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조선후기의 실학자이자 한국천주교화 초기 평신도 지도자로서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자생할 수 있었던 기반을 마련한 주역인 이벽李蘗(1754~1785)의 생가이자 순교지를 재현한 곳으로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41-22번지(구 내천면 화현리 신기동)에 위치하고 있다. 1750년대 당시에는' 내촌면(內村面)'을 '안마을' 화현리 (花峴里)'를 꽃마루' 신기동(新基洞) 을 '새터' 라고도 불렀는데, 이곳에서 탄생하였음은 이벽전과 이격장군의 후손 이응우씨등의 전승과 증언. 부친 이부만의 집을 4대째 관리하던 관리인 후손들의 증언을 통해서 확인되었다.
이벽의 본관은 경주이고, 호는 광암(曠庵), 자는 덕조(德璪)이며 세례명은 요한이다.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이부만(李禣萬)이과 어머니 청주한씨 사이에서 육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나 일찍부터 서학(천주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경기도 고아주의 천진암(天眞庵, 현재 퇴촌면과 주어사(走魚寺)에서 강학회를 열어 서학을 학무에서 종교로 승화시켰다. 또한 정조8년(1784) 이승훈을 중국 북경으로 보내 세례를 받게 하였으며 세례를 받고 돌아온 이승훈에게 권일신, 정약용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 이는 조선에서 거행돤 최초의 세례식 으로서 ,한국천주교회의 창설'로 여겨진다. 1785년 천주교를 사교(邪敎)로 여긴 조정의 박해와 집안의 반대로 집안에 갇힌 채 순교한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사상적 측면에서 사회변화에 지대한 영향을은 미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인근에는 1970년대 후반 발견되어 1979년 6월 우리나라 천주교의 발상지인 경기도 광주의 천진암으로 이장된 이벽의 묘가 있다. 이곳에는 '한국천주교회의 창립 주역 요한 광암 이벽의 묘가 있던 묘지석과 분묘, 진토가 남아있어 이벽의 뜻을 기릴수 있는 중요한 장소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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