가배블(Yogababble, 기술 유니콘의 사명선언문 등에 나오는 무의미한 언어)은 고작 320억의 수익을 낸 테슬라가 ‘포콤마 클럽(기업가치 조 단위를 이르는 말)’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성공이 개인의 성취와 천재성의 결실이라는 미국의 뿌리 깊은 개인주의 문화로 인해 경제 성장의 공로는 자연스럽게 노동자 대중이 아니라 기회주의적이고 운이 좋은 ‘혁신가’에게로 돌아가고, 기술기업의 정치경제적 지배력이 강해지는 동안 커뮤니티와 사회결속조직은 빠르게 와해되고 있다.
인터넷은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지만,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은 우리를 더 고립시키고 분열시킨다. 트위터를 통해 진실보다 가짜뉴스가 6배 더 빠르게 퍼지고, 거북한 내용을 다룬 유튜브 영상은 일반 동영상보다 70%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은 정치 분열을 대를 이어 가속화하고,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5명 중 2명은 정당을 기준으로 나라를 나눌 때라고 답한다.(155쪽) 교육, 경제, 사회화를 척도로 봤을 때 백인 주류 남성과 그 외 부류 사이의 불균형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다. 학자금 폭등으로 인해 고등교육의 관문은 좁아져 계층 이동의 기회는 줄어들었고, 출산율 저하와 이민자 유입의 감소로 인구 증가율 둔화가 대공황 때 수준에 이르렀으며, 외롭고 가난한 소외계층의 분노는 들끓고 있다. 내부 분열은 건국 이래 미국의 특징이었지만, 이제는 ‘미합중국’이라는 이름이 역설적으로 보일 정도다.
■ 위기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질서와 기회, 미국의 항로를 읽어라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
이처럼 미국이 내부의 문제를 ‘치료’하는 동안, 미국의 리더십을 차지하기 위해 도전자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군비경쟁뿐 아니라 R&D 투자와 기업 성장률 등에서 중국이라는 도전자 앞에 휘청거리는 가운데 전염병에 무력한 정부는 초강대국 미국의 명성에 얼룩을 남겼다. 가장 심각한 위협은 기후 변화다. 미국의 기업들은 청정에너지라는 잠재 시장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중국 없이 이 모든 혁신은 불가능하다. 저자는 탈탄소화는 인류라는 ‘전체적으로 접근 가능한 시장’ 앞에 미국이 놓치지 말아야 할 중대한 기회라고 강조한다.
과연 이 위기에 끝은 있을까? 지금 이 이야기가 미국의 이야기만으로 보인다면 이 디스토피아적 위기는 우리를 집어삼킬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표류하는 배를 다시 궤도로 끌어올려줄 ‘혁신의 광풍’이 필요하다며 결단을 촉구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 저자는 불황은 더 큰 시장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민자들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도전은 혁신의 광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혁신과 다양성의 회복, 사회 안전망의 강화와 부패 척결, 새로운 소통 등 기술, 경제, 정책이라는 다양한 렌즈를 통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대격변의 시대, 갤러웨이의 통찰을 담은 이 책이 새로운 부의 질서와 기회를 포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헤아리기 어려운 암울한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_아마존 독자평
추천평
‘꽤 재미있는데’ 하며 읽다가 ‘미국 경제, 생각보다 만만치 않겠네’ 하며 책장을 덮게 된다. 미국 경제 문제의 본질과 현황을 정확하게 묘사한 양서다.
-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팀장,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저자)
-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팀장,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저자)
다가올 2023년의 위기와 2025년 기회는 또다시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질 것이다. 스콧 갤러웨이의 통찰과 100개의 인포그래픽이 새로운 부를 향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유목민 (〈유목민의 시그널리포트〉 발행인,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저자)
- 유목민 (〈유목민의 시그널리포트〉 발행인,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저자)
감각적인 그래프와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이 밟아온 수십 년 위기를 추적·기록한다.
-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
악화일로를 걷는 미국 경제와 해결책을 설명하기 위해 효과적인 시각 자료를 제시한다.
- [NPR]
- [NPR]
미국 중산층의 쇠퇴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과 미래에 대한 낙관론의 놀라운 신호.
- [비즈니스 인사이더]
- [비즈니스 인사이더]
오늘날의 미국을 고치는 5가지 방법.
- [타임]
- [타임]
갤러웨이는 계속해서 훌륭한 통찰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 [포브스]
- [포브스]
미국을 호러 영화로 만든 것은 무엇인가. 이 책에 담겨 있다.
- [CNN]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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