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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017) -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동방박사님 2023. 7. 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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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원래의 출간 취지는 ‘덜 읽힌 인도네시아 변방 이야기’ 정도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양질의 정보가 넘치고, 다양한 읽을 거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새 것’을 선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지요. 학교 출판부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들이 내놓은 의견은 “인도네시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였습니다. 예비 독자들의 관심을 조금 더 끌 수 있는 서명으로 판단됩니다. 몇 차례 논의를 더 거친 끝에 최종적으로 “인도네시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로 낙착되었습니다.
새로 쓴 원고는 많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에 써 내보냈던 출판 이전의 원고들과 이미 간행된 출판물에서 발췌 보완하여 재편집한 것들입니다. 덜 알려진 인도네시아 변방 이야기를 시도해 본 것입니다.

목차

서문 _ 5

제1장 인도네시아 현대사에 덜 알려진 중요한 인물
1. 물타뚤리(Multatuli) _ 15
2. 스탐포드 래플즈(omas Stamford Raes) _ 25
3. 에디 수나르소(Edhi Sunarso) _ 35
4. 술탄 하멩꾸부워노 10세(Sultan Hamengkubuwono X) _ 43

제2장 인도네시아의 음식문화
1. 인도네시아 향신료 입문 _ 57
2. 나시고렝과 사떼와 삼발 _ 69
3. 와르뜩과 루마마깐 미낭 _ 73
4. 콩과 까쨩(kacang) _ 81

제3장 인도네시아의 종족문화
1. 쟈바 사람과 수마트라 사람 _ 93
2. 순다(Sunda)족 이슬람의 순수성 _ 103
3. 강성(强性)의 마두라(Madura)족 _ 111
4. 인도네시아에서 이종교 간의 결혼 _ 119

제4장 인도네시아 군도의 불교문화
1. 믈라유 문화권과 바다의 실크로드 _ 133
2. 스리비자야와 경쟁 왕국들 _ 139
3. 혜초 스님과 스리비자야 왕국 _ 149
4. 언덕 위의 승방(僧房) 보로부두르 _ 153
5. 동남아 이슬람 문화권의 불교문화 _ 159
6. 동남아 가톨릭 문화권의 불교문화 _ 171

제5장 인도네시아의 인도문화
1. 산스크리트어와 바하사 인도네시아 _ 181
2. 루피아(Rupiah)와 루피(Rupee) _ 189
3. 인도네시아의 인도인사회 _ 199

제6장 아쩨(Aceh)와 파푸아(Papua)
1. 울레발랑(Ul堯balang)과 울라마(Ulama) _ 217
2. 아쩨당(PA)과 아쩨국민당(PNA)의 갈등 _ 227
3.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와 파푸아뉴기니 _ 239

제7장 칼리만딴과 보르네오
1. 보르네오: 하나의 섬에 세 나라 _ 255
2. 사라와크: 코뿔새 끄냘랑의 땅 _ 265
3. 사바: 바람 아래 땅 _ 275

제8장 인도네시아 군도 속의 절대왕정 브루나이
1. 동남아의 숨은 강소국 브루나이 _ 287
2. 절대왕정 체제의 이슬람왕국 _ 291
3. 소국 브루나이의 생존전략 _ 295
4. 절대왕권과 국민복지의 두 얼굴 _ 303

제9장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1. 티모르 현대사: 동티모르와 서티모르 _ 315
2. 동티모르-호주-인도네시아 국제관계 _ 327

제10장 쟈카르타의 민낯과 속살
1. 쟈바의 장마 _ 343
2. 쟈카르타의 수재와 교통난 _ 353
3. 오젝에서 고젝으로 _ 365
4. 인도네시아의 산불 재해 _ 373
5. 쟈카르타의 붕아 캄보쟈 _ 381

색인 _ 391

저자 소개 

저 : 양승윤
 
한국외국어대학교 학부 및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주요 이력으로는 경남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1992),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 정치학 박사(2002),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 원장 역임, 한국동남아학회 회장 역임,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 초빙교수 역임, 한국외국어대학교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명예교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서문

귀머거리의 변명
만 1년 준비 끝에 새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세 차례 교정 작업을 하면서 몇 번이나 “책을 이렇게 내도 되나?”를 거듭해서 되뇌며 고민했습니다. 그만큼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교양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에세이집도 아니고 해서..., 그렇다면, 그 중간쯤 되는 책도 있을까 하는 고민과 자문을 반복했습니다. 교양서와 에세이집 중간 쯤 되는 얼치기 모양의 책으로 선 보이게 된 과정입니다.
원래의 출간 취지는 ‘덜 읽힌 인도네시아 변방 이야기’ 정도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양질의 정보가 넘치고, 다양한 읽을 거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새 것’을 선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지요. 학교 출판부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들이 내놓은 의견은 “인도네시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였습니다. 예비 독자들의 관심을 조금 더 끌 수 있는 서명으로 판단됩니다. 몇 차례 논의를 더 거친 끝에 최종적으로 “인도네시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로 낙착되었습니다.
새로 쓴 원고는 많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에 써 내보냈던 출판 이전의 원고들과 이미 간행된 출판물에서 발췌 보완하여 재편집한 것들입니다. 덜 알려진 인도네시아 변방 이야기를 시도해 본 것입니다.
저는 가족들의 눈에 확연하게 띌 정도로 작은 귀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귀가 안 보여서 깜짝 놀랐다는 말씀도 있었고, 쥐 귀 만한 것을 겨우 찾아 냈다는 말씀들도 있었습니다. 장가 들 때도 작은 귀 때문에 신부 할머니가 큰 걱정을 하셨다고도 들었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얘기로 귀가 작으면, 요절한다고 했다지요. 저는 일찍부터 청력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어머니를 닮아 선천적으로 청력이 부족했던 데 다가 어릴 때 중이염도 앓았고, 포병부대 3년 근무도 약간의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합니다. 젊어서는 잘 못 알아들을까봐 항상 조심했고, 나이 좀 들어서부터는 그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고 부단하게 노력했습니다.
귀 얘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저는 ‘귀가 얇아’ 항상 남의 말을 잘 듣습니다. 선친께서도 생전에 걱정이 많으셨습니다. 장남인 제가 마음이 여리고 속없이 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평생 교수직에 있으면서 출간한 몇 권의 책 중에 제자들의 권유로 만든 세 권의 책이 있습니다. 이것들 역시 ‘얇은 귀’가 만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맨 처음 것은 인도네시아 가쟈마다대학교 박사논문입니다. 교수직에 있을 기본 요건으로 어렵사리 경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었는데, 국비로 가쟈마다대에서 석사과정 유학 중이던 박재봉 군(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박사)이 “교수님, 캠퍼스가 아름다워요, 교수님도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세요” 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6년 반에 걸쳐서 600쪽 짜리 두 번째 학위논문을 쓰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 것은 정년퇴직을 하면서 김상국 군(비타민하우스 사장)이 “정년을 기념해서 에세이집 하나 내셔야지요”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정년 퇴직(2012년 2월) 이전 만 10년간의 제 잡문 에세이를 모두 모아 두었던 김 군이 주도해서 펴낸 에세이집 [작은 며느리의 나라, 인도네시아]입니다. 2016년 8월
재판을 찍었습니다.
세 번째 얇은 귀의 소산은 문정완 군(쟈카르타 기업인)이 만들어 주었습니다. “교수님, 제 이름도 맨 끝에 하나 넣어 책 한 권 더 내세요” 했습니다. 문 군은 제가 [외대 학보]의 주간교수였을 때 선임 학생기자(편집장)였습니다. 많이 싸웠습니다. 졸업 후 한참 지나서 물어보았습니다. 막무가내로 주간 교수에게 대들었던 문 군은 그 때도 정색을 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끄는 정론직필의 신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전임 총리 고척통(吳作棟)이 대학생들 앞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새로운 사회와 국가를 만들 혁명가가 되라”고.
새 책 서문 말미에 후학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고자 합니다.

2017년 8월/보은 산골
한국외대 명예교수/가쟈마다대 사회과학대 강의교수
양승윤(syyang@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