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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대중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 에디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이 시대 모든 이들을 향한 김대중의 외침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숨은 텍스트
“김대중 대통령은 그냥 민주투사가 아니고 뛰어난 사상가였다.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지식을 전략적으로 요령 있게 활용하는 지혜까지 지닌 특별한 지도자였다.”
― 노무현 전 대통령
50여 년간의 연설, 강연, 성명, 법정진술, 옥중서신,
인터뷰, 대담, 기념사, 저서 등에서 엄선
민주·인권·평화의 상징 김대중
정치가 삶을 좌우하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금언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펴내는 ‘김대중 금언집’. 정치 입문 전인 1953년 10월 3일 ‘일본이 진실로 한국과의 친선을 원한다면 과거부터 사과하라’는 내용으로 쓴 수록지 미상의 기고문부터 노무현 대통령 사후 발간되는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위해 2009년 6월 27일에 쓴 추천사까지, 55년여 동안의 연설·강연·성명·법정진술·옥중서신·인터뷰·대담·기념사·저서 등에서 엄선했다.
이 책에는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실현 방법, 남북 통일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자유시장경제의 확립을 위한 경제관과 구체적 정책 제안,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우리 외교의 자세와 방향, 시기 시기마다의 정세 판단과 예측, 노동자·농민·여성·빈민 등 사회 약자들을 위한 정책적 발언, 그 밖에 그의 생각의 체계를 엿볼 수 있는 세계관·역사의식·사상철학·인생관·종교관 등이 담겨 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이 시대 모든 이들을 향한 김대중의 외침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숨은 텍스트
“김대중 대통령은 그냥 민주투사가 아니고 뛰어난 사상가였다.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지식을 전략적으로 요령 있게 활용하는 지혜까지 지닌 특별한 지도자였다.”
― 노무현 전 대통령
50여 년간의 연설, 강연, 성명, 법정진술, 옥중서신,
인터뷰, 대담, 기념사, 저서 등에서 엄선
민주·인권·평화의 상징 김대중
정치가 삶을 좌우하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금언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펴내는 ‘김대중 금언집’. 정치 입문 전인 1953년 10월 3일 ‘일본이 진실로 한국과의 친선을 원한다면 과거부터 사과하라’는 내용으로 쓴 수록지 미상의 기고문부터 노무현 대통령 사후 발간되는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위해 2009년 6월 27일에 쓴 추천사까지, 55년여 동안의 연설·강연·성명·법정진술·옥중서신·인터뷰·대담·기념사·저서 등에서 엄선했다.
이 책에는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실현 방법, 남북 통일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자유시장경제의 확립을 위한 경제관과 구체적 정책 제안,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우리 외교의 자세와 방향, 시기 시기마다의 정세 판단과 예측, 노동자·농민·여성·빈민 등 사회 약자들을 위한 정책적 발언, 그 밖에 그의 생각의 체계를 엿볼 수 있는 세계관·역사의식·사상철학·인생관·종교관 등이 담겨 있다.
목차
머리말
1. 도전의 시기, 불굴의 웅지(雄志) 1955~1971
일본이 진실로 친선을 원한다면 과거부터 사과하라
반민주·반민족적 요소를 쓸어 버리고, 내일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라
경제 재건은 민생의 안정과 복리 증진에 기여할 때만 가치 있는 것
선거는 우리의 운명을 좌우한다
민족과 국가가 아닌, 국민에 최고의 가치를 두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유일한 무기는 단결과 투쟁뿐
이빨을 보호해 주는 입술을 왜 찢습니까
나의 소원은 국토의 통일과 특권 경제의 타파입니다
국체의 변혁을 꿈꾸는 3선개헌을 분쇄하자
지도자가 바르면 국민도 바르고, 지도자가 근면하면 대중도 피나는 노력을 한다
나의 승리는 3천만 국민의 승리
자유는 전취(戰取)하는 자의 것, 승리는 용기 있는 자의 것
‘국민 대중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위대한 ‘대중반정(大衆反正)’의 해
이제 진군의 나팔 소리는 울려 퍼졌다
이번에도 정권교체를 못 하면 박정희 영구 총통의 시대가 옵니다
중앙정보부에 의해 계획, 지령, 감독된 완전범죄의 부정선거
우리 국민은 얼마나 지혜롭고 준엄한 심판자인가
국민의 모든 자유를 박탈하는 정보 정치를 타파하자
2. 고난의 가시밭길, 사선을 넘어 1972~1982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여러분 곧 국민입니다
통일은 평화 공존, 평화 교류, 평화 통일의 3단계로 해야 합니다
유신과 개헌에 국민의 심판이 내려질 것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는 완전한 불법이며 무효이다
국민은 최후의 승리자이며 양심의 근원이다
나는 이미 그 결의를 바꿀 수 없는 인간입니다
진리란 우리의 양심이 받아들이는 인간의 길
도전받고 응전한 자만이 성장하고 승리한다
민주 회복, 자기 운명의 주인 되는 길
조속한 민주정부의 수립, 나의 신념과 목표는 확고부동하다
과오를 범한 자들의 겸허하고 정직한 자성을 촉구한다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날을 위하여
이 나라 농정(農政)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과도정부는 국민적 여망을 충실하게 실천하라
희망의 80년대를 향하여
내가 죽더라도, 다시는 이러한 정치보복은 없어져야 한다
하느님이 저를 사랑하시는 것을 제가 믿습니다
우리 다 같이 사랑의 승자가 되자
이제 곧, 텔레비전 세트 같은 기기에 질문하면 바로 답해 주는 시대가 옵니다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를 생각하라
양심은 마음의 가장 은밀한 골방, 하느님과 독대하는 지성소(至聖所)
악몽 같은 1년을 보내고
위대한 인물은 위대한 상식인
도전과 응전은 살아 있는 한 계속된다
아! 전봉준, 원효, 이이, 최제우
전진할 때 주저 말고, 인내할 때 초조해 말며, 후퇴할 때 낙심 마라
사랑하려면 용서를, 용서하려면 이해를, 이해하려면 대화를
가족과의 대화는 연령과 성별이 다른 계층을 이해하는 길
〈춘향전〉은 위대한 민권투쟁의 이야기
자유는 지키는 자만의 재산
20세기에서 가장 예수의 제자다운 사람, 간디를 생각하며
고난의 시절을 견디려거든 그 자체를 행복한 날로 만들라
회개 없는 발전도, 발전 없는 회개도 모두 부족한 것이다
역사를 움직인 일관된 원동력은 민중이었다
문명도 국가도 개인도, 고난 없이 성공한 예는 없다
이기심은 자기를 우상화하고, 탐욕은 탐욕의 대상을 우상화한다
의미 있는 인생을 살려거든 고난의 세례를 피하지 마라
빛은 암흑과 싸워야 하고, 소금은 부패와 싸워야 한다
만리장성, 석굴암, 경복궁의 진짜 건설자는 백성이었다
논리로 검증되지 않은 경험은 잡담이며, 경험으로 검증되지 않은 논리는 공론이다
3. 민중의 함성, 전진하는 역사 1983~1997
나의 석방은 우리 국민이 전두환과 맞서 싸운 투쟁의 결과
한국 정치는 10년을 주기로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
차별·착취·전쟁을 타파하는, 지금은 ‘민중혁명의 시대’
민족주의는 반드시 민주적이고 민중적이어야 한다
어떤 자세로 국민을 대했느냐, 이에 따라 지도자의 가치는 결정된다
눈부시게 빛나는 환한 새벽은 고통 속에 밤을 지새운 이에게만 옵니다
노동자의 권익과 생존을 보장하지 않으면, 그는 곧 악덕 기업주다
서생적(書生的) 문제 의식과 상인적(商人的) 현실 감각의 조화를
사회주의는, 민주주의를 하지 않아서 패배한 것
선(善)이 승리하고 악(惡)이 패배하는 정의사회를 위하여
이제는 지구상의 모든 것과 더불어 잘사는 시대여야 합니다
정치는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연꽃이다
바르게 살면 성공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4. 명예 혁명, 국민의 정부 1998~2002
화해·협력·평화를 토대로 통일의 대로를 열겠습니다
21세기는 전자전(電子戰)과 과학전(科學戰)의 세기
우리 경제의 위기는 양적 성장만을 추구해서 온 필연적 결과
동서 화합이야말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는 결정적 열쇠입니다
‘교육 입국’은 구호가 아니라 진실입니다
양심에 따라 옳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국회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는지 항상 반성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필요합니다
마침내 제6의 혁명인 ‘지식혁명의 시대’로
우리의 교육은 철저한 인성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절반만이 성공할 수 있었던 사회’를 ‘남녀 모두가 성공하는 사회’로
한일 두 나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경쟁하되,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의식 개혁이 일어나야 합니다
3·1운동은 일제마저 배척하지 말라는 도의적 윤리 운동이었다
4·19혁명은 냉철한 지성에서 우러난 자기희생의 혁명
자유는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가치입니다
재벌의 구조 개혁 없이 경제개혁은 완성될 수 없다
NGO는 인류의 인권·안전·행복을 위한 절대적 존재
광주학생운동은 살아 숨쉬는 오늘 우리의 운동입니다
광주의 위대한 정신은 전 세계인의 자랑입니다
더 늦기 전에, 환경을 살려야 합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 우리는 운명 공동체입니다
‘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로 통일의 길을 닦읍시다
평화·협력·통일, 이것이 양측 정상이 만난 이유입니다
우리 양 정상은 민족과 세계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위해서는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합니다
경의선 복원은 남북 화합과 신뢰의 주춧돌
정의 필승
한반도에는 화해와 협력의 새 기운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불의한 승자는, 당대에 성공할지언정 결국엔 부끄러운 패자가 되고 맙니다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에게 보다 많은 정보화 교육의 기회를
의욕적인 과학기술자가 우대받고 존경받는 풍토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사회에 봉사하고, 양심적으로 행동합시다
경의선이 완공되면 태평양의 해상 항로와 유라시아의 실크로드가 연결된다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은 남녀평등에 있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피와 땀으로 얼룩진 분들입니다
정보화와 세계화의 혜택은 인류 전체가 함께 누려야 한다
5. 다시 처음처럼, 민주·인권·평화를 위하여 2003~2009
한반도 문제는 반드시 우리가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빈곤 퇴치는 인류 행복의 시발점입니다
일본이 ‘보통 국가’가 되려면, 과거부터 청산해야 한다
평화를 유지하고 협력하면 우리 민족이 축복받는다
통일은 단계적으로, 민주적 통일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햇볕정책의 핵심은 냉전의 찬 바람을 중단시키자는 것
빈곤국 국민의 불만은 군사적 대결보다 더 큰 리스크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은 권위주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것
역사의 시기마다 국민은 매번 이겼다
이명박 정권은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공식 인정하라
이명박 정권 1년 동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북한 핵문제 타결의 주도적 역할은 중국만이 할 수 있습니다
지배하는 강대국이 아니라, 책임지는 강대국의 시대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를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김대중 연보
1. 도전의 시기, 불굴의 웅지(雄志) 1955~1971
일본이 진실로 친선을 원한다면 과거부터 사과하라
반민주·반민족적 요소를 쓸어 버리고, 내일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라
경제 재건은 민생의 안정과 복리 증진에 기여할 때만 가치 있는 것
선거는 우리의 운명을 좌우한다
민족과 국가가 아닌, 국민에 최고의 가치를 두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유일한 무기는 단결과 투쟁뿐
이빨을 보호해 주는 입술을 왜 찢습니까
나의 소원은 국토의 통일과 특권 경제의 타파입니다
국체의 변혁을 꿈꾸는 3선개헌을 분쇄하자
지도자가 바르면 국민도 바르고, 지도자가 근면하면 대중도 피나는 노력을 한다
나의 승리는 3천만 국민의 승리
자유는 전취(戰取)하는 자의 것, 승리는 용기 있는 자의 것
‘국민 대중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위대한 ‘대중반정(大衆反正)’의 해
이제 진군의 나팔 소리는 울려 퍼졌다
이번에도 정권교체를 못 하면 박정희 영구 총통의 시대가 옵니다
중앙정보부에 의해 계획, 지령, 감독된 완전범죄의 부정선거
우리 국민은 얼마나 지혜롭고 준엄한 심판자인가
국민의 모든 자유를 박탈하는 정보 정치를 타파하자
2. 고난의 가시밭길, 사선을 넘어 1972~1982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여러분 곧 국민입니다
통일은 평화 공존, 평화 교류, 평화 통일의 3단계로 해야 합니다
유신과 개헌에 국민의 심판이 내려질 것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는 완전한 불법이며 무효이다
국민은 최후의 승리자이며 양심의 근원이다
나는 이미 그 결의를 바꿀 수 없는 인간입니다
진리란 우리의 양심이 받아들이는 인간의 길
도전받고 응전한 자만이 성장하고 승리한다
민주 회복, 자기 운명의 주인 되는 길
조속한 민주정부의 수립, 나의 신념과 목표는 확고부동하다
과오를 범한 자들의 겸허하고 정직한 자성을 촉구한다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날을 위하여
이 나라 농정(農政)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과도정부는 국민적 여망을 충실하게 실천하라
희망의 80년대를 향하여
내가 죽더라도, 다시는 이러한 정치보복은 없어져야 한다
하느님이 저를 사랑하시는 것을 제가 믿습니다
우리 다 같이 사랑의 승자가 되자
이제 곧, 텔레비전 세트 같은 기기에 질문하면 바로 답해 주는 시대가 옵니다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를 생각하라
양심은 마음의 가장 은밀한 골방, 하느님과 독대하는 지성소(至聖所)
악몽 같은 1년을 보내고
위대한 인물은 위대한 상식인
도전과 응전은 살아 있는 한 계속된다
아! 전봉준, 원효, 이이, 최제우
전진할 때 주저 말고, 인내할 때 초조해 말며, 후퇴할 때 낙심 마라
사랑하려면 용서를, 용서하려면 이해를, 이해하려면 대화를
가족과의 대화는 연령과 성별이 다른 계층을 이해하는 길
〈춘향전〉은 위대한 민권투쟁의 이야기
자유는 지키는 자만의 재산
20세기에서 가장 예수의 제자다운 사람, 간디를 생각하며
고난의 시절을 견디려거든 그 자체를 행복한 날로 만들라
회개 없는 발전도, 발전 없는 회개도 모두 부족한 것이다
역사를 움직인 일관된 원동력은 민중이었다
문명도 국가도 개인도, 고난 없이 성공한 예는 없다
이기심은 자기를 우상화하고, 탐욕은 탐욕의 대상을 우상화한다
의미 있는 인생을 살려거든 고난의 세례를 피하지 마라
빛은 암흑과 싸워야 하고, 소금은 부패와 싸워야 한다
만리장성, 석굴암, 경복궁의 진짜 건설자는 백성이었다
논리로 검증되지 않은 경험은 잡담이며, 경험으로 검증되지 않은 논리는 공론이다
3. 민중의 함성, 전진하는 역사 1983~1997
나의 석방은 우리 국민이 전두환과 맞서 싸운 투쟁의 결과
한국 정치는 10년을 주기로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
차별·착취·전쟁을 타파하는, 지금은 ‘민중혁명의 시대’
민족주의는 반드시 민주적이고 민중적이어야 한다
어떤 자세로 국민을 대했느냐, 이에 따라 지도자의 가치는 결정된다
눈부시게 빛나는 환한 새벽은 고통 속에 밤을 지새운 이에게만 옵니다
노동자의 권익과 생존을 보장하지 않으면, 그는 곧 악덕 기업주다
서생적(書生的) 문제 의식과 상인적(商人的) 현실 감각의 조화를
사회주의는, 민주주의를 하지 않아서 패배한 것
선(善)이 승리하고 악(惡)이 패배하는 정의사회를 위하여
이제는 지구상의 모든 것과 더불어 잘사는 시대여야 합니다
정치는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연꽃이다
바르게 살면 성공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4. 명예 혁명, 국민의 정부 1998~2002
화해·협력·평화를 토대로 통일의 대로를 열겠습니다
21세기는 전자전(電子戰)과 과학전(科學戰)의 세기
우리 경제의 위기는 양적 성장만을 추구해서 온 필연적 결과
동서 화합이야말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는 결정적 열쇠입니다
‘교육 입국’은 구호가 아니라 진실입니다
양심에 따라 옳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국회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는지 항상 반성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군의 한국 주둔이 필요합니다
마침내 제6의 혁명인 ‘지식혁명의 시대’로
우리의 교육은 철저한 인성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절반만이 성공할 수 있었던 사회’를 ‘남녀 모두가 성공하는 사회’로
한일 두 나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경쟁하되,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의식 개혁이 일어나야 합니다
3·1운동은 일제마저 배척하지 말라는 도의적 윤리 운동이었다
4·19혁명은 냉철한 지성에서 우러난 자기희생의 혁명
자유는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가치입니다
재벌의 구조 개혁 없이 경제개혁은 완성될 수 없다
NGO는 인류의 인권·안전·행복을 위한 절대적 존재
광주학생운동은 살아 숨쉬는 오늘 우리의 운동입니다
광주의 위대한 정신은 전 세계인의 자랑입니다
더 늦기 전에, 환경을 살려야 합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 우리는 운명 공동체입니다
‘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로 통일의 길을 닦읍시다
평화·협력·통일, 이것이 양측 정상이 만난 이유입니다
우리 양 정상은 민족과 세계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위해서는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합니다
경의선 복원은 남북 화합과 신뢰의 주춧돌
정의 필승
한반도에는 화해와 협력의 새 기운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불의한 승자는, 당대에 성공할지언정 결국엔 부끄러운 패자가 되고 맙니다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에게 보다 많은 정보화 교육의 기회를
의욕적인 과학기술자가 우대받고 존경받는 풍토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사회에 봉사하고, 양심적으로 행동합시다
경의선이 완공되면 태평양의 해상 항로와 유라시아의 실크로드가 연결된다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은 남녀평등에 있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피와 땀으로 얼룩진 분들입니다
정보화와 세계화의 혜택은 인류 전체가 함께 누려야 한다
5. 다시 처음처럼, 민주·인권·평화를 위하여 2003~2009
한반도 문제는 반드시 우리가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빈곤 퇴치는 인류 행복의 시발점입니다
일본이 ‘보통 국가’가 되려면, 과거부터 청산해야 한다
평화를 유지하고 협력하면 우리 민족이 축복받는다
통일은 단계적으로, 민주적 통일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햇볕정책의 핵심은 냉전의 찬 바람을 중단시키자는 것
빈곤국 국민의 불만은 군사적 대결보다 더 큰 리스크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은 권위주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것
역사의 시기마다 국민은 매번 이겼다
이명박 정권은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공식 인정하라
이명박 정권 1년 동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북한 핵문제 타결의 주도적 역할은 중국만이 할 수 있습니다
지배하는 강대국이 아니라, 책임지는 강대국의 시대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를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김대중 연보
책 속으로
“일본이 진실로 양국의 우호?친선을 원할 경우 먼저 자기가 우리 민족에게 범한 그 포학무도(暴虐無道)한 과거를 사과하여야 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일본이 진실로 양국의 우호?친선을 원할 경우 먼저 자기가 우리 민족에게 범한 그 포학무도(暴虐無道)한 과거를 사과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억지로라도 이를 일본에 요구함은 결코 우리의 그릇된 자존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것만이 과거의 숙원(宿怨)을 청산하는 길이며, 따라서 우호와 친선의 양국 관계를 이루는 데 절대 불가결의 출발점을 이루기 때문인 것이다.”
--- p.17
“지도자가 바르면 국민도 바르고, 지도자가 근면하면 대중도 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일한 자가 성공하는 사회, 이것이야말로 대중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의 사회를 무한한 발전으로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p.43-44
“나의 신앙은 역사인 것입니다. 나의 역사에서 정의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습니다. 또한 나에게 유일한 영웅은 국민입니다. 국민은 최후의 승리자이며 양심의 근원입니다.”
--- p.100
“내가 여러분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서럽거든, 원통하거든, 분하거든, 잘살고 싶거든, 인간다운 대우 받고 싶거든, 여러분의 자식에게 더 이상 불행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지 않거든, 여러분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모든 일을 둘째, 셋째 미뤄 놓고 민주정부 수립에 제1차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p.138
“10?26사태는 결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닙니다. 그것은 국민의 반독재 민주투쟁의 필연적 귀결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열망해 온 국민이 10?26사태의 주역이며 승리자입니다.”
--- p.143
“지방자치는 국민에 대한 민주주의의 학교이며 정치 엘리트의 발굴처입니다. 지방자치는 국민이 자기 피부로 정치의 혜택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며 정당 발전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지방자치는 중앙정부의 짐을 크게 덜어 줍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해서 지방자치는 국회와 더불어 민주주의의 양대 골간이라고까지 평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 p.148
“민족의 숙원인 조국의 통일은 자립?민주?평화의 원칙 위에 이루어져야 하며, 그 추진은 평화적 공존, 평화적 교류, 평화적 통일의 3단계를 거쳐 착실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1972년 이래의 본인의 주장입니다.”
--- p.151
“용서는 가장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며 용서는 모든 사람과의 평화와 화해의 길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한다.”
--- p.163
“위대한 인물은 위대한 상식인인 것이며, 위대한 생각은 완전한 상식 위에서만 형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 p.178
“우리가 원하건 원치 않건, 사회이고 인간이고 간에, 살아 있는 한 계속되는 도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역사의 진실입니다. 하나의 일을 성취하고 다음 응전까지 새로운 응전을 위한 휴식은 있어도 결코 영원한 휴전은 없습니다.”
--- p.184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하지 말며, 후퇴해야 할 때 낙심하지 않아야 한다.”
--- p.189
“인격의 바탕 위에 서지 않은 학문은 천박한 지적 기술에 불과하다.”
--- p.196
“자유는 지키는 자만의 재산이다. 그러므로 자유는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다. 자유는 방종도 아니고 모든 원리에 대한 거부도 아니다. 자유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고 전인적(全人的) 완성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제약과 조건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 p.197
“우리의 바람직한 인물은, 첫째 투철한 역사의식과 명민한 통찰력으로 나라의 갈 길을 정립하고, 둘째 민의(民意)를 하늘의 뜻으로 받들 뿐 아니라 국민의 모든 분야에의 참여를 적극 조장해서 국민이 자기 힘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도록 하며, 셋째 도량과 자제와 끈기로써 대립된 의견과 이해를 조정하며, 넷째 근면?성실?헌신으로 자기 임무를 수행하며, 다섯째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의욕과 참여의식을 고취하는 지도자이어야 할 것입니다.”
--- p.200
“이기심과 탐욕은 가장 큰 죄악이다. 이기심은 자기를 우상화하고, 탐욕은 탐욕의 대상을 우상화한다.”
--- p.214
“역사는 항시 우리에게 질문한다. 그대는 어디에 서 있으며,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웠으며, 현재 무엇에 공헌하고 있으며, 후손을 위해서 무엇을 남기려느냐고.”
--- p.215
“하느님의 소명을 받은 사람은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빛은 암흑의 권세와 싸워야 하고 소금은 부패의 힘과 싸워야 한다. 그러므로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시련과 고난의 생활을 의미한다.”
--- p.223
“여성의 평등을 실현하여 동등한 기회와 ‘같은 일에 대해서는 같은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
--- p.247
“나는 박정희 씨와 전두환 씨를 생각하면서 ‘그들은 나를 투옥할 수 있었다. 나를 죽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에 있어서 나는 반드시 그들에 대해서 승리자가 된다.’고 마음을 다졌습니다. 왜냐하면 동서고금 어떤 역사에 있어서도 국민의 편에 선 사람, 정의의 편에 선 사람, 역사의 진행과 발걸음을 맞춘 사람이 패배자가 된 일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 p.275-276
“내가 그들한테 굴복했을 때, 광주 영령 여러분의 내 귀에 쟁쟁히 울리는 실망에 찬 질책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겠다고 하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굳혀 주었던 것입니다. 나는 마침내 죽기로 결심했었습니다. 그것만이 내가 여러분과 같이 영원히 사는 길이며, 우리 국민과 역사 앞에 바르게 서는 길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여러분은 살아서도 나를 도와주었고, 죽어서도 다시 한번 나에게 커다란 힘과 자신을 주었던 것입니다.”
--- p.286
“나는 노동 문제에 있어 노동삼권,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이것이 제한 없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노동자들이 노조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노동 해결이라고 보지 않는다. 노동자건 농민이건 자기를 위한 정당을 가질 때만이 정말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293-294
“정의사회를 위해서는 양심이 존중되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선(善)이 이기고 악(惡)이 우리 눈앞에서 패배하는 사회,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눈물과 한숨과 좌절에 젖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과 의욕을 주는 정의의 시대를 우리 함께 만들자고 호소합니다.”
--- p.303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존재들, 즉 동식물?하늘?땅?바다?물?공기의 건강한 생존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인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초목과 동물?날짐승?물고기 등이 고통을 받고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땅과 하늘이 오염되고 있는가, 이런 데까지 우리의 생각이 미쳐야만 진정한 인도주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 p.309
“자기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의 고향도 사랑하게 됩니다. 속 좁은 지역이기주의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나라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지역 차별은 언제 생명을 앗아 갈지도 모르는 암세포와도 같습니다.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튼튼한 건강체로 이 나라를 회복시켜서 전 국민적 단합 속에 민주와 번영과 통일의 길로 나아가려면, 지역차별주의부터 하루속히 도려내야 합니다. 이보다 더 급한 일이 없습니다. 지역 차별이 있는 곳에 우리의 장래는 없습니다.”
--- p.323
“‘정말 못 참을 일인가?’ 하고 자문해 봅니다. 그래도 못 참겠다는 대답이 나오면 ‘그래, 딱 하루만 참아 보자.’라고 생각합니다. 내 경험에 의하면 하루가 지나고 나서까지 참기 힘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참고 나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해하면 용서하게 되고, 용서하면 화해하게 되며, 화해하면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했습니다. 오래 참는 마음, 그것이 사랑과 화합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용서하게 되면 인생의 전투에는 지더라도 전쟁에서 이깁니다.”
--- p.334
“지금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되어 가고 있고, 오존층 파괴, 기상이변 등 지구의 존폐 자체가 위협받을 정도로 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더 늦기 전에 우리는 환경을 살려 내야 합니다. 지구를 어머니로 생각하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무생물까지도 형제자매로 존중하는 뼈저린 각성을 해야 합니다.”
--- p.398
“한반도에서 완전한 평화체제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지금 남북한과 미국, 중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4자회담에서 한반도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평화협정의 당사자는 남북한이 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 p.409
“모든 나라, 모든 시대에, 국민과 세상을 위해 정의롭게 살고 헌신한 사람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더라도 역사 속에서 반드시 승자가 된다는 것을 저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 속에서 보았습니다. 그러나 불의한 승자들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하더라도 후세 역사의 준엄한 심판 속에서 부끄러운 패자가 되고 말았다는 것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 p.421
“이제 강대국은 지배하는 강대국이 아니라 책임지는 강대국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강대국의 본질 중 하나인 부정적인 억압과 착취를 하던 과거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이제는 강대국이 책임을 지는 시대, 가난과 질병과 무지와 환경문제 등 여러 가지 저개발 국가의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이해를 가지고 책임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러한 것을 실천하는 강대국만이 세계로부터 사랑받고 지지를 받고 또 성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본문 중에서
“일본이 진실로 양국의 우호?친선을 원할 경우 먼저 자기가 우리 민족에게 범한 그 포학무도(暴虐無道)한 과거를 사과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억지로라도 이를 일본에 요구함은 결코 우리의 그릇된 자존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것만이 과거의 숙원(宿怨)을 청산하는 길이며, 따라서 우호와 친선의 양국 관계를 이루는 데 절대 불가결의 출발점을 이루기 때문인 것이다.”
--- p.17
“지도자가 바르면 국민도 바르고, 지도자가 근면하면 대중도 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일한 자가 성공하는 사회, 이것이야말로 대중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의 사회를 무한한 발전으로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p.43-44
“나의 신앙은 역사인 것입니다. 나의 역사에서 정의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습니다. 또한 나에게 유일한 영웅은 국민입니다. 국민은 최후의 승리자이며 양심의 근원입니다.”
--- p.100
“내가 여러분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서럽거든, 원통하거든, 분하거든, 잘살고 싶거든, 인간다운 대우 받고 싶거든, 여러분의 자식에게 더 이상 불행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지 않거든, 여러분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모든 일을 둘째, 셋째 미뤄 놓고 민주정부 수립에 제1차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p.138
“10?26사태는 결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닙니다. 그것은 국민의 반독재 민주투쟁의 필연적 귀결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열망해 온 국민이 10?26사태의 주역이며 승리자입니다.”
--- p.143
“지방자치는 국민에 대한 민주주의의 학교이며 정치 엘리트의 발굴처입니다. 지방자치는 국민이 자기 피부로 정치의 혜택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며 정당 발전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지방자치는 중앙정부의 짐을 크게 덜어 줍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해서 지방자치는 국회와 더불어 민주주의의 양대 골간이라고까지 평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 p.148
“민족의 숙원인 조국의 통일은 자립?민주?평화의 원칙 위에 이루어져야 하며, 그 추진은 평화적 공존, 평화적 교류, 평화적 통일의 3단계를 거쳐 착실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1972년 이래의 본인의 주장입니다.”
--- p.151
“용서는 가장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며 용서는 모든 사람과의 평화와 화해의 길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한다.”
--- p.163
“위대한 인물은 위대한 상식인인 것이며, 위대한 생각은 완전한 상식 위에서만 형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 p.178
“우리가 원하건 원치 않건, 사회이고 인간이고 간에, 살아 있는 한 계속되는 도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역사의 진실입니다. 하나의 일을 성취하고 다음 응전까지 새로운 응전을 위한 휴식은 있어도 결코 영원한 휴전은 없습니다.”
--- p.184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하지 말며, 후퇴해야 할 때 낙심하지 않아야 한다.”
--- p.189
“인격의 바탕 위에 서지 않은 학문은 천박한 지적 기술에 불과하다.”
--- p.196
“자유는 지키는 자만의 재산이다. 그러므로 자유는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다. 자유는 방종도 아니고 모든 원리에 대한 거부도 아니다. 자유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고 전인적(全人的) 완성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제약과 조건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 p.197
“우리의 바람직한 인물은, 첫째 투철한 역사의식과 명민한 통찰력으로 나라의 갈 길을 정립하고, 둘째 민의(民意)를 하늘의 뜻으로 받들 뿐 아니라 국민의 모든 분야에의 참여를 적극 조장해서 국민이 자기 힘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도록 하며, 셋째 도량과 자제와 끈기로써 대립된 의견과 이해를 조정하며, 넷째 근면?성실?헌신으로 자기 임무를 수행하며, 다섯째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의욕과 참여의식을 고취하는 지도자이어야 할 것입니다.”
--- p.200
“이기심과 탐욕은 가장 큰 죄악이다. 이기심은 자기를 우상화하고, 탐욕은 탐욕의 대상을 우상화한다.”
--- p.214
“역사는 항시 우리에게 질문한다. 그대는 어디에 서 있으며,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웠으며, 현재 무엇에 공헌하고 있으며, 후손을 위해서 무엇을 남기려느냐고.”
--- p.215
“하느님의 소명을 받은 사람은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빛은 암흑의 권세와 싸워야 하고 소금은 부패의 힘과 싸워야 한다. 그러므로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시련과 고난의 생활을 의미한다.”
--- p.223
“여성의 평등을 실현하여 동등한 기회와 ‘같은 일에 대해서는 같은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
--- p.247
“나는 박정희 씨와 전두환 씨를 생각하면서 ‘그들은 나를 투옥할 수 있었다. 나를 죽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에 있어서 나는 반드시 그들에 대해서 승리자가 된다.’고 마음을 다졌습니다. 왜냐하면 동서고금 어떤 역사에 있어서도 국민의 편에 선 사람, 정의의 편에 선 사람, 역사의 진행과 발걸음을 맞춘 사람이 패배자가 된 일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 p.275-276
“내가 그들한테 굴복했을 때, 광주 영령 여러분의 내 귀에 쟁쟁히 울리는 실망에 찬 질책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겠다고 하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굳혀 주었던 것입니다. 나는 마침내 죽기로 결심했었습니다. 그것만이 내가 여러분과 같이 영원히 사는 길이며, 우리 국민과 역사 앞에 바르게 서는 길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여러분은 살아서도 나를 도와주었고, 죽어서도 다시 한번 나에게 커다란 힘과 자신을 주었던 것입니다.”
--- p.286
“나는 노동 문제에 있어 노동삼권,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이것이 제한 없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노동자들이 노조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노동 해결이라고 보지 않는다. 노동자건 농민이건 자기를 위한 정당을 가질 때만이 정말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293-294
“정의사회를 위해서는 양심이 존중되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선(善)이 이기고 악(惡)이 우리 눈앞에서 패배하는 사회,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눈물과 한숨과 좌절에 젖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과 의욕을 주는 정의의 시대를 우리 함께 만들자고 호소합니다.”
--- p.303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존재들, 즉 동식물?하늘?땅?바다?물?공기의 건강한 생존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인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초목과 동물?날짐승?물고기 등이 고통을 받고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땅과 하늘이 오염되고 있는가, 이런 데까지 우리의 생각이 미쳐야만 진정한 인도주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 p.309
“자기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의 고향도 사랑하게 됩니다. 속 좁은 지역이기주의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나라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지역 차별은 언제 생명을 앗아 갈지도 모르는 암세포와도 같습니다.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튼튼한 건강체로 이 나라를 회복시켜서 전 국민적 단합 속에 민주와 번영과 통일의 길로 나아가려면, 지역차별주의부터 하루속히 도려내야 합니다. 이보다 더 급한 일이 없습니다. 지역 차별이 있는 곳에 우리의 장래는 없습니다.”
--- p.323
“‘정말 못 참을 일인가?’ 하고 자문해 봅니다. 그래도 못 참겠다는 대답이 나오면 ‘그래, 딱 하루만 참아 보자.’라고 생각합니다. 내 경험에 의하면 하루가 지나고 나서까지 참기 힘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참고 나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해하면 용서하게 되고, 용서하면 화해하게 되며, 화해하면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했습니다. 오래 참는 마음, 그것이 사랑과 화합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용서하게 되면 인생의 전투에는 지더라도 전쟁에서 이깁니다.”
--- p.334
“지금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되어 가고 있고, 오존층 파괴, 기상이변 등 지구의 존폐 자체가 위협받을 정도로 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더 늦기 전에 우리는 환경을 살려 내야 합니다. 지구를 어머니로 생각하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무생물까지도 형제자매로 존중하는 뼈저린 각성을 해야 합니다.”
--- p.398
“한반도에서 완전한 평화체제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지금 남북한과 미국, 중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4자회담에서 한반도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평화협정의 당사자는 남북한이 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 p.409
“모든 나라, 모든 시대에, 국민과 세상을 위해 정의롭게 살고 헌신한 사람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더라도 역사 속에서 반드시 승자가 된다는 것을 저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 속에서 보았습니다. 그러나 불의한 승자들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하더라도 후세 역사의 준엄한 심판 속에서 부끄러운 패자가 되고 말았다는 것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 p.421
“이제 강대국은 지배하는 강대국이 아니라 책임지는 강대국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강대국의 본질 중 하나인 부정적인 억압과 착취를 하던 과거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이제는 강대국이 책임을 지는 시대, 가난과 질병과 무지와 환경문제 등 여러 가지 저개발 국가의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이해를 가지고 책임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러한 것을 실천하는 강대국만이 세계로부터 사랑받고 지지를 받고 또 성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p.468
출판사 리뷰
김대중의 세계관·역사의식·사상철학
지금 여기, 우리에게 남긴 절절한 말들
한일 관계와 외교
“한국의 일부 인사 중에는 현 정세하 한일 관계 개선이 요청되는 면에만 관심한 나머지 덮어놓고 양국 친선만을 운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극히 위험한 견해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남에게 교만을 부릴 하등의 필요도 심사(心思)도 없으나, 한편 남으로부터 받아야 할 당연한 예절을 포기함으로써 민족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스스로를 욕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그것이 한일 간의 금후 천 년 국교의 기본적 출발점이 됨에서랴!”(수록지 미상의 기고문, 1953. 10. 3.)
이 책에 첫 번째로 수록된 김대중의 말은 1953년 10월 3일에 쓴 수록지 미상의 기고문이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의 이 발언은 70년 후인 현 정부의 한일 관계에 대한 인식을 질책하는 듯하다.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가 7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안타까움은 차치하더라도 “민족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스스로를 욕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게 하며, 그가 말한 “금후 천 년 국교의 기본적 출발점”은 언제쯤 만들어질는지 안타까움이 더해 간다.
“우리는 ‘우리의 국익이 무엇인가’ 하는 것만을 생각해야 합니다. 외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국익뿐입니다. 이익이 맞으면 협력하고, 안 맞으면 따지고 대립하는 것입니다. 친미니 반미니, 친일이니 반일이니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청주교도소에서 보낸 옥중 서신, 1982.)
한편 김대중은 1982년 청주교도소 복역 중에 가족에게 보낸 옥중 서신에서 이렇게 말한다. 냉전시대였던 당시로서는 외교에 관한 파격적인 발언이라 할 수 있겠으며, 이 또한 현 세계정세에 임하는 대한민국 외교의 첫 번째 자세라 할 수 있겠다.
역사의식
“해방 후 일제하에서 싸운 공산주의자들을 오늘의 공산주의자와 같이 매도하고 그들이 바친 민족독립운동에 대한 공로를 무시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이것은 주로 친일파들이 해방 이후 이 나라 국권(國權)을 장악했기 때문입니다.”(청주교도소에서 보낸 옥중 서신, 1982.)
1982년 청주교도소에서 보낸 옥중 서신에는 이런 말도 있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와 오버랩된다. “친일파들이 해방 이후 이 나라 국권(國權)을 장악했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은 우리를 더욱 씁쓸하게 한다.
언론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 중의 자유입니다. 언론 자유 없는 민주주의를 상상할 수가 없고, 언론 자유 있는 독재정치를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국민이 유신 치하의 법정에서, 그리고 감옥에서나 거리에서 얼마나 목마르게 언론 자유를 부르짖으며 찾았던 것입니까?”(관훈클럽 연설 「80년대의 좌표―자유, 정의, 통일의 구현을 위하여」, 1980. 4. 25.)
“언론 자유 있는 독재정치를 상상할 수가 없”다는 김대중의 말은, ‘바이든 vs 날리면’ 논란에 이어 공영방송 사장과 방송통신위원장의 교체 등 정권이 바뀔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언론 장악 논란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상징적으로 말해 준다.
정치적 신념
“그들이 나에게 어떤 짓을 한다 하더라도, 국민에 대한 내 충성, 우리들 자손에 대한 내 책임감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나는 이미 그 결의를 바꿀 수 없는 인간입니다. 1971년,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때 그 곤란한 상황 속에서도 지지해 준 유권자의 46%, 540만 명을 배신할 수는 없습니다. 생명을 바치는 외에 그것을 회피할 자유가 없어요.”(3·1민주구국선언 사건 항소심 9차 공판에서의 최후진술, 1976. 12. 20.)
김대중은 다섯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끝내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그가 박정희 정권에 맞서 ‘3·1민주구국선언’을 하고 투옥된 후 법정에서 한 이 말은, 정치인으로서 유권자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굳은 신념을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여기 앉아 계신 피고들에게 부탁드린다. 내가 죽더라도 다시는 이러한 정치보복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싶다.”(‘내란음모 사건’으로 열린 군사재판 상고심에서의 최후진술, 1980. 11. 9.)
한편, 김대중은 1980년 내란음모죄로 군사재판을 받게 되어 최후진술을 할 때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그는 대통령이 된 직후 당선인 시절, 김영삼 대통령과 합의하여 전두환을 사면해 주었는데, 이로써 참된 용서와 화해, 국민 통합의 정치를 보여 주기도 했다.
오늘의 정치인이라면
“가난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가난한 자들이 자신의 가난을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는 아무리 물질적 성장이 있더라도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청주교도소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 1982. 9. 23.)
김대중은 정치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많은 금언을 남기기도 했다. 1982년 청주교도소에서 보낸 옥중 서신에 쓴 이 말은 오늘의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반드시 새겨야 할 말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자신의 가난을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으며, 또 그들에 의해 벌어지는 각종 부조리, 사회문제들이 얼마나 많은가. 빈부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정치인뿐이다.
그는 또한 많은 명언을 남겨 오늘의 정치인들을 일깨우고 있다.
“논리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경험은 잡담이며, 경험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논리는 공론이다.”(청주교도소에서 보낸 옥중 서신, 1982.)
“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서생적(書生的) 문제 의식을 갖는 순수성과 더불어 상인적(商人的) 현실 감각을 갖는 실체적인 자세의 두 가지가 하나로 조화되어야 한다.”(「김대중 ‘나의 고백’」, 『사목』, 1990. 11.)
“정당을 옮기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저기 계보를 옮겨 다니는 정치인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한번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솔하게 바꾸거나 변덕스럽게 이곳저곳을 기웃거려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은 가볍고 추해 보입니다.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소소한 이해관계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사람은 결코 조직이나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습니다.”(『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1993. 12. 17.)
“국민의 손을 잡고 반 발짝만 앞에 서서 이끌어야 합니다. 절대로 반 발짝 이상 벌어져서는 안 되고, 어떤
경우라도 국민과 잡은 손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 손바닥으로부터 전해지는 체온과 국민 정서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배워야 합니다.”(『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1993. 12. 17.)
우리 모두를 위한 말
“국민이 잘나야 합니다. 국민이 현명해야 합니다. 국민이 무서워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민족 정통성, 민주 정통성, 정의 사회, 양심 사회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1993. 12. 17.)
“우리는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 사회가 어떻게 되어 가느냐?’, ‘정부가 무엇을 하느냐?’, ‘정부가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어떠한 정책을 가지고, 어떠한 음모를 가지고 우리에게 임하고 있느냐?’ 이것을 항상 감시하고, 옳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반항하고 싸우는 ‘행동하는 양심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YWCA 초청 수요강좌 강연 「민족혼」, 서울, 1980. 3. 26.)
“사랑하려면 먼저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하려면 상대의 처지와 심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하려면 상대방의 처지와 심정을 알기 위한 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대화도 이해도 없는 가운데, 곡해와 무지가 쌓여 있는 가운데는 용서도 사랑도 있기 어렵습니다.”(청주교도소에서 아내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옥중 서신, 1982. 2. 23.)
그는 국민을 향하여 수없이 반복하여 외쳤다. 국민이 잘나야 하고, 현명해야 하고, 무서워야 한다고. 그래야만 “민족 정통성, 민주 정통성, 정의 사회, 양심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부를 항상 감시하고, 옳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반항하고 싸워야 한다고 했으며, 그런 ‘행동하는 양심인’이 되자고 외쳤다.
* * *
다섯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 대통령선거에서 세 번 낙선하고 네 번째 당선되어 대한민국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불굴의 정치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6·15공동선언을 이끌어내고 노동자·농민·빈민·여성 등 우리 사회 약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싸워 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인권·평화 운동가, 1970년대에 대중경제체제를 주장하고 대통령이 된 후 IMF 위기를 1년 반 만에 극복한 경제 전문가, 지구상 모든 존재의 공동 생존과 번영을 외친 환경운동가.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수식하는 말들은 수없이 많다. 50여 년의 파란만장했던 정치 역정 속에서 그가 어떤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을 어떤 말로 표현했는지, 이 책 『김대중의 말』은 오롯이 보여 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이룩한 민주, 인권, 평화가 앞으로 후퇴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 나가길 원한다면,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치인,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가, 생업의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교육자, 문화예술인, 시민운동가 등 모든 민주시민들은 이 책을 읽고 새겨야 한다. 『김대중의 말』은 우리 시대 모두를 위한 금언집이다.
다큐영화 〈길위에 김대중〉을 추진하고
각종 김대중 대통령 추모사업을 벌여 온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장의 결실
이 책의 엮은이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 회장은 10여 년 전부터 ‘김대중 대통령 다큐영화’ 제작을 추진해 왔고,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24년 1월, 드디어 〈길위에 김대중〉이라는 기념영화가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진백 회장은 1971년 4월 고등학생 시절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후보 연설회’에서 김대중의 연설을 처음 들은 이래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을 그 누구보다 흠모해 왔다. 그는 김대중에 관한 한 뛰어난 전문가로, 그동안 『김대중 대화록』(전5권)과 『김대중 연대기』(전6권)를 펴낸 이력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가 엮어 선보이는 『김대중의 말』에는 김대중의 세계관·역사의식·사상철학의 진수가 담겨 있다. 또한 위대한 역사적 과업에 대한 과학적인 법칙, 역사를 통해 제기된 난감한 질문에 대한 합리적인 해답이 들어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을 고양시켜 주는 인간주의의 덕목이 녹아 있다.
지금 여기, 우리에게 남긴 절절한 말들
한일 관계와 외교
“한국의 일부 인사 중에는 현 정세하 한일 관계 개선이 요청되는 면에만 관심한 나머지 덮어놓고 양국 친선만을 운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극히 위험한 견해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남에게 교만을 부릴 하등의 필요도 심사(心思)도 없으나, 한편 남으로부터 받아야 할 당연한 예절을 포기함으로써 민족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스스로를 욕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그것이 한일 간의 금후 천 년 국교의 기본적 출발점이 됨에서랴!”(수록지 미상의 기고문, 1953. 10. 3.)
이 책에 첫 번째로 수록된 김대중의 말은 1953년 10월 3일에 쓴 수록지 미상의 기고문이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의 이 발언은 70년 후인 현 정부의 한일 관계에 대한 인식을 질책하는 듯하다.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가 7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안타까움은 차치하더라도 “민족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스스로를 욕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게 하며, 그가 말한 “금후 천 년 국교의 기본적 출발점”은 언제쯤 만들어질는지 안타까움이 더해 간다.
“우리는 ‘우리의 국익이 무엇인가’ 하는 것만을 생각해야 합니다. 외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국익뿐입니다. 이익이 맞으면 협력하고, 안 맞으면 따지고 대립하는 것입니다. 친미니 반미니, 친일이니 반일이니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청주교도소에서 보낸 옥중 서신, 1982.)
한편 김대중은 1982년 청주교도소 복역 중에 가족에게 보낸 옥중 서신에서 이렇게 말한다. 냉전시대였던 당시로서는 외교에 관한 파격적인 발언이라 할 수 있겠으며, 이 또한 현 세계정세에 임하는 대한민국 외교의 첫 번째 자세라 할 수 있겠다.
역사의식
“해방 후 일제하에서 싸운 공산주의자들을 오늘의 공산주의자와 같이 매도하고 그들이 바친 민족독립운동에 대한 공로를 무시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이것은 주로 친일파들이 해방 이후 이 나라 국권(國權)을 장악했기 때문입니다.”(청주교도소에서 보낸 옥중 서신, 1982.)
1982년 청주교도소에서 보낸 옥중 서신에는 이런 말도 있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와 오버랩된다. “친일파들이 해방 이후 이 나라 국권(國權)을 장악했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은 우리를 더욱 씁쓸하게 한다.
언론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 중의 자유입니다. 언론 자유 없는 민주주의를 상상할 수가 없고, 언론 자유 있는 독재정치를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국민이 유신 치하의 법정에서, 그리고 감옥에서나 거리에서 얼마나 목마르게 언론 자유를 부르짖으며 찾았던 것입니까?”(관훈클럽 연설 「80년대의 좌표―자유, 정의, 통일의 구현을 위하여」, 1980. 4. 25.)
“언론 자유 있는 독재정치를 상상할 수가 없”다는 김대중의 말은, ‘바이든 vs 날리면’ 논란에 이어 공영방송 사장과 방송통신위원장의 교체 등 정권이 바뀔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언론 장악 논란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상징적으로 말해 준다.
정치적 신념
“그들이 나에게 어떤 짓을 한다 하더라도, 국민에 대한 내 충성, 우리들 자손에 대한 내 책임감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나는 이미 그 결의를 바꿀 수 없는 인간입니다. 1971년,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때 그 곤란한 상황 속에서도 지지해 준 유권자의 46%, 540만 명을 배신할 수는 없습니다. 생명을 바치는 외에 그것을 회피할 자유가 없어요.”(3·1민주구국선언 사건 항소심 9차 공판에서의 최후진술, 1976. 12. 20.)
김대중은 다섯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끝내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그가 박정희 정권에 맞서 ‘3·1민주구국선언’을 하고 투옥된 후 법정에서 한 이 말은, 정치인으로서 유권자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굳은 신념을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여기 앉아 계신 피고들에게 부탁드린다. 내가 죽더라도 다시는 이러한 정치보복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싶다.”(‘내란음모 사건’으로 열린 군사재판 상고심에서의 최후진술, 1980. 11. 9.)
한편, 김대중은 1980년 내란음모죄로 군사재판을 받게 되어 최후진술을 할 때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그는 대통령이 된 직후 당선인 시절, 김영삼 대통령과 합의하여 전두환을 사면해 주었는데, 이로써 참된 용서와 화해, 국민 통합의 정치를 보여 주기도 했다.
오늘의 정치인이라면
“가난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가난한 자들이 자신의 가난을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는 아무리 물질적 성장이 있더라도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청주교도소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 1982. 9. 23.)
김대중은 정치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많은 금언을 남기기도 했다. 1982년 청주교도소에서 보낸 옥중 서신에 쓴 이 말은 오늘의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반드시 새겨야 할 말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자신의 가난을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으며, 또 그들에 의해 벌어지는 각종 부조리, 사회문제들이 얼마나 많은가. 빈부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정치인뿐이다.
그는 또한 많은 명언을 남겨 오늘의 정치인들을 일깨우고 있다.
“논리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경험은 잡담이며, 경험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논리는 공론이다.”(청주교도소에서 보낸 옥중 서신, 1982.)
“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서생적(書生的) 문제 의식을 갖는 순수성과 더불어 상인적(商人的) 현실 감각을 갖는 실체적인 자세의 두 가지가 하나로 조화되어야 한다.”(「김대중 ‘나의 고백’」, 『사목』, 1990. 11.)
“정당을 옮기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저기 계보를 옮겨 다니는 정치인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한번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솔하게 바꾸거나 변덕스럽게 이곳저곳을 기웃거려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은 가볍고 추해 보입니다.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소소한 이해관계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사람은 결코 조직이나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습니다.”(『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1993. 12. 17.)
“국민의 손을 잡고 반 발짝만 앞에 서서 이끌어야 합니다. 절대로 반 발짝 이상 벌어져서는 안 되고, 어떤
경우라도 국민과 잡은 손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 손바닥으로부터 전해지는 체온과 국민 정서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배워야 합니다.”(『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1993. 12. 17.)
우리 모두를 위한 말
“국민이 잘나야 합니다. 국민이 현명해야 합니다. 국민이 무서워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민족 정통성, 민주 정통성, 정의 사회, 양심 사회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1993. 12. 17.)
“우리는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 사회가 어떻게 되어 가느냐?’, ‘정부가 무엇을 하느냐?’, ‘정부가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어떠한 정책을 가지고, 어떠한 음모를 가지고 우리에게 임하고 있느냐?’ 이것을 항상 감시하고, 옳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반항하고 싸우는 ‘행동하는 양심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YWCA 초청 수요강좌 강연 「민족혼」, 서울, 1980. 3. 26.)
“사랑하려면 먼저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하려면 상대의 처지와 심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하려면 상대방의 처지와 심정을 알기 위한 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대화도 이해도 없는 가운데, 곡해와 무지가 쌓여 있는 가운데는 용서도 사랑도 있기 어렵습니다.”(청주교도소에서 아내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옥중 서신, 1982. 2. 23.)
그는 국민을 향하여 수없이 반복하여 외쳤다. 국민이 잘나야 하고, 현명해야 하고, 무서워야 한다고. 그래야만 “민족 정통성, 민주 정통성, 정의 사회, 양심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부를 항상 감시하고, 옳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반항하고 싸워야 한다고 했으며, 그런 ‘행동하는 양심인’이 되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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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 대통령선거에서 세 번 낙선하고 네 번째 당선되어 대한민국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불굴의 정치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6·15공동선언을 이끌어내고 노동자·농민·빈민·여성 등 우리 사회 약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싸워 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인권·평화 운동가, 1970년대에 대중경제체제를 주장하고 대통령이 된 후 IMF 위기를 1년 반 만에 극복한 경제 전문가, 지구상 모든 존재의 공동 생존과 번영을 외친 환경운동가.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수식하는 말들은 수없이 많다. 50여 년의 파란만장했던 정치 역정 속에서 그가 어떤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을 어떤 말로 표현했는지, 이 책 『김대중의 말』은 오롯이 보여 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이룩한 민주, 인권, 평화가 앞으로 후퇴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 나가길 원한다면,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치인,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가, 생업의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교육자, 문화예술인, 시민운동가 등 모든 민주시민들은 이 책을 읽고 새겨야 한다. 『김대중의 말』은 우리 시대 모두를 위한 금언집이다.
다큐영화 〈길위에 김대중〉을 추진하고
각종 김대중 대통령 추모사업을 벌여 온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장의 결실
이 책의 엮은이 정진백 김대중추모사업회 회장은 10여 년 전부터 ‘김대중 대통령 다큐영화’ 제작을 추진해 왔고,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24년 1월, 드디어 〈길위에 김대중〉이라는 기념영화가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진백 회장은 1971년 4월 고등학생 시절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후보 연설회’에서 김대중의 연설을 처음 들은 이래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을 그 누구보다 흠모해 왔다. 그는 김대중에 관한 한 뛰어난 전문가로, 그동안 『김대중 대화록』(전5권)과 『김대중 연대기』(전6권)를 펴낸 이력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가 엮어 선보이는 『김대중의 말』에는 김대중의 세계관·역사의식·사상철학의 진수가 담겨 있다. 또한 위대한 역사적 과업에 대한 과학적인 법칙, 역사를 통해 제기된 난감한 질문에 대한 합리적인 해답이 들어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을 고양시켜 주는 인간주의의 덕목이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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